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X클로저스] virus in seoul -5화-
그레이피아 2015-06-13 0
슬비가 침낭속에서 곤히잠든지 어언 8시간이 흐르고.
바깥에 들려오는 '놈'들의 울음소리를 감상하면서 슬비가 자고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알렉스는 어느덧 해가 떠버리는 시간이 되자,소녀에게 먹일 아침식사를 만들기 위해서 몸을 일으켰다.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아이에게 먹일 아침식사를 만들고,여기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서라도 빨리 움직여야할 그였다.
"으음,시간이 이렇게 되었나..일어나야겠군"
금이간 유리창문에서 비쳐오는 햇살에,알렉스는 눈부시는 태양을 조금이라도 피하기위해 눌러쓴 후드를 조금 더 아래로 눌러쓰면서 벽에 등을기댄 자신의 몸을 일으켰다.장시간 동안 벽에 기대고 잇었던 탓인지 살짝 몸이 결리는 감각이 느껴지는 그였으나,가벼운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몸에서 "뚜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불편함이 느껴지는 결리는 감각이 단숨에 풀려버리는 그의 몸이었다.
몸을 풀고난뒤,가방안에 있는 남아있는 물통,빵,스프분말.마자막으로 조그만 캠핑용 버너와 냄비를 꺼내어 간단하게 스프를 만들기 위해 버너위에 냄비를 넣고 물을 넣기위해 물통을 집어들고 냄비안에다 남아있는 2인분 양으로 붓기 시작했다.
"매번,생각하는 거지만..물에 닿으면 정말 기분 나쁘단 말이지,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나을려나?"
물에 닿기만하면 살이 녹아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던 알렉스 머서 였지만,레드 라이트 바이러스인 엘리자베스 그린을 완전하게 흡수한 후론,물에대한 내성이 생겨 현재는 물을 뒤집어 씌여도 녹지 않게된 그였다.하지만,물에 젖으면 한동안 힘이 약해지고 극도의 불쾌감이 전신을 휘감는 패널티가 있기에 물은 아직까지도 그의 천적인 것이나 다름없는 존재,어제는 슬비의 팔과 다리에 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어쩔수없이 물에 손댈수밖에 없었던 행동이었지만,물이 있는곳엔 왠만하면 다가가지 않는 알렉스였다.
그렇다면,어째서 알렉스는 어제 무너진 마트에서 물이 들어있는 물통을 가져온것일까? 그건,아무래도 만일의 사건에 대비하는 준비성 이라고해야 맞을것이다.그리고 바이러스로 이루어진 몸이더라도 인간처럼 '먹고,마신다.'라는 행위를 할수있기에 커피같은 음료나 스프와 빵같은 음식을 섭취할수 있다는것.즉,물은 마시진 못하더라도 커피처럼 무언가를 넣어서 만들어져 탁해진 물이나,향신료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거나,마실수있다는것 이었다.
뭐,바이러스 덩어리인 알렉스에게 있어선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피로감을 풀때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보글,보글,보글..
"다,만들었군."
어느덧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는 스프가 완성되고,후각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에 꿈나라에 해메고있던 슬비는 맛있는 스프냄새에 잠에서 깨어날려는지,침낭 안에서는 "우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침낭이 꿈틀꿈틀거리며 움직이더니,잠시후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면서 하품하는 슬비였다.
"우우웅,안녕히 주무셨어요 아저씨..후아암."
비몽사몽한 상태로 자신에게 인사하는 슬비를 보는 알렉스.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방금 만들어진 스프를 어제 가져온 조그만한 캠핑용 접시에 적당히 부으면서 슬비가 준비를 다 마칠때까지 창문아래에 놓여진 책상에 놓아 3살짜리가 먹기 쉬울수 있도록 스프의 온기를 식혔다.
잠시후..
"홀짝..여기 빵이다,적셔서 먹어라."
"우물우물..감사합니다,아저씨."
"...많이먹어라."
