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 episode 3. 세하의 고백 in X-mas 1편(알 수 없는 감정)

유리개편만쎄이 2015-06-13 3





세하유리 episode 3. 세하의 고백 in X-mas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바빠서 소설을 못올렸네요.


앞으로는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작품에서는 10월입니다.)










얼마 전 게임에서 보았던 말이 있다. 인용하면,


“야! 주변에서 바람 불어주고 여러번 부딪히면 원래 신경쓰이는 법이야!” 라는 말이었다.


정말로 그렇다면... 나도 그 의견에 찬성을 하였다면.... 지금 이 상황도 그런 상황일까?


???: 세하야?


세하:(구름하나 없는 하늘을, 말 하나 없이 쳐다보고 있다.)


???: 야! 세하야!(나를 두들긴다.)


세하: 아? 미안, 넌.. 유리구나?


유리: 대체 무슨 생각을 하던 거야?? 뭔데? 뭔데??


세하: 뭐라해야할까... 좀 심오하달까?


유리: 심오할게 뭐가있어? 요즘은 차원종들 출현도 적어졌잖아.


세하: 그런가? (그럼 나의 생각은 무엇인지요..)



유리의 말이 맞다. 얼마 전 잠실에서의 일 이후 차원종들의 출현은 놀라울 정도로 줄어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순찰과 정찰이 가장 많은 임무가 되었고, 신강고에도 계속 나오게 되었다.


신강고는 클로저들의 능력으로 금방 지어 졌고.. 걱정이라고는 없었다... 그러면.. 나의 감정은 무엇일까?



세하:(의자에서 일어나며) 아, 난 이제 가볼게, 유리야 곧 있으면 학교종이 칠거야.


유리: 어? 그렇네? 빨리 교실로 들어가야 겠다.



의자에서 일어서 운동장을 벗어나 복도로 향하였다. 얘들이 교실로 들어가고 나의 발소리가 진하게 울릴 쯤,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나의 발소리를 묻히게 하였다.



유리: 아, 세하야!


세하: 어, 어? 어어.. 왜?


유리: 풋, 반응이 웃겨, 세하야,



그녀가 오른손을 올려 웃는 입을 감추며 말하였다.


유리: 너 아까 의자에 터치펜 놓고왔어. 별일이네~ 니가 게임 도구를 놓고오고,


세하: 아! 깜빡했네, 가져다줘서 고마워.


유리: 에이~ 별말씀을, 어?



그녀가 눈을 껌뻑거리며 나의 얼굴을 쳐다본다.


세하: 왜...왜 그러는데? 유리야?


유리: 세하야... 너..



나와 함께하며 단련된 유리의 손이 여리고 단련된 유리의 손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나의 귓불로 밀려오고있다.


유리: 머리에 실 붙었어.. 풋.



그녀의 손가락이 약간의 온기를 남기며 곡선을 역행하여 돌아갔다.


유리: 난 먼저 들어갈게!!



(터벅터벅) 유리는 교실로 먼저 들어갔다....닫히는 문을 멍하게 보고 있는 걸 깨달았다.


세하: (혼잣말로) 나도 들어가야 겠다.



(띵~동~댕~동)


익숙한 종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국어 쪽지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반장: 시험지 뒤로 넘겨~~


시험지를 받아 뒤로 넘겼다. 이제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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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후



세하: (조용히 속삭이듯이) 하~암, 다 풀었다.. 내가 잘하는 국어라서 다행이었어.


시험지를 다 풀자 알수없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채운다.


다행인 것은 종료시간까지 20분 남았다는 거다. 이 생각은 무엇일까..


저번에 남산에서의 일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걸까..


난 왜 유리가 다가오자 말끝을 흐렸을까..


왜 유리가 들어가는 것을 멍하니 보고만 있었을까..


아마 이 느낌은 저번에 있었던 남산에서의 일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유리를 더 많이 알게되었고, 더 신경을 쓰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난 유리의 눈을 피하고 있다. 유리를 멀리하고 싶은 감정은 나에게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그럼 대체...



(띵~동~댕~동)


반장: 시험지 걷어~!



여러 생각을 하자 20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나 혼자서는 못 아는 건가. 쳇......얼마 후, 학교가 끝났다.


세하: 집에 가야지


유리: 야! 세하야!!


저 멀리 대략 서른걸음 걸어갈 거리에서 유리가 손을 흔든다.


유리: 집에 같이 가자!


세하: 알겠어, 같이 가자.


