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42화- [그 분을 해친 범죄자는 바로 너의 롤 모델이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6-02 2

“......진서연 언니. 이 말을 들어보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군.”

 

“사실은 사실이니까.”

 

“진서희. 내가 아주 재밌는 거 하나 알려줄까.”

 

“......재밌는 거.”

 

“그래. 네가 찾는 자. 엄마를 죽인 살인자가 누군지 나는 다 알고 있어.”

 

“......다 안다고.”

 

“그래. 네가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알파퀸 서지수. 그 자가 바로 살인자다.”

 

 

진서희가 진서연을 언니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서연이 서희의 언니라는 것. 본인의 입으로 그렇게 말했으니 사실상의 친자매라 봐도 되겠지? 서연이 서희에게 엄마를 죽인 살인자가 누군지 친절하게 다 얘기해주신다. 바로 서희가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알파퀸 서지수. 이세하의 모친이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는 것. 진서희가 겉으로는 역시나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속으로는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당연한 것. 엄마를 죽인 살인자를 찾아 보복하는 것이 본인의 유일한 삶의 이유인데 본인의 롤 모델이 엄마를 죽인 살인자란 것을 알게 되니 속으로는 엄청난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 서연은 이제 네가 원하던 것을 알았으니 어떡할 것인지를 묻는다.

 

 

“......”

 

“그럼 너의 말을 한번 들어나 볼까. 이제 어떡할 생각이지.”

 

“......”

 

“겉으로는 무표정이라도, 속으로는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

 

“왜냐하면 내가 너의 언니니까. 네 생각이라면 얼마든지 다 알고 있어.”

 

“......”

 

“진서희. 네가 가장 존경하는 클로저인 알파퀸 서지수. 그 인간이 엄마를 죽인 살인자다. 살인자를 처단하는 것이 너의 유일한 낙이 아니었냐.”

 

“......”

 

“혼자서 보복하기가 어렵다면 내가 지원해주겠다.”

 

 

뭘 어떻게 지원한다는 걸까? 아프리카공산연합? 용의 군단의 괴뢰정부인 그 나라를 어떻게 끌어들이겠다는 걸까? 그렇게 생각이 되겠지만, 다른 녀석도 아니고 진서연의 권력과 인맥을 결코 우습게 봐선 안 된다. 곧바로 ‘직통전화(直通電話)’ 대신할 수가 있을 뭔가를 준비하더니만 뭔가를 한다.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맞는 것인지 헷갈리기 마련인데, 진서연이 아프리카공산연합의 국가원수로 보이는 자를 상대로 아무리 들어도 이해할 수가 없는 말을 한다. 몇분에 걸친 통화가 끝난 이후, 진서희가 뭐라고 말했냐고 묻자 서연은 본인은 그냥 간편하게 ‘차원종어(次元種語)’ 라는 언어로 통화를 나눴을 뿐이란다. 진서연이 차원종어를 안다? 간단한 정도만 알던 그 여자와는 너무나 대조된다.

 

 

원래는 용의 군단에서 사용하는 언어이긴 하지만, 용의 군단이나 이름없는 군단이나 유니온은 모두 차원종으로 취급하기에 차원종어라고 말하는 진서연. 역시 신임 군단장의 위엄에 걸맞게 용의 군단의 언어를 아주 그냥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통화를 나눴다. 마치 용의 군단에 소속되었던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아프리카공산연합이 진서희의 복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연락이 왔단다. 어떻게? 지금까지 대량으로 카피 생산한 무기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돕겠단다. 또한 클로저 제국도 RS-24 와 같이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대거 발사하는 직으로 지원하면 된단다. 만약을 위해 전략핵잠수함 전대까지 동원하면 된다는 것. 남미공산연합 및 중미남부맹방도 함께 알파퀸 제거작전을 성공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역시 진서연이다. 역시 진서연은 권력은 물론이고 인맥도 정말 남다르다. 이름없는 군단과 용의 군단은 알고 본다면 적대관계인데, 진서연이 신임 군단장이 된 이후로 두 군단의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이용해 유니온의 주요 전략시설들을 타격하고, 전략핵잠수함 전대로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를 통해 산업시설들을 무력화하며, 위상 게이트를 신서울 전역에 일제히 개방해 차원종들을 ‘동시다발(同時多發)’ 방식으로 공격하여 신서울을 일망타진해 알파퀸 서지수를 격파한다는 계획. 아무리 알파퀸이 강하다고 해도 ICBM 미사일이나 SLBM 미사일, 그 외의 최첨단 군사무기체계를 모두 상대할 수가 있을까? 게다가 다른 녀석도 아니고 진서연이기 때문이다.

 

 

진서연이 직접 나서서 싸우지만 않을 뿐, 알고 본다면 진서희보다 더 강하다.

일각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붉은별(Krasnaya Zvezda)’ 의 초대 멤버였을 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초대 멤버이면서 리더였을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진실여부는 알 수가 없는 법. 요즘 클로저 제국은 아주 그냥 기가 막히게 만드는 경공격기 개념의 항공기를 개발해 잠수함에 탑재하고 있다. 클로저 제국에서 효율적인 경공격기 사용을 위해 ‘잠수항모(潛水航母)’ 라는 것을 만든 것. 만약 러시아에서 Yak-130 항공기를 탑재할 수가 있는 잠수항모를 탑재하면 어떨까? 라는 것을 한번 상상해보기 바란다. 클로저 제국은 러시아제 무기들을 카피 생산하기로 꽤나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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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제국의 무수한 양의 전차들이 중국의 신강 위구르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를 통과하고서 중국과 한국의 접경지역인 조선족 자치구. 즉 선양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클로저 제국 소속의 T-14 아르마타 전차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지나가는 건지 최대 50,000여 대는 되어 보이는 수준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의 대수와 비교해도 왠지 부끄럽지가 않은 수준. 당연히 유니온 미국본부의 인공위성에 클로저 제국의 어마어마한 전격전대의 이동이 포착된다. 왜 이들이 조선족 자치구이자 선양지구로 이동하는 걸까? 당연히 라나 여제가 지상군 투입을 승인한 것. 그리고 위상 게이트를 이용한 별도의 작전부대는 A급 차원종이라는 서큐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왜 이제야 내가 출현하는 건지 진짜!?”

 

“여전히 불쾌지수가 높구나. ‘엠프레스 서큐버스(Empress Succubus)’ 너 말이야.”

 

“어머? 진서연 대장님이 아니십니까?”

 

“대장님이라니. 이젠 군단장님이라 불러야지.”

 

“죄송합니다. 군단장님.”

 

“군단의 여우라 불리는 라나 여제가 전격전대를 선양지구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너와 서큐버스들은 ‘유격대(遊擊隊)’ 이자 ‘공수부대(空輸部隊)’ 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거다.”

 

“알고 있습니다.”

 

“목표는 알파퀸 서지수를 제거하여 퀸즈블레이드의 원한을 푸는 것이다.”

 

“예!”

 

“엠프레스 서큐버스. 아니 유하나. 너만 믿겠다.”

 

“걱정 마십시오. 저 ‘유하나(Hana Yu)’ 는 저의 이름을 걸고 알파퀸을 죽이고야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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