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COMMANDER 한석봉 (9)

라우리카 2014-12-21 3

 

 

1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55

2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56

3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71

4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83

5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94

6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10

7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16

8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21

 

 

 

 

 

 

"은이 누나, 누나는 우선 여기서 빠져나가는 게 좋겠어요."

"응? 음...... 쳇, 알았어!"

전투가 시작될 조짐이 보이자, 나는 우선 은이 누나를 피신시켰다. 그리고 혼자 남은 나는 조금전 유리가 한 말에 대해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야, 서유리. 믿기 어렵지만...... 석봉이는 아무래도 지금 막 클로저로 각성한 것 같아. 그런데 뭘 하고 싶은지 그것만 생각하라니...... 그정도 설명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애초에 클로저 능력이란건 적성이 중요한 거란 말이야. 내가 아무리 쓰고 싶다고 생각해도 이슬비의 캐스터 능력을 쓸 수 없듯이, 처음부터 안 되는 건 안 되는거라고."

"그래~ 솔직히 나도, 이정도 설명만으로 이해할거라 생각하진 않았어."

"뭐? 그런데 왜?"

"아까 그 배리어 정도만 만들 수 있다면, 적어도 자기 목숨 정도는 스스로 지킬 수 있잖아? 난 그정도까지만 원하고서 한 말이야."

"너......"

잡담도 잠시, 칼바크가 한 발자국 움직이자, 세하와 유리도 다시 칼바크에게로 시선을 집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전투가 시작되었다.

 

선공을 가한 것은 칼바크 쪽이었다. 칼바크는 보라색 레이저를 연사하며 클로저들을 밀어붙였다.

"형, 누나! 레이저는 제가 막을테니까 접근해요!"

테인이 거대한 창을 앞세우고 앞으로 나서며 레이저를 막아내자, 세하와 유리는 즉시 칼바크에게 가까이 붙으며 접근전으로 몰고갔다.

"[역전]!"

"[십문자 베기]!"

세하와 유리가 동시에 맹공을 펼쳤지만, 칼바크는 배리어로 막아낸 후 낙뢰를 떨어뜨렸다.

콰과광-

"크윽!"

"괜찮아?"

둘은 동시에 긴급 회피를 펼쳐 치명상은 피했지만, 세하는 다리가 낙뢰의 충격파에 노출되어 약한 감전을 입었다.

"후후후...... 겨우 이 정도냐? 이거이거, 여흥거리도 안 되겠군."

"이자식......!"

 

.

.

.

 

세하, 유리, 테인이 칼바크와의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모든 신경을 생각에 집중하자, 이내 주위의 모든 소리가 멀리 사라지며 나는 엄청난 집중 상태에 돌입했다.

 

나는 누구보다도 평범한 삶을 살아오면서, 특별한 삶을 동경해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질투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게임에 빠졌다. 나처럼 평범하고 어두운 아이라도, 게임 속에서만큼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껐을때,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현실에서 아무리 노력해봐야 난 NPC일 뿐, 주인공이 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특별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위상력을 손에 넣은 내가 가장 사용하고 싶은 능력은 뭘까.

 

또, 지금 싸우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능력은 뭘까.

 

 

 

-제어(COMMAND)

 



.

.

.

 

"헉...... 헉...... 칼바크 녀석...... 두르고 있는 위상력 배리어가 너무 두꺼워. 이대로라면 공격을 해도 피해를 입힐 수가 없어......"

"적어도 차원종들을 상대하느라 위상력을 많이 소모한 상태만 아니었더라도......!"

세하, 유리, 테인의 위상력은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스킬을 사용해봐도 칼바크의 위상력 배리어에 막히기만 할 뿐이었고, 유일한 타개책이라 할만한 결전기는 셋 다 위상력이 부족해서 펼칠 수가 없었다.

"벌써 끝인건가? 시시하군. 그럼 여기서 이만 끝내도록 하지."

칼바크는 보라색 위상력을 손에 모으며 결전기를 펼칠 준비를 했다. 그때,

 

"[위상력 제어 - 주입]."

세하, 유리, 테인 주변의 땅이 푸른빛을 내며 빛나더니, 그들의 위상력을 조금씩 채워주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칼바크는 그 푸른빛 원을 보고는 여태까지 없을 정도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야 이거...... 설마...... 석봉이가?"

"세하야, 유리야, 테인아, 잘 들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어리둥절한 셋의 귀에서 무전이 울렸다.

나는 은이 누나가 나에게 넘기고 간 무전기를 통해 말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내 지시에 따라줬으면 해. 부탁할게. 저녀석에게 이기기 위해서야."

"석봉아...... 우리 위상력을 채워준 게...... 설마 너야?"

"응. 아무래도 이게 나의 능력인 것 같아. 그러니까 부탁할게. 내 지시에 따라줘."

나의 능력이 뭔지 깨닫고 나자, 머리가 이상할 정도로 맑았다. 칼바크 턱스에 대한 공포도, 어느새 사라진 뒤였다.

