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생일
튤립나무 2015-06-03 18
우리들은..
아스타로트에게 뺏아겼던 강남의 하늘을 다시 되찾았고 어둠컴컴했던 하늘도 이제는 따스한 햇살이 빛춰주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강남의 하늘처럼.. 우리의 도시 강남도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우리들은 복구작업을 하고 있었고 복구작업 현장은 활기찬 분위기속에 점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하루하루 다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도시의 풍경에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이 도시를..우리가 지켜낸거야..'
그렇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걸 느끼며.. 나는 가만히 복구작업 현장에 서 있었다.
"어머? 슬비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하니?"
"아 유정언니"
우리팀의 관리요원이신 유정언니가 나를 보자 반가우신듯 미소를 지으신체 내게 다가와 말을 걸어주셨다.
"그냥...우리가 이 도시를..지켜낼수 있었다는게..정말..다행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후훗. 그래..모두가 너희들 덕분이란다. 정말 수고 많았어 슬비야"
"네 정말...유리도 그렇고, 미스틸도 그렇고, 제이씨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그...게임만하는 바보도 그렇고.....이 도시를 지켜낼수있었던건 모두들 덕분이에요"
내 말을 들은 유정언니는 아까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지어주셨다.
"그래. 슬비 니 말대로란다. 아 그런데 슬비야 그거 아니?"
"네?"
유정언니가 갑작스럽게 생각나신듯 손뼉을 치시며 내게 말씀하셨다.
"내일이~ 세하 생일이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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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아아아암......"
졸린다...아 어제도 게임을 너무 오래했나..
나는 늦게까지 게임을 한거에 대한 후회를 하면서 힘들게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고 세수도 했지만...여전히 피곤함은 가시지 않고 ..아 이대로 5분만 더 잤으면 소원이 없겠내..
그렇게 잠시 졸음에 못이겨 그런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안된다.
왜냐하면...학교에 가야하기때문에.. 하아... 예전에는 학교대신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된 강남이기에.. 우리도 다시 학교에 다닐수있게되었다. .....하아...귀찮은 공부를 다시 해야하다니.....
'...뭐...그래도.....'
나는 싫지 않은 기분을 느끼며 아직도 밀려오는 잠에서 달아나기위해 정수기 앞으로 걸어가고있었다.
"어? 뭐지 이건?"
식탁위에 무슨 종이가 놓여져있었고, 종이를 펼치니 무슨 글씨가 적혀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
별 말 하지 않을께~!
생일 축하하고!
내 통장 계좌번호 적어놨으니까
돈 입금시키렴.
응? 왜냐고??
널 낳을려고 내가 얼마나 고생고생한 날인데..
설마 엄마한태 그정도도 못해주는거니 아들?
후훗~!
알았지 아들~?
사랑해~!
그리고..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 My Son!
세상에서 제일 이쁜엄마가!]
"..............................."
....역시 우리엄마답다고 해야할까.....
나는 조용히 엄마의 편지를 챙기고 현관문을 나섰다. ..이미 잠은 확 달아나버렸다. ......게임기 살려고 모아둔돈이...한순간에 사라졌기때문에..
....그렇게 나는 집에서 나와 익숙한 등교길을 걸으며 학교로 가고 있었다.
'...오랜만인걸...'
이렇게 등교하는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고작 몇일이지만...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등교길을 걸으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니... 벚꽃나무에서 벚꽃잎들이 하나 둘 흘러내리고.. 무엇보다 이 아름다운 도시를 내손으로 지켜냈다는 사실에.. 바보처럼 가슴이 뛴다.
".....훗...'
그런 기분을 뒤로한체 나는..천천히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
...................................
학교에서 오랜만에 받는 수업은 .....특별한 감정도..추억도 없는 그냥...지루함 그 자체!
..하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의 얼굴을 볼수 있어서...기쁘긴하다.
그렇게 나는 지루한 수업을 들으며 손으로 턱은 괸체 고개를 돌려 유리창 넘어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봤다.
..이게 창가자리의 좋은점이다.
나는 그렇게 창밖을 한없이 처다보며 빨리 이 지루한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어디선가..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며 하늘에서 헬리콥터 한대가 우리쪽으로 다가오고있었다.
"무...무슨...! ...어?"
