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타지 클로저스 6
판도러 2014-12-25 1
“아이 개운해.”
저기 베란다 한구석에서 피떡이 되어 있는 저것을 보고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퍼져 나왔다. 그리고 나는 쓰레기 봉투를 준비했다.
“큰 쓰레기 이니까. 라지로 써야겠지.”
나는 정성스럽게 쓰레기봉투에 형식이를 담아 밖에 버려 버렸다. 그리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뚜루루루
“현인아. 아버지는 어떠셔? 괜찮으시니?”
아 내걱정을 해주는 것은 누나 밖에 없어.
“네. 다행히 건강하셔서.”
“그래 다음번에 같이 노는거다. 오늘은 같이 못놀았으니까 말이야.”
“네. 그럴게요. 누나 빠이염”
“응 그래. 현인이도.”
누나와의 전화를 끝내고 나고 쓰레기도 분리수거를 해 심심하던 나에게 아침에 버려두고 간 게임이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올라오는 혈압. 아 뒷빡. 하지만 가이드를 족쳐야 한다는 사명을 가진 나에게는 게임을 해야만 했다. 떨리는 손으로 링크폰을 귀에 꼽고 게임에 접속했다.
게임에 접속합니다. 클로저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이번에는 가이드의 세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게임속으로 들어왔다. 가이드의 세계를 거치치 않은 만큼 접속시간은 길었고 구토가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가이드 세계를 거치지 않아서 매우 아쉬웠다. 만나면 족칠려고 했는데
“우욱! 이런걸 고치란 말이야. 왜 접속하는데 멀미를 하고 들어와야 한다는게 먼저야. 술먹고 해장하라고 만든 해장게임이냐.”
다행히 게임상태로 먹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구토감은 가셨고 어지러운 머리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야~~~~! 매력이 하나도 없네......... 판타지 게임이라고 해서 멋진 숲속을 생각했는데. 왜 아**트에 폐건물 밖에 없냐.”
판타지의 풍요로운 세계에서 숲과 나무 동식물이 주변에 널리고 상쾌한 공간에서 맑은 공기가 있는 세계가 아닌 태양이 가려진듯한 초 고층의 아파트에 장식인지 뭔지는 몰라도 오래되어 보이는 폐건물 철근도 나와있었다. 상쾌한 공기 대신에 특 농축 매연까지. 정말 몸을 해칠듯한 게임이다. 건강한 내 몸도 여기서 며칠간 있으면 폐렴과 폐암으로 돌아가실 것 같다.
“마스크를 써야되나.”
주변환경을 탓하는 중에 갑자기 내 눈앞에 카운트가 생기더니 순식간에 100이라는 카운트가 지나가고 주위가 어두워지며 나는 아까와는 다른 공간에 있었다.
“안녕하세요. 당신의 캐릭터와 스킬 등에 대해 알려줄 가이드입니다.
어! 매우 낮익은 가이드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녀석도 날 알아보는 듯 활짝 핀 얼굴채로 굳어있는게 보였다.
“여! 잘 만났다. 내가 이 날을 기다렸단다. 이 년아.”
“누구시죠.”
“어디서 생을까. 너무 빨리 나타나서 아직 족칠방법을 못생각 했는데 일단 패고 보면 되겠지.”
“잠만요. 유저님.”
“잠만요? 유~~저어~~~님? 우리사이에 유저라고 말할 단계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요? 우리 관계는 그 정도가 아니죠.”
“잠시만요. 슬비님. 제발요. 이러면 제가 튜토리얼 설명을 못해 드려요.”
“괜찮아. 게임정도야 맨땅에 헤딩식으로 하면 되지.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난 무척 후회할 것 같아.”
“절대 후회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무기도 없잖아요.”
“엄훠 그러네.”
녀석은 안 맞는다는 기쁨때문일까? 실실 쪼개더니 야~~~! 저 아수라 백작을 뺨치는 거만한 태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이구 우리 가이드님. 무기가 없다고 못패진 않습니다. 이 손이 주먹이 무엇보다 진리요 법이며 곧 무기 일지니.”
“어 어! 어어어”
“지구를 뚫고 지나가라. 담임쌤 특제 손톱에 징박은 딱밤”
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