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37화-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스테이크에 대한 답례?]
호시미야라이린 2015-05-30 1
“살인자요?”
“레이라의 엄마가 과거에 벌처스의 정보요원이었다는 건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녀석의 엄마를 해친 살인자들이 누군지 아나.”
“......”
“벌처스의 용병부대, ‘늑대개(Wolf Dogs)’ 녀석들이다.”
“늑대개요?!”
“뭐, 직접적으로 살해한 것은 늑대개 소속의 나타이긴 하지.”
레이라의 엄마가 벌처스의 정보요원이었단 것은 모두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그녀를 살해한 살인자들이 바로 클로저 요원들. 근데 그녀를 직접적으로 살해한 살인마가 바로 늑대개의 나타라고 한다. 서연이 유란에게 나타를 포함한 늑대개를 직접 처단할 수가 있다면 레이라도 분명 너의 손을 잡아줄 것이라고 말하며 한번 시도해볼 것을 권장한다. 성유란은 아주 해맑게 미소를 짓는다. 누군가를 암살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쾌락이자 낙이라고 말하는 성유란. 붉은별 녀석들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를 묻자, 진서연은 일단은 그냥 놔둬도 괜찮을 거란다. 어차피 붉은별은 유니온 내에서도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라 함부로 외부활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인 법. 유란은 키키킥!! 웃어대며 본인의 소태도를 열심히 손질한다. 진서연은 아주 미묘한 표정변화도 없이 바라볼 뿐. 서연은 서희를 생각하며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지를 생각한다. 우정현이 다가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다른 녀석도 아니고 진서희는 상대하기 버거운 인물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진서희는 붉은별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검은양 멤버들 전원이 덤벼들어도 이기지 못하는 상대라며 주의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진서연이 자신도 그것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의 모든 클로저들이 동맹을 맺고서 한꺼번에 덤벼야만 겨우 평등하게 상대할 수가 있는 전투력을 소유한 여자가 진서희이기 때문. 유니온도 그것을 알기에 진서희를 체포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응할 수가 없다. 하물며 진서연이 그것을 모를까?
하지만 서연은 서희가 그저 놀기만 하는 것이기에 더욱 강한 거라고 말한다. 유란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묻자, 진서희는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결전기를 외부에 공개한 것도 훈련생 결전기인 1차 결전기일 뿐. 그렇다면 수습요원 2차 결전기와 정식요원 3차, 특수요원 4차, 정예요원 5차, 그리고 최정예요원 6차 결전기까지 본다면 그야말로 지릴 것이라고 말하는 서연. 유란이 그걸 어떻게 아는 것인지를 묻자, 명색이 ‘퀸 사무라이(Queen Samurai)’ 클래스인 진서희인데 자신이 뭘 모르겠냐는 것. 유란이 그럼 본인이 진서희를 쓰러트리면 명실공이 최강이 될 수가 있는 것인지를 묻자 그럴 수가 있으면 한번 해보라는 반응을 보인다.
“진서연님? 그럼 제가~ 진서희를 쓰러트리면 최강이 되는 건가요?”
“꿈 깨라. 하지만 정말로 그게 된다면 널 누구도 무시하지는 못하게 되겠지.”
“헤헤헤~”
“만약 진서희가 3차 결전기 이상을 선보인다면, 그것은 정말로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거니까.”
“근데, 진서연님도 진서희와 같은 클래스인가요?”
“......대충.”
“헤헤헤~ 그런가요?”
“그러는 너야말로, 김유미의 복제인간이라 같은 클래스잖아.”
“그래도 우린 좀 특별하잖아요?”
“뭐가 말이지.”
“뭐긴요! ‘대(對) 클로저용 클로저(Anti-closer Closer)’ 라고요~”
“말은 잘하는구나.”
성유란이 말한 대 클로저용 클로저. 바로 ‘클로저에 대항하기 위한 클로저’ 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군단에서 역으로 이용하는 식으로 준비한 클로저 요원이자 병기라는 걸까? 클로저에 대항하는 클로저라고 하면 말이다. 유란이 김유미의 복제인간이라 하니까 말인데, 김유미와 성유란은 같은 클래스다. 그렇다면 진서연도 진서희의 복제인간일까? 전체적인 신체 사이즈는 물론이고 말투와 목소리까지도 정말로 똑같다. 신체 사이즈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투와 목소리는 전혀 다르지 않기에 복제인간으로 봐도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똑같은 귀천총검도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진서연의 귀천총검에선 죽은 자들의 소리가 잠시도 쉬지 않고서 들려온다. 호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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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늑대개 멤버들은 뭔가 살벌한 기운을 느낀다. 나타는 지금도 위상력 개방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레비아는 그런 나타를 지켜보며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레이라는 그런 그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꼴좋다는 표정. 레이라는 오늘도 검은양과 늑대개를 멀리서 주시하며 상황을 바라볼 뿐. 지금의 레이라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다. 다만 모두를 향해 연기라도 하듯이 약한 척 행세를 하는 것일 뿐. 레이라의 목 등에서 솟아나오는 촉수. 전차의 장갑판도 뚫어버릴 수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아마 레이라의 촉수가 뚫지 못하는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양 멤버들과 김유정 관리요원이 혼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진서희에게 다가더니 다짜고짜 미용실로 데려간다. 이것들이 뭘 하려고 이러는 걸까?
데리고 가더니만, 유리와 슬비가 서희를 신강고 교복으로 갈아입히고서 머리염색을 해주겠다며 이런 저런의 책을 본다. 진서희는 이 녀석들이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우선은 서희가 알지 못하도록 안대로 눈을 가린다. 그러더니만 이것들이 머리를 금발로 염색을 해준다. 머리를 염색해주는데도 진서희는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다. 이렇게 해도 표정변화가 전혀 없는 진서희. 도대체 어릴 때부터 어떻게 살아왔기에 이럴 수가 있을까? 이런 저런의 미용을 끝내고서 안대를 풀어준다. 흑발의 긴 생머리가 아니라 ‘금발의 긴 생머리’ 가 되었다. 왜 난데없이 염색한 목적이 무엇인지 물으니 저번에 스테이크 만들어준 보답이라고 말하며 이걸로 계산한 거란다.
“......계산이라고. 난 그냥 조용히 지내자는 뜻으로 대접해줬던 거뿐인데.”
“잠깐만!”
“왜 그래, 슬비야?”
“유리야. 서희 말이야~ 어째 그 여자랑 너무 닮았어! 머리색이랑 눈이!”
“뭐가?”
“눈의 색만 제외하면 ‘??? ???(Erina Nakiri)’ 와 정말 똑같아! 서희가 진한 붉은눈이긴 한데~ 정말 닮았어!?”
“금발의 긴 생머리는 같고, 붉은 눈도 연하게 바꾸면 정말로 똑같아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