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클로저 그만두겠습니다!-3

연립부등식 2015-06-07 3

이세하 시점.

 

 

"이세하가 이렇게까지 흥분하다니, 진작 이 방법을 쓸걸 그랬네."

 

 

더스트가 전화를 바꿔 바꾼건지. 약간 높아진 더스트의 목소리와 뒤에 궁시렁 대는 애쉬의 목소리가 같이 들려왔다. 더스트는 제가 사랑에 빠진 소녀라도 되는 양 목소리를 한껏 여성스럽게 바꾸며 말했다.

 

 

"이세하. 난 널 꼭 갖겠어.그러니까 빨리 오라구."

 

 

이상한 말을 남기고, 더스트는 전화를 확 끊어버렸다. 이세하는 허탈감에 참을수 없었다. 이 이상한 남매는 사람을 돌아버리개 만드는 재주가 있는것 같았다. 우선 세하는 진정하고 자리에 앉았다. 심호흡을 하고, 생각을 정리했다.

 

 

"...젠...장."

 

 

그래도 욕설이 나오는건 참을수 없었다. 그는 그 남매에 대해 떠올렸다. 얼마전에 만났을떄도 분명 그런 소리를 들었었다. 차원종이 되지 않겠느냐고. 그때 대답이 생각나 세하는 죄책감을 떨칠수가 없었다. 그때 그의 대답은 분명.

 

 

 

"내가 차원종이 되면 엄마가 날 몽둥이로 패버릴껄."

 

 

 

아아 **. 왜 그딴 대답을 입밖에 내서는. 괜히 그것때문에 어머니가 잡혀간것 같아 이세하는 패닉에 빠졌다. 그렇다면 나를 차원종으로 만드려고 어머니를 납치해간걸까. 세하는 마지막 더스트의 말을 떠올렸다.

 

 

'널 갖겠어.'

 

 

"이딴식으로..?"

 

 

이세하는 짜증이 밀려왔다. 지금 당장 쳐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간부. 저 혼자는 이길수 없다. 아니, 오히려 나 혼자 찾아가서 나를 인질삼아 어머니를 구하는게 나을까. 뭐가 돼었든, 이세하는 지금 그 둘 남매를 ** 않으면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그는 다시 걸려온 전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머, 전화 빠르네 이세하."

"어디로 가야하지?"

"급하기는, 조금만 기다려. 내가 금방 알려줄테니까."

 

 

또 일방적인 전화 끊음에, 이세하는 핸드폰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을때, 그 번호는 없는 번호라는 친절한 목소리가 이세하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는 분을 잡을수가 없었다. 세하는 책상에 엎드렸다. 왜 이렇게 된걸까.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자는거 보다가 나왔는데.

 

 

"아..으..."

 

 

누군가가 들어왔다. 하기사 여긴 검은양 회의실이니까, 누구라도 들어올수 있었다. 아픈 신음소리를 내는것은 유리였다. 유리는 어깨를 만지작거리며 들어왔다. 이세하는 영혼없이 물었다.

 

 

"어디 아프냐?"
"아 씁...모르겠어. 애쉬 그 x자식이..."

 

 

애쉬라는 말에, 세하는 벌떡 일어났다. 유리는 계속 어깨를 주무르며 평소의 활기차던 모습은 버리고 계속 짜증만 부리고 있었다. 이세하는 서유리에게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만났어? 뭐래, 뭐하고있었어?"
"어? 어...애쉬그놈은 내 어깨를 어떻게 한건지 완전 아프고, 더스트는 누구랑 전화하고 있던데?"

"...하..세상에."

 

 

세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이뤄져서는 안될 의구심이 생겼다. 혹시, 아닐지도 모르지만 혹시. 이세하는 침을 삼켰다. 그리고 유리에게 물었다.

 

 

"혹시...애쉬가 너한테 클로저를 그만두라거나...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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