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D- (11)
건강한J 2015-06-12 1
지난번 이야기는 검색하시면 금방나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네요
[본 소설에서 진행되는 세계관은 다른 세계의 클로저스 세계관입니다. 많은 설정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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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Revival-
무거운 검은색 권좌에 앉아 있던 소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원종의 수장 용의 힘을 이어받은 이세하의 표정은 심하게 굳어있었다.
"무슨일이야?
" 그의 무릎에 누운채 작은 손가락으로 세하의 턱선을 만지던 차원종 이슬비가 의아해하며 세하를 쳐다보았다.
오히려 세하가 급하게 일어나버려서 바닥에 넘어진 그녀의 뒷통수엔 조금 혹이 날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의외로 세하가 몸을 일으킨거에 대해 묘한 호기심이 일어났다.
그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건 뭔가 엄청난 힘을 느껴서였을까.. 아니면 드디어 자신의 힘을 직접 휘둘러 강남뿐 아니라 모든 세계를 파괴시키기로 작정한걸까..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로 하찮기 그지 없었다.
"심심해."
소년은 그렇게 말하고 권좌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서있던 자리에서 양팔을 넓게 벌렸다.
그러자 오른손에선 자신이 예전부터 사용하던 무기이자 친구인 건블레이드가 지면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선 용의 군단장의 상징이자 무기인 검은색 장검이 나왔다.
이전 수많은 자의 피를 머금은 아스타로트의 검은검이였다.
"잠깐 심심하다니.. 그렇다고 아랫쪽으로 내려가려고?"
이슬비가 볼을 부풀리면서 말했다. 자신이 원하던 호기심을 채워줄 100점짜리 대답이 아닌 고작 1점짜리 한심한 대답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래.. 그 꼬맹이들한테 한번 인사정도는 하고 와도 될거 같아서 말이야." 세하가 그렇게 말하고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자신과 같았던 소년, 한번정도는 보고 싶었다.
자신이 품은 어둠을 극복한 소년의 얼굴을 말이다.
세하는 그렇게 말하고 단번에 그 자리를 박차올랐다. 세하의 몸이 공중에 두둥실 떠있었다. 그리곤 눈에 보이지 않을 빠른 속도로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에휴.. 혹시 모르니 나도 나갈 준비를 할까.."
약간 토라진 얼굴을 한 분홍머리의 소녀 이슬비가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그 순간 그녀의 뒤에서 검고 작은 실루엣이 나타났다. 슬비는 그것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너도 같이 갈거니?" 작은 소악마의 말에 그것은 붉은 눈을 번뜩이며 씨익 웃고 있었다.
김가면의 앞엔 3명의 클로저가 서있었다. 유리와 더스트는 예상외의 거물을 발견했다는 표정을 지고 있었다. 그녀들은 빠르게 전투 태세를 잡았다. 하지만 세하는 달랐다.
"아하.. 또 망설이는군요. 선배님." 김가면이 능청스럽게 말했다.
"아저씨..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만 이쪽으로 돌아오세요."
세하가 말했다. 인간을 베고 싶지 않았다. 비록 저렇게 말하는 김가면이라고 해도 어딘가 아직 정의를 생각하는 구석이 남아있을거다.
세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김가면은 크게 웃어제끼기 시작했다.
"정말로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이세하랑은 완전히 다른 이세하구나. 말 그대로 정의를 사랑하며 시민을 지키려는 클로저의 귀감이야 아주 훌륭해."
그는 박수를 치면서 세하의 말에 대답했다. 그리곤 천천히 세하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더스트가 앞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세하가 손을 들어 그녀를 제지했다. 세하는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어느새 김가면이 세하의 코앞에 서있었다. 딱봐도 세하보다 머리통에 가슴크기보다 더 큰 김가면이 웃으며 세하에게 말햇다.
"근데 말이야. 세하야.. 넌 그런말을 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하의 앞에 뭔가가 번쩍였다. 빠르게 세하가 얼굴을 움직이지 않았다면 무시무시한 펀치가 세하의 얼굴을 강타할 뻔 했다.
