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D- (9)
건강한J 2015-06-09 0
전편은 검색하시면 금방나옵니다. 1-7편까지의 내용은 요약본에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소설에서 진행되는 세계관은 다른 세계의 클로저스 세계관입니다. 많은 설정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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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XX는 오늘도 달리고 싶다-
강남 하늘에 높게 떠있는 차원종들의 전진기지 데미플레인. 그곳에 한 소년이 옥좌에 앉은채 자신의 위치보다 아득히 밑에 있는 바닥을 편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름은 이세하.. 한때 클로저였지만, 지금은 차원종의 위상력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힘을 각성한 소년.
소년이 바라보고 있는 장소에선 지금 차원종들끼리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둥근 형태를 한 그 전당에선 몸의 여러군데가 변이한 드라군 블레이더와 랜서가 서로에게 무기를 휘두르며 싸우고 있다. 물론 원래대로라면 그들이 서로 싸울 일은 없다. 그들이 무기를 겨누어야할 적은 인간, 클로저였다.
이세하는 심드렁하게 그 둘의 싸움을 계속 쳐다보았다. 재미없다. 차원종의 힘을 받아들이고 그에게 불편한건 단 하나. 평상시에 재미가 없다는것이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위상력, 그리고 새로운 용에게 충성을 바치기로 한 안드라스 타입들의 경호때문에 도전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세하가 지루한듯 하품을 했다.
이세하의 지루하다는 표정과는 반대로 블레이더와 랜서는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이윽고 블레이더와 랜서가 무기를 휘두르며 서로를 교차하며 지나갔다. 잠시 뒤, 랜서의 몸이 두동강나면서 상반신이 옆으로 쓰러졌다. 이윽고 하반신도 비틀거리다가 뒤로 벌렁 넘어져버렸다.
블레이더는 이세하를 바라보곤 그대로 자세를 숙였다. 승자에게 상을 달라는 당연한 표시였다.
이세하는 몸을 일으켜서 그 차원종을 바라보았다. 그의 몸에서 불길하기 불길한 검은 위상력이 휘몰아쳤다. 그가 팔을 뻗자 검은 위상력 덩어리가 블레이더의 몸을 휘감았다.
블레이더는 자신이 그 압도적인 위상력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몸에선 어떠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활력과 위상력이 몰아쳤다. 정신을 차리니 자신의 몸은 다른 동료들보다 훨씬 커진 상태였다.
그리고 들고 있는 두자루의 쌍검은 이윽고 거대한 두자루의 대검으로 바뀐 상태였다. 놀랍게도 대검을 휘두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블레이더는 이세하를 보고 넙죽 절하면서 머리를 조아린 뒤 그 자리를 떠났다.
"휴.. 내가 플레이어면 재미있지. npc면 재미없다고.." 가끔 인간일때 하던 게임기가 그리울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게임기를 사러가는건 그것대로 웃긴일일것이다. 그때, 세하의 옆에 작은 차원문이 열리더니 분홍색 머리를 한 소녀가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세하에게 걸어왔다.
"슬비냐?"
"그래. 어머. 보아하니 오늘도 재미 없었구나?" 이슬비가 세하의 어깨를 만지며 말했다. 그녀의 손길이 세하의 어깨에서 턱선, 쇄골, 그리고 가슴팍으로 향했다.
그러나 세하는 무서운 눈빛으로 슬비를 노려보았다. 그제서야 이슬비가 손을 거두었다.
"상관 없어. 벌처스에서 새로운 '몸체'를 보내왔으니 저걸 또 이용해서 놀면돼."
"그나저나 아랫쪽이 시끄럽다면서?" 이세하가 말했다.
"그래. 너도 알고 있지? 또 다른 '너'를 말이야." 슬비의 말에 세하의 표정이 묘하게 꿈틀거렸다. 그 표정을 보자 이슬비가 웃으면서 말했다.
"어때? 한번 만나러 가** 않을래?"
그러나 세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알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지금 또 다른 자신을 만나러 가면 그 자신은 단번에 소멸한다.
게임에 비유하면 자신은 레벨이 해골을 달고 있는 마왕, 아랫쪽에 있는 자신은 불쌍하디 불쌍한 레벨 30짜리 모험가나 다름없었다.
