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이름의 진실

PhantomSWAT 2015-06-07 9

'도..도망가..!'


'그럴수는 없어. 내가 어떻게 널 두고..!'


'꼭.. 행복해야해..'


'안돼! 죽지마! 제발!!'



"안돼!!!!"



그는 소리지르며 침대에서 벌떡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짧게 안도한다는 안숨을 쉬었다.


이불에서 나오자 탄탄한 식스팩과 근육을 보유하고있는 상체가 들어났다.



"이제 일어나야겠어.. 안그러면.."



그는 악몽으로 인해 땀범벅이 된 자신의 몸을 씻기위해 서둘러 샤워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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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요"



난생처음으로 오는 놀이공원에서 그녀를 찾는것은 정말로 어려웠다.


한참을 통화한 끝에 멀리서 손을 흔들고 있는 그녀를 찾을수있었다.


항상입던 정장차림이 아닌 캐주얼한 티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스냅백을 쓰고있는 그녀를 보고는


살짝 미소를 짓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좋은 아침이야. 유정씨"


"그..그러게요"



유정이라고 불려지는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모습에 살짝 얼굴을 붉혔고


곧장 팔짱을 꼈다.



"오늘은 데이트라는거 잊지말아요? 제이씨"


"아아.. 그래그래"



그렇게 그들은 놀이동산 안으로 들어섰다.




놀이기구를 타는동안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뭐... 소프라노가 아니라 테너이지만...



"괜찮아요?"


유정은 그의 등을 톡톡 두드려 주며 물었고 그는 말없이 손가락만으로 OK 표시를 보냈다.


"의외네요. 싸움은 그렇게 잘하면서 놀이기구는 못타다니.."


"그거랑 그거는 별개잖아. 유정씨"


"목이 마르네요. 음료수좀 사와주세요"



유정은 벤치에 앉으며 말했고 제이는 손을 내밀었다.



"응? 뭐에요? 혹시 같이 사러가자는 거에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그의 손 위에 자기의 손을 얻었다.


그러자 그는 그렇게 말했다.



"뭐하는거야. 음료수 마시고 싶다면 돈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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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음료수가 좋으려나?"



그는 자판기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그녀의 몸을 생각해서라도 보리차가 좋을거같지만 오늘같은날은 콜라도 괜찮을거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뭐 오늘 하루정도는"



동전을 넣고는 그는 콜라 버튼을 눌렀고 '덜컹'하고 큰소리와 함께 콜라가 나왔다.


그가 콜라를 들고가는 사이 벤치에 앉아있던 유정은 뭔가 질좋아보이지않는 녀석들에게 포위당해있었다.



"이야~ 이쁜데... 오빠랑 같이 놀이기구나 타러가자고"



한 녀석이 가느다란 유정의 팔목을 잡았고 그녀는 저항하다 걸어오는 제이를 발견했다.



"제이씨!"


"제이?! 뭔 이름이 그따구..."



고개를 돌려 확인하려하던 불량배 녀석은 뭔가 파란색 밖에 보이지않았다.


그리고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10초 줄께. ** 쓰레기"



188의 우월한 키


브이넥 사이로 보이는 그의 탄탄한 쐐골이 눈에 보였다.



"...죄송합니다!!"



불량배들은 어느새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괜찮아?"


"네. 괜찮아요"



그렇게 까지 대답했지만 제이는 유정의 머리를 끌어당겨 품 안에 안았다.



"그래... 누구 여자인데"



제이는 콜라를 유정에게 내밀었고 간만에 보는 콜라에 그녀는 함박웃음으로 콜라를 받았다.


그리고 알아차렸다.



"제이씨꺼는 없나요?"


"아. 내꺼."



그는 뒷주머니에서 녹즙을 꺼내어 빨대를 꽂았다.



"여기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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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그들은 말없이 음료를 마셨다.


그러다 문득 유정은 생각이 났다는듯 짧게 '아' 라고 말했다.



"제이씨. 묻고싶은게 있어요"


"뭔데?"


"본명이 뭐에요?"



본명을 이야기해달라는 말에 안경으로 인해 볼수없었던 그의 표정이 굳었다는것을 알아차렸다.



"미안해요... 괜한질문해서..."



당연히 알려주지않을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싶어?"


"네?"


"내 본명을 알고싶냐고"


"...



유정은 볼수없었던 제이의 진지한 표정에 망설여졌다.



"본명은 가르켜 줄수없지만... 내 이름이 왜 '제이'인지는 알려줄께"



그는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유정씨도 알고있을꺼야. 난 클로저야. 그리고 은퇴하기 전에 활동하던 팀 이름은 울프팩.


 기밀중에서도 최고 기밀에 올라가있는 그 울프팩의 초기 맴버였어.


 그 팀에서 활동하던 어느날이였지. 나와 한살 연상의 여자아이가 한 조 를 이루어서


 작전에 임하였고 우리는 고위급 차원종들로 인해 쫓기다 쫓겨 결국 포위당하였지.


 무선에서는 지원이 오고있다고는 하지만 상황은 최악이였어.


 그녀는 부상을 당하였고 팀의 막내였던 나는 그녀를 보호하며 싸웠지.


 하지만 사소한 실수로 나는 위기에 처하였고 나는 그곳에서 죽을뻔했지


 그렇게 '이제 끝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아프지않았어.


눈을 떠보니까 뭔가가 내 몸을 감싸고있더군.


그녀였지. 그녀가 나를 안아서 파편을 맞았어.


점점 힘없이 흐트러져 가는 그녀의 몸을 안았지만 이미 난 그때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


그렇게 있다가 나도 결국 한대 얻어맞고 기절했어.


그리고 눈 뜨고나니까 병원이였어.


나는 꿈일꺼라며 그녀를 급히 찾았지만 볼수없었어... 내가 본 모든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그때만큼 누군가를 증오해본적이없어. 동료와 차원종들과 그리고 나 자신을 말이야.


그래서 나는 복수와 증오 때문에 병원에서 빠져나와 혼자서 S급 차원종을 상대했고


결국 녀석은 소멸시켰지만 나는 무리하게 싸운탓에 보유하고있던 위상력을 잃었지...


그래... 제이라는 이름도 그녀의 이니셜 앞글자만 따서 온거야."



한참동안 듣던 유정은 물었다.



"왜 그녀를 위해 복수했죠? 죽을수도 있었을텐데"



유정의 말에 제이는 살짝미소를 지었다.



"처음에 나도 몰랐어. 내가 왜 그랬는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마음에 그런줄알았는데 아니였어.

 

 난 그녀를 짝사랑했었거든..."



제이는 고개를 돌려 유정을 바라보았다.



"유정씨.. 이런말을 하면 안되지만 난 당신을 볼때마다 그녀를 떠올릴때가 있어.


 지금 당신에게서 그녀를 찾는다는거는 엄청난 실례인걸 알아.


 하지만 난 그녀를 찾을수있다는 뜻에서 유정씨와 사귀고 있는게 아니.."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의 입술을 막았다.



"알아요. 난 제이씨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적 없어요.

 

 그녀의 모습을 내 안에서 찾아도 상관없어요.


 난 당신을 믿어요"



유정은 제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모든것을 그녀가 알게된다면 멀어질거라고 생각했다.


몇번이나 물었던 진실을 그는 외면하고 회피하였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잘못됫다는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먼저 깨달았다.



'역시... 아무래도 많이 좋아하나봐... 유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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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쓰니까 이상한데요? 으음...



 













2024-10-24 22:28: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