세하의 왼쪽 뺨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뒤쪽벽에 큰 구멍이 일어났다.
"난 말이야. 힘도 없는 주제에 그런식으로 짖어대는 약해빠진 애들을 제일 싫어하거든? 그리고 장사라는건 말이다. 타이밍이 중요한거야. 이런식으로 한밑천 잡아서 팔아먹지 않으면 이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것도 불가능 하다고?"
태연한 김가면에 말투에 세하는 결정했다. 이 이상은 말이 안통한다. 이 남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김가면과 단 하나의 유사점도 없다.
"당신은!!!!" 세하가 그렇게 소리치면서 건블레이드에서 불꽃을 일으켰다. 그리고 재빠르게 건블레이드를 김가면을 향해 휘둘렀다.
김가면의 몸을 푸른 폭염이 뒤덮었다. 그러나 그 순간 세하는 건블레이드가 뭔가에 막힌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폭연이 겉히자 김가면은 태연하게 세하의 건블레이드를 손으로 잡고 있는 김가면이 보였다.
놀랍게도 그는 세하의 공격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열기를 내뿜고 있는 건블레이드를 잡고 있는 그의 손은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화상을 입어서 피부가 익어야 정상이였지만, 지금 그의 손은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뭔가가 김가면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세하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건블레이드를 들고 있는 그대로 김가면에게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가면은 세하를 그대로 방 아무구석에나 던져버렸다. 세하는 그대로 방구석에 굉음을 내며 쳐박혀버렸다.
"당신.. 위상능력자였어?"
더스트는 그말을 하면서 푸른 거인을 조종했다. 거인이 김가면을 향해 돌진했다. 거인의 오른팔과 가면의 오른팔이 동시에 맞부딪혔다.
동시에 유리가 검을 들고 빠르게 김가면의 오른쪽으로 접근했다. 가면은 그대로 몸을 뒤로 빼면서 양손으로 빠르게 주먹을 앞으로 여러번 휘둘렀다.
빠르고 강력한 힘을 담긴 주먹이 유리와 더스트이 푸른 거인에게 강타했다.
유리는 빠르게 검을 들어 공격을 막아내었다. 하지만 푸른 거인은 날아오는 모든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흠.. 뭐 간단히 말하면 용의 은총이지."
김가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리가 김가면을 향해 달려갔다. 아직 아까 받은 공격때문에 손이 조금 얼얼하긴했지만 공격은 가능했다. 그녀는 빠르게 검을 가면의 팔과 다리를 노리며 휘둘렀다.
하지만 가면은 빠르게 손을 움직이면서 유리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유리는 당황하지 않고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그녀는 잠시 몸을 뒤로 빼면서 단번에 검을 십문자로 휘둘렀다. 위상력이 담긴 그녀의 공격에 김가면의 오른손바닥이 조금 찢어졌다.
하지만 십문자베기의 마지막 공격 직후 유리의 검도 마찬가지로 허공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김가면이 그녀의 검을 손으로 빠르게 잡아버린것이다. 그의 반사신경도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지 오래였다.
"으읏!"
유리가 당황해했다. 힘을 주어 검을 빼려고 했지만 그녀의 칼을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귀찮으니 일단 이거 부러트려야겠는걸?"
가면이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검은 꼼짝없이 두동강날 판이였다. 그때 더스트의 푸른 거인이 빠르게 김가면의 뒤로 접근했다. 유리의 검을 잡고 있어서 몸이 부자연스러운 지금이 절호의 찬스였다.
거인의 왼팔이 단번에 김가면의 머리를 찍어눌렀다. 그와 동시에 유리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졌다. 그녀가 몸을 뒤로 빼면서 자신의 검을 확인했다. 다행히 금이 간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귀찮게 하지 말아 줄래?"
거인에게 머리를 잡힌 김가면이 말했다. 그의 이마가 조금 찢어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오히려 자신감에 찬 표정이였다. 김가면이 단번에 양팔로 거인의 팔을 잡아버렸다.
