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그들의 비밀스런 방과후 테니스-1

미스틸헤임 2015-06-06 0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아스타로트가 클로저스한테 개떡같이 탈탈 털리고 물러난 지금, 신강고는 평화롭다.

지나칠 정도로 평화롭기 때문일까,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맞으며-클로저, 이세하는 오늘도 공부따윈 신경끄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차원종들과 싸우느라 힘들다고 해서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눈치였지만, 사실 그딴거 없고 그냥 밤새 게임해서 졸릴 뿐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배고픔에 겨워 세하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으으으음....지금이 몇시지..."


조용히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각은 무려 1시 10분. 점심시간이다. 지금 보니, 항상 왁**껄한 교실도 아무도 없이 적막만이 감돌았다.


"헐...."


보통 사람이라면 이 순간에 바로 급식실로 뛰어나간다거나 하는 반응을 보였겠지만, 우리의 슈퍼 귀차니스트 세하는 아무 생각도 없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왜 안깨웠냐, 에 대한 해답은 명확했다. 이슬비가 깨우지 말라고 했겠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젠 익숙할 지경이다.


-쾅!


그 때, 뭔가 부숴지진 않았는지 의심될 법한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온 위치로 봐서 뒷문.

부숴졌으면 문을 손으로 여는 귀찮은 일을 생략할 수 있을텐데, 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았더니, 안타깝게도 뒷문은 부숴지지 않은 채 서유리만이 그 빵빵한 가슴을 드밀은 채 세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오해할 사람이 있을까봐 말하는데, 세하는 통로쪽 뒷문 끝자리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세하가 고개를 돌림으로서-쿨럭, 아 갑자기 목이.


"?!??!?"


세하는 얼굴에 닿아오는 영문모를 감촉에 얼굴을 붉히며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뒷걸음질쳤다. 유리는 그런 세하를 바라보며  일 한번 크게 저지를 것 같은 얼굴로(?!) 무언가를 손에 든 채 세하에게 다가갔다. 조명도 하나도 켜져 있지 않아 잘 보이진 않았지만, 뭔가...길고 둥근 것이, 범상치는 않아 보였다.


"세, 세, 세세세 세하야! 이거...이것 봐!!"


유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손에 있는 것을 치켜들며 세하에게 다가갔다.


"저리가!! 난 그런거(?)에 흥미가...없는건 아니지만! 싫어!!"


고자인지 의심스러운 반응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것이 아니었다.


"뭔소리 하는거야!! 나 말고 이걸 보라고!!" 


유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에 들고 있던 '그것'을 세하의 앞에 펼쳐 보였다.

다행히도 그것은 정체불명의 '무언가'(?) 가 아닌 단 한장의 종이였다. 특징이라면, 뭔가 그려져 있는-포스터 같은 것이랄까.

세하는 그제야 유리의 ㄱㅅ(*기세)에서 벗어나 종이로 시선을 향했다. 


"대박이야!! 대박이라고!!"


세하가 그것을 받아 읽는 도중에도 유리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소리쳤다.

포스터는 단순한(?) 테니스 대회 홍보용 포스터였다. 한데, 상품이 무지막지 하단 점만 빼면,

시큰둥하게 읽어내려가던 세하는, 갑자기 손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치기에 이르렀다.


"이게 뭐야?! 세계에 10대밖에 없는 한정판 PS4와 타이틀 10개를 줘?!"


그놈의 게임이 뭔지...


"그래! 그리고 이것도 봐!! 상금이 무려 10억이라고!! 10억!!! 시이이이이이입어어어어어억!!!!"


일반인이 생각하면 대충 봐도 사기일것 같은 말도 안되는 상품이지만, 이 둘은 일반인보다는 ....애 가까우니 논외로 치도록 하자. 잘 안보였다면 착각이다.


"아, 하지만 위상능력자들은 운동대회 참가 불가잖아, 우린 이거 못해."


세하는 못 먹을 떡을 탐냈다는 듯 미련 없이 종이를 다시 내밀었다.

하지만 유리는 포스터 한 구석을 척, 짚으며 눈을 반짝거렸다.


"아냐!! 여기 봐!! '위상능력자들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라고 쓰여 있어!"


"설마, 그런게 된다면 게임이 안....진짜네?"


그 날부로, 세하는 유리와 함께 테니스를 맹렬히 연습했다. 애초에 칼 휘두른다 생각하면 너무나도 쉽게 해냈따.

그렇게 상품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굳게 믿는, 그런 그들이었지만, 상품을 노리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뚜비컨티뉴


//누굴까요?! 아, 뜬금이지만 저는 오세린이 가장 좋습니다. 목소리 졸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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