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외전 - 붕괴된 유니온 - 2장
크고아름다운창을박아줄게 2015-05-30 0
"나에게... 남겨진 장소는 이곳 뿐이다.."
세하는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겼다.
"따르르르릉."
시끄럽게 들려오는 전화음, 제이가 전화를 받는다.
"네.네! 알겠습니다."
"어이! 세하! OO아파트 근처 XX빌라에 한 박스 배달!"
"넵."
세하는 큰 목소리로 자전거를 수리한다.
'여기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다행히 근육과 뼈가 조금 파손된 것 빼곤 별다른 이상은 없고.'
"자! 여기 한 박스 잘 배달하고. 긴급한 상황에는 위상력을 쓰라고."
제이는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 박스를 세하에게 넘겨준다.
"위상력은 아껴야죠. 이제 옛날처럼 펑펑 쓸 수 있는게 아니니깐."
세하는 제이가 준 박스를 자전거에 매달아 둔다.
"오빠 잘 다녀와~~."
"응."
세하는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려는 장소로 간다.
갑자기 세하는 낯이 익숙한 2명의 또래 아이들은 보게된다.
"서 설마... 에쉬와 더스트?"
세하는 급브레이크를 밟고 자전거를 세우고 2명에게 달려간다.
"응? 오랜만이야 세하."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세하에게 말을 걸어오는 에쉬.
"무슨 속셈이야."
세하는 품안에서 짧은 소도(小刀)를 꺼낸다.
"아직... 나한테 위상력이 남아있어.."
짧은 소도에선 푸른 검기가 나온다.
"워워 긴장하지 말라고. 널 어떻게 할려는게 아니야."
"그래그래. 우리는 너한테 정보를 줄려고 온거라고."
세하는 푸른 검기를 거둔다.
"지금 차원종 사이에서 이곳 서울을 점령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어."
"물론~ 우리들은 최선을 다해 막고 있지. 이곳이 없어지면 재미없거든."
"하지만 우리가 전부 막을 수는 없어. 틈을 타서 D급 차원종이나 C급 차원종들이 이곳으로 넘어올려고 하거든."
"웬만한 강한 차원종들은 말을 잘 듣는데... 이래서 약한 것들이란."
"지금 이 서울에 존재하는 위상능력자는 고작 10명도 안되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됬을까나..."
에쉬와 더스트는 세하를 비아냥거리듯이 말하고 있다.
"....."
세하는 가만히 침묵을 하고 있다.
"뭐. 너가 죽게 된다면 시체는 우리가 가져가서 인형으로 만들께~ 괜찮지?"
"이 자식들이!"
"그거 좋은데! 하하하하하하"
세하는 소도에 푸른 검기를 내뿜는다.
"오우 무서운데? 그럼 바이바이!"
"바이바이! 또봐!"
작은 차원문이 열리면서 에쉬와 더스트가 차원문속으로 사라져간다
"큭. 차원종이 또 다시 나온다니... 이젠 제대로 된 위상능력자도 없는데."
세하는 분한 얼굴로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로 간다.
"띵동."
세하는 허름한 빌딩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초인종을 누른다
"배달왔습니다!"
세하는 밝은 목소리로 문 너머에 소리지른다.
"지 직. 한 박스 정확히 가져왔겠지?"
"넵."
"대금은 아까 전에 인터넷뱅킹으로 넣어놨어."
"또 이용해주세요!"
세하는 문 앞에 박스를 내려 놓고 자전거 위에 올라탄다.
'후... 정말 웃기단 말이지... 내가 배달한게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피해를 24시간 동안 막을 수 있다는게...'
'게르마늄 용액. 사실 제이아저씨가 늘 마시던 약이지만 게르마늄에 방사능에 좋다는 걸 알게 된 후 벌처스에서 일반인에게 맞는 용액을 양산화 하고.. 분명 유니온에서 잔존 과학반들이 벌처스에 합류했다고 했지.'
'하지만 아직 양산화가 보급에 못미치고 있어서.. 가격은 싸도 구하기가 어렵단말이지. 이걸로 인해서 아까 만난 불량배들처럼 폭동도 일어나니까.'
"하.. 잡념은 그만하고 돌아갈까?"
"퍽!"
세하는 자전거 페달을 밟고 가려던 도중 누군가 배후에서 휘두른 방망이에 의해 쓰러진다.
"으...응? 여 여긴...어디."
"이제 깨어낫냐."
"누 누구세요? 어!"
어느 한적한 도로위에 부서진 자전거와 함께 어제 만났던 불량배들이 세하의 주변에 빙 둘러있다.
"야 야! 야! 너 분명. 용액이 없다고 했지??? 근데 아까는 어떻게 배달을 했담??"
"그리고 자전거를 부수니까 이런게 나오네???"
한 불량배가 손에 들고있는 용액을 흔드며 말한다.
"야! 죽을래? 임마?"
'위상력을 쓰고 싶지만 앞으로 겪을 차원종들에 대해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야. 위상력을 아껴야 해.'
"죄송해요, 죄송해요. 다시는 안그럴께요."
"야XXX야 어디서 우릴 속이려 들어?????응?"
"이자식 안돼겠는데?? 어떡할래?"