그리고 단숨에 힘을 주어서 손아귀의 힘을 풀어버린뒤 그대로 반대방향으로 꺽어버렸다.
더스트가 되돌아오는 피드백에 고통에 찬 비명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세하가 몸을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몸에 푸른 위상력을 품은 그는 단번에, 그리고 빠르게 김가면을 향해 분노를 머금은채 쇄도했다.
분노에 찬 푸른 유성이 김가면에게 들이닥치면서 순식간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세하는 폭염속에서 앞을 쳐다보았다. 김가면은 아직 멀쩡히 서있었다. 유성검은 간발의 차이로 김가면을 빗나간것이다.
김가면은 그대로 빠르게 오른주먹을 세하의 배를 향해 휘둘렀다. 결전기를 사용한 상태인 세하는 무방비 상태로 그 주먹을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입에서 피가 솓구쳐 올라왔다. 그리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김가면의 오른발이 세하의 턱을 강타했다. 세하는 그대로 공중으로 올려져서 뒤로 멀리 날아갔다.
더스트는 고통을 참으며 거인을 조종했다.
거인의 오른팔에 달린 파일벙커가 다시금 장전되었다. 인간에게 이런 거대한 말뚝을 박는건 사실 조금 꺼림칙한 일이긴 하지만 지금 그런건 아무 상관도 없었다.
그런 상냥한 망설임이 그들 모두를 죽이고 말것이라는 불안한 생각이 더스트의 머리속을 잠식했다. 거인이 괴성을 일으키면서 돌진했다. 가면은 간단히 거인의 오른주먹을 피한뒤 그대로 양주먹으로 거인의 배를 빠른속도로 난타하기 시작했다.
거인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얻어맞기 시작했고, 더스트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배에 들어오는 강한 격통을 느꼈다. 더스트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스트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갑자기 거인이 가면을 와락 껴앉았다.
그리고 그 순간 거인의 몸에 내장된 미사일들이 단번에 가면을 향해 날아갔다. 물론 이런 자세면 미사일에 의한 고통은 가면뿐만 아니라 더스트에게도 그대로 들어올것이다.
그녀의 표정은 이미 그것조차도 각오한 상황이였다. 이윽고 큰 폭음과 함께 방 한귀퉁이를 막고 있던 벽이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세하는 몸을 일으켰다.
유리는 세하에게 달려가면서 폭음이 일어난 장소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고, 더스트는 이미 그녀의 체력에 한계가 다다른듯 자리에 털썩 주저않았다.
이정도면.. 보통 인간이라고 해도 죽었을것이다. 세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더스트의 미사일은 위상력을 품고 있었기에, 위상력을 가지게 된 김가면도 극심한 피해를 입었을것이다.
하지만 연기가 걷히자 더스트의 푸른 거인은 힘을 잃은듯 검게 탄 채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때, 거인이 뭔가에 발로 차인듯 뒤로 붕 날아가서 건물 끝자락에 뒤로 나자빠져버렸다.
"후..머리는 좀 썼는데.. 아직이야."
가면이 조용히 말했다. 비록 그 공격을 막아내느라 약간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고, 그가 입고 있던 양복은 전부 불에 타버려서 가면의 근육질 몸매가 그대로 들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가 아직도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이였다.
가면은 지쳐있는 더스트를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미처 어떻게 하기도 전에 더스트의 작은 머리가 김가면의 큰손에 잡혀버렸다. 그녀의 가냘픈 몸이 공중에 올려졌다.
"자.. 어린애들을 위해 과일주스라도 만들어줄까?"
세하는 빨리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이대로라면 더스트의 머리가 그대로 으깨질 판이였다.
하지만 그 때, 더스트의 입고리는 조금 올라간 채로 있었다. 아직 멀쩡한 그녀가 떨리는 왼손을 조금 움직였다.
김가면의 거대한 손에 힘이 들어가기 직전에 갑자기 작동을 정지했다고 생각한 더스트의 푸른 거인의 눈이 번쩍였다.
