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슬비 - 과거 검은 리본의 이야기
SecondRun 2014-12-24 2
안녕하세요.
원래는 장편으로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벤트 조건 자체가 단편이라
마음아파하면서 줄이고 줄이고 줄였습니다만... 그래서인지 어색한부분도 많습니다.(특히 중간중간 슬비의 전환점이 여러개가 있습니다만 줄이다보니 생략된부분이많아 어..? 얘 조금애랑 달라..하는부분도 약간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봐주셨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슬비는 사랑이에요!!
"그....그윽...으어어어."
털썩.. 또 한명이 쓰러졌다... 이걸로 벌써 몆번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손가락수를 한참넘어... 2배... 아니면 3배 일지도...
저렇게 쓰러진 아이들은 어떻게 알아챈것인지 손쓸틈도 없이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두명이 두 다리와 양팔을 잡아 올려 밖으로 나간다. 밖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온 사람은 없었다.
"비켜!"
두 남자가 내 또래 정도의 아이들을 거칠게 밀면서 쓰러진 애한테 다가온다. 그때 입구 근처에 있던 한 남자애가 탈출을 시도 했다.. 하지만..
탕!탕!
두 남자는 쓰러진 애를 거칠게 던진 후 은색의 권총을 조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발사 한다.
아는 남자애한테 들어본적있다. 종류는 자동권총, 이름은 베레타. 라고.
"커헉..으윽..."
등에 여러발의 착탄흔적이 생긴 후 남자애는 쓰러졌다. 그러나 급소에는 맞지 않은 모양인지 버르적거리며 거친 신음을 낸다. 두 남자는 혀를 차며 죽기 직전인 애를 때리고 차고 밟았다. 마치 이러면 똑같은 짓을 당한다고 말하듯이..
그 후 남자들은 한명에 한명.. 아니 한개씩 들고 갔다. 워낙 가벼우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잔인하다못해 극악무도한 상황을 봤음에도 주위에 우는 아이나 슬퍼하는 아이는 없다. 모두 내또래.. 혹은 한두살 많거나 적은 아이들은 이미 이 광경을 몆번씩이나 봐온것이다.
이 곳의 이름은 Black Tree. UNION산하 관리 기관이다. 말만 기관이지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감옥같은 창살과 20명씩 한 방씩 가둬 넣은 공간, 화장실은 없고 변기만 하나 널부러져있다. 밥은 하루에 2번.. 그것도 빵과 물... 3일에 한번씩 고기..같은것도 나오지만.. 역시 배를 채우긴 모자라다. 물론 같혀있기만한다면 모자라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마다 엄청난 양의 체력 단련,위상력 훈련과 한달 마다 시행하는 실전훈련은 위장을 자극하기 충분할 것이다.
물론 UNION은 이 사실을 모른다. UNION 내의 산하기관은 수십가지.. 그 모두를 전부 통제하기란 불가능 할것이다. 애초에 관리를 하고 있어도 이런 환경,훈련을 알고 있다면 진작에 없어 졌을 터... 없어지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곳에 들어오고 싶지 않았다. 아니.. 난 저항조차 못했다.
2년전. 차원전쟁이 일어났다. 부모님은 괜찮다.. 꼭 돌아올거라고 약속을 하셨지만 내게 돌아온것은 부모님이 아닌 충격의 말 두 마디였다. 물론 나는 그 당시에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게 바쁘지만 쉬는 날엔 내 손을 꼭 잡고 이것저것 알려주었던 아빠, 딸은 아빠만 좋아한다며 질투하시던 엄마를 다신 볼 수 없을거라고.. 누가 그 9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일것인가.
그렇게 이성을 잃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었고, 그대로 쓰러져 이 곳까지 옮겨졌던것이다.
"괜찮아?? 얼굴이 많이 안좋은데?"
"아... 괜찮아.. 약간 머리가 아파서.."
말은 걸었던 남자애.. 그리고 저 총이 무었이며 이 단체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도 알려준 내가 이 곳에서 소통하고있는 유일한 남자..아니 사람이다. 이름은 '한도하' 약간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본인은 그게 매력이라며 자랑스러워 한다.
나이는 들어본바로 나보다 2살 위 하지만 성격이 그런건지 이런곳에 같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좋은 애다. 인정하기 싫지만..
"니가 쓸머리가 어딨다고 머리가아프냐.!"
"....위상력 성적은 분명 내가 더 좋을텐데..?"
