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COMMANDER 한석봉 (完)
라우리카 2014-12-2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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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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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에서 차원종들, 그리고 칼바크 턱스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지 1주일이 흘렀다.
그 1주일동안 나의 주변, 그리고 나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은이 누나는, 자이언트 실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근신을 받았지만, 3일 후 근신은 풀리고 오히려 차원종들과 칼바크 턱스를 막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1계급 특진을 받았다.
은이 누나는 자신은 별로 한 일도 없는데 특진씩이나 시켜줬다고 말했지만, 만약 은이 누나가 준 정보가 없었다면 나도 작전을 세우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검은양 팀원들만큼은 아니지만, 은이 누나도 구로에서의 싸움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유정 누나...... 이 분은 유일하게 이 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이다. 아니, 결과적으로는 피해도 아닌가......
유정 누나는 구로에서의 싸움이 끝난 후, 유니온 상부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그리고 자이언트 실드를 파괴한 책임을 지고 검은양 팀의 관리요원 직위를 박탈당했다. 사실 그 상황에서 클로저 수습요원 한명의 목숨과 자이언트 실드 중 무엇이 중요한 지는 뻔한데도, 유리의 목숨을 선택한 유정 누나의 결단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설령 그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은 선택으로 보일지 몰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 이후, 관리요원 직위를 박탈당하고 집에서 술에 쩔어 폐인처럼 누워있던 유정 누나를 유니온의 간부인 데이비드 리라는 사람이 자신의 전속 비서로 스카웃했다고 한다. 뭐, 검은양 팀원들도 유정 누나도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정 누나에게 있어서는 승진한거나 마찬가지니, 다들 축하해줬다.
다음으로, 란 누나. 란 누나는 과거 '슈팅스타' 팀의 클로저로 활동했지만, 팀의 리더였던 김시환 씨가 유니온에서 나가면서 팀이 해체되어 클로저 자격을 잃고, 이동 담당으로 전락했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일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받아, 클로저 복귀가 결정되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특정 팀에는 속하지 않고 그녀의 애마인 헥사부사와 함께 신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차원종들을 퇴치하고 있다고 한다.
J 아저씨에게 얻어맞고 기절한 칼바크 턱스는, 그대로 체포되어 유니온 본부 가장 깊숙한 곳에 구속되었다. 유니온에서는 그에게 차원종들의 고위 간부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물어보고 있지만,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고있다 한다. 뭐, 그만큼 미쳐있던 녀석이다. 쉽게 입을 열진 않겠지.
그리고, 검은양 팀......
구로에서의 싸움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고생은 가장 많이 했지만, 어째 이번 일로 받은 혜택은 가장 작은 듯하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유정 누나의 분노에 찬 말에 의하면 무능한 유니온 상부에서 아직 어린 놈들이라면서 인정도 안해준 모양이다. 그래도 조금이지만, 검은양 팀에 대한 지원이 늘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일로 인해서 세간은 검은양 팀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유망주, 초신성인 것이다.
아, 그리고 나는......
구로에서의 싸움이 끝나고,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까 전에 말한 데이비드라는 사람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그 사람은 뭔가 길게 말했던 것 같지만, 그런건 다 무시하고 요점만 말하자면, 그 사람은 나에게 유니온에서 클로저로써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냐고 물어봤다.
나는 조금 고민했지만,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음날, 유니온으로부터 검은색 차량이 한대 찾아왔다. 나는 그 차를 타고 유니온 본부로 가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마친 후, 클로저 훈련생 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내가 클로저로서 일하게 되는 첫번째 날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문 앞에 서있다. 그 문에는 누가 디자인했는지 모를 검은 피부에 눈이 노란색으로 빛나고 있는 양 그림이 그려진 로고가 붙어 있으며, 아래에는 '검은양 팀 임시본부'라고 쓰인 종이쪼가리가 붙어서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후우......"
심호흡을 한번 한 나는 노크를 두번 한 후, 그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퍼벙- 펑-
내가 그 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폭죽이 터졌다. 그리고 어리둥절해 있는 나에게, 내가 잘 아는 녀석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들러붙었다.
"여~ 석봉아! 넌 아직 훈련생인가? 이 형은 수습요원이거든? 그러니까 선배한테 문화상품권 30만원 정도는 바쳐야되지 않겠냐?"
"너도 우리 공무원의 길로 온 걸 환영해~! 편의점 알바같은 것보다 훨씬 더 안정된 직업이라구~!"
"환영해, 석봉아."
"석봉이 형아~ 다크서클은 또 다시 생겼네~?"
"어이 알바, 왔나? 그럼 이쪽으로 와서 어깨 좀 주물러봐라. 그날 싸운 이후로 여기가 영 뻐근해서 말이야......"
처음에는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나는 곧 이게 어떤 상황인지 눈치챘다.
세하, 슬비, 유리, 테인, J 아저씨. 이 다섯명이서 내 환영회를 준비해 준 것이다.
"아...... 하하...... 뭘 이런걸 다......"
나는 머쓱하게 웃음지으며 말했지만, 사실 굉장히 기뻤다.
"그런 말 하지마~ 이제부턴 팀 동료잖아?"
"...... 그래."
"조오아써! 그럼 바로 케이크 먹자~!"
유리가 포크를 들고 케이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삐비빅- 삐비빅- 삐비빅-
그때, 슬비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발신기가 울렸다.
"어, 뭐야? 나 케이크 먹으면 안돼?"
"......네, 네...... 알겠습니다, 강남GGV 방면이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슬비에게 걸려온 것은 출동 요청 전화였던 것 같다...... 타이밍 하고는......
"어, 뭐라고? 출동? 야, 지금?"
"그래, 출동이다, 가자."
"아...... 안돼! 내 케이크~!"
"케이크는 갔다와서 먹으면 되잖아. 금방 끝내고 와서 석봉이 환영회 마저 하자."
"어? 나도 가는 거야?"
나 지금 막 도착했는데? 진짜로?
"그럼, 당연하지. 넌 이제 우리 팀원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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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덤벼! 난 시간 없다고!"
"목표 확인, 적을 섬멸합니다."
"쏜다! 벤다! 땅땅땅빵!"
"얘들아, 무리하지 마라. 그러다 다칠라."
"테인이도 잘할 수 있어요!"
-결국 진짜로 와버렸다. 강남 GGV 앞에 나타난 차원종들을 처리하러......
"석봉아, 너도 일단 전투 경험은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우리한테 맡기고 넌 지원역만 담당해줘."
"어, 알았어!"
"오케이...... 그럼 가자! 검은양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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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누구보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조차, 위상력의 제어라는 특별한 재능이 숨어있었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재능을 찾아내는 것은 아주 힘들 것이다.
수많은 위험과 실패를 무릅쓰고 찾아내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믿고 있다.
사람들은 언젠가 모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아낼거라고.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도, 언젠가는......
-드디어 COMMANDER 한석봉이 끝났습니다.
옛날부터 혼자서 글 끄적이는 건 좋아했는데, 이렇게 인터넷에 올려서 여러 사람에게 제 글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래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기뻤어요. 석봉이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
사실 이 작품은, 클로저스 UCC 이벤트용은 아닙니다. UCC는 단편소설이잖아요? 근데 이건 쓰다보니 장편이 되어버려서 이벤트 조건에 안맞죠.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이벤트용으로 단편소설도 써올테니, 거기에도 관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