"그래? 그 아이. 예전의 너와 비슷한 눈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 말을 하고 슬비는 다시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세하는 생각했다. 예전의 자신이 어땟는지..
차원종이 아닌 클로저였던 자신은 어땠을까.. 하지만 세하는 기억나지 않는다. 3개월 동안의 데미플레인의 생활은 자신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젠 그런걸 생각하고 추억해도 소용없었다. 어짜피 이제 인간들은 모두 자신의 적이니까
유리는 지금 어두운 강남지하를 정찰하고 있었다. 김기태의 말에 따르면 한동안 정전되어 있었던 강남지하에 최근 전기가 들어오면서 안쓰이던 지하철이 가동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 되었기 때문이였다. 필시 벌처스가 또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예감을 느낀 데이비드와 김기태는 유리에게 정찰임무를 내렸다.
그녀는 불빛이 어스름하게 보이고 있는 지하통로를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데 유리의 기억으론 지하철이 지나가는 통로가 이렇게 크진 않았던거 같았다. 마치 이제 지나가는 열차를 위해 이곳을 새로 개통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대한 지하통로안은 바람이 간간히 휘몰아치는 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었다.그러나 이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지금 뭔가가 이 지하선로를 통해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유리는 조금만 더 앞을 정찰하기로 했다. 어두운 천장에선 물이 간간히 떨어지고 있었다. 얼마정도 앞으로 나아갔을까. 통로의 중간지점쯤 되는곳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두런두런 들리기 시작했다.
유리는 자신의 페이즈건의 탄창을 확인하고 그대로 그곳을 향해 몸을 날렸다. 유리가 손에든 페이즈건을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겨누며 말했다.
"꼼짝마! 너희들을 전부 체포..으.. 뭐더라.." 그러나 그곳에서 있던 사람들은 전부 허름한 옷을 입은 노숙자들이였다. 그리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올리며 살려달라고 말했다.
"여..여러분들은 누구세요? 왜 여기서 계신거에요?"
"우린.. 벌처스에 강제로 끌려가서 일하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노숙자중 가장 나이가 많아보이는 남자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몸은 사시나무처럼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지금 그에게 유리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자 옛 전래동화에 나올법한 하늘에서 내려온 동화줄이나 다름 없었다. 노숙자들은 어떤 무거운 짐을 옮기고 있었던것으로 보였다. 유리가 고민하던 사이 갑자기 저 멀리서 나오는 노란 빛이 지하통로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어..어서.. 어서 저희를 숨겨주세요." 노숙자들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유리의 귀에도 뭔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곳을 향해 접근해오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유리는 도박을 하기로 했다.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중간지점의 주위에는 잠겨있는 검은 문이 있었다. 유리는 페이즈건으로 문고리를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이윽고 파직 하는 소리가 나면서 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쌓여있는 짐에게 칼을 한번 휘두르고 페이즈건을 땅바닥을 향해 쏘아대었다. 일부러 이곳을 누군가가 습격한듯한 상황을 연출하기로 한 것이다. 열차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어서 들어가요! 어서!"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노숙자들과 유리는 그 문안으로 들어갔다. 캄캄한 어둠이 그들을 감쌌다. 유리는 조심스럽게 고개만 조금 내밀고 바깥을 보았다.
이윽고 뭔가가 굉음을 내면서 그 중간지점에 있는 물건을 수송하기 위해 멈췄다. 그 열차의 엄청난 속도때문에 주위에 돌이 튀어올르고 바람도 상당한 세기로 휘몰아쳤다.
그 바람때문에 유리의 머리도 심하게 휘날렸다. 유리는 그 앞에 기차가 멈추는것을 보았다.
한눈에 봐도 유리가 기억하던 그 지하철과는 차원이 다른 거대한 열차였다. 마치 박물관에서나 보던 증기기관차급에 거대한 몸체를 지니고 있었다.
이윽고 그 기차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내렸다. 그 사람들은 짐에 약간에 손상이 가있는것을 본뒤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그 자리에 있는 물건을 옮긴뒤 기차에 탑승했다. 잠시 뒤 다시 굉음을 내면서 열차가 빠르게 그곳을 지나갔다.
