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 클로저스x자작] 춤추는 칼날 : 《Chap.2 - 각성(6)》
나예령 2015-05-30 0
그 말과 함께 등장한 스캐빈저들을 향해, 각자가 가진 최대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예비에 들어간다.
제이는 자신의 위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한계치까지 최대한 끌어내면서, 평시에도 늘 들고 다니는 약병을 들이킨 후 병을 집어던졌다.
“약빨 좀 받아볼까?”
[게르마늄 파워]
빠직, 하고 땅에 떨어진 앰플 용기가 박살났다.
선글라스 너머에서 제이의 눈이 먹이를 노리는 매처럼 날카롭게 빛났다.
“한 번 버텨보라고!”
[결전기 : 건강의 아침체조]
무서운 바람과 함께 발생한 흡인력에 전방의 스캐빈저 무리가 그대로 제이를 향해서 빨려들었다.
마치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듯한 모습.
거부라는 말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게 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흡인력에 의해 빨려들기 시작한 차원종들의 얼굴에 당황이 떠오르는 듯 했다.
동시에, 제이는 빨려들어 옹기종기 모인 적들의 앞에 강렬한 진동을 발하는 진각을 내리찍었다. 콰앙, 하고 파열되며 부서지는 바닥과 함께 한 순간 굳어버리는 스캐빈저 무리.
제이가 한꺼번에 발한 위상력에 몸이 묶인 것이다.
그 순간, 주먹에 응축된 위상력을 한 순간 전신으로 돌려,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신체능력을 약의 위력과 함께 동시에 풀 도핑Full Doping, 약효와 함께 위상력을 전신에 흘려 강제로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한계의 한계까지 극도로 활성화된 신체는 삐걱거림 없이 그의 지시를 따라 움직여 주었다.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나간 신속의 권격이 스캐빈저들의 몸을 사정없이 차고 두들겼다. 무시무시한 연격에 차츰 밀려나가며 산화하는 스캐빈저 무리의 모습에 신경 쓰지 않고 나머지 세 사람은 각자의 기술을 예비한다.
“간다아~!”
[시프트]
숨을 한껏 빨아들이며 자세를 낮추고, 마치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내닫는다.
제이의 마지막 충격파 공격에 의해 붕 떴다가 떨어지는 상대들 사이로 정확히 파고든 유리의 전신을 최대치로 활성화된 위상력이 휘감아 오르며 질주한다.
유리가 웃었다.
“유리 스타, 나가신다~!”
[결전기 : 유리 스타]
위상력은 전신을 타고 한 순간 발을 향해 집중된다.
동시에, 폭발.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에서 폭발한 위상력은, 유리의 몸에 가혹할 정도의 가속을 걸었다. 대각선으로 쏘아져 나간 유리의 몸이 지면에 날카롭게 별을 그린다.
유리 스타라는 이름 그 자체처럼, 주홍빛 불길이 별을 그리며 그어지는 모습은 확실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장관이었다. 게다가 더 무서운 건, 그 별이 그려지는 영역 안에서 발생한 흡인력으로 인해 주위에 있던 스캐빈저들이 그대로 빨려들어,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이는 유리의 칼놀림에 베어져나가 산화해버린다는 것.
별이 완성되는 것과 동시에 중심으로 돌아온 유리를 축으로 삼아, 화염의 회오리가 무서운 기세로 솟구쳐 떨어지던 적들을 다시금 날려버린다.
이대로 끝났다면 스캐빈저들에게는 다행이었겠지만, 그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아직 두 명의 결전기가 남아 있었다.
세하는 슬쩍 슬비를 돌아봤다.
“잘 맞추라고.”
“너나 잘해.”
슬비의 퉁명스러운 말대꾸에, 세하는 전방으로 시선을 돌리며 달려 나갔다.
건 블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겨, 건 블레이드의 검신에 푸른 불꽃을 두른다. 가열의 위상력을 받아 방출되어 나온 푸른 불꽃을 두른 세하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 스캐빈저 무리를 한껏 뒤로 밀어낸다.
뜨거운 열기에 기겁하는 듯한 스캐빈저들을 보며 세하가 날카롭게 말했다.
“좀 뜨거울 거야!”