그리고 단숨에 김가면을 향해 돌진했다. 가면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더스트의 머리를 빠르게 으깨버리려고 했지만, 거인의 움직임이 더욱 빨랐다.
검게 타버린 거인은 자신의 오른팔을 가면을 향해 빠르게 내질렀다. 거인의 팔에 달린 거인의 강철말뚝이 가면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가면은 고통때문에 더스트를 저 멀리 던져버렸다. 그녀의 가냘픈 몸이 방 저구석으로 날아가는 도중 더스트는 마지막으로 손을 움직였다.
거인은 주인의 마지막 명령을 수행했다. 거인은 다시 한번 오른팔로 김가면의 오른배를 가격했다. 가면이 급하게 몸을 피했고, 말뚝이 가면의 배를 스치고 지나갔다.
김가면은 빠르게 주먹으로 거인의 머리를 치고 그대로 발로 차서 거인을 날려버렸다.
세하는 빠르게 김가면을 향해 달려갔다. 더 이상 어떤 생각도 세하의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그대로 건블레이드에서 일으킬 수 있는 최대출력으로 위상력을 뽑아내었다.
알파퀸의 아들만이 뽑아 낼 수 있는 위상력이였다.
"으아아아아!!!"
세하는 기합을 내지르면서 건블레이드를 내리쳤고, 김가면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오늘주먹에 힘을 모아서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었다.
두 남자의 공격이 만든 강렬한 섬광과 강한 폭풍이 주위를 휘감았다.
폭풍이 겉히고, 방 주변은 온통 세하가 일으킨 푸른 불꽃으로 가득 일렁이고 있었다.
유리와 더스트는 불꽃에 손상을 입진 않았지만, 그 외 방안에 있는 각종 전시품이나 다른 도자기같은것은 불꽃에 삼켜져서 서서히 타버리고 있었다.
세하와 가면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채 힘싸움을 하고 있었다.
가면의 몸에도 세하의 불꽃이 조금 붙은 채로 있었다. 가면은 왼주먹으로 세하의 배를 가격했다. 세하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나왔다.
하지만 세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대로 다시 건블레이드로 가면의 오른팔을 내리쳤다. 이번엔 김가면이 오른팔로 세하의 가슴을 강타했다. 세하는 순간적으로 숨이 턱하고 막혔다.
그러나 그것도 참으며 가면의 상처입은 오른쪽 어깨를 내리쳤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공격을 주고 받으며 난투전을 벌였다. 얼마나 흘렀을까, 세하는 뒤로 잠시 물러서서 왼손으로 자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닦았다. 그 순간, 뒤에 있던 유리가 위로 날아올랐다.
"세하야! 물러서!"
그녀는 가면의 머리윗까지 뛰어올랐다. 그 순간 그녀는 빠르게 착지하면서 가면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꽂았다.
가면은 그 공격을 빠르게 피하고 양손으로 유리를 짓눌러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유리가 하려는 공격은 그것이 아니였다. 그녀의 검에서부터 세하의 푸른불꽃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불꽃은 그녀의 발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가면의 눈에서 유리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순간 가면을 주변으로 바닥에 별모양의 불자국이 생기기 시작했다.
유리가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로 달리면서 일으키는 불꽃, 그리고 주변을 태우고 있는 세하의 불꽃이 합쳐져서 엄청난 위상력의 불꽃이 가면을 그대로 덥쳤다.
"헤헤 봤냐! 유리스타 Feat.세하!"
별로 멋들어진 기술명이 아니라고 딴지를 걸고 싶어도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라는걸 세하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저 불꽃속에서 발버둥치는 가면을 지금이야말로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세하의 손이 조금 떨린다. 몸에 지금까지의 전투의 격통이 밀어닥친다. 하지만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세하는 앞으로 달려갔다. 그 순간 불꽃이 거센 바람과 함께 날아갔다.
"아직이다!"
가면이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앞에 있는건 세하의 건블레이드 총구였다.
세하가 조용히 말했다.