그리고...헬리콥터의 문이 열리더니...익숙한 모습이 ...내 두눈에 들어왔고.. 그 사람은 누군가를 찾는듯 연신 주변을 둘러보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손을 흔드시더니 나보고 창문을 열으라는 손짓을 하셨다.
...나는 멍하니..아무생각없이 시키는대로 했고.. 내가 창문을 열자 헬리콥터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우리 교실을 덥쳐 우리 교실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종이들과..강풍으로 인해 헝클어진 머리카락들.. 그리고...
"웃차~! 하하하하 세하야 생일 축하해~!"
...헬리콥터에서 우리 교실 창문을 통해 뛰어넘어온..특경대 전투복 차림의 송은이누나가 이상황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입가에 환한 미소를 그리시며 내쪽으로 다가오셨다...
"......송..은이...누나....?"
나는..아니 우리 교실에 있는 전원은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듯 모두 멍한 표정으로 갑작스럽게 등장한 송은이 누나를 멍하니 바라봤고.. 송은이누나는 그런 우리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웃는 모습으로 내게 다가와 내 어꺠에 가만히 손을 얹히셨다.
"하하하하하~! 세하야! 생일 축하해~!"
".........가..감사합니다...그런데...누나...설마 이 말을 전해주려고....저걸 타고..오...오신거에요?"
"응! 하하하하하하하"
.....어이가 없다.. 도대체 이 사람은...무슨 생각으로 이런 황당한 일을 벌이는걸까...
"뭐야..사람이 기껏 와줬더니만..그런 표정이나 짓고!"
".....아니...와주신건 고마운데...왜 하필..헬기를..."
내가 여전히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있자 송은이누나는 살짝 기분이 나쁜듯 투덜거리셨다.
"아~ 저거? 헤헤..내가 사실은 다른곳으로 발령이 나버려서...바로 가봐야 되거든. 그런데 오늘이 세하 니 생일이잖니. 그래서 가기전에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가려고 헤헤헤헤~"
"..........누나....."
"헤헤~ 세하야.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았어! 다음에 언제 또 만나자구~!"
송은이 누나는 그렇게 말씀하신후 뒤돌아서서 다시 창문쪽으로 걸어가셨다.
"자..잠깐만요 누나!!"
"응???"
나는 그런 누나를 불러세웠다 그리고..
"..누나도 정말 고생많으셨어요..그동안 누나와 같이 일 할수 있어서 정말....즐거웠어요"
".....얘..얘가...갑자기 ..사람을 감동시키내..그..그러지마..나...이런거에 약하다고..."
나의 말에 웃고있던 누나의 표정이 달라지면서 목소리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충성!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세하야! 그리고....유리야, 슬비야"
"으앙...언니이이.."
나와 같은 반이 유리..그리고 어느세 무슨 소동인지 구경하러온 다른반의 애들중 하나인 슬비의 모습을 보셨는지 유리와 슬비의 이름을 부르셨다.
"은이 언니...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런데....이런 소동이 벌어졌는데...괜..찮으신가요?"
"어? 하하하하하~! 걱정마! 너희들이 비밀로만 해주면 아무런 문제없을꺼야~!"
송은이누나는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기분좋게 웃으셨다. ..그런데 누나...여기에 우리들만 있는게 아닌데요....
"자! 나는 이제 슬슬 가봐야해. 이제부터는 나 대신 채민우가 너희들을 도와줄꺼야. 그녀석 너희들도 알다시피 멍청한 녀석이니까 너희들이 많이 도와줬으면해."
"네..누나.."
"그럼~ 나 진짜로 간다~! 그리고 이거 꼭 상부에는 비밀이야~!"
송은이누나는 그말을 끝으로 창문을 뛰어넘어 다시 헬기에 탑승하셨고...마치 액션영화의 한장면같은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지만..도저히 믿겨지지않는 그모습에 나와 유리와 슬비..그리고 이 자리에있는 사람들은 모두 멍하니 바라볼뿐이었다.
............................
...........................................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벌써 청소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학교 중앙 출입문 청소구역 담당이라 귀찮지만 나름 열심히 쓸고 닦고 있었다.
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때...어디선가 들어본..괴랄한 엔진소리가 내 고막을 때리기 시작했고..
하던 청소를 멈추고 이 소리가 나는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끼이이이이이익!!!!!!!!!!
