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X유리)게임만 하지말고 나가자 세하야-!
난요원님의머리를쏜다 2015-06-10 4
1화-소제목(아아, 엘리자베스!)
부스스한 머릿결과, 졸리운 듯한 눈동자, 그리고 쉴 틈없이 바삐움직이는 손가락.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푸른 색의 물기어린 듯한 색의 잠옷을 입은 그는 손가락을 바쁘게 놀리며 화면속의 적들을 유린해나갔다.
"하아아암-!"
'졸려..'
"내 이름은 이세하, 클로저다. 엄마는 강하지만 나는 평범한 요원!, 그리고 세기를 뛰어넘는 대 게이머-!!"
타다다다닥-!
"호오? 한석봉, 꽤나 하는데?"
내가 끼고 있는 이어폰 사이로 살짝 졸린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너가 하이스코어링한다고 같이 탄막게임할 때 내가 강화할 템까지 다 먹어버려서 말이야..."
그건 좀 싫었거든, 읏챠-!
"흐음흐음? 뭐야, 아하하하-! 야 한석봉 너 혹시 캐스터할려고? 사정거리는 넓다만 딜 쓰래기인 그 캐릭을?"
핑크머리와 2개의 나이프를 든 케릭터. 누가 생각나긴 하지만 착각이겠지 뭐.
갑자기 저편에서 분노어린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나의, 나의 캐스터짱을 무시하지 말라-!"
콰아앙-!!
케릭터 주변으로 거센 파도가 몰아친다.
"어,어라? 이 콤보 설마..?!??"
"잘가라, 세하-!이번은 내 승리야-! [위성 폭격]-!!!"
잠깐의 당황이 지나고,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봐, 석봉 그거 알아?"
"...?"
"그 스킬, 하향이야."
콰아아아앙-!!
쓸데없이 웅장한 공격이 끝나고 내 남은 HP바는 약 50%-조금 치사하긴 하다만-
오의-성안
푸른 색의 기운이 눈에 집결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럼 이제 바.."
콰앙-!
문짝이 그대로 뜯겨나간다.
쾅-쿠웅-콰직-!!
"꺄하하하핫-!"
기막힐정도로 활발하게 흑발을 휘날리며 나에게 온 그녀는.
"세하야, 놀러나가자아아아-!!!!"
뭉클~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우와, 기분 ㅈ...아니지!!
게임기가 박살나버렸다.
한 때 기계였다는 흔적만을 남긴체 비통하게 그 몸체를 숨겨버렸다.
잊지않을게, 게임기, 아니 엘리자베스!!
그리고 난 비참하고 비통하고 절망스럽고, 도망칠 수 없는 현실에서 그녀(게임기)를 잃어 너무나 슬픈 마음을 입으로 거세게 내뿜었다.
"으어어!!!내,내 엘리자베스가!!!!!!"
치직-치-지-지직-
눈 앞이 환하게 밝아지며 시간이 수백배는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괜찮아, 세하야, 넌 날 아껴줬어. 이젠, 그만 날 잊고 그녀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아,안돼! 나는 널 잊을 수 없어 엘리자베스!'
절레절레-
'아냐 세하야, 이 세상엔 나 말고도 많은 녀석들이 있어-이제 그만 헤어지자-'
'안돼!, 안돼에에에에에-!!!'
퍼억-!
두통수가 얼얼해지고 재차금 현실세계로 소환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2화는 여러분이 재밌게 보신다면 이곳에 쓰겠습니다.
(그리고 링크를 걸어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