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의 운수없는날 -상-

소검덕후 2015-07-03 0

※읽기 전에※

이 글은 저의 망상으로 이루어져 다량의 설정붕괴가 ‘아마도’

(덤으로 오타, 맞춤법문제도) 있을 수 도 잇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그래서 말인데... 저기.... 세하야...? 듣고 있는 거니...?”

작전에 대한 설명을 해주던 유정 누나가 나를 보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네”

나는 그말에 대충 (최대한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대충 대답했다.

“하아...“

그말을 들은 유정 누나는 내맘을 이해한듯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저기... 세하야...? 휴가중에 불러낸건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긴급 사태 여서 그래... 세하 너만이 아닌, 다른 휴가중이던

모든 클로저들도 비상소집 됐어. 그만큼 큰일이니까, 네가 좀 이해해 주면 않되겠니?”

그렇다. 나는 모처럼의 휴가를 받은 바로 ‘다음날’ 비상소집 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불려나왔다.

이유인 즉슨, 신서울 외 다수의 구역에서 C급 차원종 여럿이 출현했다는듯하다.

그런데 각 구역의 출현수는 5-10마리 정도지만 총 출현 군데만 벌써 수백을 넘어가고

있다는듯하다.

C급 차원종이 그닥 (타 차원종 보다는)위험하진 않지만 C급은 클로저만 상대할수 있고,

출현 구역이 너무 많아 유니온도 인력이모자란지 전국에서 한구역당 단 1명의 클로저가

파견이 되고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팀 에서는 나빼고는 이미 전부 파견에 나가고 이렇게 나혼자 배정될곳에

대한 설명을 받고있다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간에 간만의 휴가에 출근이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유정 누나가 말한대로 나만이 아닌 모두가 휴가가 취소된채 불려나갔지만.

그런다고 기분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내 휴가도 돌아오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심술부리는 것도 바로 앞에서 ‘제발 내 사정좀 이해해줘....’

라는듯이,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는 유정 누나에게도 미안하다.

“후우...”

한숨을 쉬며 어쩔수 없다는듯이 예기하자 심각한 표정이던 유정누나가 바로

눈을 반짝이며 기쁜듯이 말했다.

“정말?! 진짜로?! 와하핫! 이해해 줘서 정말 고마워 세하야!!”

.....이사람 이렇게 까지 내가 귀찮았던건가...? 조금 울컥했다.

내가맡은 작전지역은 신 서울 밖에 위치한 지금은 폐허가된 도시의 폐빌딩이었다.

사람손이 오래 닿지 않아 그런지 건물벽은 담쟁이덩굴이 여기저기 뻗쳐있었고 내부에는

깨진타일 여기저기서 식물이자라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거 도중에 무너지진 않겟....지...?’

그런 불안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빌딩의 무너진 벽면이나, 천장(신기하게도 각층마다 바닥이 정사각형으로 뚫려있어

1층에서도 빌딩 천장이 보이는 구조였다) 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인해 어둡지는 않았다.

나는 몇군데를 돌아보다가 1층 한구석에서 놀고있는 스케빈저 6마리를 발견했다.

‘나의 휴가가 고작 이런놈들 6마리 때문에 날아가다니....’

내심 허무함을 느끼며 나를 눈치 못챈듯 아직까지 놀고있는 스캐빈저 무리로 돌진했다.

“누나? 이쪽일은 끝났는데... 저 이제 돌아가도 되나요?”

나는 스캐빈저가 물은 탓인지 건 블래이드에 묻어있는 침인지 모를 알수없는 끈적거리는

액체를 닦으며 무전으로 물어보았다.

“어, 그러렴. 고생 많았어 세하야”

“고생이랄까, 모처럼의 휴가날에 스케빈저 잡기라니.... 화가 나는걸 넘어서 허무하기까지

하네요...”

“아....하하...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깐... 응? 이게뭐지...?”

“왜그래요 누나? 무슨일 있어요?”

“.....말도 안돼... 거짓말이지....?”

유정누나의 장난스럽던 목소리가 갑자기 심각해진걸 알게된

나는 장난기를 거두고 진지하게 물었다.

“누나? 무슨일이예요? 누나?”

“세하야! 거기서 도망쳐! 빨리!”

“네?”

“차원종 출현을 감지... 반응은 1마리... 등급은... ”

유정누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등급은... S급 이상!!"

“...뭐?”

갑작스런 사태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했다.

내가 아는한 그정도의 괴물은 애쉬나, 더스트 밖에 알지 못한다.

‘이런곳에서 갑자기...?!’