그러자...내 눈앞에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바이크 한대와..익숙한 모습의...
"라..란이 누나???!!!"
"......택......배.........왔......어....."
선우란 누나가...왠 상자를 들고는..여전히 힘없는 목소리를 내며 내게 천천히 다가오셨다.
"....택배요..??"
".....응........내.......부업......"
.....란이 누나가 특급 택배를 부업으로 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사실이었구나...
"그래서 이건 뭐에요??"
"....그거......사람들이.....너에게.....주는......선물........"
"네????"
여전히 힘없는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하는 누나의 말투는 언제 들어도 익숙하지가 않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바이크만 타면 성격이 그렇게 확 바뀌는지..여전히 미스테리다.
".....김유정..요원....정도연...요원....캐롤...요원...오세린...요원이....너에게.....전해...주는......선물..."
"선물....?"
"....오늘......니.....생일........축하....해..."
".....아......"
란이 누나가 여전히 힘없는 목소리와 무표정으로 내게 말하지만 ..그래도 누나의 본심이 느껴져 ..그 어쩐지 기쁘다. 그리고...누나가 전해준 다른사람들의 선물들....하하...정말....
"고마워요 누나"
"..........탈...래?........"
"...네...?"
"....내....생일....선물....."
"...아...아뇨...지..지금은...처..청소를 해야해서...아..하하하하"
....새..생일선물로 지옥구경을 시켜주려는 란이 누나의 말에...등에 싞은땀이 흘러내리는걸 느꼈다.
"...........알았어.......그리고......이거......"
란이 누나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어쩐지 살짝 아쉬운듯 싶었다.
그리고 누나는 그렇게 말씀하신후 내게 왠 편지봉투 한장을 주신후
"..........안......녕........."
이라는 말과 함께 다시 바이크...아니 헥사부사에 올라타 시동을 키셨다.
부우웅!! 부우웅!! 부우우웅!!!
"꺄하하하하하하하~!!!!!!!! 이봐 꼬맹이!!!!!!!!!!!! 생일 축하한다고?!!!!!!! 꺄하하하하하하하!!!!!!! 언제 한번 나와같이 신나게 달려보자고!!!! 이번에야 말로 내 최고의 스피드를 보여줄테니까~!!!!!!!!!!"
...누나는 갑작스럽게 돌변한후...큰소리로 신나게 떠든후..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눈깜빡할 사이에 저 멀리 사라지셨다.
'..역시 저 누나는.....무서워....'
그리고 나는 그런 감정을 뒤로한채 내 손에 쥐어진 편지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쿠쿡! 안녕하세요 손님~
제가 누군지...기억하시죠? 쿠쿡~!
저를 잊으시면 곤란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오늘 손님이 생일이라고 들어서..
마음같아서는 제가 직~접
손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지만은~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접 찾아뵐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써서 보낼수밖에 없내요.
아~ 정말 아쉽군요.
".......이 아저씨는 내가 생일인걸 어떻게 알았지.."
편지를 읽고 있는 도중 떠오르는 생각은 그것뿐.
쿠쿡~!
손님 혹시 지금 제가 어떻게 손님 생일을 알고 있나
생각하고있었죠?
.....뜨금...
쿠쿡~!
다 아는 수가 있답니다 손님~
특별한 손님에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드리는게
저희 벌처스..아니 제 신조거든요 쿠쿠쿡~!
아무튼 손님~
정말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리고요.
언제가 꼭 다시 한번 뵙도록하지요.
그럼 또 언젠가~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손님]
..편지는 내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끝났고 나는 가만히 받은 편지를 내 주머니에 넣었다.
'....그래요 아저씨. 언젠가 꼭 다시...보도록하죠 우리. 그때까지 무사하세요.'
행방불명인 아저씨한태서 이렇게 연락이 온걸보면.. 분명 무사하다는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리고 란이 누나가 놓고간 상자를 확인해보기 위해 테이프를 뜯었다.
그리고 그안에는 여러종류의 물건들과 편지봉투들이 놓여져있었다.
나는 우선 편지봉투를 꺼내서 읽어보기로했다.
[세하에게.
세하야.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처음 널 만난게 엊그제 같았었는데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구나.
