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67화- [인공위성의 시간(人工衛星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06-21 1

우정미의 놀랍도록 발전한 게임실력에 이세하가 감탄을 연발하며 우정미에게 격투게임으로 한판 붙어보잔다. 정미가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하지만 그 제안을 이내 수락하고서 임한다. 각자가 가장 주력으로 키우는 캐릭터를 택해서 결투를 벌이는 두 사람. 캐롤리엘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정미가 만들어질 수가 있었다. 이세하를 가지고 싶다면 게임에 크게 관심을 갖고, 세하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완벽하게 공략할 수가 있는 실력을 갖춰라! 이세하에 대해서 잘 아는 누군가의 조언이다. 어쨌든 그 정보를 더스트가 절대로 간과할 리가 없는 법. 더스트도 동생 애쉬에게서 게임을 열심히 배우는 모양이다. 이세하를 갖고 싶은 여자는 반드시 게임을 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더스트도 세하가 좋아하는 부류의 모든 게임들을 정복하기 위해 정말로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우정미를 캐롤리엘이 훈련시켰다면, 더스트는 애쉬가 훈련시킨다. 그냥 가르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훈련을 시키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그냥 독하게 누나를 훈련시키는 동생. 애쉬의 입장에서 보면 더스트가 너무나도 짠하기에 이세하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게임에 열중하는 더스트를 그 여자가 멀리서 바라보며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지만, 속으로는 왠지 흐뭇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여자는 게임을 못한다. 단지 그 여자와 친한 친구가 게임을 좀 잘할 뿐. 그러나 그 친구는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실제로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코스프레 무기를 실제 전투용으로 쓴다.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 하지만 대개가 거기서 끝이지.”

 

언니의 말이 맞아.

 

하지만 그 녀석은 코스프레에서 끝나지 않고, 코스프레 의상을 실제 전투용으로 응용해서 사용하지.”

 

맞아. 그 녀석이야말로 진정한 오덕계의 사람이라 할 수 있지.”

 

진서희. 오덕계라는 말도 사용할 줄을 아는 거냐.”

 

그게 궁금한가 보구나. 뭐긴, 애들이 오덕계란 말을 많이 사용하니까.”

 

아무리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그 녀석을 결코 따라갈 수는 없다.”

 

물론이지.”

 

코스프레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녀석은 헬 스나이퍼(Hell Sniper)’ 가 유일하지.”

 

맞는 말이야.”

 

 

진서희와 그녀의 언니가 말하는 헬 스나이퍼란 존재가 누군지는 당연히 세상에 익히 알려진 인물이자 그녀들과 친한 인물이다. 남들은 그냥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서 그냥 즐기는 정도라면, 그 녀석은 코스프레 의상을 실제 전투용으로 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기도 실제 전투용으로 응용하여 사용한다. 그러니까 남들은 그냥 종이나 뭐 천으로 일반적인 의상을 만드는 정도라면, 그 녀석은 사실상의 전투복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무기도 마찬가지로 실제 전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들은 그 녀석을 진정한 오덕계의 주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근데 오덕계란 말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진 알 수가 없기에 그녀들이 자의적 해석을 한 거다.

 

 

“......헬 스나이퍼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지.”

 

언니는 모르는 건 아니겠지. 녀석은 요즘 레이라를 가르쳐주고 있어.”

 

가르쳐주다니.”

 

레이라가 전교 꼴찌에 불과하잖아. 그래서 저격술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거야.”

 

하긴, 저격수 클로저는 현재로선 헬 스나이퍼만 알려져 있으니까.”

 

맞는 말이야.”

 

레이라가 강해지는 그 날을 기대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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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통합기구가 급격하게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고, 이들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를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현재 그 녀석들은 특수인공위성(特殊人工衛星)’ 이라도 만드는 것은 아닐까?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가 있는 초대형 인공위성이라던가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레이저무기를 사용하는 인공위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법. 만약 레이저포를 사용하는 인공위성을 만들고자 하는 거라면 실시간으로 위험요소를 체크해 타격하여 파괴시킬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함은 아닐까? 이들의 생각도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 세계통합기구, 아프리카공산연합, 클로저 제국, 중미남부맹방, 남미공산연합까지 모두가 참으로 괴이한 국가들이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세계통합기구의 모든 공군력을 견제하기 위해 바로 국경을 맞댄 러시아에서 아주 유심히 감시를 하고 있다. 일각에선 탄도미사일 요격용도의 S-500 방공시스템까지 대거 배치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클로저 제국에서 카피 생산한 형태의 S-500 포대가 있는데, 하물며 러시아에서 자신들의 무기이자 정품을 배치하지 못했을까? 러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무인기를 띄워서 유럽으로 정찰을 시키고 있는 형국인데 유럽에 배치된 대공무기들도 대개는 미국제들이 많지만 세계통합기구가 설립된 이후로는 위토제라고 부른다. 세계통합기구의 무기들은 유럽제라 불러도 되고, 위토제라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뭐라고 해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검은양 녀석들은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다. 원래 클로저는 차원종들의 공격이 없는 때라서 통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다. 지금 신강 고등학교는 매우 충격과 공포로 가득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몰라보게 달라진 특수F반 학생들로 인함이다. 낙오자나 다름이 없었던 녀석들이 저렇게까지 무서운 존재로 성장했으니 이젠 누구도 그들을 함부로 할 수가 없는 존재들이 되었다. 특수F반 학생들이 이젠 낙오자가 아니다. 이제 그들은 엄연한 신강 고등학교의 학생들이고, 나아가 이 사회의 일원이다. 벌처스 회사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준 덕분에 그들은 지금의 삶에도 전혀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특수F반 학생들 가운데에서 전투가 가능한 인원을 모두 불러달라는 임무의뢰서가 날아왔다.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의뢰서?

 

 

설마 이런 의뢰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게다가 의뢰인이 바로 너일 줄이야? 붉은별의 리더 진서희?”

 

역시 오세영이야. 너희들에 요청한 것은 세계통합기구의 첩보원들이 정부 관료로 위장하고서 정부종합청사에 있다고 한다.”

 

헌데~ 그걸 어떻게 식별해서 처리하라는 거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안다면 내가 의뢰를 하지도 않았을 거야.”

 

진서희. 네가 보낸 이 의뢰서에 옛 북한군 출신의 반군들도 있다던데~ 사실이야?”

 

그래. 그렇기에 대규모 인원이 필요하다고 한 거다.”

 

근데 왜 특경대가 아니고 우리 특수F반 학생들이지?”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하니까. 원래 적들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암살을 해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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