유리는 무사히 노숙자들과 본부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노숙자들은 자신들이 몰래몰래 일하고 있던곳에서 얻은 정보를 적어둔 종이를 김기태에게 전해주었다.
잠시 뒤, 3명의 클로저들은 김기태와 데이비드의 호출에 의해 방으로 소집되었다.
"유리양이 정말 굉장한 정보를 가져왔어." 데이비드가 말하자 그 방에 있는 책상에 각종 자료들이 펼쳐졌다. 그 중 더스트가 한장의 종이를 뚜렷하게 쳐다보고 말했다.
"뇌.. 수술이요? 벌처스가 이런거에 관심이 있나요?"
"그래. 더스트. 아주 정확히 짚었어." 김기태가 말했다. 그리고 데이비드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조사결론에 따르면 유리가 발견한 그 거대한 기차엔 뭔가 뇌수술이나 뇌 개조같은것이 관련된 장비나 물건들이 수송되고 있다는 말이 되지."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지금 벌처스는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차원종편에 선 상태였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하면 굳이 뇌개조를 안해도 소모품마냥 사람들을 마구 부려먹을 수 있다.
"그리고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 저런 물자를 옮길까?"
"뇌개조를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 그곳에 잡혀있는걸까요?" 세하가 말했다. 아니 솔직히 그런 결론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열차의 종점에는 그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정도의 인물이라면 아마도 위상능력자, 혹은 클로저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자료에 적힌곳에 따르면 그 종점에 있는 건물은 벌처스에게도 중요 건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럼 당장 가자구요. 그 열차를 타면 되는거죠?" 유리가 말했다. 김기태와 데이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하와 더스트도 마찬가지로 같이 출동하기로 했다.
세하는 뭔가 불현듯 그곳에 가면 뭔가 중요한 사람과 다시 만날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수수깨끼를 풀어야 했다. 세하는 조용히 예비 탄창을 집어넣었다.
3명의 클로저는 유리의 인도로 그 열차가 멈춘 지점에 다시 도착했다. 유리가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어제의 그 흔적들이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처럼 짐이 없었다. 과연 열차가 여기에 멈출까..
"여기서 기다리면 어제처럼 또 열차가 올거야."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대한 지하통로에 다시금 노란빛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유리는 어제 자신이 숨었던 방의 문고리를 보았다. 수리되지 않은채 부숴진채로 그대로 있었다. 이윽고 지하통로 안에 다시금 굉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세하,유리,더스트는 재빨리 그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어제처럼 굉음을 내면서 열차가 멈추었다. 하지만 어제의 그 벌처스 요원들은 기차에서 내리지 않고 문은 그대로 닫혀있었다. 이대로라면 열차가 그냥 그대로 지나칠 확률이 높았다.
세하는 그 자리에서 재빠르게 방을 뛰쳐나왔다.
"세하님! 어쩌시려구요?" 더스트의 말에 세하는 행동으로 대답했다. 건블레이드의 푸른 폭염이 모아졌고 세하는 재빠르게 열차의 문에 건블레이드를 휘둘렀다. 푸른 폭염과 함께 열차에 달린 문이 그대로 안으로 날아가버렸다.
3명의 클로저들은 열차가 바로 출발하기 전에 빠르게 몸을 날려 열차안으로 들어왔다. 열차 안은 의외로 조용했다. 보통같으면 폭발소리가 들리지마자 빠르게 열차안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어야 정상이였다.
세하와 유리, 더스트는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일단 열차의 조종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자신들이 이곳에 잠입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해야했다.
"그나저나 엄청 크네 이거.." 세하가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했다. 마치 예전에 교과서에서나 보던 증기 기관차처럼 안쪽은 이상하게도 점점 넓어져가고 있었다.
"마치.. 괴물의 뱃속에 들어온거 같네요." 더스트가 말했다. 그녀가 소환한 푸른 거인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뭔가가 이상했다. 하다못해 이 열차를 방어하는 벌처스쪽 사람들이라도 나와야했다.
그런데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정도의 거대한 열차를 지금 조종사 1명이 조종하고 있다는건가? 유리가 본 어제 그 사람들은 대체 어디 있는거지..