처음 널 봤을때는 정말 게임타령만 하는 어린애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한사람 몫을 할 줄 아는 클로저로 성정한
너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정말 든든하고 대견스럽구나.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길 바랄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세하야.]
".....훗....고마워요 누나"
그리고 나는 다른 편지봉투들도 열어 하나하나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세하 요원에게
오늘이 당신의 생일이었군요.
축하해요 이세하 요원.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는
허약한 몸에.. 저 몸으로 과연 차원종을 제대로 상대 할수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당신은 수많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냈고
이렇게...강남의 푸른하늘을 되찾아주었지요.
고마워요 이세하 요원.
당신덕분에 강남을 되찾을수 있었어요.
나중에 몸 어딘가가 아프면 제게 오세요.
아프지 않게 개조해드릴테니.
하지만..
당분간은 당신을 개조할 필요가 없겠군요.
당신은..
뛰어나니까요.
그럼..이만.
아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말할께요 이세하요원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요.]
[이세하에게~
Hi ~ 오늘이 당신이 생일이라고 들었어요~
후훗~! 생일 축하해요 이세하.
Oh! 처음 당신을 봤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친구를 구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이세하~
마음같아서는 직접 만나 축하한다는 의미로 키스를 전해주고 싶지만
일이 많네요 오우우....
흑..슬퍼요 이세하..
하지만~
언젠가 또 만날 날이 있겠죠 호호~!
그떄는 꼭~ 키스해드릴꼐요 후훗!
키스대신으로는 뭐하지만 그래도
선물로 제가 직접 만든 약을 보냈어요.
다음에 만날때까지 아프면 안되요!
후훗. 그럼 다음에 뵈요~!
Happy Birthday to You!]
[후배에게~
헤헤~ 안녕 세하야.
오늘이 니 생일이라고 들어서..이렇게 편지를 썼어.
아..마음같아서는 직접 만나고 싶었지만..
너도 알다시피..내가 좀 멀리 있잖니..
정말 미안해..
그..그래도 이렇게 편지랑 선물을 보내니까..
이걸로 용서해주면 아..안될까? 헤..헤헤헤
난 잘 지내고 있어.
세하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
아마 잘 지내고 있겠지? 헤헤
우리 언젠가 또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럼 생일 축하하고
건강해 세하야~
귀여운 후배에게 선배가.]
"........다들...고마워요.."
나같은 놈을 위해 편지를 써주다니...정말....너무....고마워서...말도 안나온다...
나는 고마운 마음을 뒤로한채 끝내지 못한 청소를 마저했고.. 란이 누나가 가져다준 선물과 편지등을 소중히 챙긴후 교실로 향했다,
"어? 세하야!"
그렇게 교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뒤를 처다보니 유리와 정미가 서있었고 유리가 반가운듯 손을 흔들며 정미와 같이 내쪽으로 걸어오고있었다.
"왜 불러??"
"헤헤~ 세하야! 오늘 니 생일이잖아. 자~ 이거 선물이야!"
"어..?"
유리가 그렇게 말하고는 예쁘게 포장된 꾸러미를 내게 내밀었다.
"뭐야 이건?"
"헤헤~ 정미랑 같이 만든 쿠키야!"
꾸러미를 받은 난 내용물을 확인해보기위해 꾸러미를 펼쳐보니 안에는 먹음직스럽게 생긴 쿠키들이 잔뜩 있었다.
"....이..이걸 너희 둘이??"
"왜...무슨 불만이라도 있니?"
내가 의아해하며 묻자 정미가 살짝 신경질내는 목소리로 내게 대답했다.
"아..아니 그런건 아니고.."
"흥!...자..이거 받아."
그리고 정미도 마찬가지로 예쁘게 포장된 꾸러미를 내게 내밀었고 나는 조심스럽게 정미가 준 꾸러미를 받아들었다.
"따....딱히 너..널위해 만든건 아니야! 그....어쩌다보니 시간이 생겨서 유리랑..같이 먹을려고 만들었는데..조..조금 많이 만들어서 너..너에게도 주는거니까...그....이..이상한 기대는 하지마!"
"................"
정미가 팔짱을 낀체 고개를 획돌리며 살짝 앙칼진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헤헤~ 우리정미정미 부끄러워하기는~!! 세하야 사실은 말이지~ 정미가 먼저 널 위해 쿠키를 만들자고했어~ 하하하하하"
"...!!!!!!!!!!! 서...서유리!!!"
