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방과후 검은양의 비밀임무와 유니온 뇌옥의 유하나.
호시미야라이린 2015-06-16 1
유니온에는 박심현 아저씨라는 남자가 있다. 신강 고등학교 시절에는 ‘유하나(Hana Yu)’ 라는 학생을 천사라고 불러줬는데, 유하나가 사실은 차원종들이 심어놓은 스파이였고 차원종화를 이루기 위해 ‘엠프레스 코쿤(Empress Cocoon)’ 으로 변신했으나 검은양 팀에 의해 저지되었고, 체포되어 유니온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 후로는 일절 언급이 없던 유하나. 유하나는 현재 유니온의 지하감옥에서 사실상의 ‘독방(獨房)’ 이란 곳에 있다. 간수들이 건네주는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서 양 손에 묶인 수갑을 바닥을 향해 내리치면서 신세를 한탄하는 그녀. 반드시 검은양 녀석들에게 복수해주겠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견디고 있다. 유니온 지하교도소라 불러도 되고 ‘뇌옥(牢獄)’ 이라 불러도 된다. 유하나가 독방에 있는데, 그곳으로 신강 고등학교의 세 학생이 면회를 와줬다.
유하나에게 면회를 와준 세 학생은 ‘이슬비(Seulbee Lee)’, ‘서유리(Yuri Seo)’, 그리고 ‘우정미(Jeongmi Woo)’ 이렇게 3명이다. 학교가 끝나고 면회를 왔단다. 유하나가 그녀들을 보자마자 버럭버럭 소리를 지른다. 네 녀석들로 인해서 내 인생이 완전히 파탄 당했다고. 네 녀석들로 인해 난 더 이상 돌아갈 곳도 없게 되었다고 소리 지르며 당장 돌아가라고 한다. 자기 손에 수갑이 채워지지 않았다면 네 녀석들을 지금 이 자리에서 숨통을 끊어버렸을 거라고 윽박지르는 유하나. 하나의 얼굴을 보니 상처가 심하게 나있다. 검은양 녀석들로 인해 자신의 꿈이 다 파괴당했으니 그것에 대한 분개함으로 인해 손톱으로 볼을 끊임없이 긁어댄 영향이다. 상처가 너무나도 심해 약을 발라도 흉터가 지워질 것 같지가 않은 정도로 심하다. 유하나가 지금까지 느껴온 정신적 충격을 느낄 수가 있다.
세 사람이 돌아간 직후, 유하나에게 누군가가 또 면회를 하겠다며 왔다.
유하나가 누군지를 묻자, 그 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진검을 뽑더니만 유하나의 양 손에 묶인 수갑을 파괴시킨다. 그리고는 철문을 부수고, 나머지 수감된 자들까지 모두 풀어준다. 사실상의 A급 전범들만이 수감된 지하감옥. 금발의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여성은 아무런 말도 없이 진검을 유하나에게 건네준다. 이게 뭐냐고 묻자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 그녀. 하지만 유심히 보니 ‘모듈 넘버 666(Module Number 666)’ 과도 같이 보인다. 그 검에서 아주 강력한 위상력이 뿜어져 나오고, 이것이 유하나와 완전히 동화된다. 유하나의 체형에 맞게 특별히 개조되었단다. 무슨 소재로 만들었는지를 물어봐도 아무런 대답도 없는 금발의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여성. 그리고는 하나에게 모두에게 철저히 복수하라는 복수심을 심어주고서 그 지하감옥을 나온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유하나가 미소를 짓더니, 그 검을 휘둘러서 안에 있던 타 수감자들을 모조리 다 베어버린다. 물론 찌르거나 베어서 죽이는 걸로 끝나면 재미가 없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제3위상력’ 의 힘과 그 검의 위상력을 이용해 그 시체들을 다시 일으킨다. 죽은 시체들이 움직이는 것. ‘좀비(Zombie)’ 라고 불러도 되지만 ‘사체인형(死體人形)’ 이라 불러도 된다. 유하나가 양쪽 볼을 심하게 긁은 여파로 생긴 흉터를 만지며 악마와도 같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위상력을 발동해 뇌옥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교도소 간수들을 포함해 특경대 대원들까지 투입하지만 오히려 제압당하고, 교도소가 유하나에 함락 당한다. 특경대들도 어림이 없으니 클로저들이 나서야만 한다.
