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47화- [탁기마공포의 시간(濁氣魔攻砲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06-06 2
클로저 제국의 여제인 라나. 그녀의 원래 이름은 한예진이었다. 신강 고등학교 2학년이자 검은양 멤버들 및 우정미 등과는 동갑인 그녀. 그러나 학교를 자퇴하고 떠난 이후, 차원기사단의 전격전대장을 거쳐 지금은 클로저 제국의 여제가 된 그녀. 지금 그녀가 바라는 것은 신강 고등학교를 완전히 박살내버려 그간에 자신을 괴롭혀온 녀석들을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다. 차원기사단의 전격전대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차원기사단의 단장이자 부단장이었던 자카에프와 마카로프의 신임을 얻게 되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보조하는 존재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아무리 전격전대장도 알고 본다면 낮은 직급! 하지만 자카에프와 마카로프의 근위병이자 비서가 된다면 엄청난 출세다.
전격전대장을 유지한 상태로 차원기사단의 비서도 병행한 그녀. 군단을 위해, 차원기사단을 위해 뭐든지 다해온 여성이다. 자카에프와 마카로프의 계획대로 진서희를 군단장으로 내세우는데 성공하고, 그 직후에는 제2차 차원전쟁을 개전시키기 위해 사실상의 쿠데타가 아닌 쿠데타를 협조하여 그것을 일으켜 중동의 이란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터키를 제외한 중동 아랍권 국가들을 모두 합병하고서 클로저들의 낙원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클로저 제국을 세우고 그곳의 여제가 되었다. 물론 클로저 제국을 세울 당시에 그녀는 여전히 차원기사단의 전격전대장 신분 그대로였지만 자카에프와 마카로프가 두바이의 7성급 호텔 옥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암살당한 이후엔 제국의 여제로 즉위했다.
“세상은 역시 즐기는 재미로 살 필요가 있습니다.”
“뭐가 말이지?”
“뭐긴요! 세상은 역시 느긋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고요~”
“성유란. 넌 역시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거다.”
“아저씨도 말할 처지는 아니죠.”
“나는 어차피 나서봐야 모두에게 방해만 될 뿐이니까. 너도 마찬가지잖아? 성유란?”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진서연 군단장님이 직접 나서다니.”
“어차피 진서희는 실패한 녀석이잖아요? 언니만 없었으면 그냥 낙오자나 다름이 없는 존재로 살았을 녀석인데.”
“그런가?”
“세상 사람들은 진서희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것은 모두 언니가 유년 시절부터 남들이 모르도록 강하게 키운 덕분이죠.”
“성유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지?”
“뭐긴요! 군단장님과는 먼 엣날부터 함께 있었으니 잘 알죠~”
유란이 훤히 다 안다는 듯이 말한다. 먼 옛날부터 군단장의 옆에서 보조했던 터라 다 안다고 말하는 그녀. 그렇다면 성유란이 이번 대규모 작전의 결과에 대해 성공할 확률이 지극히 낮단다. 그렇다면 실패할 확률에 대해서 몇 퍼센트인지 묻자, 성유란은 지극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1% 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무리 제국 본국에서 ICBM 미사일들을 발사하고 SLBM 미사일들을 발사하고 전국 각지로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무수한 수의 차원종들을 동원해도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거창한 계획에는 반드시 어느 부분에서 꼭 비틀어지기 마련인 것. 이런 상황을 모두 감안한다는 것을 현 군단장 서연도 잘 알고 있을 것. 성유란은 어차피 실패할 일이니 그냥 느긋하게 쉬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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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란이 예상한 대로 벌써부터 뭔가 어디 부분에서 착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ICBM 미사일들과 SLBM 미사일들이 주요 산업시설들을 타격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예상외의 것들을 타격하면서 뭔가 틈이 생긴다. 그 와중에는 차원종들에게로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하면서 이 미사일들의 ‘정밀타격(精密打擊)’ 능력에 뭔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핵탄두나 생화학탄두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탄두를 적용한 탄도미사일이라 대량살상무기라 보기도 그렇다. 게다가 수면의 위로 부상해야만 미사일 플랫폼을 개방할 수가 있다는 추가적인 단점으로 인해 한국 해군들에 딱 걸려 공격을 받아 격침되는 사태까지 속출한다. 똑같이 카피 생산을 해도 겉표면만 카피했다는 걸까?
클로저 제국의 카피 생산한 각종 군사 무기체계들도 알고 본다면 겉표면만 카피했다고 보면 될까? 서희가 뭔가를 느끼더니 갑자기 검을 허리춤에 다시 채운다. 서연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으며 그녀의 의도를 파악한다. 진서희가 어차피 알파퀸을 상대하겠다는 거 자체가 정신 나간 짓이라고 말을 꺼내는 서희. 서연은 1차 결전기만 보여줘놓고 뭐가 그런 것인지를 모르겠단다. 이에 서희가 2차와 3차, 그리고 나아가 4차, 5차, 마지막 6차까지 보여줘도 알파퀸에겐 모두 의미가 없을 거라는 그녀. 이에 서연이 한번 해봐야만 하는 거냐며 2차 결전기를 사용하고자 한다. 허리춤에 채웠던 2자루의 귀천총검도 다시 뽑아서 무장한다. 1차 결전기 이후로 외부에 공개하는 퀸 사무라이의 2차 결전기!
“......‘초결전기 : 슈퍼 탁기마공포(超決戰技 : Super 濁氣魔攻砲)’ 발동입니다.”
“탁기마공포의 강화형?!”
“영광으로 생각하십시오. 알파퀸 서지수. 서희 녀석이 2차 결전기를 외부에 공개하는 건, 당신이 처음이니까.”
“......쳇!”
“알파퀸 서지수. 엄마를 죽인 살인자인 당신에게 살인죄를 엄히 묻겠습니다.”
“......”
“......가라. 진서희.”
“물론이지.”
진서희가 귀천총검 2자루를 마치 ‘쌍권총(雙拳銃)’ 이라도 들고서 이동사격을 가하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서 이동사격을 가한다. 이세하의 기술들 가운데의 하나인 공파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공파탄의 이동사격이자 연발사격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혹시 유리 스페셜이나 뭐 그런 것의 짝퉁이라 생각했다면 지금에라도 지우면 된다. 수습요원 결전기이자 2차 결전기. 퀸 사무라이의 2차 결전기라면 탁기마공탄. 이세하의 공파탄을 쌍권총 이동사격 및 연발사격 버전이라 보면 된다. 검은 위상력을 탁기라 부르기도 하는데, 공파탄은 1번 맞기라도 하면 큰 타격이 가해지는데 이것을 연발사격으로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게다가 진서희의 패시브 스킬인 탁기의 사슬도 문제다.
탁기의 사슬이라 불러도 되고, 저주의 사슬이라 불러도 된다. 적에게 공격을 가할 시에 일정한 확률로 사슬이 채워지도록 하는 패시브 스킬. 사슬이 채워진 적들은 체력이 모두 소진되기까지 절대로 해체되지 않는다. 진서희 본인이 해제시켜주지 않는다면 당한 당사자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냥 숨통이 끊어지는 것이 방법이라 생각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더군다나 진서희를 포함한 그녀의 동료들은 모두 ‘위상력 개방’ 이라는 스킬이 모두 액티브가 아닌 패시브 스킬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위상력 개방이 무한적으로 발동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정말로 강하다. 그렇다면 서연도 포함되어 있을까? 그 팀의 원조 리더란 소문이 있는 그녀인데, 서희보다 훨씬 강력한 언니인데 과연 위상력 개방이 액티브일까? 절대 패시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