"아? 우리 정미정미 얼굴 빨개진거 봐~ 꺄아아 귀여워~!!!"
유리가 사실대로 말하자 정미가 급 당황해하며 얼굴을 붉혔고..그런 정미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유리가 정미를 갑자기 껴앉아버렸다.
"..야..야...서유리!!! 내..내가 ..이..이러는거..시..싫다고 했잖아!!!"
"그치만~~ 우리 정미정미가 너~~무 귀여운걸~!!"
"....하하하하..."
그런 둘의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오길 시작했다.
"...아..아무튼 이세하!! 그....새...생일 축..하해.."
"응. 고마워 정미야. 그리고 잘 먹을꼐"
"..흐..흥!....마..마음대로..해...!"
여전히 유리의 품에 안긴체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정미 그리고
"헤헤~ 세하야 생일 축하해~!"
"그래. 고맙다 유리야"
"응! 헤헤헤헤~ 그러니까 다음에 고기 사줘야해!"
".......생각해볼께..."
유리가 해맑게 웃으며 고기를 사달라고한다...하아...점점 게임기가 멀어져가는구나 ...이번달 월급.....아직 멀었내..후우..
나는 여전히 정미를 껴안고 있는 유리와 정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후 다시 교실로 향했다.
"...태어나서..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본건...처음이내.."
..뭐랄까 기쁘다는 마음도 마음이지만..지금 이상황이 거짓말같다.. 꿈이라면 깨어나지 말기를..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걸으니 어느새 우리반 교실문 앞까지 와있었고 어느새 우리반 애들은 죄다 하교를 했는지 교실 전등이 꺼'저있었다.
"....벌써 다들 가버렸나...하긴 내가 좀 늦었지.."
..우리반 담임의 마음에 드는점. 그건 바로...자신의 맡은 구역이 끝나면 그대로 집에 갈 수있다는점.. 다만 제대로 청소를 안하고 가면 다음날 혼자서 모든 구역을 청소해야'한다는 벌칙이 있지만..
"후우..나도 빨리 집에나 가볼까~"
드르륵
나도 집에 돌아가기위해 교실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갔다.
"어??"
그런데..아무도 없어야할 교실에..누군가 내 책상위에 가만히 앉아있었고 ...그 앉아있던 사람도 나를 봤는지 내게 말을 걸었다.
"..늦어"
"....이슬비??"
나를 보자마자 불평부터 쏫아내며 슬비가 벚꽃을 한대 모아 물들인듯한 자신의 연분홍머리를 손으로 돌돌 말아가며 내쪽으로 걸어왔다.
"...선물 많이 받았내?"
"어? 아 이거...어쩌다보니까.."
"흐응~"
슬비가 어째선지 눈을 가늘께 뜨더니 콧소리를 내며 점점 내쪽으로 다가왔다.
".....선물..다 받았어??"
"어?? 뭐...그렇지.."
점점 다가오는 슬비에 나도 모르게 당황한다.
".....아직....못받은게 있을텐데?"
"어?? 아..그러고보니 테인이랑 아저씨한테도 받아야 하는데....크윽!"
내가 그렇게 말하자 슬비가 갑자기 내 허리를 꼬집기 시작했다. 아..아파!!
"...칫! 바보...그거 말고!"
"어? ..그..그거 말고 또 뭐 누구있는데?"
"...하아......정말...니 눈앞에 있는 난 뭐니?"
"................."
그러고보니...슬비한테도 선물을 받지 못했다. 아니..그전에...내가 슬비한테 선물을 받을정도로...우리가 친했던가..?
"...이세하...생일 축하해...그러니까...나도 서..선물을 줄께.."
"...니가?"
"...그래 바보야...!"
......슬비가 자신의 머리색처럼 얼굴에 홍조를 뛰우며 내게 점점 다가왔다.
"....오늘..널 쭈욱..지켜봤어.."
"..어??"
..얘..얘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지...?
"..사실은...."
..........................................
..............................................................
....................................................................................
'....오늘이 이세하의 생일이구나...'
미쳐 몰랐다...유정언니가 말씀해 주시기 전까지...
나는 방안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거리며 무슨 선물을 줘야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뭘 줘야할지 도통 모르겠어....아으....'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세하에게 줄..마땅한 선물이...
