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스케빈저

튤립나무 2015-06-21 7




....이곳에 온지도 벌써...오랜 시간이 지났다...

...우리의 고향은...지금쯤...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우리의 동족들.....

돌아가고싶다......그리고...보고싶다....우리의...동족들이...

.......하지만...아직은 아니다....

....지금은 돌아갈수없다....지금 돌아가면..........

분명...우리 종족은.....




.....전멸.......






...우리는...최하위 계층으로....

..늘 멸시당해왔다...

..무시...박해...냉대....

수많은 다른 종족들이.....

우리 동족을 천시하고......

..우릴 노예처럼...부리며......

.....하찮고 시덥잖은 이유로.......

...우리의 소중한 동족들을.......


.........죽......인.....다......



....그렇게 하루..하루...겁에 질려살던 우리에게....

구원의 빛이...내려왔다...

.....그 위대하신분들은... 서로 다른 종족들을 한대모아 연합군을 만들었고..

......힘없고..나약하고...늘 천대받던 우리에게도....

..친히....기회를 주셨다...

..그리고.....지켜주셨다....우리 동족들을...다른 종족들의 손에서...

......우린.........

...그분들에의해....살아남을수있었고....

..언제나...숨어만 살던 우리에게....

.......새로운...길을 ...제시해주셨다...

..그것은 바로.....


........침.......공........!!!




...우리 동족들은 그분들의 명에 따라...

다른 차원인.. 지구라는 별에...침공을 했다.

...그리고...이 지구라는 별을 점령하면...

우리에게도....새로운...보금자리와....우리 동족을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

....우린...살아남기 위해서...

선택을...해야했다...

..그리고......우린...지구라는 별에...침공했다..

...이곳 지구라는 별은....

나약하기 그지없는곳..!

...이렇게 연약하고....힘없는 우리조차도...

이곳에서는.............크흐흐흐흐..!!!

...........우릴 두려워한다.....

우릴 무서워한다.

우릴 겁낸다. 우릴보고 도망친다. 우릴보고 울음을 터트리며 살려달라고 애원을 한다.

이...얼마나 멋진곳인가...!

...이곳이야 말로...우리가 진정 꿈꾸던...

...환상의 세계..!!!

늘 숨죽여 살아왔다... 늘 다른 종족들의 비위와 눈치를 보며......구더기같은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여긴...........다르다...


이곳은...

그동안 억누르며 참아 왔던 쾌락을 즐기며

두려움이 가득 담긴 나약한 인간들의 절규에 가까운 비명소리를 노랫삼아

콧속으로 슬며들어오는 향긋한 피비린내를 맡으며

살육을 즐길 수 있다.

..그래..!! 그동안 ...당했던 모든 분노와 쌓였던 감정들을...

너희들..인간들에게 풀수가 있었다.

..나약한 인간들아...!

너희들의 무능함을 탓해라..!

....그리고.....

살려달라 애원해라...!

그 살려달라는 애원소리가...

우리에게는...더할 나위없는 ..행복이니...!!

그렇게...우린....해방감과...충족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어느순간.........


.....나약하고....약해빠졌던...

..우리들의 ...장난감이...

...우리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나약했던 인간들의 손에...

하나 둘....나의 소중한 동족들이...

쓰러져간다...

인간들은....일말의 정도없이...

...우리 동족들을 도륙하며...

잔인하게도...쓰러져있는 동족들의 시체를....

...가져간다....

......상황은..한순간에...역전됐고....

....우린....다른 종족들에게....다시 멸시당하고...

...하찮게 여겼던...나약한 인간들에게 조차도..!!!

.......무시당했다...





......우리도....살고싶다.......

..우리도...마음이있다.....

...우리도.....가족이있고.....

친구가있고....동료가...있다.....

....매일...잠에서 깨면....소중한 동족들이.....

하나둘....사라져간다.....

......아는가..?

...소중한 무언가가 사라져가는 그 느낌을...

...왜 우리는...맨날...소중한것들을....뺏기며....

...지키지못하며...늘...슬픔의 눈물을 흘려야하는가...!


.........우리도...지키고 싶다......


...소중한....것들을....



...........우리도...



......생명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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