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X클로저스] virus in seoul -3화-
그레이피아 2015-06-11 2
'해머 피스트'의 여파로 20마리되는'트롭배셔' 무리와 길거리 주변은 귀안을 울리게 만들정도로 큰 굉음과 먼지가 섞인 연기를 일으키면서 가로등과 아무렇게나 놓여진 폐차들이 거대한 충격에 의해 튀어 날아가 폐허가된 건물에 부딫치거나 길바닥에 볼품없이 나가 떨어졌다.
[쿠에에엑?!]
[크르악?!]
무리중앙 주위에 있던 '트롭배셔'들은 무지막지한 그의 낙하공격과 거대한 충격파에 의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고.알렉스가 낙하한 곳에 가까이 있던 '트롭배셔'는 알렉스의 낙하 공격에과 충격파에 의해 한쪽 다리와 한쪽팔이 골절 되거나,아**트 파편이 튀어올라 눈에박혀 놈들의 시력을 잃게 만들었다.
드드드드드드....
'트롭배셔'들이 주저앉아버린 바닥에서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거대한 검붉은 가시들이 바닥을 뚫고 나오면서 '트롭배셔'들의 허리 정중앙과 복부를 뚫어 버렸다.
쿠슈슈슈슈슛~!!
놈들의 육체를 뚫은 검붉은 가시는 하늘을 향해 점점 올라간다.자신의 몸을 관통한 '트롭배셔'들은 몸속을 해집어놓는 고통과 가시에 뚫린 복부에서 보랏빛 핏물을 다량으로 흘리면서 비명이 섞인 괴성을 지르면서 몸부림을 쳤다.
[크뤠에에엑~!!!!]
[끠렐레레에에에에~!!]
"시끄럽군.."
고통에 몸부림치는 꼬챙이가 되버린 놈들의 괴성에,아직도 자욱하게 일어나는 연기속에서 짜증이 살짝 났다고 생각하기 쉬운 한 남성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려퍼졌다.
저벅..저벅..저벅..
살아있는 꼬챙이가 되버린 '트롭배셔'들 사이로 지나가는 남성.
저벅,저벅,저벅.....
연기속을 해쳐나오는 남성의 정체는 다름아닌 알렉스 머서.'블랙 라이트 바이러스'본인이자 '바이러스'로 양팔을 변형시킨 생체무기 '해머 피스트'를 이용해 '트롭배셔'들을 순식간에 꼬챙이로 만들어 버린 장본인이었다.하지만 연기속에서 나온 그의 모습은'해머 피스트'라고 불리우는 변형된 검붉은 글러브 대신 평범한 가죽재킷 소매와 새하얀 손만 눈에 띄일뿐,보통남성 이라고 생각 될정도로 평범한 분위기를 내면서 묵묵히 연기속을 빠져나오는 그였다.
무언가를 '흡수'한건지 그의 등에는 검붉은 물질이 일어나고 있었지만.순식간에 그의 몸에 스며들어가 언제 일어난듯이 그의 등은 붉은문양이 새겨져 있는 검은 가죽재킷 만이 있을 뿐이였다.
"....."
[크륵....크.....크르륵......]
거대한 가시에 꼿힌체 서서히 죽어가는 녀석들의 모습.죽어가는 트롭배셔들의 소리에 알렉스는 발걸음을 멈추고 꼬챙이가 되버린 놈들이 있는 위를 바라보았다. 등과 복부를 꿰뚫린채 하염없이 보랏빛 액채를 흘러내며 꿈틀거리며 약한 경련을 일으키는 놈들중 한놈을 바라보면서 덤덤한 표정을 유지한체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했지? '귀찮게하지 말라고'..."
[크륵..꾸르르륵...꾸르르르르륵.....]
무심함이 섞여있는 알렉스의 말에 마치 답하듯이 가래끓는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복부를 뚫은 가시에서 빠져 나가기위해 몸부림을 친다.
[크..꾸르르륵...크르르...꾸르륵..]
뚫린 곳에서 핏물을 토해내는것도 상관하지 않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트롭배셔 한마리.
그들의 모습은 피를 토한채 목숨을 구걸하는 처량한 패배자 같았으며.그,무엇도 그들에게 비유 할만한 단어를 찾아 보려고해도 마땅히 찾을만한 단어는 찾아볼수 없었다.
[크..크루루륵..!!]