세하는 계속해서 주위를 경계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자신의 앞에 뭔가가 탁 하고 걸리는것을 느꼇다. 세하는 놀라서 앞을 바라보았다.
그 앞엔 이상하게 불이 전부 **있었다. 그곳은 이 열차의 조종실이 존재해야할 공간이였다. 뿐만 아니였다. 이 앞은 이상하게도 공간이 급격하게 커진곳이였다.
"조심해 세하야!" 유리가 소리쳤다. 그녀 역시도 긴장한 표정을 지은채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어쨋든 지금 여기서 이렇게 있어봤자 소용없어요. 앞으로 가죠." 더스트가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이곳에서 뭔가를 계속 경계하면서 있느니 일단 앞으로 나아가는게 현명한 선택이였다.
세하는 앞으로 몸을 날렸다. 그러자 약 3m정도 되는 높이의 벽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주변은 계속해서 어두웠다. 이윽고 다른 클로저들도 세하의 옆으로 착지했다.
그 순간 주변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밝아진 주변환경때문에 3명의 클로저는 잠시 눈을 가렸었다. 이윽고 시야가 밝혀지자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누구 앞에 있는지 깨닳았다.
"차..차원종?" 유리가 놀라며 말했다. 약 4M앞에 있는 그곳에는 거대한 구체가 원래 조종실이 있어야할 곳에 매달려 있었다. 또한 그 주변에는 구체에게 연료를 공급하듯 거대한 파이프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엔 커다란 눈동자가 깜박깜박거리면서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차원종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자기 열차가 심하게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다른 클로저들은 급하게 균형을 잡았다. 하지마 이 엄청난 속도때문에 그들은 균형잡기가 쉽지 않았다.
세하는 아까 더스트의 '괴물의 뱃속에 있다'라는 말이 정확하게 이해가 되었다. 이 열차 자체가.. 기계와 융합한 거대한 차원종이였던것이였다.
"기계와 차원종이.. 융합했다고? 말도 안돼." 세하가 중얼거렸다. 자신이 있던 원래 세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아뇨. 벌처스가 차원종과 손을 잡았다면, 그리고 서로의 기술력이 합치면 저런 괴물이 나올 수도 있어요." 더스트가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푸른거인을 앞으로 전진시켰다. 그러자 갑자기 주변 바닥에서 뭔가가 열렸다. 이윽고 거대한 화염이 푸른거인을 덥쳤다.
"크읏!!" 더스트가 피드백되는 고통을 참으며 손가락을 앞으로 움직였다. 거인은 불길을 뚫고 차원종을 향해 몸에 내장되어있는 미사일을 전부 발사했다. 그러나 그 순간 중앙에 있는 구체 주변에서 기괴한 촉수들이 튀어나와 미사일을 전부 격추했다.
유리도 옆으로 몸을 날려 페이즈건을 겨누었다. 그리고 빠르게 방아쇠를 당겼다. 촉수들을 제압하기 위한 수 많은 탄환들이 페이즈건에서 발사되었다. 그러나 촉수들은 그 탄환들을 전부 다 튕겨내고 있었다.
세하는 어떻게든 본체에 타격을 주기위해 앞으로 그대로 돌진했다. 건블레이드에서 푸른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그리고 몸을 날리려는 순간 세하의 바로 앞 바닥에서 3개의 포구들이 위로 솟구쳐올랐다.
포구에선 검은색 탄환들이 세하를 향해 발사되었다. 세하는 급하게 건블레이드를 그 탄환들을 향해 내리쳤다. 푸른 폭염이 날아오는 탄환들을 전부 폭파시켰다. 그러나 그 연기 속에서 뭔가가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세하는 급하게 건블레이드를 들어 그것을 막았다. 하지만 강력한 촉수들의 충격을 전부 막아낼 순 없었다. 세하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서 처음 자신이 내려온 벽에 박혀버렸다.
유리는 그것을 보고 빠르게 앞으로 달려갔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촉수와 탄환들은 전부 빠르게 몸을 움직여서 피해내었다.
