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14화(하+보너스)
최대777글자 2015-05-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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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side 허시혁
“..............”
“...시혁아?”
나는 지금 내 앞에... 라기보단 나한테 일어난 이 기묘한 사건에 의해 당분간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 했다. 같은 이유로 움직이지도 못했고 이 일을 이해할 수도 없었으며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였다.
“음, 이 세계의 수박은 이빨도 있구나...”
“아니아니, 어떻게 그런 결론이 나오는 거야!! 정신차려 시혁아!!!”
그렇다, 방금 내 손을 콰악, 하고 문 무언가의 정체는 바로 수박이었다. 그것도 뾰족뾰족한 이빨이 달려있는, 동글동글하면서도 차원종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의 수박이었다. 잘 익으면 속의 붉은 부분에서 달고 시원한 맛이 나는 그런 수박이라는 말이다!!!!
“아, 피난다.”
“그 출혈에 그 반응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하하, 내가 유리한테 태클을 당하는 경우가 다 있다.
“하하, 슬슬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는데...”
“정신차리라니까 시혁아!!!! 상황을 인지하고 정상적인 사고(思考)를 하란 말이야!!!”
“응? 무슨 사고(事故)라도 일어났어?”
“하아...”
슬슬 답답함을 느낀 유리가 나뭇가지 위로 올라와서 수도(手刀)로 수박을 부쉈다.
“휴, 갑작스러운 트러블 때문에 사고가 정지했어. 미안, 유리야.”
“아니, 그건 괜찮은데... 시혁아 너 손...”
“응? 아...”
“피가 계속 나는데?”
아까 수박이 깨물어서 생긴 상처에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우와, 이거 위험한데?! 위상력을 사용해서 얼른 지혈을...’
“자, 이거 마셔.”
위상력을 사용해서 지혈을 하려 하자 유리가 바로 체력포션을 건냈다.
“아, 고마워. 이거 항상 갖고 다니는 거야?”
“응, 혹시 모르니까!”
체력포션을 한 모금 마시자 상처는 바로 회복되었다. 역시 이곳 세계의 과학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된 상태이다. 약 하나 마셨다고 상처가 바로 회복되지를 않나... 수박이 살아 움직이지를... 어 잠깐,
“그러고보니 아까 그 수박은 대체?”
“음, 그래도 맛은 일반 수박이야!”
“너 그거 위험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 먹는 거야?”
유리는 이미 수박을 한 조각 먹고 있었다. 맛있다고 하니 나도 하나만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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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side 제이
“유전자 변형 차원종 수박...?!”
“네, 몇몇 열매들은 차원종 세포와 융합하면 번식력이 훨씬 좋아져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나온 열매는 차원종이 되어버린다고 하네요. 다만 영양분은 훨씬 더 많이 갖고 있고 맛도 꽤 좋다고 해요.”
“그 실험이 실행된 곳이 이 섬인가...”
“아, 그리고...”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 .....에 대한 걸 말하려는 거지?”
“네, .......라고 하네요.”
“거 무슨 괴짜가 쓰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설정이로군.(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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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side 메리토 드레이크
“흐흠~”
헬기를 조종하면서 보이는 하늘의 절경에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그러다가 문득 검은양들이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지만.
“진짜배기 수박을 찾으셨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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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side 허시혁
“....좋아, 이대로 천천히...”
나무 막대기로 수박을 건들자 수박의 입이 벌어지면서 막대기를 물었고 막대기는 바로 부서져버렸다.
“우와, 이번에도 꽝인가.”
“크아아아아아!!!!!!”
“으잌.”
갑자기 주변에 매복해있던 괴물 수박들이 튀어나왔다.
“우와, 이런 경우도 있나?!”
“캬오오오!!!!!”
내가 아까 나뭇가지로 건드렸던 수박도 울부짖기 시작했는데.... 여타 수박과 좀 다르다?
‘뭐야, 이 녀석... 덩치도 다른 녀석의 3배는 크고 거기다가...’
“왠 줄기가?!”
본능이 이 줄기를 전부 베라고 하고 있다, 지금 이 줄기를 전부 잘라내지 않으면...
‘줄기+유리=.....’
“우오오오!!!!!!!!!!!!”
이 팬픽의 수위가 굉장히 높아질 거란 말이다!!!! 짤릴 수도 있다고오오!!!!!!!! 어떻게든 이 줄기를 전부 베어내서 서유리를 지켜야만 하는데에에!!!!
“그런데 칼이 없다아!!!!!!!!”
“시혁아! 저기 날아오는 저거 뭐야?!”
“오 저거 칼이야... 엥?”
내 검이 이쪽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나를 향해서 날아온 검을 잡고 바로 손잡이를 잡아 검집에서 뽑아내 자세를 바로 잡았다. 이상하게도 내가 아닌 내 뒤에 있던 서유리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뻗어오는 줄기를 하나하나 전부 베어냈다.
‘뭐 이따구로 많은 겨...’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쪽을 향해 달려드는게 쟤 하나뿐은 아니지 않았나, 다른 수박들이 한꺼번에 나를 공격했다.
“시혁아아!!!!!!!!”
“난... 괜찮아! 이 팬픽의 수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공격이든 버틸 수가 있다...”
“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우오오오!!!!!”
그렇게 내 목숨보다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싸움도중, 나는 눈치챘다.
‘진짜 수박이라는 건...’
차원종 수박들 중 진짜 진정한 차원종 수박을 찾으라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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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뜨렸어... 새하얗게 불태웠다...”
“시혁이 쟤는 왜 저렇게 지친 거야? 거기다가 왔을 때는 상처투성이였고.”
결국 그 진짜 수박을 찾아오라는 것은 진정한 진짜배기 돌연변이 차원종 수박을 찾아오라는 거였다. 솔직히 일반적인 수박을 찾으라는 거일 줄 알았는데... 일단 이 팬픽의 수위가 안 올라서 다행이다... 사실 표현도 되도록 줄기라고 하긴 했지만 그것보다 더 상황에 맞는 표현이 있지만 그걸 말했다가는 그것도 짤릴 거라고 생각했기에 계속 줄기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럼 이 수박은 다 같이 먹을까!”
“오늘 수박으로 배 채우겠네...”
그렇게 다들 내가 처치한 돌연변이 수박을 맛있게 먹었다. 이런 휴가도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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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멘트로 이 휴가 시리즈를 끝내버리고 싶었지만 벌써 하루가 지났다.(과정은 전부 스킵당했지만...) 다들 아직 텐트에서 자고 있지만 나는 일찍 깨버려서 잠시 산책삼아 숲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하아...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돌아갈까...”
라고 중얼거리며 뒤를 돌아본 순간 누군가와 부딪혔다.
“....어라?”
“...........”
나와 부딪힌 건 피부가 새까맣게 탔고 약간 어느 무인도의 원주민 같은 차림을 하고 있는 여자아이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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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문현철이 화나는 기준
Q.왜 수박을 보자마자 열이 뻗쳤나요?
“차원종은 보기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올라.”
Q.차원종이라는 사실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요?
“본능적으로 분노를 느낀다.”
“잠깐, 난 차원종이랑 동급인 거냐?!?!?!?!”
이제야 그가 자신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시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