"..."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녀석들을 보며 말없이 지켜보던 알렉스 머서.그는 잠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녀석을 보다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힘이 빠져버린 놈의 모습에,그는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 힘이 빠져버린 놈을 향하더니 자신의 오른팔을 검붉은 촉수로 변하게 한체 곧장 놈에게 촉수를 날렸다.
휘리리리리리릭~!!!
바람을 가르고 꼬챙이가 되버린 녀석의 몸을 휘감은 검붉은 촉수.그것이 끝이 아닌듯이 놈을 휘감은 촉수는 떨어져있지 않은 꼬챙이가 된 트롭배셔를 향해 날아가 또 놈을 휘감더니 이내,주위에 있는 놈들을 하나,둘 휘감으면서 결국 가시에 꿰뚫린 트롭배셔 20마리 놈들을 전부 휘감아 버렸다.
[쿠,꾸르르륵....]
힘이다한 놈의 목소리.알렉스는 녀석에게 마지막 인사를 조용히 건내며 단숨에 놈들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Good bye."(잘가라.)
죄수를 심판하는 판사처럼 말하는걸 끝으로 촉수에 휘감긴 놈들의 몸은 검붉은 물질로 변하더니 촉수를 타고 촉수와 연결된 알렉스 머서의 몸에 흡수되기 시작했다.'물질'로 변한 트롭배셔 들은 알렉스의 일부가 되어 버리고..결국,놈들을 전부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유전자를 얻은 것과 동시에 주위를 시끄럽게 굴던 놈들은 전부 사라져 버렸다.
트롭배셔들이 사라지자 놈들의 육체를 꿰뚫었던 가시들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땅으로 사라졌고.남은것 이라곤 여기서 한바탕 전투가 일어났다 라는걸 알려 주는듯이 도로 한복판에 보이는 거대한 크레이터와 트롭배셔의 보랏빛 핏물이 강으로 이루어져 있는 풍경이 눈에 보였다.그리고 알렉스의 '해머 피스트'를 이용한 수직낙하 공격에 의한 충격파에 날아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가로등과 폐건물 창문에 박힌 폐차만이 외롭게 놓여 있었다.그모습에 알렉스 머서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런..'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좀더 힘조절 할걸 그랬군.."
"뭐,상관없겠지.."라고 뒷붙여 어깨를 으쓱 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는 알렉스 머서.그의 발걸음이 다시 울려퍼짐 으로써 훗날 '차원종'이라고 불리게될 '트롭배셔' 무리와 알렉스와의 첫번째 전투가 끝났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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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서울이라는 폐허 도시를 정처없이 돌아 다닌지 1시간3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아무런 목적지 조차 없는 알렉스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폐허로 변한 건물들과 사람들이 버린 차량들로 둘러쌓인 도로를 감상 하면서 "마치 영화 한장면 같군.."이라고 말하며 현재 도시 풍경을 평가했다.한동안 정처없이 돌아 다니다가 폐허가 되버린 '마트'에서 '음식'과'물'그리고 가방과 필요 물품을 얻으면서 자신이 오늘 하루밤을 보낼 건물을 찾다가 회사건물 이라고 생각되는 폐건물로 들어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해 짇은 어둠이 깔린 계단을 말없이 올라갔다.
터벅,터벅,터벅...
한없이 계단을 타고 올라가다가 망가져 버린 9층 입구에 멈추고.망가진 입구문을 부수고 들어가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가구들을 지나치면서 자신이 지낼만한 방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가 좋겠군."
'괴물'들이 귀찮게 할수 없다고 생각되는 방을 찾아 들어가면서 마트에서 얻은 '구호물품'과'식량'이 담긴 가방을 내려 놓으며 금간 유리창에서 비추어지는 폐허로 변한 건물과 저멀리 보이는 산들을 바라보며 해가지는 모습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이렇게 보내는건가.."
석양에 물든 하늘과 폐허 도시를 바라보며 자신의 머릿속에서 놈들과의 갑작스러운 전투때문에 미루어진 고민을 다시한번 떠오르기 시작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가득한 세계 속에서 자신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할까..'
분명 자신은 '제임스 헬러'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패배해 흡수당함 으로써 코드네임 '제우스'이자 '알렉스 머서'라는 인간의 모든것을 모두 내려놓고 이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했다.
하지만,어째선지 '알렉스 머서'이자 '블랙 라이트 바이러스'인 '제우스'는 자신이 일으킨 2차 아웃 브레이크에서 몇년이 지나간 세계이며 '정체불명의 괴수들이 전세계(?)를 공격하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세상속에'떨어져 버렸다.