유리와 함께 학교 정문을 뒤로하며 나아가였다. 티끌만한 찬 바람이 낙엽을 쓸며 하교길의 산책로를 휘젓는 걸 보던 중,


유리가 나에게 말하였다.


유리: 음~ 세하야! 부탁이 있는데 말이야.


세하: 왜 그러는데?


유리: 나 갑자기 추워서 그런데 니 점퍼 좀 빌려주면 안돼?



목덜미에 앙고라 털이 달린 점퍼를 손가락으로 집으며 말하였다.


세하: 응, 입어, 나 그닥 안 추워.


유리: 헤헤, 고마워, 세하야. 그럼 잠깐만 걸칠게.



그녀가 자신의 흑발을 휘날리며 점퍼를 휘둘러 몸에 걸쳤다.


기다란 흑발과 하얀 앙고라털이 대조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걷던 중 10월 말 정도의 단풍향 섞인 차가운 산들바람이 우리가 가는 방향의 정면을 밀어내었다.


피부와 손발이 살짝 시려왔다. 남아있는 온기라고는 얼굴과 가슴에 밖에 없었다...



유리: 세하야! 너 완전 추워보이는데? 얼굴이랑 손이 빨개. 점퍼줄까?


세하: 아니야, 주머니에 손 넣으면 돼.


유리: 다친다고, 주머니에 손 넣으면, 손 좀 내밀어봐.


세하: 이렇게?(양쪽 손을 내밀었다.)


유리: 자~그럼, 이렇게...(내 두손을 감싸었다.)


세하: 와, 따뜻하다. 이제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약간 국어책 읽듯이)따뜻하다고 말하였다. 순간 당황하였지만 말이다....


잠시 동안의 정적이 흘러갔다. 바쁘고 빠르게 움직이는 하교길에서도 왠지 길었던 정적이었다.



세하: 이제 놔도돼.


유리: ... 알겠어. (잠시 더 감싸고 있더니 이내 천천히 손을 때내었다.)


찬 바람이 계속 우리에게 불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평소보다 몸이 포근할까..


점점 커지는 알 수 없는 온기에 익숙해질 무렵, 갈림길에서 유리가 말을 걸어왔다.



유리: 음~ 난 이제 집으로 들어갈게, 여기 점퍼 가져가, 잘가.


세하: 응, 잘가.



유리가 점점 나의 몸에서 멀어졌다.



세하: .... 추워,



발을 떼어 집으로 향하였다. 온기가 사라져가는 손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면서, 아파트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렸다.


"철컥"


세하: 안 계시나? 아, 오늘도 클로저 회의에 가셔서 내일 오시지, 내일은 놀토니까 게임이나 해야겠다.


 어차피 아니어도 할꺼지만,(주머니에서 PSP를 꺼냈다.)


게임을 실행했다. 난 이 게임의 아이가 부럽다. 자기 능력치도 보이고,


어찌 할 줄 모르는 나를 퀘스트로 남들이 성장으로 유도해주고, 자기 맘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무조건 적인 기대가 아닌, 진정한 모두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이 부럽다.



세하: 모두의 신뢰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유리가 떠오르네, 모두와 완만하게 지내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무섭기도 하다, 모두와 완만하게 지내고 웃는 다는 것은 속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니까,


그 사람의 상처도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난..



세하: 유리의 과거를 통찰해주었잖아, 이렇게 보니 나 은근히 대단할지도....


이렇게 생각하니까 유리와 친해질 수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나라고 생각이 드네,


근데 원래 진짜로 친하면 이런 감정이 드는 걸까?


그 생각을 한 나는 바로 컴퓨터로 달려가 네이버 지식인으로 들어갔다.



세하: 쓸 내용은.................... 다 썼다.


내가 쓴 내용은 요약하면



{제가 얼마 전 한 여자인 친구의 아픈 과거를 위로해주면서 굉장히 신뢰하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요즘들어 그 여자애 옆에가면 약간 말끝이 흐려지거나 추운데도 따뜻하거나 한데,


이거 문제있는건가요? 전 친구로서의 신뢰라고 생각을 하는데,) 라는 내용이었다.



세하: 뭐, 바로 답변이 있을리는 없겠지, 내공100이지만, 이건 아마 아껴주고 싶은 마음, 친구로서의 신뢰일거야,


증상은 이상하지만 말야... 아, 엄마도 없으니까 저녁을 라면으로 먹을까?


그런 식으로 하루가 지나가었다.
















2024-10-24 22:28: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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