나는 손질중이던 건 블레이드를 잡아 경계태세에 들어같다.

그리고 그상태 그대로 주변을 경계하면서 건물 입구쪽으로 달려갔다.

그때 무전기너머로 유정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위치는 세하, 네가 있는 빌딩의 1층 중앙이야!!”

빌딩의 1층 중앙이면 내 바로 뒤...

빙고~ 이번에는 한번에 맟춰 오다니, 난 역시 운이 좋다니깐.

갑자기 내 뒤에서 정**를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

순간적으로 달리는상태로 머리만 돌려 돌아보자, 내 왼쪽 관자놀이를 향해 날아오는 발차기가 보였다.

반사적으로 왼팔과 블레이드로 머리를 보호하는것 까진 성공 했으나,

-으드드드득!!-

“....?!”

충격을 모두 방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는지 오히려 내 몸은 종잇장처럼

날아가 수십 차례 바닥을 굴러서 빌딩 구석 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 등부터

쳐 박혀서야 겨우 땅바닥을 구르는 걸 멈추었다.

‘**... 어떻게 돼먹은 발차기냐고......’

머릿속으로 불평을 늘어놓으며 난 나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일단 눈에 가장 크게 띠는것은 왼팔의 부상이었다.

지접적인 충격을 가장많이받아서 그런지 왼쪽팔은 옷위로 보아도 알수있을

만큼 손목아래부터 팔꿈치 부분까지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딱히 크게 아픈곳 은 왼팔 말고는 없네,’

다행히 왼팔의 부상과 약간의 두통을 제외하곤 큰 부상은 없어보였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왼쪽 눈으로 들어가서 계속 따끔거렸다.

몸상태의 확인이 끝난 직후 유정누나에게 연락을 하려 노력했지만,

방금 구를때 부서진건지, 무전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유정누나가 지원을 불러 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나’

혀를 차며 생각한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폈다.

‘그나저나, 왜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 거지?’

그렇다, 이쪽은 첫 기습으로 꽤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 적은 어째선지, 더 이상의 공격을 가하지 않고 있었다.

열심히 적을 찾던 중, 나는 플로어 중앙의 건물잔해 위에 앉아

내 모습을 관찰 하고 있던 남자를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인상 좋아 보이는 얼굴을 한 2-30대 정도 되보이는 외모였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각선미 넘치는 얼굴, 짧게 정리가 된 턱수염 과

노란색으로 물들인 짧게 깍은 스포츠헤어를 한 전체적 외모는, 꽤나

미남형이어서 흡사 TV에서나 나올 법한 외국인 영화배우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바지는 짙은 파란색 스키니진 타입의 청바지에, 위로는 남성용 검은색

탱크톱을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목 부근 에서 이어지고 있는 문신은 얇은 금속 팔찌를 낀 오른손가락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남성은 무너진 건물잔해 위에 앉아 나를 쳐다보다가, 내 시선을 눈치 채고

만면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남자의 오른쪽 귀의 짝 귀걸이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였다.

“반갑다. 소년. 이렇게 직접 만나서 정말 기쁘군.”

“당신.... 대체 누구야....?”

여전히 사람좋아 보이는 웃음을 짓고있던 남성에게 나는 의문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남성의 눈이 놀란 듯이 크게 뜨이더니 나를 한참 쳐다보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배를 잡고 웃었다.

“푸...흡...!”

“.....?”

“푸하하하핫! 아하하하하핫!”

나는 나의 물음에 웃기만 하는 남성을 이상한듯이 쳐다보았지만,

남성은 뭐가 그리 웃긴지 계속해서 웃기만 했다.

“뭐....뭐야...!”

보다 못한 나는 왜인지 이쪽이 다 부끄러워졌으므로, 짜증을 냈다.

“하아.. 하아.. 아.. 미안 미안”

“아니, 지금 네 표정이 너무 웃겨서 말이지.... 키키킥....”

.....이 남자, 왠지 모르게 짜증난다.

남성은 웃음이 멈추자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하... 이거 미안하게 됐군, 난 ‘이름 없는 군단’이라는 곳 에서 왔어.”

잠깐, 이 남자 방금 뭐라고?

“이름없는...군단...?! 그럼 아저씨도 애쉬나 더스트 의 부하인건가...?!”

내가 그리 말하자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진심으로 질린다는 듯이 말했다.

“아, 그건 절대 아냐. 난 그런 놈들이랑 전혀 관계없어.”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애쉬나 더스트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아니, 없어 보인다기 보다는 상당히 싫어하는 것 같은....?

