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

덕후나하는캐릭 2015-06-3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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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들을 위한 신종 보급품이 나왔어. 원래는 너희같은 풋내기들에겐 돌아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플레인게이트급을 탐사

하려면 꼭 필요할거야."

 

작디작은 귀여운 소녀 최보나가 검은양 팀들을 모아놓고 눈 앞의 케이스를 딸깍거리며 개봉한다.

 

"신종 보급품이라고 해봤자 쓸모도 없는 보호구 이런것들 이잖아? 전투에서 불편하기만 하다구."

 

이세하가 머리를 긁적이며 귀찮다는 듯 어서 빨리 끝나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꾸우우욱

"으아악! 밟지마 아파 아파! 잘못했다고오!"

 

이세하가 한참을 고통을 호소하고 나서야 최보나는 자신의 발을 거둔다.

"보호구 따위가 아니야 유니온 의료팀에서 차원이 다른 개발을 했단 말이야!"

 

그녀가 열린 케이스가방을 들어보이자 검은양팀들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게 뭔데?"

 

"클로저의 PNA인자를 건드려 순식간에 몸상태를 회복시킬수 있는 알약이지!"

 

서유리가 제이를 빤히 쳐다보며 의문을 표한다.

 

"아저씨,아저씨! 약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더니 표정이 왜 그래요?"

 

".....유니온의 약물이라고 하면 경계심이 생기기 마련이거든. 내가 지금 전투중에 복용하고있는 게르마늄도 처음부터 지금의

안정성을 가진 음료는 아니었어."

 

제이는 드물게 보이는 심각한 표정을 한채 중지와 검지를 모아 선글라스의 위치를 교정시킨다.

 

"그런 임상실험쯤은 이미 다 끝났다구요!"

 

"그래서 저 약물의 구체적인 사용시기는?"

 

제이가 다시한번 복용법을 묻자 최보나는 자신의 개발품도 아니면서 의기양양하게 설명을 이어간다.

 

"몸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싸울수 없을때도 이 약 한알이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시 전투에 투입할수 있다는 말씀!"

 

"....뭐야 그거 완전 드래곤볼의 선두 아냐? 그걸 왜 전투에만 사용해? 온갖 병에 사용하면 되잖아."

 

평소 게임을 즐겨하던 이세하는 문득 자신이 했던 게임을 생각하며 되묻는다.

 

"클로저의 PNA를 기반으로 만드는 약이야. 위상력이 없는 일반인에겐 전혀 소용없는 알약에 불과해. 그리고 평소 컨디션으로

돌려놓는거기 때문에 지병은 커녕 감기에도 소용없지."

 

 

"....."

 

제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한다.

 

"분명...쓸모가 있을지도 모르겠군...한명이 전투불능이되어 후퇴하면 화력부족으로 나머지 전투원도 

후퇴하는 상황도 여러번 있었으니깐.."

 

"아하!G타워의 통신병 말하시는거죠 아저씨?"

 

미스틸이 심각한 제이에게 해맑게 소리치자 제이가 피식 웃으며 미스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횟수에 제한은 없는건가?"

 

"그런 부작용쯤은 완벽하게 해결했죠! 다만 무제한이라면 마구 찍어대서 차원문을 넘어가 차원종을

다 쓸어버릴수도 있겠지만 제작단가가 워낙 비싸기도 해서... 여간 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3회까지의 복용을 권장해요 

실제로 한달에 3알정도만 보급되는 정도구요"

 

그리고 최보나는 잠시의 침묵후에 중얼거린다.

 


 

"......역시 유니온 녀석들이야 보급품쪽은 얄짤없군. 그래서 이 약물의 이름은?"

 

최보나는 당당히 그 약물의 이름을 검은양팀들에게 선언한다.

 

"부활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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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들이 너무 많아!!"

 

스캐빈저의 무리들이 2인 작전에 투입된 이세하와 서유리를 포위한다. 

차원종의 칼이 유리의 허벅지를 깊숙이 쑤셔버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서유리는 다리가 찔리자마자 전투불능에 빠져 공격받지 않은 다른 한쪽의 다리를 무릎꿇고 흐느낀다.

 

"유...유리야!! **... 공파탄!!!"

