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제이의 건강 체조 교실

계란튀김정식후루룹 2015-05-29 1



 검은양 팀의 관리요원인 김유정. 그녀는 오늘 검은양 팀의 요원인 제이가 취미로 운영하는 '건강 체조 교실' 을 찾아왔다. 자신을 제외한 검은양 팀의 요원들은 이미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효과가 좋다는 소리에 최근 잦은 야근으로 푸석푸석해진 피부가 조금이라도 좋아질까 싶어서 온것이다.

"하아... 오긴 왔는데 정말 효과가 있을지..."
"오! 유정씨 왔구만? 자자 어서 들어오라구?"

 입구의 앞에서 잠시 고민하던 유정을 부른 제이는 유정을 거희 밀다시피 건물 안으로 안내한다. 유정은 당황하며 그대로 건물 안으로 어영부영 들어가게 된다. 건물의 안에서는 먼저 도착해있는 유리와 은비가 요가와 비슷한 동작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는데 스판으로 몸에 쫙 달라붙는 운동복의 모습을 보며 유정은 옷이 조금 야하다는 생각을 한다.

"자자! 유정씨도 어서 탈의실에 가서 갈아입으라고!"
"... 이거 꼭 입어야되나요? 옷이... 조금 **거 같은데."

 주저하며 말하는 유정을 보며 제이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아냐아냐 꼭 입을필요는 없다고 유정씨. 이 옷은 그냥 효율을 올리기 위해 입는거라서 안입어도 상관은 없어. 사실 옷은 그냥 지금 있고있는걸로 입어도 상관없고 땀날게 걱정되면 취향인 운동복 같은걸 입어도 괜찮아! 물론 효율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그렇다고 효과가 없는건 아니니까 말이야."
"아 그렇..."

 제이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던 유정은 문득 들려오는 유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슬비야! 슬비야! 이것봐! 나 허리 둘레가 또 줄어들었어! 이거 진짜 효과가 좋은거 같아!"
"... 나도 가슴이 조... 금 큰거... 같아..."

 둘의 대화를 들은 유정은 눈빛이 달라지며 운동복을 상자에 집어넣으려는 제이의 손을 붙잡더니 맹수와 같은 눈으로 제이를 바라보았다. 제이는 갑작스러운 유정의 모습에 조금 당황하며 말을 더듬는다.


"어.. 어? 유정씨 왜그래? 애들잇는데 아무래도 우리끼리 연애는 조금... "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옷이나 줘요. 당장 갈아입고 올테니까."
"어...?"

 제이가 반응하기도 전에 빼앗다시피 운동복을 받아간 유정은 번개같이 탈의실에 들어가 버렸다. 그런 유정의 모습을 보며 뒷머리를 긁으며 허탈한 웃음을 짓던 제이는 문득 시계를 보더니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유리와 슬비에게 다가갔다.

"얘들아 미안한데 이 오빠가 오늘도 어김없이 그 시간이 찾아와서 말이야..."
"아!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아저씨 유정이 언니는 오늘 하루 저희가 책임지고 가르칠게요!"
"그래. 그럼 잘부탁한다. 그리고 난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야."

 유리와 간단한 대화를 한 제이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건물 안쪽에 있는 또다른 문을 열고 어디론가 들어간다. 제이가 들어가자마자 딸칵 소리가 들리는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문을 잠근것으로 보였다. 제이가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환복을 한 유정이 나와 보이지 않는 제이의 모습에 의문을 표했지만 금세 유리랑 슬비와 어울리며 제이가 만든 여성용 건강 체조를 즐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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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알수없는 문을 열고 들어간 제이는 지하 계단을 통해 알수없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곳엔 제이보다 먼저온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어둠에 가려져 실루엣만 어렴풋이 보일뿐이지 모습은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그런 그들을 한번 쓰윽 둘러보며 씨익 웃은 제이는 방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 남자를 바라보며 인사를 건넨다.

"여 잘지넸나? 칼바크 턱스."
"크윽... 네녀석들 대체 무슨 속셈이지?"

 놀랍게도 그는 마천루의 옥상에서 붙잡혀 유니온 본부로 이송되었다고 알려진 칼바크 턱스 였다. 칼바크 턱스는 힘을 억제하는 특수한 수갑을 차고있었는데 의자에 묶여있는 그의 모습은 흡사 고문받기 직전의 스파이를 보는듯 했다. 제이는 그런 칼바크를 바라보며 엄지를 할짝 핥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뭐 이제 알게될꺼야. 그렇지 My sweet boy~?"
"네, 제이 형."

 제이의 느끼한 질문에 대답을 한것은 수십의 검은 실루엣중 하나였다. 어두운 공간을 벗어나며 빛이 들어온 장소로 나온 그는 놀랍게도 이세하 였다.

"이.. 이게 대체 무슨... "

 그리고 더더욱 놀라운것은 세하의 차림은 상의를 탈의한체 팬티만 입고있는 차림이였다는 것이다. 칼바크는 그런 세하의 모습에 식겁을 하며 제이를 향해 소리쳤다.

"대체 나한테 무슨짓을 하려는거냐!! 제이!!!!"
"후훗. 그렇게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구? 이제부터 천천히 알아가면 되는거야... 천천히..."
"오... 오지마!"

 웃음을 지으며 제이는 칼바크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그와 동시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점점 칼바크를 향해 다가갔다.

"좋아. 제이의 건강 체조 교실을 시작해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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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이게 무슨? 제이?"

 의문의 기습에 정신을 잃었던 데이비드 국장은 의식이 돌아오는것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떳다가 눈앞에서 비릿한 웃음을 짓고있는 제이를 보며 당황한다.

"제이! 지금 대체 뭘 하려는...!"
"워워. 데이비드 형 진정해. 그건 이제부터 천천히 알려줄꺼야. 그렇지 Honey?"
"응 자기야♥"
"...! 이게 무슨!!"

 데이비드 국장은 자신을 향해 웃음을 지으며 다가오는 실종된것으로 알려진 칼바크 턱스와 제이, 그리고 그밖에 방을 뒤덮고 있는 수많은 남자들을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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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앍. 제이의 건강 체조 교실은 사실 함정 이였다.
2024-10-24 22:27:5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