“그럼 왜 이런 곳 에 아저씨 같은 고위급이 일부러 행차 하신거지?”

“듣기로는 인간 형 차원종은 상당히 고위급일 텐데...”

남자는 내 물음에 웃으면서 답했다.

“오~ 잘아는데? 확실히 나는 군단측에서 상당히 높은분에 속해있어.”

“그리고 내가 굳이 널 찾아온 이유말인데.... 너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잖아?”

“......”

내 기억상 이장면 저번에 마천루 위에서 ** 남매랑 처음 만났을 때랑

꽤나 비슷하단 말이지... 설마... 이 아저씨도..?

‘하... 설마 또 이런 패턴이냐....’

나는 질렸다 는 듯,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정말 난 여기저기 인기 많구만 그래? 응? 아저씨?”

-움찔-

내 대답에 남성은 잠시 멈칫 하더니, 자신의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당황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뭐.. 확실히 말이지... 난 너를 데리러 온거는 맞아...”

“근데 아까부터 부르는 그 ‘아저씨’라는것좀 어떻게 않되겟냐?”

“나 이래뵈도 아직 결혼도 않했다고.”

.....응? 어라? 이 반응, 어째선지 우리팀의 약물중독인 어느 아저씨가

생각나는건 나뿐인가? 나만의 착각 인가?

진지하게 말하는 남성의 모습에 그렇게 생각한 나는 묘한 재미를 느끼며

대답했다.

“이름을 모르니까, 거기다 외견상, 누가 봐도 아저씨잖아?”

-움찔-

아, 또다. 이거 꽤나 재밌는데?

내 재밋어 하는 반응에 지친 남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쩔수 없잖아? 내 이름 은 어디가서 막말해도될 이름이 아니라고?”

“이래뵈도 나 일단 군단 안 에서는 꽤 높은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아저씨 말고 형 어때? 응? 그게 더 좀 그... 낫잖냐. 응?”

갑자기 왠 교섭?! 비굴하잖아?! 아까전 까지의 위엄 다 어디 간건데?! 군단의

고위 클래스의 위엄 어딜 간거냐고?! 아니, 것보다 왜 점점 사정하는 것처럼

되어가고 있냐고?! 그렇게나 듣기 싫었던 거냐?!

아무리 차원종이라도 어지간히 아저씨 소리는 듣기 싫은가보다.

무섭구만 아저씨란건.

이렇게 내가 새삼 아저씨의 공포(?) 에 대해 깨닫고 있을 쯤.

남성도 사태파악이 됐는지,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을 몇 번하고 말을 이었다.

“흠, 흠, 아무튼 에.... 세하군? 우리편이 되어주지 않겠나?”

“싫어”

즉답, 이런 건 더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런 걸로 고민 하던 때는

졸업했다고. 남성은 나의 즉답에 놀란표정에서는 추가설명을 요구하는 듯한

그런 남성의 기분이 전해져왔다.

“에.... 시원스러울 정도로 즉답이구나?”

“당연하지, 에초에‘같은 편을 버리고 자기네 편으로 와주세요’ 라는

질문에 고민할 정도로 난 썩어빠지진 않았다고?“

“흐음.... 그런가....”

내 대답에 남성은 순간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그 미소는 일순간에

사라졌다.

“그럼, 어쩔 수 없겟네.”

남성의 말에 왠지모를 오한을 느낀 난 억지로 여유있는척 을 하며 말했다.

“뭐야, 억지로라도 데려갈셈이야?”

“아니. 난 적이라도 그 의견은 존중할줄 아는 놈이야. 억지로 데려간다

거나, 그런 비겁한 짓 은 하진 않겟어”

“하지만 말이지...”

그리고 그 직후 남성의 말에서 지금까지 느껴오던 장난끼가 사라졌다.

“너 같이 잠재력이 큰 녀석을 적편에 계속해서 남겨둬서 이 쪽에 위험이

생기는건 싫단 말이지”

“그래서 말인데, 소년, 너를 죽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껏같에.”

“큿....”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남자의 발밑 에서 부터 새까만 연기가 피어올랐다.

나는 오른손으로 건 블레이드를 잡고 일어나 거리를 두고 경계했다.

상대는 군단 소속 상당히 강력한 고위급 존재, 거기다가 상대의 전력도

제대로 모른다. 그에 비해 난지금 부상으로인해 왼팔도 다쳤다.

‘이길수는 있으려나.. 이거....’

‘아니, 이기는건 둘째치고 살아나갈수 있을까?’

2024-10-24 22:36:0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