그리고 내 눈에 비치는 내 분홍머리...침대에서 뒹굴거리다보니 어느새 머리가 헝클어졌나보다..
'....이세하....'
..학교에서..내 머리카락때문에..많은 따돌림 비슷한걸 당했다. ..내색은 안했지만..솔직히 많이 괴로웠다.
세하나 유리처럼 검게 물들일까도 생각해봤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너 바보냐? 왜 애들때문에 니 머리을 물들여? 솔직히 말해서 ..너한태는 그 머리가 제일 잘 어울려'
"...........바......보......"
..세하의 그 한마디가.......내 마음에...와닿았나보다.......바보...그런말을....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어..얼마나....두...두근거렸는데...이.....바보...야..
..그뒤로..세하를 보는 내 눈이..나도 모르게 달라졌다..
세하한테 잘..해주고 싶은데..나..나도 모르게..틱틱거리고..내..내 본심과는 전혀 다른말이 나오고...세하랑..다..단둘이 있을때마다 떨리는 내 가슴에..호..혹시라도 세하가 들을까봐...조마조마했던 내 마음....넌 알고 있니..?
...그런데 넌...나랑 단둘이 있는데도...전혀...관심없는듯...게임이나하고있고.....하아......
"..그..그래서 나..나도 모르게 게임기를 부..부셔버렸.....흠흠....지..지금 생각해보니까...그...미안하내..."
....그때 세하의 표정은 정말......하아....선물로 게임기를 사줘야하나...
"..으응!! 그..그건 아니야. 그러면 그 바보는 ....또...게..게임기만 만져될테니까.....게임기는 기각!!"
...하아...모르겠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눈을 떠보니 다음 날 아침...
...결국 선물도 못 고른채 학교에 왔다.
그리고.....은이언니의 갑작스러운 출현과 ..이별...
'.....언젠가 또 만나요 언니..!'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남은 수업을 마저 받았다. ..하지만 머리속에는 온통 세하에게 준 선물 생각뿐....하아......
그렇게...고민을 하던 사이... 어느세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고... 끝내 결정하지 못한 난 ..집으로 가기위해 중앙출입문으로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워요 누나.."
"......탈.......래.....?"
'..이건...세하 목소리인데...옆에...누가 있나?'
나는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가까이 가보니 세하와 선우란요원님이 같이 계셨다. 선우란 요원님이 여길 왜..?
..그리고 나는 보이지않게 기둥 뒤에 몰래 숨어 저 둘을 지켜보았다.
가만히 지켜보니 선우란 요원님이 무언가 전해주었고 세하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기쁜듯 미소 짓고있었다.
'....호..혹시 저거...선물..?'
그렇게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있다보니 어느새 선우란 요원님은 자신의 바이크 ..헥사부사에 올라타 ..제..제2의 성격으로 돌변해 큰목소리로 떠드시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셨고...세하는 여전히 그자리에서서 무슨 편지등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다들...고마워요.."
............세하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듯한..감격의 목소리...
'.....나말고...다들...세하에게...선물을 줬나보구나...'
..기분이 이상하다..어쩐지 시무룩해지는 내 자신의 모습에....마음이 울적해 진다.
'....나도.....선물을....줘야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세하는 청소가 끝난듯 어디론가 향하는게......교실로 가는듯 싶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그런 세하의 뒤를 몰래 따라가고 있었다.
그때...
"어? 세하야!"
어디선가 유리와 정미가 나타나 세하에게 다가갔다. ...하..하마터면...드..들킬뻔 했내....휴..
나는...갑작스럽게 등장한 유리와 정미의 출현에 놀란 내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또 다시..몰래 지켜보았다.
'....그..그런데...내..내가 왜 지켜봐야하는거지? ...그..그것도 몰래....'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다...이건 마치....내가 세하의 뒤를 캐는것같았다...
'.......나참...뭐하는거람....집에나..가야지..'
그렇게 마음먹고 무거운 발걸음을 때려고했다.
그때...
"헤헤~ 우리정미정미 부끄러워하기는~!! 세하야 사실은 말이지~ 정미가 먼저 널 위해 쿠키를 만들자고했어~ 하하하하하"
"...!!!!!!!!!!! 서...서유리!!!"