'데체,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군.'
모든것을 내려놓고 사라져야할 자신은 여기에 있고 더이상 어떠한 목적도,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할 목표조자 없어진 그였기에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지 고민 하고있던 알렉스 머서였다.
하지만 그,고민은 다시 잠시 기억의 바다속으로 잠식시켜야만 했으니..
"음?"
그건바로 저멀리 대로에서 누군가가 자신이 있는 폐허를향해 달려오기 때문이었다.
"왠,여자아이가 이쪽 건물로 오는군...'놈'들에게 쫒기는 건가?"
보통 사람들 이라면 땅아래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이 미니어쳐처럼 보이겠지만,알렉스는 '인간'이 아닌 '바이러스'이기에 누구보다 월등한 '시야'로 9층 높이에서도 땅바닥에 있는 사물들이나 걸어 다니는 물체를 마치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볼수있는 그였다.
"잠깐..저,여자아이는.."
현재,알렉스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무언가에 쫒기듯이 달려오는 3살차리 여자아이 모습이었다. 검은 단발머리에 소녀가 입고있는 분홍색 겨울 원피스는 그을음과 먼지에 더러워져 있었고 소녀의 다리와 팔에는 어딘가에 긁힌 상처들로 가득했다.죽을 힘을 다해 달려오는 소녀의 표정은 절망과 공포가 서려 있었고.소녀의 신발은 생사를 넘나드는 도망을 쳤다고 알려주듯이 지저분한 먼지에 뒤집어쓴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흡수한 남성의 딸아이군."
자신이 흡수한 상반신만 덩그런이 있었던 죽은남성의 딸 이라는것.
흡수한 남성의 기억을 되집어 본다면 분명 저 아이는 '이슬비'라는 이름을가진 3살 여자 아이일 것이다.어딘가에 숨어있거나 다른 생존자와 합류해야 했지만,죽은 남성의 말대로 어딘가에 몸을 피해 숨어있다가,'놈'들에게 들켜 살기위해서 정신없이 도망가다 우연히 자신이 있는 이건물로 숨어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음."
살기위해 처절한 뜀박질 치는 3살짜리 여자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속 에서 감정적인 갈등을 느끼며 고민하기 시작하는 알렉스 머서였다.
"구해주어야 하나...아니,어린아이 라고해도 저아이는 '인간'이다..'인간;은 모두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다."
플린트와 그의 딸인 아툼을 만난후로 모든게 변한후 부터 인간은 이기적이고 의지할 필요도,구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있는 자신.
"하지만...저아이는 내가 생각하던 아이와 다를지도 모르겠지.."
하지만,알렉스 머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생긴 감정들중 여러개가 알렉스의 머릿속에 있는 인간에 대한 불신과 대립되기 시작했다.
분명,인간에 대한 불신은 넘쳐난다.그래서 도와줄 가치도 못 느끼고 그들을 신뢰하는 것은 영원히 없을것 이라고 알렉스는 자부한다.
그런데 이제와서 갈등 하는건 뭘까?
아직도 인간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는 걸까? 아니면 혹시라도 인간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흡수한 죽은 남성이 죽기전에 신에게 기도한 절실한 '소원' 때문인걸까?
[신이시여..제발..우리딸이 무사히 도망갈수 있도록....마음씨 좋은 누군가에게 구해질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이 못난 아비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후우"
머릿속에서 맴도는 남성의 절실함 담긴 마지막 목소리에 알렉스는 후드에 가려져서 표정이 전부 들어나지 않았지만 복잡한 기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이 있는 건물로 달려오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어느덧 '이슬비'라는 3살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이 있는 건물 입구에 들어가고 얼마 않있어 늑대로 연상되는 '괴수'두마리가 곧바로 아이를 추격하듯이 건물 입구로 들어갔다.
한동안 묵묵히 지켜보던 알렉스는 석양을 비춘 하늘에서 어둠으로 짙게깔린 풍경으로 변한 하늘을 바라 보면서 은하수로 이루어진 별과 달빛이 아름답게 비춰지는 밤하늘을 멍한히 보더니 이내 9층 출구로 이어지는 복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마지막 소원]..잘들었다."
누구에게 말하는 건지 모르는 중얼거림을 남기면서 복도를 걸어 어느덧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알렉스 머서였다.
그리고 이건 기분탓일까?
[감사 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성의 목소리가 알렉스의 귀에 울려퍼졌다.아주 은은하고 따스한 목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