"으아아아악!!!"
저편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불량배 한명이 필사적으로 달려오며 소리친다.
"차원종이다!!!"
차원종 '스케빈저'5체가 달려오며 불량배들 앞에 선다.
"그르르르ㅡㅡㅡㅡㅡ르르르르.."
"야! 이런걸로 쫄지마! 고작 5마리야!!"
"그 그래도...일반 무기로는 통하지 않는게..."
"야! 저리 비켜봐."
불량배의 리더로 보이는 자가 품안에서 총을꺼내들며 말한다.
"우리 아빠가 군대에서 좀 높으신 분이거든?? 호신용으로 대 차원종 탄창을 나눠주셨지."
"탕!탕!탕!탕!탕!"
스케빈저 5체가 말없이 털썩 쓰러지며 사라져간다.
"그리고 사격도 배웠지."
"우오오오! 역시! 짱이다!"
"그래! 차원종에게 쫄 필요는 없어!"
"우선 이 녀석 부터 처리하자고!"
불량배 몇몇이 방망이를 들고 세하에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퍽 퍽! 으억! 쿨럭! 읔!"
세하는 도로에 퍼질정도로 큰 신음을 낸다.
"쿨럭쿨럭."
불량배들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을 잠시 멈춘다. 그 순간 세하는 아픔에 못이겨 도로바닥에 쓰러진다.
불량배리더가 세하한테 다가가며 말한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겠냐? 더 맞기 싫으면 가게에 있는 게르마늄 다 가져와!"
"쿨럭쿨럭. 크크...내가 순순히 줄거로 보여?"
"아무래도 머리를 좀 맞아서 그런지 상황판단이 잘 안되나 보네. 야! 머리좀 두드려봐!"
불량배들이 세하한테 다시 방망이를 휘두를려고 자세를 고쳐잡는다.
그 순간 멀리 상황을 지켜보던 불량배들 밑에 커다란 기묘한 원이 생겨져 있다.
'어라?.. 저거 어디서 많이 본건데..'
세하는 머리를 되짚어 본다.
"어...! 저 저건! 야! 빨리 물러서!!!"
세하는 떨어져 있는 불량배들에게 소리친다. 그 순간 거대한 그림자가 불량배들 아래에 깔린다.
"쿵!!!!!"
비명도 들리지 않은 채 불량배 몇몇을 제외한 남은 불량배들이 차원종 '트롤'에 의해 깔려 죽었다.
"어...어... 뭐 뭐야...저건."
"크우오오오오오!!"
트롤은 크게 포효한다. 남은 불량배들은 포효에 넋을 잃는다.
"야!!! 어서 도망쳐!!"
"우오오오!!"
트롤은 가지고 있던 방망이를 힘껏 휘둘어 불량배리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날려버린다.
날려간 불량배들은 사지가 뜯겨져 피를 뿌리며 흩어져 간다.
"제발!! 어서 너라도!! 빨리!!"
세하는 몸을 꿈틀거리며 일어나려고 애를 쓴다.
불량배리더는 비명을 지르며 총을 쏜다.
"으아아아아아아!!! 죽어!!죽어!!"
트롤은 잠시 움츠렸다가 방망이를 높게 들어 올린뒤 아래로 내려 찍는다.
"콰직!"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불량배리더는 방망이에 깔려 죽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제에엔자아앙!!!"
세하는 후덜거리는 다리를 일으켜 세워 트롤앞에 선다.
"또...또 내가 옆에 있는데도...남을 지켜주지 못했어....**..."
세하는 품안의 소도를 꺼내며 트롤을 향해 눈을 부라린다.
"얼마남지 않은 위상력이지만 널 없애기엔 충분해!"
세하는 바닥의 피뭍은 총을 주우며 말한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이 총 빌려간다."
"우오오오오!!!!!!"
트롤은 세하를 향해 **듯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세하는 가까스로 날아오는 방망이를 피하고, 왼손에 든 총을 트롤의 목 위로 쏜다.
탕탕탕!!
트롤은 한 쪽 팔로 머리를 보호한다. 그 순간에 세하는 자세를 잡고 가속.
순식간에 배후로 움직여 소도에 푸른 위상력을 감는다.
"기잉"
위상력이 발하는 소리.
"으어어어어어!!"
"푸슉!"
세하는 트롤의 오른종아리의 힘줄을 잘라낸다.
"크오오오!!!!"
비명지르며 한 쪽으로 기울어 지는 트롤. 뒤를 향해 방망이를 잇는 힘껏 휘두른다.
"끄으윽!!"
가까스로 넘어지며 방망이를 피하는 세하 다시 일어서며 자세를 잡는다.
검을 고쳐잡은 세하의 소도가 푸르게 길어진다.
"으아아아!!! 받아라!!!"
달려나가며 트롤의 다리를 밟고 뛰어오르는 세하.
"별빛에!!! 잠겨라!!!"
세하의 유성검. 푸른위상력이 더욱 밝아지면서 트롤의 머리를 꿰뚫는다.
세하는 도로에 처박히고, 트롤의 몸체는 점점 사라진다.
"허억....허억...허억...위상력이 점점 사라져간다..."
"아..... 다리가...어.."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