'..........!!!!!!!!!!!!!!!!'
...나는 때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몰래 그 셋을 지켜보았다.
...그리고....빨개지는 정미의 얼굴.....저....저건 마치.....
'.....정미...너......설마....세하를.....'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는...나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위상력을 이용해 몸을 공중에 뛰운채 세하네 교실 창문을 열고 그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가만히....세하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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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래서...아무도 모르게 우리 반 교실로 왔단 말이야? 남들 앞에서 나한태 선물 주는게 부끄러워서?"
"...누...누가 부..끄럽다는거야...그냥.....단둘이 있을때 주고 싶었다...랄까.."
나는 세하의 말에 애써 부정을 하며...천천히 세하에게 좀더 다가갔다.
"....그..그런데...대..대체 무슨 ..서..선물이길래 이..이렇게 다가오는거...야?"
내가 점점 가까이 가자 세하가 부끄러운듯 점점 멀어지려고 했다. ........어딜...가 ..바보야...가만히...있어..
".......눈....감아...."
"...어?.."
"...눈.....감아.....빠...빨리....."
"...너..서..설마..나...때릴려고...그러는거냐?"
.........하아....저...눈치없는...바보....
"..그런거 아니니까 ....빠...빨리...눈....감아줄...래?"
"....................."
그리고....세하는 여전히 날 못믿는 눈치로...천천히 두눈을 감았다.
.....그리고....나는...그런 세하에게....조심스럽게....다가가.......내....생일 선물을.....전해주었다.
쪽!
".....어?.........."
"....................."
....나의...선물에...세하가 놀란 표정으로...두눈을 떠버렸고 ..나는....내..내행동에 부끄러워...고개를 푹 숙였다.
"....이...슬비...?"
".........내...내...서..선물...이야....마..마음에...드....니?"
..아..우우우......부..부끄러워서 주..죽을것 같아...아...아으으으..
"......이...이게....서..선물...?"
"......으...응...."
세하의 당황한 목소리가 내 귀에 똑똑히 들려온다. ..그리고....난 여전히....부끄러워 고개를 못들고있다..
"......슬비야..너....설마...?"
".......사...사실은.....나..나도 몰랐어....그...그런데...다른애들이랑...같이 있는걸..보고...깨...달았어...."
그렇게 말한 나는 조심스럽게 세하의 품에 안겼다.
"....나........니가......너를....조....좋아해..."
"........이슬...비...."
".....내....내...마..마음...바..받아줄수....있....니...?"
...떨린다...엄청....여태까지 살면서 이렇게 긴장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몸이 떨려온다.
나는 차마 세하의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한채 떨리는 몸을 세하의 품에 기댄체 가만히 세하의 품에 안겨 세하의 ..답을 기다렸다.
...그렇게...짧지만...나에게는 엄청 긴 시간처럼 느껴지는...몇초의 시간이 흐른것 같았다.
그리고...천천히 세하의..입에서...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나라도...좋다면...."
"............으..응....고...고마워....."
.....그렇게....우리는...서로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한체 나란히 교실을 나갔다 ...다정하게...손을 잡으며...
그리고...
"..세하야....."
"...응..."
"...내....새...생일...서..선물...마음에...드..들었...니?"
..내..내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말이지만..그...그래도...듣고싶다....세하의...대답을...
그렇게 세하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힘들게 세하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응....지금까지..받았던 그..어떤 선물보다....제일...좋았어.."
..세하가 지금까지 본 얼굴중 제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해 주었다.
-fin-
네. 안녕하세요. 글쓴이 튤립나무 입니다.
3회차 콘테스트라..뭐 단 한번도 콘테스트에 참여해본적이 없는 저입니다.
그런 제가 이렇게 세하의 생일을 축하하며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어 ..뭐랄까...기쁘군요.
이세하 라는 캐릭터는 저에게 나름 특별하달까요..?
처음 클로저스를 하게된 계기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세하의 화려한 공중콤보와 타격감이 마음에 들어
이렇게 클로저스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지요.
뭐..지금은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소중한 캐릭이랍니다.
세하야 생일 축하하고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 그리고..저도 사람인지라
이왕 콘테스트에 참여한거 어느정도 올라가고 싶기도 하군요.
사람 욕심이라는게 다 그런가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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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