결국 ‘검은양(Black Lambs)’ 팀이 이를 진압하기 위해 뇌옥으로 투입된다.
면회 이후로 며칠 만에 다시 마주친 건데, 몰라보게 달라진 유하나의 모습에 검은양 멤버들이 모두들 놀란다. 유하나의 머리가 많이 헝클어졌고, 그녀의 오른팔. 상대방의 관점에선 왼팔이라 부르면 되는데 그 팔이 없다. 다만 기계팔로 이를 대신하고 있는 모습. 앞머리도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있는데, 본인의 왼쪽 눈이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면 오른쪽 눈이 앞머리에 의해 가려져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계팔로 대체하고 있는 오른손에 검을 들었고, 왼손에는 권총을 들었다. 꽤나 큰 구경의 자동권총을 든 유하나. 검과 권총에 모두 어마어마한 수준의 위상력이 느껴진다. 유하나가 검은양 멤버들을 바라보며 극도로 분노한다. 엠프레스 코쿤 시절보다 더욱 강력한 제3위상력이 느껴진다.
“......어서 오너라. 검은양 멤버들. 아니? ‘인간쓰레기(Human Scum)’ 녀석들.”
“......”
“하나야!”
“하나야.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서유리, 이슬비, 이세하, 제이 아저씨, 그리고 테인이까지. 네 녀석들로 인해 내 인생은 완전히 죽었어. 이번에야말로 지난번에 대한 설욕을 제대로 갚아주마. 그리고 감히 날 과거의 이름으로 부르다니. 정말 못된 녀석들이네?”
“......”
“인간쓰레기들. 네 녀석들을 오늘로 다 죽여주마!!”
유니온 지하교도소. ‘뇌옥(牢獄)’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그곳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이 아닌 폭동이라 불러도 될까? 그곳에 있던 죄수들이 모두 죽고서 사체인형으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폭동이 아닌 폭동의 주모자는 유하나. 유하나의 검에서 아주 강력한 기운이 느껴진다. 다시 확인하니 ‘모듈 넘버 666(Module Number 666)’ 이라는 그 전설의 무기와 정말로 똑같이 생긴 무기다. 게다가 무기는 ‘최대 20강’ 이라고 부르는 수준까지 강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20강이라 부르는 수준까지 강화를 성공시킨 것만 같다. 그 어떤 클로저들도 최종 20강까지 성공한 사례는 보고가 되고 있지를 않는데 말이다. 유하나가 어차피 인생 망한 거, 네 녀석들을 모두 죽이고서 자신도 죽겠다고 한다.
“각오해! 너희 인간쓰레기들을 다 죽이고 나도 같이 죽어줄 테니까!!”
“하나야......”
“뭐가 동정심어린 표정을 짓는 거야 서유리! 나보다 가슴도 작은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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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넘버 666 이라는 이름의 전설의 무기와 정말로 닮은 검을 무장한 유하나. 그녀의 옆에는 무수히 많은 사체인형들이 움직인다. 지금까지 뇌옥에 수감되어 있던 수많은 범죄자들이다. 검은양 멤버들이 이들과 싸우느라 자신들의 위상력을 크게 소모한다. 사체인형들이 아무리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결국은 일어난다. 마치 ‘오뚝이(Tumbling Doll)’ 와 같다고나 할까? 유하나가 검은양 녀석들에 대한 복수를 성공시키겠다는 명목으로 ‘위상력 개방’ 상태로 들어간다. 모듈 넘버 666 이라 불리는 검과 흡사하게 생긴 검이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출력이 엄청나다. 위상력 개방을 따로 하지 않아도 위상력 초개방을 한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극한까지 위상력을 개방했다는 거 말이다.
출력이 얼마나 강했으면, 유하나의 두 눈에서 피눈물이 계속해서 흐른다.