"무슨 소리! 아직 체력을 더 단련하고 싶은것 뿐이라고.!"
"무식하네.."
"뭐야..?!!"
이런면때문에 더 인정하기 싫다. 하지만 훈련내에선 많이도와주고 실전 훈련때도 이녀석한테 큰도움을 받았다.. 이래뵈도 훈련성적은 좋은 모양. 특히 체력같은 경우에는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녀석이다. 위상력에 재능이 있는 나와 정반대의 타입이지만. 정반대이기 때문에 알게된것도 많다.
"그보다말야... 이번 실전훈련은 다를거라고 하던데...경비병들이 하는 얘기를 들은 애가 있는데... 아마. 성적이 제일 좋은사람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모양이야. "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그거 정말이야??"
"그래.. 확실치는 않지만.. 적어도 확률은 있단거라구!"
"....."
"표정이 왜그래...?? 기쁘지 않은거야..?"
"....그치만..말야"
"응?"
"최고의 요원이라면.. 만약에.. 우리 두명이 떨어질 수도 있는거... 맞지..?
"...."
"그런거.. 싫단말야.."
싫은 녀석이지만 그래도 떨어진다는건 최악이다.이런 공간에 대화할 상대도없이 단 혼자라니.. 상상하기만 해도 절망스럽다.
"뭘 걱정하는거야. 혹시 지금 니가 이 구역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이거 자신감이 넘치시는데..?"
"바보야..!! 그게 아니잖아..!! 내 말은!!"
"그러니까. 그때 가서 생각하자구..? 항상 최악의 사건만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잖아..??"
라며 또 사람좋은소리를 한다.. 하지만 난 어렴풋이 진작할 수 있다. 항상 악의 사건만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항상 최고의 사건만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다고..
불안을 감추고 며칠 뒤 실전훈련의 날이다. 훈련은 강당에서 이루어진다고 이미 하루 전에 경비원이 공지를 했다.
강당은 엄청 나게 넓었다. 가로 100M 세로..50M 쯤 되보였고.. 천장 한가운데 스피커가 달려있었다. 구석에는 여러종류의 무기 - 단검, 도, 검, 두손검, 화살촉, 에페, 너클, 총 -같은것이 놓여져 있었다.. 특이한건 한쪽벽에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같은것이 있었는데. 아마 성적을 직접 채점할 자리라고 생각했다. 근데..무언가... 무언가가 달랐다.
"도하야.. 이거 좀.. 다르지 않아..?"
"확실히 사람이 바글바글하네"
".....그거 말고..!!!"
"아하... 그럼... 응.. 확실히 위화감이 들긴하네.. 근데 잘모르겠어.."
"이 무식한 근육충아!!"
"뭐라고..!! 위상력만 없으면 닭도 못잡는 주제에!!!"
"으으..!!! ..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야.. 잘보라고.. 군인..이라든가 훈련 코스 같은게 없잖아.. 있는건 사람과.. 무기 뿐이야.. 이런 훈련은 받아본적이 없잖아..!"
"..그렇지도.. 아니 그래! 확실히 이번건 뭔가 달라.."
"혹시 이건 설마.."
내 말에 끼어들듯 유리 안쪽에 있는 출입구로 사람이 세명이 나왔다. 그 중 한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것인지 무장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두명은 기괴한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 중 광대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마이크를 잡았다.
"음음.. 난 이 시설의 총 책임자다. 이름은 사정상 말해줄 수는 없다."
총 책임자라는 말을 듣자마자 주위가 시끄러워 졌다. 분노한 사람도 있었고.. 왜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한쪽에서 권총을 주워 쏜모양이지만.. 역시 예상 했는지 유리는 흠집도 안났다.. 아마 강화유리일 것이다.
"이런이런..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말라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자네들이 왜 여기 잡혀있는건지.. 궁금하지않나...?? 또는..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나..? 아니면.. 가족의 생사라던가... 뭐든 원하는게 있을거야.. 그렇지..??"
술렁임이 일순 멈췄고.. 나와 도하는 그 사람.. 아니 가면을 주시했다.
"원하는것이 있는자는... 싸워라...!! 싸워!!! 나가는걸 원하나?? 나가게 해주지!! 돈을 원하나?? 얼마든지 주지!! 아니면 이런시설이 왜 있는지 궁금하나??? 알려주지..!! 원하는 것이있으면 다 들어줄것이다..!! 단.. 마지막 까지 살아남는다면말야..
