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82화- [XXXX의 시간 3교시(XXXX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7-02 2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의 레이라라고 했지? 네가 바라는 건 뭐냐.”
“......”
“대답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그래.”
“......클로저스의 차기 스토리에서 보스몬스터로 나오고 싶습니다!!”
“......?!”
“......비현실적이죠?”
“이봐~ 레이라? 전교 꼴찌에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는 네가 보스몬스터?”
“알아요. 그래서 저도 비현실적인 부탁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학생이면서 동시에 ‘전교 꼴찌’ 라는 아주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레이라. 참으로 안쓰러운 꿈을 가지고 있다. 차기 스토리에서 보스급 몬스터로 나오고 싶다는 레이라. 근데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고 간단한 것도 못하는 그녀가 보스급 몬스터로 나올 수가 있을까? 레이라도 참 바라는 것이 많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로 강해지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이 무조건적인 꿈에서 끝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특수F반이란 낙오자들만 모이는 반도 알고 본다면 정말 강한 학생들이란 것을 느끼게 할 수가 있다. 오늘도 레이라는 실제 게임에 구현되고자 한다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에는 민가영(Gayeong Min) 이라는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신강 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 위치한 낙오자들의 학급인 특수F반 소속의 학생이자 미래의 ‘연구원(硏究員)’ 이 되실 분이다. 이미 그녀는 유니온의 정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연히 정도연의 조수를 거쳤기에 캐롤리엘의 조수 출신인 우정미와는 확연하게 라이벌 관계가 되어있다. 민가영은 예전부터 벌처스 회사와 크게 관련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어떻게든 출세하기 위해 벌처스 소속의 ‘생화학방위국(生化學防衛局)’ 이라는 곳에서 연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함은 물론이고 각종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 벌처스의 생화학방위국은 각종 생화학무기를 포함해서 전략전을 전담하는 무기들을 많이 개발에 참가해 전략무기에 대해서 정말로 많이 알고 있다고 한다.
벌처스 회사의 생화학방위국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전략사령부(戰略司令部)’ 라 불러도 상관은 없다. 특수F반 학생들 가운데에서 전략사령부 예하의 생화학방위국 연구원 출신은 민가영 학생이 유일하다. 그 경력을 가지고 있기에 신강 고등학교에 탄저균 폭탄을 터트리겠다고 협박할 수가 있는 것이다. 벌처스 회사의 지하창고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생화학탄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폐기를 시키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민가영이 전략사령부 예하의 생화학방위국에서 생화학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가한 경력이 있기에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얼마든지 자체적으로 생화학무기를 만들어 강력한 위력을 과시할 수가 있다. 본래 민가영은 신강 고등학교에서 꽤나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녀가 어쩌다가 특수F반으로 추방된 걸까? 일각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그녀는 과학을 포함해 그것과 관련이 있는 과목들은 모두 ‘수(秀)’ 등급을 받아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민가영을 누군가가 시기하고 질투해 무슨 사건을 꾸미고 실행에 옮겨 해당 죄를 모두 그녀에게 뒤집어씌웠다. 민가영이 적극 해명했지만 역시 뇌물과 불의로 가득한 이 세상의 질서에선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결국 민가영은 특수F반 학급으로 추방당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양갈래 머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다니는 민가영. 원래는 파란 양갈래 머리였으나, 언제부턴가 검은 양갈래 머리로 염색을 해버렸다. 원래 이름은 다른 이름이었으나 민가영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개발진들을 상대로 참 고생이 많구나. 레이라.”
“민가영이잖아?”
“개발진들에 어필하고 싶다면, 너도 충분히 강해지길 바래.”
“......민가영! 부탁이 있어!!”
“......혹시 레이라 너 말이야. 목 등의 촉수를 강하게 키워달라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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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난 너에 대해서 다 알고 있어. 레이라”
“......민가영. 아니, ‘최보미(Bomi Choi)’ 라고 불러줄까?”
“뭐야. 레이라 너는 나의 본명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야 당연하지. 그 녀석과 달리 너는 원래 ‘파란 양갈래 머리’ 의 여고생이었잖아?”
“......”
“......”
“레이라. 너의 목 등에 있는 촉수를 원하는 만큼 강하게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마.”
“내가 널 어떻게 믿지?”
“날 못 믿어? 나, 벌처스 회사의 ‘전략사령부(戰略司令部)’ 예하의 ‘생화학방위국(生化學防衛局)’ 연구원 출신이라고.”
벌처스 회사의 전략사령부 예하의 생화학방위국 연구원 출신의 민가영.
아니? 본명 최보미. 보미가 레이라에게 목 등의 촉수를 강하게 키워주겠다며 자신을 믿어보란다. 이미 ‘반물질병기(反物質兵器)’ 라 불리는 그 촉수에 대한 연구는 그 연구원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물론 반물질병기 촉수에 대한 연구는 혼자서 비밀리에 해왔기에 생화학방위국 사람들도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하며 안심하라는 최보미. 그러고 보니 최보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까 누군가와 정말로 많이 닮았다. 지금의 검은 양갈래 머리를 파란 양갈래 머리로 바꾸면 그 녀석과 똑같이 될 것만 같다. 최보미가 쓰고 다니는 안경도 그 녀석이 쓰던 안경과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
레이라가 최보미의 표정에서 진실 된다는 것을 느끼고는 최보미에게 자신의 목 등에 있는 촉수를 더욱 강하게 업그레이드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보미는 우리들의 꼴찌 레이라를 위해 연구원 최보미 자신이 직접 도와주겠단다. 반물질병기인 촉수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한 덕분에 그에 대한 노하우도 정말로 남다르게 많다. 레이라의 목 등에 주사를 하기도 하고, 연구 장비들을 이용해 이런 저런을 분석하기도 하는 그녀. 민가영. 아니? 최보미의 철저한 분석과 연구로 레이라의 촉수는 점점 더 강하게 업그레이드가 되어 간다. 레이라는 그녀에게 동생을 보고 싶지 않은 거냐고 묻자, 보미는 생각 없단다. 자기로 인해 동생의 앞날이 방해되면 안 되기에 본명은 앞으로는 말하지 말아달란다.
“가영아. 왜 본명인 최보미를 사용하지 않고, 민가영을 사용하는 거야?”
“최보미란 진짜 이름을 그대로 한다면, 동생의 앞날이 망하는 수가 있어.”
“......?”
“그래서 난 동생의 미래를 지켜주기 위해 가명을 쓰는 거야.”
“그래? ‘동생의 미래를 위해, 자기 인생을 포기한 언니’ 라고 불러줘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