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세하]너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어?-1-
SehaL 2014-12-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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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아들이라면.."
"오 그 '영웅'의 아들이요? 대단하겠어요.."
"저 아이는 분명 클로저들에게 큰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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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일어난 '차원 전쟁'에서 크게 활약한 어머니 덕에 세살배기 꼬마라도 어머니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여파로 인해 나도 분명 미래에 '영웅'이 될 것이라는 둥, 그녀의 아들이니까 엄청난 잠재력이 있을거라는 둥..
...
마음에 안들어
시끄러워-
8살 무렵의 나는 그것이 그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엄마는 언제나 바빠. 아침에 일어나면 '갔다 올게'의 한마디 밖에 없어. 차원종인지 뭔지 그 이상한 것들 때문에-..
'영웅'은 그런 존재야?
엄마는..가족에 신경 쓸 수는 없는거야?
..그럼 영웅 같은건 필요 없어. 난 그런 사람은 되지 않을 거야.
학교에 갈 때도,
잠깐 편의점에 갈 때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기특하다'는 시선, '기대'에 찬 시선, 알지도 못하는데도 숨김 없는 '호감'.
당신들은 누구야?
왜 나를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야?
당신들,
내 이름은 알아?
그리고 내가 접한 것은
'가상'의 세계였다.
뭐든지 내 맘대로, 내가 하는대로 키워지는 그런 가상의 환상적인 세계!
처음에 시작할 때는 누구나 날, 그러니까 내 캐릭터를 '낯선 이방인' 취급 했다.
난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들의 부탁을 이뤄 주고, 나는 그들에게서 정당한 호의와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
..내가 원하던 것은
손바닥만한 기계 속의 '정당한' 가상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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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30. 아직 어머니는 돌아 오지 않았다.
뭐, 요즘엔 차원종들이 날뛴다고 아침에 얼굴이라도 보면 놀라울 지경이다.
익숙하게 세이브를 하며 이리저리 뒤척인 바람에 흐트러진 이불을 다시 덮고는 눈을 감았다.
18살.
여전히 나는
가상 세계가 좋았다.
"이-..ㅅ..!"
..? 뭐지. 내 알람은 이렇지 않았는데.
"이-세하!! 일어나렴!"
..어머니?
"..어 엄마..언제 왔어?"
"좀 전에. 그나저나 세하야...할 얘기가 있어."
할 얘기라니.
시계를 쳐다보니 역시나 알람이 울려야 할 시간의 30분 전.
어머니는 오랜만에 오셔서는 심각한 눈으로 나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한다.
요즘은 차원종이 급격히 늘어났고,
나는
'영웅'의 아들이다.
그러니까..사람들의 기대 속 중심에 서있는 내가 말이다.
물에 가라앉은 바늘이 물을 찌르듯 둔탁하게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직감은 분명 내 일상에 대한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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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슬비 과거 썰은 많은데 세하는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제가 자급자족을..'영웅'의 아들이라니 이 엄청난 소재란!
물론 슬비의 '재능은 부족하지만 노력파' 라는 소재도 훌륭하지만 캐릭터 소개에 세하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살아 왔다길래 으엉엉 세하야ㅠㅠ 이러다가 결국..제가..써요..
-2-는 다음에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