 

"훗, 물론 좋아...... 게이머로서, 공대장의 오더에 따르지 않을 순 없지!"

"석봉이...... 좀 멋있네~! 그거 아냐? 너 지금 다크서클도 사라졌다?"
"명령만 내려주세요! 석봉이 형아!"

세 사람은 각각 나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표시를 했다. 그나저나 다크서클도 사라졌다고? 그거 진짜야? 위상력, 쩔어!

 

"날파리같은 놈들! 죽어라!"

내가 능력을 사용한 후부터 이상하게 흥분한 낌새인 칼바크가 전방으로 레이저를 난사했다.

"테인아, 레이저는 무시하고 그대로 앞으로 돌진해.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세하는 공중으로 높이 도약해! 유리는 테인이 뒤에 바짝 붙어서 같이 들어가!"

나의 지시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위상력을 채운 테인이 창으로 강력한 일격을 가하자, 칼바크가 펼치고 있던 위상력 배리어는 깨지고 말았다.

"지금이야! 유리, 테인이 창 위로 올라가서 그대로 공격해!"

"[음속 베기]!"

"크아아악!"

유리의 공격이 드디어 칼바크에게 첫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세하야, 떨어지면서 결전기!"

"오케이! [결전기 - 유성검]!"

쿠과광-

세하의 결전기가 주변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작렬했다. 그 충격으로 칼바크는 멀리 날아가서 옥상 난간에 부딪혔다.

"이런...... 바보같은 일이......!"

칼바크는 비틀비틀거리면서 일어나긴 했지만, 세하의 결전기로 인한 피해는 꽤 커보였다.

"후후...... 후후후후후...... 후흐흐흐......! 후하하하하하하하!"

"뭐야, 저거 웃잖아? 미쳤나?"

그러나 그 다음 칼바크가 보인 반응은 명백하게 이상했다. 갑자기 얼굴을 한손으로 잡더니 **듯이 웃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확실히 놀랐다. 설마 지금까지 신경도 쓰지 않았던 저 꼬맹이가 설마 커맨더였을 줄이야......"

커맨더? 나를 말하는건가?

"허나, 이제 다 끝났다."

"뭐라고?"

"이제! [그분]들이 강림할 것이다! 자......! 새로운 신을 맞이하라! 인간들이여!"

칼바크는 양팔을 쭉 펼치며 **듯이 소리쳤다. 그러자 구석에 있던 칼바크의 서류가방에서, 위상력 충전이 끝난 듯이 보라색 원이 빛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하늘에서 익숙한 얼굴과 선글라스를 한 누군가가 이쪽을 향해 엄청난 기세로 떨어지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웃기고 있네. 맞이하긴 뭘 맞이해? 나이 먹을만큼 먹었으면, 중2병 짓은 그만하고 얌전히 찌그러져 있어라!"

"뭣......!"

뻐억-

J 아저씨의 주먹이 호쾌한 소리를 내며 칼바크의 안면에 꽂혔다. 칼바크는 그대로 기절해서 쓰러졌고, J 아저씨는 너무 세게 때려 손이 아픈듯, 손을 털었다.

"J 아저씨!"

"아저씨 아냐, 형이라고 불러."

"아니, 누가봐도 아저씨잖...... 그게 아니고, J 형! 그 서류가방 좀 어떻게 해봐요! 거기서 애쉬랑 더스트가 튀어나올 거란 말이에요!"

3류 히어로 영화의 영웅처럼 등장한 J 아저ㅆ... 형은 칼바크의 서류가방을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고 아무거나 만져봤지만, 서류가방에서 생성된 보라색 차원문은 빛나면서 당장에라도 누군가가 나올것같이 보였다.

"에잇, 이거 안되잖아?"

그 순간, 나의 머릿속을 반짝하고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나의 능력은 제어잖아? 그렇다면 타인에게 내 위상력을 주입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위상력을 뺏어오는 것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나는 보라색 차원문에 손을 가져다댔다.

 

"[위상력 제어 - 흡수]."

내가 손을 가져다대자, 차원문에서 쏟아져나오던 빛은 사그라들고 서류가방은 작동을 멈춰버렸다.

칼바크가 나의 능력을 알아보고 당황한 것은, 나의 능력이 이런 쪽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인가......

"어...... 끝?"

"끝났네요~!"

"J 아저씨, 멋지게 등장했긴 했는데, 굳이 올 필요도 없었던 것 아니에요?"

"그런 말 하지마라, 아저ㅆ... 아니, 형 슬프다."

 

원래 위기가 크면 클수록 해결은 허무하게 이루어진다고 하던가?

자칫 제 2차 차원전쟁으로 번질 뻔했던 구로에서의 치열했던 싸움은, 굉장히 싱겁게 마무리되었다.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급마무리를 지은점, 죄송합니다.

'COMMANDER 한석봉'은 다음회에서 완결될 예정입니다

 

 

2024-10-24 22:21: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