서로 죽고 죽이는 피튀기는 싸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돈,명예,정보,자유... 뭐든시 얻을 수 있을것이다..!! 그렇기 위해 자네들은 훈련받아 왔고! 부당대우를 받고!! 목숨을 걸고 실전훈련을 벌여왔다..!!! 이제.. 그 결과를 확인할 기회다...!! 단... 살아남지 못한사람들은.. 자신의 묘비조차 세우지 못하겠지.."
사람들이 크게 웅성였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너무나 큰 제의... 하지만.. 갑자기 무기를 꺼내드는 사람따윈 없었다.
애초에.. 저 사람은 우리 전체의 적이다.. 갑자기 적의말을 듣고 옆에서 같이 훈련받아왔던 사람을 죽이거나 하진 않았다.
"아.. 깜빡하고 말하지 않은게 있군... 지금부터 30분을 주겠네.. 그안에 살아남은 사람이 1명이 아닌 2명..혹은 초과일시 벽에서 가스가나와 자네들을 전멸시킬 것이네. 이 점 유의 하도록. 시간은 벽에서 보여줄 것이니 그렇게 신경 안써도 되네. 자... 언제까지 멍하게 있을거지..?? "
그 순간 옆쪽에서 총성이 들렸다. 아마 누가 쏜것이다.. 물론 총구는 마스크를 쓴 남자가아닌 자기 옆에 있는사람이였다.
한 사람이 쏘자마자 두 번째 비명이 들리는 것은 순식간.. 그 후 사람들은 마구 엉켜 무기를 허겁지겁 집는 애들과 위상력으로 누군가를 들어올리는 애들...그 중간에 넘어져 밟혀 비명지르는 애들로 강당 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게뭐야... 이게 뭐냐고!!! 서로 죽이다니 말도 안돼잖아..!!!"
도하가 증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도하야!!!"
도하의 머리 쪽으로 단검이 네 다섯개가 빠른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위상력으로 가속화된 단검은 엄청난 속도로 도하에게 날아오고있었다. 도하는 반사적으로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도하의 옆에있던 사람이 맞고 비명을 질렀다. 그것이 싸움의 시작신호로 알아들었는지 삽시간의 주위에도 싸움이 시작 되었다.
"도하야..! 일단 여기선 흩어지자! 이렇게게 사람이 많은데 둘이서는 힘들어..!!"
"그래! 꼭 살아남아라!! 자칭 넘버원씨!"
"이런 상황에서 무슨말을 하는...!!"
말하는 도중 공격이 들어와 끝까지 잇지 못했다. 하지만 약속 했다.. 꼭 살아서 만난다고
시계는 28분 21초를 가르키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엄청난 살육전이 벌여지고 강당내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굴러다니는 살점들.. 혹은 어느 부위들이 내뿜은
피 비린내는 감각을 마비시켰고 머리를 멍하게 했다. 나는 죽일 수 밖에 없었다. 멍하게 있으면 먼저당하는건 나니까... 생과 사를 같이했던 사람들과 이제는 살기를 내뿜으면서 싸우고 있다. 교류는 없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친구' 라는 인식이 있었을 것이다. 여기 있던 모두가. 하지만.. 이제는 적일 뿐이다. 애써 그렇게 생각하며 싸웠지만 나와 같은 열몆살짜리 아이들이 죽는 걸보면 다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도하와 한 약속이 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포기 할 수 없었다.
예전에 부모님과의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이 깨졌을 때 받는 상처는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계는 8분 남짓 을 가르키고 있었다.
주위에는 대 여섯명.. 그 중 도하가 있었다. 나를 보자 도하가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근처에 있던 도를 들고 있던 남자가 도하에게 찌르기로 돌진해왔다. 도하는 들고 있던 검으로 옆으로 쳐낸 뒤 그 힘을 이용해 반바퀴돌아 사선으로 베기를 했다. 하지만 상대도 지금까지 살아남은게 운이 아님을 증명하듯 다른 한손에 차고있던 손목까지오는 너클은 이용해 가드 후 밀어내 간격을 넓혔다.
다른 애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체력파인듯한 여자가 갑자기 도하와 남자의 싸움에 끼어들더니 삼파전이 되었고 나도 한 위상력파를 상대 해야됬다. 물론 재능이 있다지만 상대도 쉬운상대가 아니였다. 적은 창을 5개나 들고 있었다. 아니 띄우고 있었다. 나는 단검을 띄우고 있었기에 물론 불리한면도 있다. 창은 사거리도 길거니와 잘 이용한다면 단검따위 상대도 안될것이다.