[결전기 : 폭령검]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이어지는 푸른 불꽃의 난무에 휩쓸린 스캐빈저들이 무시무시한 열기와 위상력에 비명을 지르며 쓸려 나갔다. 방향을 바꿔가며 도망치는 스캐빈저들의 등 뒤로 끝까지 따라붙어, 남아있는 녀석 하나 없이 모조리 포착한 세하는 남아 있는 장탄 수를 떠올렸다.
건 블레이드에 내장된 탄환 중 남은 건 세 발.
한꺼번에 쏟아부어버릴 생각이었다.
철컥, 소리가 연속으로 울렸다. 건 블레이드에 내장된 탄환의 화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위상력을 끌어올려, 건 블레이드를 가열하고 최대한도까지 그 위력을 응축하여 마지막 횡베기를 날린다. 묵직한 타격감과 함께 위로 날아가는 스캐빈저 무리를 향해 세하는 건 블레이드를 겨눴다.
동시에, 방아쇠를 당겨 격발.
푸른 폭염이 건 블레이드의 총구를 달구며 뛰쳐나가 그대로 스캐빈저들을 날려 버린다.
남은 졸개 스캐빈저의 수는 이제, 제로.
유리가 급속한 위상력 소모로 숨을 가쁘게 내쉬다, 상황을 확인하고는 소리쳤다.
“이제…… 주술사만 남았어! 슬비야!”
남은 주술사는 발악을 하듯이, 화염을 내쏘았으나 지면에서 살짝 떠서 호버링을 하듯이 방향을 전환하며 움직이는 슬비의 고속 이동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한 순간, 상대의 앞에 도달한 슬비의 몸을 타고 위상력이 폭주한다.
동시에 염동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 폭주시켰다.
슬비의 위상력 특성은, 염동력 그리고 중력제어.
최대한도로 폭주하기 시작한 위상력과 염동력의 교집합은 스캐빈저 주술사의 머리 위로 커다란 게이트를 열어젖혔다.
“짓눌러주겠어……!”
[결전기 : 버스 폭격]
슬비가 열어젖힌 게이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물체를 본 세하와 유리, 제이의 뒤통수에 식은땀이 커다랗게 맺혔다.
“시, 시내버스?!”
“저런 걸 어떻게?!”
“으, 으음…….”
떨어지는 시내버스를 보며 세 사람은 한 순간 절대로 슬비에게만큼은, 개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 받은 슬비가 버스라도 소환하는 순간, 위상력이라곤 거의 안 남은 제이는 약빨로 버틴다고 해도 끔살일 테고 세하라고 해도 저런 중량을 단번에 베어내거나 튕겨내는 건 불가능하며, 유리의 경우 회피는 몰라도 저걸 버텨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테니까.
팀원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슬비는 폭주하는 염동력을 제어하는데 필사적이었다.
위상력을 사용하는 위상 능력자로서 그녀의 재능은 평범했다.
위상력의 최대 용량인 잠재력이 큰 것도 아니었고, 구현력도, 방출력도, 활용력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기에 노력했고 극한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갈고 닦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계는 분명히 존재했다.
그러니 한계치에 가깝게 끌어낸 폭주하는 염동력을 제어하는데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의 끈을 잠시라도 놓치는 순간, 피해는 다른 이들에게까지 미칠 테니까.
콰자자작!
슬비에 의해 폭주한 염동력에 의해 지면에 때려 박힌 버스의 중량이 그대로 스캐빈저 주술사를 짓눌렀다. 버스의 중량에 폭주하는 염동력을 그대로 내리눌러 좀 더 상대에게 가중된 충격을 가한 후, 버스의 커다란 동체 자체를 뒤로 길게 밀어낸다. 대지를 분쇄하며 밀려나가는 버스에 의해, 지면이 까뒤집혔다.
바닥을 긁으며 밀려나간 버스는 이내 폭발하며 스캐빈저 주술사의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하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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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슬비 대사에 시내버스DAAAAAAAAAAAAAAA!를 넣으려 했으나, FAIL.
고령검 나왔다!
체조, 유리스타까지 총출동.
단, 궁니르는 지금 파티에 미스틸이 없엉ㅋ 이므로 안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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