세하의 운수없는날 -하-

소검덕후 2015-07-03 1

내가 쓰러지고 얼마나 지났을까?

주변이 갑자기 시끄러워졌지만,

“세하야!! 세하야!! 눈 좀 떠봐, 세하야!!”

유리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 세하?!!! 이 세하?!! 눈 좀 떠봐!!! 이 세하?!! 제발..... 눈좀

떠보라고, 바보야.... 제발......“

슬비 의 다급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구호반은 뭘하는거야!! 누구 죽는 꼴 보고 싶어?!! 지금 당장

응급 처치라도 하라고!! 얼른!!”

제이 아저씨의 화난 목소리도 들려왔다.

“세하형!! 일어나 봐요!! 저희가 왔어요.. 그러니까 정신좀

차려봐요....”

테인이의 기운이 없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몽롱한 의식으로 모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다시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나는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몸을 일으켜보니 발치에서 슬비가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밤새 울었던건지, 눈주위가 새빨갛게 부어있었다.

.

“바보가.... 이런데서 자면 감기걸린다고?”

그 모습을 보고 왠지 마음고생 시킨것 같은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중얼거렸다.

“걱정해줘서 고맙다....”

“...으..음...”

“헛”

머리를 몇 번 쓰다듬자, 슬비가 잠에서 께어나려 하자, 얼른 손을

뒤로 뺐다.

“에...”

잠에서 깬 슬비가 나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어....음... 어...”

“아...안녕...?”

“.....”

무슨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적당히 아무말 이나 꺼냈으나,

슬비는 여전히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혹시 자는 모습 봐버려서 화가 난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변명거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던 중,

갑자기 슬비가 달려들어 나를 껴안았다.

“...에? 잠, 에?”

놀라서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고 머리를 굴리던 도중 슬비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바보야!! 아무리 지나도 깨어나질 않아서 잘못되진 않을까, 엄청

걱정했단 말이야!!”

“...아”

“바보!! 바보!! 이 세하 이 바보!! 멍청이!!”

“어...어이...”

“맨날 혼자서 무리하고... 맨날 주변 사람 걱정만 시키고!!”

“...흠..”

나는 그냥 그 자세 그대로 오른손으로 슬비 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그래, 그래, 못난 부하 때문에 우리 대장님 맘고생 심했겠네~”

“우......”

귀가 새빨개진것이 보였지만, 싫지는 않았는지, 슬비도 그 상태

그대로 내가 머리를 쓰다듬게 내버려 뒀다.

“바보....”

그렇게 한참을 있자 문밖에서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렸다.

“저기.. 이제 우리 들어가도 될까?”

“휘~ 청춘이구만? 동생?”

“오~ 우리 아들~ 제법인데?”

“우으.......”

“이....이세하... 너란에는....정말....!!”

“세하형이랑, 슬비누나 혹시 사귀는거예요?

“으힉?! ㅇ....엄마?! 모두들?! 거기다 정미까지?!”

“헷?!”

그말에 나를 안고있던 슬비가 급하게 떨어졌다.

슬비가 떨어지자 마자 갑자기 유리가 나에게 달려와 나를

쓰러뜨리더니 그대로 내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그상태로 주먹으로 나를 난타하기 시작했다.

“으학?!”

“세하 이 바보! 바보! 바보! 진짜로 걱정 했단 말이야! 이! 바!

보!”

“으아아아악!! ㅅ...상처가...!! ㅁ...미안! 미안! 미안하니까!! 그만둬!!

않그럼 나 진짜죽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우리는 나를 때리는걸 멈추고 그대로 쓰러져

나를 안았다.

“휘~”

“....?!”

“유.....유리야?!”

큰일이다...! 갑자기 슬비랑 정미가 날 경멸하는 눈빛으로 째려보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목숨이 위험해...!

“에... 저... ㅇ... 유리...야....? ㅇ..이제 슬슬 비켜주지 않을래...?”

“싫어”

“에.... 저기....?”

“싫어! 싫어! 당분간 이 상태로 있을꺼야!”

아니... 그럼 내가 죽는다고! 내 마음좀 알아차려줘라 제발!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어디선가 오한이 느껴졌다.