초라하지만 배안을 따뜻하게할 스프와 조금이라도 든든하게할 식빵으로 그들의 허기를 달래는 아침식사가 시작되었다.비록 알렉스는 피로감을 풀기위해서 먹는거지만...(참고로 현재 알렉스는 머크컵을 이용해 스프를 먹고있다.)
"딱히,상관 없을지텐데 말이지."
"음? 아저씨,방금 저한테 이야기 한건가요?"
"아니다,그냥 혼잣말한거다..홀짝."
작은 접시를 들고 스프를 떠먹고있던 수저를 입에문채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괴전파(?)를 접한 그를 바라보는 슬비.알렉스는 별것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며 머그컵안에 들어있는 스프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스프를 마시고 식빵을 스프에 적셔서 먹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아침식사가 어느덧 끝이나고...화장실에서 설거지한 식기와 남아있는 스프를 넣은 페트병을 정리한 침낭과 함께 가방안으로 전부 넣고 가방을 매는 것으로 떠날준비를 전부마친 알렉스는,신발을 고쳐신고 있는 슬비를 바라보았다.
"준비는 다됐나?"
"네,준비됐어요!"
전부 준비를 마쳤다는 슬비의 이야기에 알렉스는 다쳐서 아직 움직이기 힘든 슬비를 안고는,다시 목적지가 없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아저씨 저,괜찮은데.."
"아직,전부 나은게 아니야,그리고 이렇게 움직이는게 훨씬 효율적이니 상관없다."
자신을 안고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알렉스를 보며 죄송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슬비에게 그는 지나가듯이 말하면서 한결같은 분위기를 내며 1층을 향해 내려갔다.어느덧 1층에 도착하고 건물을 빠져나가는 슬비와 알렉스,고개를 돌리며 한동안 자신들이 지냈던 건물을 보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곤 다시걷기 시작했다.
터벅..터벅..터벅...
그렇게,몇시간이 흘러갔다.무너진 편의점과 약국에서 식량과 약품을 챙기고 다시 아무도 없는 도로를 정처없이 걷고있는 알렉스와,그의 품에 안긴체 폐허가된 도시풍경을 구경하면서 심심함을 달래고있는 슬비.
"음..사람은 코빼기도 않보이는군..전부 피난처 같은곳에 있을려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어제와는 달리 괴물들은 않보이네요,다행이다."
"그러고보니 그렇군."
평화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담소를 나누며 걸어가는 그들,계속헤서 이야기를 나누며 도로 한복판을 걸어가다가..
"응..어,아저씨! 저기,누군가가 쓰러져 있어요!!"
"음?"
"저쪽이요!! 저쪽~!!!"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있는 여성이 슬비의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이야기가 뚝,끊기고 말았고,대신 슬비의 갑작스러운 다급한 목소리에 알렉스는 슬비가 가리키는곳을 바라보더니 이내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곳으로 다가갔다.자신의 품에 잇었던 슬비를 내려놓고 사람이 쓰러져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녀의 새** 팔을 잡고 맥을 집었다.
뛰고있는 심장맥과 작게 들려오는 숨소리,아직 살아있다.
"일단 살아있는것 같군.."
정신만 잃은것 같은 여성의 모습에 알렉스는 묵묵히 맥을 짚었던 그녀의 팔을 내려놓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붉은 머리리카락과 검은안대,그리고 새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여성.'외모와 몸매를 보아하니 자신과 같은 외국사람 인가?'라고 생각하는 알렉스였다.
"일단,안전한 곳으로 가야겠군..미안하지만 잠시 걸어야겠다."
"네,아저씨."
정신을 잃은 붉은머리 여성을 공주님 안기식으로 안은 알렉스와,그를 따라가는 슬비.알렉스 일행은 임시 숙소에 알맞을 건물을 찾다가 이내 안전 하다고 보장은 못하지만,그래도 임시숙소로 사용할만한 5층 건물을 찿아,그녀가 정신을 차릴때까지 잠시 이건물에 지내기로한 소녀와 알렉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