미라로 변하지만 않을 만큼으로 어마어마한 출력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유하나가 제3위상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 검의 출력을 쉽사리 감당할 수가 없다. 두 눈에서 눈물도 아닌 피눈물이 계속 흐르고 있는데도 정신력으로 견뎌내고 있는 유하나. 서유리가 가장 먼저 그녀에게 접근해오자 ‘검기(劍氣)’ 로 보이는 것을 날려 서유리에 큰 타격을 준다. 이슬비의 나이프도 파괴시킴은 물론이거니와 옆구리도 찔러 출혈을 일으킨다. 이세하의 건블레이드도 파손시키고, 미스틸테인의 창도 파손시킨다. 유하나의 검이 얼마나 강력한 출력을 뿜어대는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모듈 넘버 666 이라는 그 전설의 검과 정말로 흡사하게 생긴 그 검. 도대체 저 검의 이름이 과연 무엇일까?
유하나는 그 검을 ‘모듈 넘버 066(Module Number 066)’ 이라고 자체적으로 명명했다. 모듈 넘버 666 이라는 그 전설의 무기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등급도 ‘전설(傳說)’ 등급에 해당하는 ‘레전더리(Legendary)’ 등급이다. 666 의 단점들을 개량하고, 유하나의 체형에 맞게 특별히 개량된 형태라고 한다. 그래서 유하나가 극악의 신체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정신력 하나로 견디고 있는 것일까? 유하나가 아주 급격한 속도로 차원종화가 진행되는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정말로 강력한 출력으로 인해 차원종화도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 거라면 이번에야말로 본인의 날개를 크게 펼칠 수가 있게 된다. 제이도 유하나를 막고자 하지만, 그도 그녀에게 제압당하는 것은 다반사.
“쓸모없는 인간쓰레기들. 5명이서 덤비는데도 겨우 이 정도냐?”
“크... 크윽! 이런. 슬비야. 넌 어때?”
“......”
“슬비야! 괜찮아?!”
“......미... 미안해. 유리야. 아무래도 하나가 검으로 찔러서 옆구리가 터진 모양이야.”
“피... 피가 심하게 터져 나오고 있어!?”
“......!!”
“제이 형! 형은 슬비를 데리고 이곳에서 나가세요! 하나는 저희가 막을게요!!”
“부탁한다, 세하야!”
“네!”
“한심한 것들. 전혀 강해지지 않았잖아? 역시 검은양은 인간쓰레기들이나 모인 팀이야?”
“유하나! 어딜 가는 거냐!”
“이세하. 아무래도 너를 포함한 검은양 쓰레기들을 상대로 지금 다 죽이기엔 재미가 없어졌거든? 그리고 난 이제 완전한 차원종이 되겠어.”
“......”
“......‘모듈 넘버 시그마-066(Module Number Sigma-066)’ 이라고 내가 명명한 이 검. 정말로 마음에 드는데? 위상력 개방을 패시브로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현존하는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한 이 검이 말이야!!”
“......”
“시그마-066 이 어렵다면, ‘강습형위상검(強襲型位相剣)’ 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어~?”
모듈 넘버 시그마-066 이라는 이름의 검. 유하나가 스스로 명명한 이름이다.
전설 등급이기는 한데, 저거에 대항하기 위해선 ‘모듈 넘버 066(Module Number 066)’ 이라는 이름의 차원전쟁 시절의 무기를 사용할 수가 있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고서는 절대로 유하나 특화 개량형인 시그마-066 검을 상대할 수가 없다. 특경대 대원들이 지원군으로 도착했을 때엔 이미 유하나는 탈출하고 없는 후다. 특경대가 신서울 곳곳에 장갑차들을 배치하고, 헬기까지 배치해서 수색하고는 있으나 그녀를 전혀 찾아낼 수가 없었다. 유하나는 반드시 차원종화를 이루어서 검은양 인간쓰레기 팀을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복수를 해주겠다고 선언하고서 사라졌다. 유하나는 이제 언제 만날 수가 있을까? 시그마-066 검을 상대로 666 무기를 사용하고 견뎌낼 수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