“이. 세. 하. ?”

“헛!!”

“이....이 바보가.... 누구는 걱정돼서 잠도 못자고 와봤는데....!!”

“에...? 에에에? 두,둘다?! ㅈ..잠깐...! 이건 불가항력이라고!!!”

그렇게 말하며,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요청을 했지만.

한명씩 다시 방을 나가고 있다!!

왜인지 테인이를 데리고 급하게 나가버리는 유정누나를 뒤로,

‘청춘이구만~’이라고 중얼거리며 나가버리는 아저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지를 세우며 등을

돌리고는 쓸데없이 멋지게 퇴장하는 엄마를 마지막으로,

이방에는 유리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나와 여전히 내 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 유리,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냥감을 향해 살기를 한껏 내뿜으며 이쪽으로 걸어오는

정미와 슬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아, 오늘의 나는 최고로 불행하다.’

그것이, 나의 마지막으로 생각한 기억이었다.

“아하하하하하!!”

어두운 방에서 남성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니터에서 나오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한참을 배를 잡고웃던

남성은 눈물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아아 정말로 재밌는 아이라니깐.”

“정말이지, 간만에 무리해서라도 나가길 잘했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앉은 가죽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있자,

남성의 뒤에 있던 문이 열리면서 정장을 차려 입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은색 머리의 여성이 들어왔다.

“요, 레베카잖아? 무슨 일로 나를?”

남성이 천연덕스럽게 말을 건네자. 레베카라 불린 여성은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일 인지는 당신이 잘알고 계실텐데요. 제라드님?”

“무단으로 외출 하시지 말라고 그렇게나 예길 드렸는데,

이게 벌써 몇 번째 입니까?“

“명색의 군단 ‘부단장’이라는 자가 자리를 비우고 매번

멋대로 행동하시니까. 비서인 제가 매번 단장님께 혼나잖아요!“

“알았다니깐~ 그 일에 관해서는 언제나 감사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만 하시지 말고 가끔은 제대로.... 에? 잠깐! 또 혼자

어딜 가시는 겁니까?!”

여성의 잔소리를 적당히 넘긴 제라드라 불린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손으로 여성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여성의 뒤에있는

문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혼자 또 어딜가시는 겁니까?!”

“간만에 재밌는게 생겨서 말이지”

“예?”

“아 맞다.”

그렇게 걷던 남성은 뭔가 생각난듯 걸음을 멈추고 머리만

돌려서 말했다.

“당분간 좀 어디 갖다온다? 뒷일은 좀 잘 부탁해~ 레베카~”

“읏?! 잠깐?! 제라드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제라드님?!”

등 뒤로 들려오는 여성의 물음을 무시하고 남성은 걸어가며

생각했다.

‘유니온의 검은양 팀이라... 간만에 재밌는게 생겼구만그래?’

그렇게 생각하며 남성은 만면에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짓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걸어갔다.

 

 

 

 

 

 

 

 

 

 

 

 

 

 

 

 

휴~ 저의 17년 인생 처음이라 할수있었던 소설작품이 드디어 끝났네요. 처음에는 만화를 그리고 싶었으나, 이 나이 되면서 아직까지 사람을 동그라미와 직사각형으로 밖에 표현을 못해서...

그래서 평소에 소설을 좀 읽어서(라노벨, sf판타지, 스릴러 위주...) 그나마 쉬운(?) 소설을 이렇게 써봤어요!! 정말이지 이거 하나 쓴다고 고생 한것만 생각하면 크흑.... 어쨌거나 처음에는 세하 군의 멘탈 부수기를 위주로 절망적엔딩을 노렸으나, 수정하고 하다 보니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혹, 또쓰게 된다면, 이번에는 제가가장 좋아하는 세x슬 을 위주로 일상물을 써보려고 생각중입니다만..... 어쨋거나 조잡한 액션씬에 조잡한 엔딩이 되어버려 재미는 없으셧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비판이나 충고는 감사하게 받겠지만, 비난이나 매도 글은

흥분하며 읽겠습니다!!!(채찍질 다이슭히~~♥♥♥) 어흠....

여튼 재미없는 긴글 잃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4-10-24 22:36: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