적도 그걸 아는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날 노려보고있다.
하지만 나는 질 수 없다.
육체전에서 창과 단검의 싸움이라면 당연히 창의 완승일것이다.. 허나 이것은 위상력.. 즉 자기가 가진힘을 얼마나 활용하나의 싸움이다. 지금까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단검을 이용해왔다.
적이 창 하나를 제외 4개를 사출 했다. 위상력으로 몸을 띄워 날아가듯이 피했지만. 창을 내가 날아간 궤도로 끝까지 따라온다.
"칫..!!"
사선으로.. 또 직각 혹은 반대쪽으로 움직였지만 적의 창은 다 안다는듯이 나를 쫒아온다. 이렇게 피하다보면 끝이없다.. 그렇다면..
"으아아아앗!!!!"
단검을 띄우던 위상력과 몸을 띄우던 위상력.. 그리고 남아있는 모든 위상력을 끌어모아 앞으로 방어하듯이 방출. 창이 하나하나 부딪힐때마다 엄청난 격통이 느껴졌지만 창은 운동에너지를 유지한채 그대로 밀고 들어왔다. 저쪽도 계속 위상력을 사용하고 있기에 누구의 위상력이 더 강하느냐의 문제 였다.
"콰드득..콰직.!!!"
창이 압력을 이기지 못해 짖눌리듯이 부러졌다. 창날은 일그러졌고 더 이상 쓸 수 없었다.. 그때
"창은 그게 다가 아니야!!"
5개의 창중 4개를 쏘았다는것을 순간 기억하지못했던나는 적이 창을 띄우고 쇄도하는것에 대해 무방비 했다.
살갖이 날에 뚫리는 소리와 피가 솟구치는 소리.. 그리고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쓰러진 적을 바라보았다.
"내 단검은.. 아직 쓰지도 않았다구."
앞에 방어를 하기위해 내려놓은 단검은 밀려나기전 내자리에 그대로 떨어져있었고. 적이 쇄도할때 단검을 위로 사출.. 적을 꿰뚫어버린것이다.
"하아...하아... 이걸로.. 이긴거지..?"
도하쪽을 돌아보니 이미 정리가 된모양.. 나에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시계는 이제 3분 가량을 가리키고 있었다.
"도하야.. 약속지킨거지.?"
"그래.. 그러네.. 하지만.."
"응... 그래.."
불안했던 것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위에서 보고있던 마스크가 흥분한 목소리로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으흐흐흐흐흐흐..끼햐햐햐햐햣!! 죽여라!!! 어서 죽여!!!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자가 원하는것을 갖게된다... 자아!! 빨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죽여!!! 죽여어어어!!!!"
도하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도 없었다.. 단지 검를 바로 잡았을뿐..
"도하야..!! 난 싸우기싫어!!!"
"..."
"도하야..!!! 이러지마... 제발..!!!"
".."
내가 검에 닿을 때까지 걸어오던도하는 검을 들었다. 마지막에 도하한테 죽는다니.. 정말 싫은 일이지만 왠일인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포기한것일까 아니면 도하가 나를 죽이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것일까.
검을 휘두르는 바람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통증이 없었다... 그리고 눈을 떳다.
도하의 검은 도하 자신의 배를 관통해 있었던 것이다.
"..!!!!"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일어설 힘도 없는지 도하는 내게 기대는듯이 쓰러졌다.
"도하야.. 왜... 왜.."
"슬비야..."
"대체 왜!!!!!!"
"내가..원하는것은... 너가.. 여기서 .나...나가는 거야.."
나는 오열했고 도하는 그 말을 한 후 숨을 멈췄다.
위 쪽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뭐라고 한것같지만 말은 들리지 않았다..
울고.. 또 울었다.. 이 상황이 거짓이여야 한단 마냥 계속 울었다.
증오나 절망 같은건 느껴질 틈도 없는것처럼, 슬프고.. 슬펐다.
그때 강당이 전면 개폐, 무장을한 사람들이 들이 닥쳤다. 몆몆은 이 피투성이 지옥을 보고 얼어붙은것 같았으나. 그대로 도하를 안고있는 나에게 다가 왔다. 반격할 기력도 없었다. 도하를 잃었다는 슬픔이 이미 나의 모든 사고를 멈추게 했기 때문이다.