"좀 뜨거울거야"
그 말이 끝나자 세하는 건블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겼다. 건블레이드에서 엄청난 폭염이 뿜어져나갔다. 격전의 현장을 엄청난 폭음과 푸른 화염이 뒤덮었다.
세하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제발.. 쓰러지길.. 세하는 그렇게 빌고 있었다. 푸른 연기가 서서히 거치자 김가면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벌렁 누워있었다.
"해..해낸건가.."
세하도 몸에 힘이 빠진듯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세.세하야! 어서 일어나! 어서!"
유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세하는 멍한 눈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곳에서 김가면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는것이 아닌가.
세하의 얼굴이 새햐얗게 질려버렸다. 차원종을 뛰어넘는 괴물과도 같은 체력에 세하는 더 이상 건블레이드를 휘두를 체력도 남아있지 않았다.
가면의 몸은 피투성이에 만신창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풀며 당당히 말했다.
"후..이정도로 나를 몰아붙일줄이야.. 뭐 좋아. 이제 너를..."
그러나 그 말은 뒤를 잊지 못했다. 갑자기 검은색 장검이 김가면의 배를 뚫어버렸다.
"어..으..윽.."
가면은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면서 배를 만졌다. 배에선 붉은 피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가면은 다급하게 그 피를 다시 담으려는듯 손을 움직여댔다.
하지만 그건 부질없는 짓이였다. 이내 가면이 눈에 흰**를 보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위험한 상황이라는것만큼은 확실했다.
세하가 건블레이드의 탄창을 장전하는 순간, 그는 갑자기 몸을 엄습하는 엄청난 위상력을 느꼈다. 거대한 중력장과도 같은 그 위상력이 세하를 짖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
또 다른 자신이 건물밖에 서있었다. 이윽고 그 '이세하'는 천천히 자신이 있는 건물안으로 날아서 들어왔다.
세하는 예전에 또 다른 자신과 한번 싸워본적이 있었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신, 바로 큐브에서의 차원종이 되었을때의 자신이였다. 그러나 지금 세하의 앞에 있는 자신은 그것과는 격이 달랐다.
그때 큐브 안에 있던 세하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였지만.. 이건 달랐다. 세하의 동공이 커졌다.
"괴..물.."
세하의 입에서 그런말이 절로 나왔다. 아니 그런 말 이외에 저런 위상력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아.. 그래. 너가 바로 그 또다른 나로구나." 세하의 앞에 있는 '이세하'가 그렇게 말했다. 한손에는 건블레이드를, 그리고 다른 손에는 김가면을 꿰뚫은 검은 장검을 든 자신..
원래의 검은양 정식요원복에 겉에 입고 있던 코트만이 망토식으로 변한 옷을 입고 있는 차원종 이세하의 표정이 조금 묘하게 일그러졌다.
세하는 건블레이드를 양손으로 꼬옥 잡고 있었다. 이세하가 웃으며 말했다.
"너무 그러지 말라고. 인사겸 해서 온거니까." 그런 말을 하고 용의 주인인 이세하는 세하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검은색 장검을 세하를 향해 휘둘렀다. 세하는 순간적으로 건블레이드를 들어서 그 공격을 막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자신의 앞에 어떤 장면이 그려졌다.
저 공격을 받아내는 순간 자신이 들고 있던 건블레이드가 두조각나면서 자신의 몸마저도 두조각나는 광경을 말이다.
세하는 급하게 몸을 뒤로 뺐다. 장검이 세하의 가슴팍을 스치고 지나갔다.
"큭!"
세하가 고통에 찬 목소리로 신음했다.
남은 위상력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그 위상력을 건블레이드에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유리가 빠른속도로 앞에 있는 용의 주인을 향해 달려갔다.
"이세하아아아!!!!"
분노에 찬 목소리로 유리는 소리치면서 다른 이세하를 향해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차원종인 이세하는 간단히 유리의 공격을 흘려버렸다.
그리곤 왼손에 든 건블레이드를 휘둘러 그녀의 검을 쳐버렸다. 유리의 검이 방 구석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땅에 놓은채 왼손으로 유리의 긴 머리를 잡았다. 그는 힘을 주어 유리를 그대로 들어올렸다.