 

퍼어어어어엉

 

건 블레이드에서 푸른색 화염 두덩이가 스캐빈저들의 몸을 일제히 날려버린다.

이세하는 차원종을 정리하자마자 서유리가 걱정된다는 듯 달려간다.

 

"유...유리야!! 괜찮아?!"

 

"다...다리가...후퇴해야 할거 같아...아아아!!아파!!"

 

통증이 뒤늦게 밀려온듯 서유리는 허벅지에서 피를 줄줄 흘러대는것을 자신의 셔츠를 찢어 지혈한다.

 

"부활캡슐을 복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에엑...그 기분나쁘게 생긴 빨간약..진짜 먹어야 돼?"

 

"....이대로 돌아가면 너 허벅지에 흉 남을걸..?"

 

이세하가 지레 겁을 주자 서유리는 화들짝 놀라 망설임 없이 주머니에서 빨간색 기분나쁜 알약을 꿀꺽 삼킨다.

 

그 둘의 표정은 믿을수 없다는 듯 서유리의 허벅지에 가 있었다.

 

"이...이럴수가! 상처가! 없어지잖아!!"

 

"하나도 안아파! 세하야! 이게 어떻게..."

 

이세하는 서유리가 치료되는 그 과정을 직접 보자 믿을수 없다는 듯 자신도 부활캡슐을 한입 입에 머금는다.

 

"위...위상력이 차올라!"

 

이세하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피로감이 싹 사라지고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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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온다!"

 

스캐빈저 블루가 한번 칼을 허리춤에 대자 제이가 긴장하며 이슬비에게 소리친다.

 

슈슈슈슈슉

 

온갖 칼자국이 그들을 스치고 이슬비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가벼운 칼짓은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대장 왜 안피하는거야!!"

 

제이가 버럭 소리를 지르지만 이슬비는 블루의 칼춤이 끝나자마자 피식 웃어제끼며 주머니에서 부활캡슐을 꺼내 복용한다.

 

"......"

 

백발의 남성은 이슬비를 못 마땅하다는 듯 쳐다본다.

 

"어차피 이 정도 상처는 다 낫잖아요?"

 

말을 마친 이슬비는 칼춤을 추느라 지친 블루의 이마를 노려 레일건을 한방 꽂아넣는다.

블루는 허망하게 그 몸을 뒤로 눕혀 쓰러지고 말았다.

 

"제이씨도 복용해 놓으시는게 좋을거에요 중독된 키텐이 나올테니깐."

 

제이는 못 마땅하다는 듯 반문한다.

 

"오늘은 몸상태가 이래서 무리야. 이만 후퇴하자구."

 

"부활 캡슐 아직 한번도 안 쓰셨잖아요? 복용하고 가면 되죠."

 

그는 얼굴을 한번 찌푸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주머니에서 캡슐을 한정 꺼내 복용한다.

 

"....기분 나쁜 느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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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이 보급된지 한달.


"크으으으으으윽"


이세하의 무릎에 살짝 베인 흉터가 보였다. 그다지 심한 상처가 아닐텐데도 불구하고 이세하는 괴롭다는듯 몸을 베베꼬면서 고통을 호소한다.


"부...부활캡슐을...어서..."


자신의 호주머니에 캡슐 케이스를 딸깍하고 열지만 그 안에 있어야할 내용물은 텅텅 비어있었다.


"허억...허억...크으으윽!!"


이미 작전을 나가 다 사용 했다는걸 이제서야 알게 된 이세하는 빈 케이스를 허무한듯이 바라보다가 자신의 통증이 더욱 격해지는것을 느낀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야? 부작용은 전혀 없다고 했잖아? 저런 조그만 상처에도 마치 칼에라도 쑤셔진것처럼 괴로워 하잖아!"


제이가 최보나를 향해 소리치자 보나는 그 작은 몸을 움찔하며 답한다.


"그...그게...저도 매뉴얼대로 설명한...거라..."


검은양팀들은 모여서 괴로워 몸을 아둥바둥거리는 이세하를 안타깝다는듯 쳐다보고 있다.


"얘...얘들아 캡슐 남는거 있으면 좀...."


그러나 자신들도 이미 부활캡슐에 의존하고 있기에 선뜻 내줄수 없다는듯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끄아아아아아악!!!"