그대로 의식이 끊어졌다.
눈을 떠보니 본적없는 하얀 천장이 보였다. 의식이 뚜렸해지기를 수 초 기다린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갖 추측이 머리속에서 돌아갔지만 하나 확실한건 여긴 분명 Black Tree가 아니란 것이다. 빠져나온것에대해 기뻐하는 것도 잠시 옆에 도하가 없다는.. 아니 더 이상 도하는 없다는 사실에 허무감과 상실감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 쳤다.
"도하야..."
무언가 몸 안에서 솟구쳐오는걸 필사적으로 참았지만 볼을 타고 흐르는 것만은 참을 수가 없었다.
"진정하자..이슬비. 넌 이러고 있으면 안돼.."
마음을 다 잡기 까지 수십분. 도하가 이런 나를보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마냥 슬퍼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좋은 그녀석은 내가 밖으로 나가서 어떻게 살았으면 하는지 안물어봐도 뻔한일. 그걸 아는 이상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일.
"이번만 특별히 너의 바램대로 살아줄테니까말야..! 만날때 꼭 웃으면서 재회하는거야..!!!"
햇빛이 비치는 창문에 그렇게 말한뒤 책임자를 만날 요령으로 방을 나섰다. 창문의 그림자가 그녀의 말에 대답하듯이 약간 흔들렸다.
그 후 UNION 대변인을 만나 Black Tree 에서 있던 모든 일을 상세히 말해야 했다. 대변인이 말하길 UNION 관리자 중 한 명과의 모종의 거래로 그 조직은 가려져있었다고 했다. 예상은 했지만 Black Tree의 있던 모든 관계자의 처분은 알려주지 않았으나 그에 적합한 형벌을 받을것이라고의 말만 반복했다. 그리고 나의 대한 처분을 얘기했다. 물론 도하가 목숨걸고 지켜준 삶이니 최악의 경우 UNION과 맞설 생각까지 했었다. 어찌됬든 Black Tree의 관계자며 그 피투성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요원이니 위험물로 찍혀도 할말은 없기 떄문이다. 하지만 대변인의 말은
"조금 더 치료를 한 후 UNION의 다른 기관에서 검증 후 배속될 예정입니다. 아.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UNION 자체에서 벗어나게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보상도 해드릴 겁니다. 어찌됬든 책임은 UNION에게 있으니까 말이죠."
갑자기 심각하게 생각한 자신이 부끄러워졌다.이제 선택을 해**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택은 커녕 앞날 살기에 바쁘던 날들이였는데.. 이제 자신에게 선택지가 있다.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지는지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나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가진힘을 남들을 위해 쓰고 싶다. 마치 그녀석이 나를위해 쓴것처럼..
"남을래요."
"그렇다면 일주일 내로 연락이 갈겁니다. 그럼 그때까지 치료에 전념하시길."
그 후 나는 UNION으로 옮겨져 몆가지 검사와 측정등을 했다. 그리고 차기 요원 훈련생으로 UNION에서 훈련을 받았다. Black Tree에서는 싸우는 힘,기술을 위주로 교육받았다면 이곳은 전략,매뉴얼등 다른 차원의 훈련이라 적응하는데에 꾀 힘들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나 나는 '검은양' 이란 부대에 소속을 받게 되었다.
검은양 으로 배정받기 하루전 나는 허리까지 닿았던 머리를 잘랐다. 과거를 떠나보내기 위해서. 거울에 비춰보자 어깨 쯤닿는 짧은 머리가 요원에 어울리는듯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따로 준비해온 종이 상자를 열었다. 그안에는 검은색 리본 끈이 담겨져 있었다.
검은 색 리본으로 옆머리를 올려 묶었다. 그리고 리본을 항상 달면서 다짐 했다.
너에게 감사하고, 너를 애도하고, 너를 기억하고, 너의 관한 감정을 담고. 너의 바램과 너와 함께하겠다고.
"자.! 요원 이슬비! 파이팅 하는거야..!"
이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실 Black Tree의 훈련 과정과 훈련소에서 옮겨가는 과정에서 생긴일.. 7년동안 성격의 변환점. 도하의 전투씬이라던가 이세하와의 접점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줄이느라 못쓴게 한입니다.
게다가 인터넷에 투고하는건 처음이라.. 줄을 어떻게 맞춰야할지도 잘모르겠구..ㅠㅠ
그래도 잘봐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