"오랜만이야. 서유리. 넌 변하는게 없구나. 그 멍청한 머리나 이 **한 몸뚱이도 말이야."
"더러운 눈으로 날 **마! 이 배신자!"
유리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평소 같으면 너랑도 놀아줄텐데.. 지금 니차례가 아니여서 말이야."
차원종인 이세하는 그렇게 말하고는 유리의 배를 오른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유리는 입에서 하얀 액체를 뿜으면서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그 찰나의 틈에 세하는 모을 수 있는 모든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그리고 또 다른 자신을 향해 건블레이드를 내리쳤다. 푸른 폭염이 또다른 세하를 덥쳤다.
그러나 연기가 겉히자 세하의 앞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몸에 상채기나 옷에 그을림조차도 없는 이세하가 가만히 약하디 약한 인간 세하를 보고 있었다.
"아.. 아스타로트의 느낌을 이제야 조금 느끼겠군."
차원종인 이세하가 태연하게 말했다.
세하는 그 말을 듣고 깨닳았다.
저 차원종은 이전에 애쉬가 말한것 처럼 제 3위상력을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의 위상력으로는 털끝만치도 상처를 입힐 수 없다는것을.. 세하의 몸에 힘이 조금 빠졌다.
그 틈에 차원종인 이세하는 단숨에 세하의 뒤로 돌아서 이세하의 팔을 잡은채 그대로 발로 세하의 몸을 눌러버렸다.
일순간에 세하는 바닥에 엎어져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차원종인 이세하가 검은색 장검을 든 채로 말했다.
"후.. 확실히 조금 귀찮게 성장할지도 모르겠는데.. 이 팔이라도 좀 잘라둘까.."
검은색 장검의 칼날이 번쩍였다. 무시무시한 검날이 서서히 세하의 왼팔에 접근하고 있었다.
세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힘의 차이는 압도적이고 명확했다. 이제.. 어쩔 수 없었다.
쾅!
일 순간 그들이 있는 바닥에서 굉음이 들렸다. 그리고 그들이 있던 방의 바닥에 그대로 구멍이 크게 뚫렸고, 그곳에서 어떤 남자의 형체가 빠르게 튀어나왔다. 그 남자는 재빠르게 차원종인 이세하를 향해 날아갔다.
이세하는 급하게 검은색 장검을 들어 남자의 주먹을 막았다.
은백색의 그 주먹은 검은색 장검에 막혀서 강한 스파크를 뿜어대었다. 이윽고 이세하가 검을 휘두르자 남자도 몸을 뒤로 날려서 다시 자세를 잡았다.
"하..이거 오랜만이네? 살아있었어?" 용의 주인인 이세하가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건블레이드를 자신의 손으로 불어들였다.
세하는 눈을 살며시 떴다. 눈물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야가 들어오자 세하의 눈은 경악에 가득찼다.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있길 간절히 빌고 또 빌었었다.
그가 보고싶었다. 이런 때에.. 그리고 원래 세계에서도 자신들의 든든한 버팀목, 매번 엉뚱한 아저씨 개그만 하다가 할땐 진지한 그 남자..
[제이씨, 차원종의 위상력은 미지수에요. 조심하세요.]
그의 은색빛 기계팔에서 차분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목소리도 세하는 알고 있었다.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어. 유정씨. 기합넣고 빡세게 가야지." 그 남자의 몸에서 은빛 위상력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세하의 가슴 속에서 벅차오르는 그말.. 세하는 그 말을 토해내었다.
"제이 아저씨!!!!!!" 그 말을 들은 제이가 세하를 보며 말했다.
"얘들아 무리하지마라. 건강이 제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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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부족한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이가 그렇게 쉽게 죽었을줄 아셧습니까? 아니죠 간지폭풍 제저씨는 그렇게 쉽게 죽진 않습니다만..
왜 제이의 몸이 저렇게 반은 기계로 되어버렸는지는 다음편에 나옵니다.
다만 유정누님의 운명은..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더위랑 메르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