제이는 자신의 가슴팍 주머니에서 캡슐 케이스를 꺼낸다.

그의 행위는 신속했지만 무언가 망설이는 듯 손을 덜덜 떨면서 꺼내는 모습에 모두들 확신했다 제이도 캡슐에 의존하고 있는 몸이라고..


"도..동생! 내 남은 캡슐이 하나 있어 이걸 복용해!"


제이가 이세하의 입에 빨간색 알약을 물린다. 이세하가 마치 마약에라도 취한듯 허겁지겁 아그작 씹어대는 모습이 너무나도 처절했다.


"아...아저씨 고마워요!"


이세하의 무릎위 상처는 어느새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었다. 이세하는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지친듯 눈을감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잠에 빠져버렸다.


"이런 몸상태로 어떻게 작전을 하라는거야?! 일상생활에서도 조금만 상처가 나도 캡슐부터 찾는 몸이 되어버렸어!"


"저...저기..."


보나는 제이의 다그침에도 무언가 전할말이 있다는 듯 땅을 바라보며 우물쭈물한다. 제이는 침묵으로 보나에게 말해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부...부활캡슐이 이후...유료보급품이 되요... 가격은...이 금액이에요..."


보나가 서류를 꺼내 들이밀자 유리와 슬비는 금액을 확인하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슬비와 유리는 동시에 보나에게 소리친다. 마치 사형선고라도 받은듯한 표정이었다.

"말도 안돼!!지금 보급품으로도 빠듯한데 저걸!! 저걸 어떻게!!


".....지독한 놈들 그런거였나..."


제이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결론을 도출해냈다.


"결국 클로저들이 캡슐에 의존하게 되는 몸을 만든 뒤 유니온에 완전히 발에 묶이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거였군... 위험한 작전을 나가기 위해서는 안쓸수도 없을테니 알면서도 사용할수밖에 없을테고... 의존하도록 마약성분같은것도 넣어뒀겠지..."


제이는 분한듯이 주먹을 부르르 떤다 그러나 그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평소에도 숱하게 복용하던 건강을 위한 약물중 어떠한것도 이런 상황을 해결해줄수있는 것따윈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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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스캐빈저 블루에게 팔을 거칠게 베이자 엄청난 유리의 비명이 플레인 게이트를 울린다.


미미한 상처에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몸이 되어버린 그녀에게 반쯤 살점이 너덜너덜해진 처참한 몰골의 그녀가 느끼는 고통은

가히 상상할수없으리라.


"캐...캡슐!! 캡슐!!!!!"


호주머니에서 캡슐 케이스를 꺼내 복용하려 하지만 너무나도 극심한 고통에 케이스를 놓쳐버린다.

블루는 그 장면을 놓치지 않고 능숙하게 점프해 케이스를 짓밟아 산산조각 내버렸다.


"아...아아아!! 캡슐!!내 캡슐이이이이!!아파아아아아! 스...슬비야!! 캡슐 한...한개만!!! 제발!!"


유리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자신의 반쯤 너덜거리는 오른팔을 왼팔로 부여매고 갈라지는 목소리를 질러대지만 슬비는 고개를 거칠게 좌우로 흔들며 거절한다.


"무...무슨 소리야!!!!! 나도 한개밖에 안남았다구!! 이번달 월급은 다 캡슐에 들어갔단 말이야!!!"


유리는 슬비의 단호한 거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엉금엉금 기어가 슬비의 다리춤을 붙잡는다.


"무..무슨짓이야 서유리!!!!"


거칠게 흑발의 머리칼에 발길질을 해 유리를 떼어놓으려는 슬비였지만 고통의 늪에서 헤어나오려는 서유리의 처절한 몸부림에 보답하듯 슬비의 옷춤 안에서 캡슐 케이스를 꺼내 복용한다.


서유리는 몸이 나은걸 확인하자마자 뒤에서 온갖 욕지거리를 해대는 슬비를 뒤로하고 작전구역에서 후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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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번에 나오는 급여도...전부 부활캡슐 사는데에 쓰겠다구...? 너희...유니온 경제팀에도 대출을 신청한거 같은데...사실이니...?"


유정의 걱정되는 질문에 이슬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저를 포함한 검은양팀 전부에요..."


이슬비의 힘없는 대답에 유정은 오싹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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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29: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