그녀는 신출귀몰하게 날아오는 모든 공격을 피하면서 몸을 날렸다. 그녀 앞에 아까 세하를 향해 공격을 가한 포구들이 보였다. 그녀는 단번에 공중에서 수직낙하면서 검을 내려찍었다. 동시에 더스트는 몸을 날려 자신의 거인과 함께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동시에 주변을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불길로 그려진 별이 주변에 그려졌다. 그녀가 마무리로 몸을 한번 돌리자 주변을 휘몰아친 불의 위상력이 포구들을 전부 파괴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구체는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은듯 굳건했다. 유리가 잠시 그자리에 멈춘사이 단번에 양 옆에서 화염방사기가 솓구쳐 올랐다. 그리고 단번에 양 옆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유리는 재빠르게 몸에 위상력을 두르며 몸을 뒤로 뺏다.
그녀의 옷이 조금 그을렸다. 더스트가 손으로 그 화염방사기를 가리켰다. 그러자 푸른 거인이 빠른 속도로 화염방사기를 향해 달려갔다. 거인은 왼팔로 앞에 있는 화염방사기를 내리 찍었다. 그리고 단반에 몸을 날려 반대쪽에 있는 화염방사기를 향해 자신의 오른팔에 장전된 파일벙커를 내리꽂았다.
동시에 두가지의 화염방사기가 폭발했다. 그러자 이번엔 자신의 뒤쪽에서 화염방사기들이 동시에 여러개가 바닥에서 올라왔다. 그리고 이번엔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구체가 앞으로 전진해오기 시작했다.
세하는 정신을 차렸다. 그의 앞에는 이미 그들을 화려하게 구워버릴 지옥불파티가 준비되어있었다.
그는 앞으로 달려나갔다. 유리는 전방에 페이즈건을 쏘면서 화염방사기들을 날려버리고 있었고, 더스트도 푸른거인에게 내장된 미사일을 쏘게 해서 나머지 화염방사기를 전부 폭파시키고 있었다.
세하는 그 순간 왼쪽 벽에 있는 한 화염방사기로 달려갔다. 이윽고 미사일을 맞고 폭파하는 화염방사기의 폭염을 발판삼아 세하는 높게 뛰어올랐다. 차원종은 자신을 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세하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뱃속에 있는 병원균을 죽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세하에게 촉수가 날아들었다. 세하는 그 순간 탄성을 받아 빠르게 벽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촉수들은 세하의 빠른속도에 못따라오는듯 간발의 차이로 세하를 못맞추고 있었다.
"하아아아아!!" 세하는 기합을 넣으며 몸을 날렸다. 그의 몸에 푸른 위상력이 몰아쳤다. 그리고 단번에 유성처럼 차원종을 향해 쇄도했다.
푸른 폭발이 일어나고 세하는 몸을 일으켰다.
"**.." 안타깝게도 세하의 앞에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구체에 조금 상처만 나있는 차원종이 있었다. 세하에게 다시 한번 차원종의 촉수들이 날아왔다.
"세하야!" 유리가 소리치면서 앞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조금 낮게 점프해서 검을 십문자로 휘둘렀다. 위상력이 담긴 그녀의 공격에도 촉수들은 단지 튕겨져나갓뿐이였다. 그리고 그 순간 더스트의 푸른 거인이 세하를 안은채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차원종은 의기양양하게도 이 구역의 지배자는 자신이라는것을 알려주려는듯 정신없이 그들을 향해 공격을 가해왔다.
어째서 이런 열차가 차원종으로 움직이는지 지금은 상관없었다. 단지 그들의 머릿속에는 이 열차의 종점에 있는 사람이 엄청나게 중요하고 굉장한 인물이라는 확신만 더욱 심어주고 있었다.
"세하님 세하님이 저기 있는 저 눈알.. 저걸 파괴시켜야해요." 더스트가 말했다. 그 순간 이번엔 천장에서 뭔가가 열리더니 화염이 그들을 향해 뿜어졌다. 3명의 클로저들은 단번에 몸을 날려서 그 불길을 피했다.
