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79화- [탄저균의 시간(炭疽菌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06-29 2

유니온의 정식연구원인 우정미와 수습연구원 민가영. 하지만 가영이도 이내 정식연구원 직급으로 승급한다. 그 약을 끝내 완성시켜 박심현에게 건네줬고 유리와 빛나를 상대로 먹이는데 성공한 여파로 인함이다. 박심현이 그녀를 정식연구원으로 바로 승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녀를 원했던 정도연 연구요원도 직접 추천서를 써줬기에 수습에서 정식으로 바로 승급할 수가 있었다. 우정미와 함께 과학과 관련한 과목들에 대한 성적은 이미 최상위권! 비록 낙오자들의 반으로 추방당했지만,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유니온의 정식연구원이 된 것. 그녀는 우정미와 단 둘이서 있는 지금 이 시간에 느닷없이 독약을 꺼내 보여준다.

 

 

민가영. 그간에 나를 포함해 모두에게 쌓여온 감정이 많았구나.”

 

그거야 당연하지. 마음만 제대로 먹었으면 학교 전체에 탄저균을 터트렸을 거다.”

 

“......!!”

 

우정미. 너라면 탄저균(炭疽菌)’ 이 뭔지는 알겠지?”

 

물론이지. 그거 생화학무기잖아. 소량만 공중에서 터트려도, 신서울의 인구 가운데에 무려 3,000,000여 명을 즉사시킬 수가 있는!”

 

그래. 정답이야.”

 

“......”

 

내가 마음이 너그러워서 참고 있다는 것을 감사히 생각해주면 좋겠어?”

 

 

신강 고등학교의 모든 이들이 특수F반 학생들을 인간쓰레기라 비하하며 놀려대자, 민가영이 이에 대한 복수차원에서 탄저균을 학교에 터트릴 계획까지 세웠다는 것을 우정미에게 모두 말한다. 그런데 이것을 말해도 될까? 이제 정미가 학교에 신고라도 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민가영이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미 신강 고등학교의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자기 손바닥 안에 있다는 것. 함부로 덤벼들었다가 얼마든지 자동으로 탄저균이 터질 수 있단다. 이미 신강 고등학교의 주요 요충지마다 탄저균이 있는 폭탄들을 장착했단다. 해체를 시도해도 터지고, 아주 미세한 만큼의 진동이 가해져도 터진단다. 그야말로 오로지 터지기 위한 설계의 폭탄이란 것.

 

 

고등학생의 나이에 양갈래 머리를 하고 다니는 민가영. 역시 특수F반 출신이라 그런 영향인지 독약을 포함해 가지각색의 살상용 것들을 만들 줄을 안다. 더군다나 과학을 포함해 그와 관련한 과목들의 성적은 그야말로 ()’ 등급! 그 분야의 과목만큼은 최고의 수재나 다름이 없는 그녀다. 더군다나 그 폭탄들은 시한폭탄도 아니고 무선폭탄도 아니란다. 그렇다고 유선폭탄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폭탄일까? 아주 미세한 진동에도 반응을 보이는 특수한 장치! 바로 수은레버라는 거다. 신강 고등학교 전체를 탄저균으로 물들어버릴 수가 있도록 다량의 폭탄을 설치했다는 그녀. 더군다나 CCTV 들에도 전혀 잡히지 않았으니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그녀. 그렇다면 그걸 모두 분석해도 민가영이 그 폭탄들을 설치하는 장면은 전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 된다.

 

 

우정미와 민가영. 일반 학생과 특수F반 학생. 그리고 캐롤리엘의 조수와 정도연의 조수. 캐롤리엘과 정도연이 라이벌이었다면 이제는 우정미와 민가영이 라이벌 구도가 되는 걸까? 정미가 가영에게 뭔가를 묻는다. 혹시 유니온의 박심현 아저씨에게 무슨 약을 건넨 것은 아닌지를. 이에 가영이 부인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인하지도 않는다. 이에 정미가 박심현 아저씨에게 무슨 약을 준 것인지 확실하게 알아야만 하겠단다. 가영이가 그 아저씨의 바람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협력했을 뿐이란다. 그리고 그것이 본인을 위한 일이었다고 하니 본인은 상관없단다. 그가 원하던 대로 들어줬으니까. 과거의 민가영은 그야말로 소심하고도 연약한 여고생이었는데 특수F반에 들어오고 훈련을 받아온 이후로 지금과 같이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민가영으로 인해 박심현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

 

 

그러니까 우정미 너를 포함해 모두를 살리고 싶으면 내 지시에 협력해라.”

 

지시?”

 

그래. 그것은 방금 전에 했던 얘기를 영원히 함구하는 거야.”

 

“......!!”

 

만약 내 부탁을 어기고 외부에 알리기라도 한다면 신강 고등학교는 탄저균으로 오염되어 모두가 한순간에 죽을 것이다.”

 

“......”

 

그리고 말이야? 네가 아니라 그 누가 알게 되어도 결과는 그대로 될 것이다.”

 

민가영!!”

 

말했을 텐데? 네 녀석들이 우리를 인간쓰레기 취급해온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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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검은양 멤버들?”

 

오세영!”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진정하시지? 이세하? 그리고 제이 아저씨? 겨우 나 하나에 그렇게 놀라다니.”

 

“......”

 

네 녀석들도 우리를 인간쓰레기라 부르며 비하했지? 이젠 너희가 당할 시간이야.”

 

“......”

 

“......”

 

“......”

 

이봐~ 하나미! 네가 저 녀석들을 상대로 좀 놀아줘라!”

 

하나미?!”

 

이슬비는 잘 알겠지? 하나미. 전 육상부 주장 겸 전국대회 챔피언 출신.”

 

오세영. 저 녀석들을 상대로 내가 어떻게 싸우라고?”

 

뭘 그래? 너 그래도 클로저 적합성 B+ 등급이잖아?”

 

 

전 육상부 주장 겸 전국대회 챔피언으로 유명했던 신강 고등학교 2학년 하나미.

현재는 도핑죄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서 특수F반으로 추방되어 생활하고 있다. 그곳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에 위상력이 발견되어 클로저 적합성도 B+ 등급으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본인은 클로저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단다. 어쨌든 하나미의 양 다리에서 위상력이 강하게 방출되더니 빛이 난다. 그리고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며 검은양 멤버들을 혼란에 빠트림과 동시에 바로 등 뒤에서 돌려차기를 가해 날려버린다. 오세영은 하나미를 보며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특수F반 내에서 체육(體育)’ 과목은 그야말로 ()’ 등급으로 유명한 하나미! 마치 빛의 속도로 질주하는 느낌이다. 빛의 속도와도 같이 빠르게 달림과 동시에 공격하는 그녀! 검은양 멤버들은 하나미의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광속질주를 보며 이렇게 극찬했다. 바로 ‘??? ???(光速暗殺者)’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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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2:29:1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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