"내가 촉수를 맡을게. 세하야 부탁해!" 유리가 말했다. 다른 방도가 없었다. 세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스트의 푸른거인이 앞으로 돌진했다. 이번에도 다시한번 천장에 장비된 화염방사기가 그들을 향해 붉은 화염을 뿜어대었다. 거인은 그 화염을 피해 공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이 단번에 폭발을 일으키면서 공중에 붉은 폭염을 발생키켰다.
그 틈을 타서 유리와 세하가 돌진했다. 차원종의 구체에서 거대한 촉수들이 사방으로 튀어나왔다.
"속전속결로 끝내주겠어!" 유리가 소리치면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단번에 검을 휘두르면서 페이즈건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검고 붉은 검신과 탄환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촉수들은 유리의 빠른 공격를 뚫기 위해 사정없이 그녀를 찔러대었다.
그녀의 뺨과 하얀 다리에 상처가 생겼다. 세하는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지금 저 차원종을 지키고 있는 다른 방어기제들은 모두 무력화되었다. 지금이 찬스였다.
세하가 뛰어올랐다. 그의 앞에는 그저 기분나쁜 차원종의 눈동자가 깜박거리고 있었다.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겨누었다. 그 순간 그 눈동자의 양 옆에서 뭔가가 열렸다. 세하는 그 속에서 화염이 솟구쳐올라오는것을 보았다.
시간이 없었다. 세하는 그대로 건블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 자리에서 푸른 폭염과 붉은 폭염이 동시에 서로를 향해 부딫혔다.
"세하야 괜찮아? 정신차려!"
"세하님! 정신차리세요." 더스트와 유리의 말에 세하는 정신을 차렸다. 열차 안은 이제서야 겨우 잠잠해진것 같았다. 주위에 자신들을 맹렬히 공격하던 촉수들은 어느새 파김치마냥 축 늘어진 상태로 있었다.
세하는 고개를 들었다. 차원종은 건블레이드를 맞아 잘 구워진 오징어마냥 검게 물들어 있었다. 세하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다행이다.." 세하가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이 열차 이대로 어디로 가는걸까?" 유리가 말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열차가 심하게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크..큰일이에요. 세하님, 유리언니. 지금 이 열차는 원래 우리가 정한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어요." 세하와 다른 클로저들은 그 말이 무슨뜻인지 바로 이해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열차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당연했다. 열차를 조종하던 '기관사'는 세하가 쓰러트렸다. 그리고 그 말은..
3명은 뒤도 안돌아보고 단번에 원래 처음 이곳에 들어왔었던 저 높은 문을 향해 달려갔다. 더스트의 푸른거인은 더스트를 안은채 공중으로 뛰어올랐고, 나머지 다른 클로저들도 사이킥무브를 이용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클로저들은 계속해서 달려갔다. 열차가 더욱 빠르게 흔들렸다. 이윽고 열차의 앞 기관부는 굉음을 내면서 폭발해버렸다. 머리를 뒤흔드는 충격이 세하와 유리, 더스트를 덥쳤다.
3명의 클로저들은 거의 동시에 정신을 차렸다. 그들이 도착한곳은 어떤 정거장과도 같았다. 주변에 있던 많은 짐들은 열차가 폭발해버려서 대부분 불타고 있었다.
세하는 불타고 있는 열차를 바라보았다. 앞부분이 추하게 일그러진 열차는 마치 열심히 달리던 말이 그 자리에 고꾸라져서 죽은듯 가만히 불타고 있었다. 유리와 더스트도 열차에서 내렸다.
"어서 가요. 곧 이곳으로 벌처스 사람들이 들이닥칠거에요." 더스트가 말했다. 유리와 세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에 있는 문으로 달려갔다.
'고마워' 그때 세하의 귀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세하는 빠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세하는 고개를 한번 갸웃하고는 건블레이드의 탄창을 교환하고 그대로 문으로 들어갔다.
자신이 잘못들었을거라고 애써 생각하면서...
부숴진 차원종 열차.. 그 열차의 앞에는 이런 영어가 쓰여있었다.
대부분은 다르게 읽을것이지만.. 아마 보통은 이렇게 이 단어를 이렇게 읽을것이다.
'헥사부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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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이 부족한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적힌 헥사부사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언제나 지역 이동에 잘 써먹는 헥사부사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의 주인의 운명은...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