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13화(상+드디어 복귀!)
최대777글자 2015-05-27 0
reader side 허시혁
“좋아, 드디어 파트2인가.”
“응? 뭐라고 했어, 시혁아?”
“아무것도 아냐.”
“키게게겍!!!!!!!!!!”
그대로 나를 향해 달려든 스캐빈져를 본능적으로 베었다. 이제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다... 라기보다, 내가 이렇게 여유롭고도 바쁘고도 익숙하게 차원종들을 퇴치하고 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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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대규모 차원종 출현사견 종결 1일 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부터 임시로 여러분을 지휘하게된 ”
왠 독일신사가 와서는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다짜고짜 당분간 우리를 지휘하게 될 거라고 말하지를 않나...
“참고로 전 독일국가 유니온 총 사령관입니다.”
그리고 계속 우리를 별별 작전에 투입하고는...
“키게게게게엑!!!!!!!!!!”
“으라챠챠챠!!!!!!!”
계속 옆에서 지켜봤다. 바로 얼마전 차원종유인소탕작전때도...
“...”
옆에서 지켜봤다. 또 그 다음도... 그 다음도...
“...”
계속 지켜봤다.
‘솔직히...’
부담시려어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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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다시 현재.
“....”
‘도대체 저 메리토인지 메리트인지는 왜 자꾸 옆에서 보는겨!!!! 부담스럽다고오!!!!!!!!!!!’
“자자, 다들 좀 더 열심히 하세요~ 다 끝나면 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거 내가 장담하건데 별 거 아닐거다.’
그리고 다음날.
“...세하야, 넌 이런 상황에서 게임이 눈에 들어오냐?”
“솔직히 집중이 잘 되지를 않네... 이번에는 해외인가... 보나마나 또 차원종 소탕이겠지...?”
그렇다, 우린 지금... 비행기에 타고 있다. 그것도 소형 최상급 비행기를. 초음속으로 날아가기 시작하고서 벌써 30분... 대체 어디로 가고있는걸까...
“...응?”
비행기가 착륙하려고 고도를 낮추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점점 기체가 앞으로 기울고 이내 약간의 충격이 느껴지더니 비행기가 멈췄다. 그리고 그 망할 사령관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우리를 보고 입을 열었다.
“여러분, 다들 내려주세요.”
그러자 나를 포함한 모두가 군말 없이 비행기에서 내렸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꽤 멋진 경관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다...”
“응, 바다네...”
“그러게...”
비행기에서 내리자 보인 것은 빛이 물결에 반사되어 아름다움을 연출하고있는 해변이었다. 만일 이곳에 일하러온게 아니라 놀러 온 거였다면 좋을 텐데...
“이번에는 수중 차원종 퇴치인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런 거였다면 수영복을 가져오라고 할 게 아니라 잠수복을 드렸겠죠.”
비행기에서 내린 메리토 사령관이 헬기로 옮겨타며 내 말에 태클을 걸었다. 그의 여우같은 얼굴을 보자니 약간 열이 뻗쳤지만 일단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럼 여러분들~”
그리고, 그 후에 들려온 말은 믿기지 않았다.
“즐겁게 놀다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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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설마 진짜로 놀러 온 거일 줄은...”
“그러게 말이야, 귀찮은데 그냥 휴가나 주지... 그럼 집에서 실컷 게임이나 했을 텐데.”
어느새 미리 준비되어있던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중얼거리자 옆에서 이세하가 게임기를 보며 말했다.
“에이~ 형! 모처럼의 기회인데 신나게 놀아봐요~ 게임기는 넣어두고.”
이세하가 계속 게임기만 보자 미스틸이 그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끄응...”
미스틸의 말을 들은 이세하는 결국 게임기의 전원을 끄고 짐을 모아놓은 곳에 놓으러 탈의실로 들어갔다.
“...음? 동생,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그러고보니 이쪽으로 뭔가 달려오는 소리가...”
“허어어 시이이 혀어억!!!!!!”
“우와악?!!”
어디선가 달려온 문현철이 나를 향해 팔을 뻗으며 공격하자 당황했지만 어찌어찌 그 자식의 팔을 붙잡아 공격을 막아냈다.
“너 갑자기 여긴 왜... 아니, 그것보다 갑자기 왜 공격하는 거야?”
“네놈 면상만 봐도 열이 뻗치거든...!!”
그러자 내 얼굴 바로 앞에서 멈춘 팔에 더더욱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문현철, 몇 번이고 말하지만 함부로 문제 일으키지 마. 우린 여기 싸우러 온 게 아니잖아.”
“앗, 그쪽은 지난번에...”
“...칫.”
예전에 문현철과 처음 싸움이 붙었을 때 그를 데리고 갔던... 강민화였나? 아무튼 그 여자애가 말하자 문현철이 팔에 쥐었던 힘을 풀었고 그걸 느낀 난 그의 팔을 놨다.
“그래, 현철아~ 화 푸니까 얼마나 좋냐!”
“닥x.”
‘저 방독면 아저씨는 정체가 뭐지?! 아니, 근데 왜 얘네들도 수영복을...?’
“방독면... 설마 준이형?”
제이형의 말을 들은 방독면이 이쪽을 돌아봤고 제이형과 눈이 마주쳤다.
“앗, 태성이! 아이고, 지금은 제이였나...”
‘방금 엄청난 걸 들은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제이형의 본명까지 알고있는 것 같다. 거기다가 제이형이 “형”이라고 부른 걸 보아하니 나이도 꽤 있는 모양이다. 제이형도 반가운 표정을 짓고 다가갔다.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임무를 하달 받아서 말이야.”
그 말에 제이형의 얼굴이 약간 심각해졌다. 방독면쪽은... 방독면 때문에 표정이 보이지를 않는다. 아니, 애초에 수영복차림에 방독면을 쓰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무슨 임무...?”
“그건...”
방독면이 말을 끌자 벌쳐스팀을 제외한 모두가(물론 나도 포함해서) 긴장한 듯 표정이 굳었다.
‘역시 뭔가 있었군... 총 사령관인지 뭔지 역시 윗사람들은 믿을게 못 ㄷ...’
“이 섬에 파견된 검은양팀과 합류하여 휴가를 즐기고 오라던데?”
“역시 그런거였... 엥?”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으나 방독면의 말을 되새긴 나는 곧바로 말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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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하하!”
“앗, 차거!”
어느새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여자애들도 놀기 시작했다. 어째 애들이 이세하한테만 집중적으로 물을 튀기고 있는 느낌이지만...
“핫 챠!”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이세하를 향해 물을 튀기고 있으니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닌가...
“어라, 세하야 어디가?”
뭔가를 다짐한 듯한 세하가 물 밖으로 나와 어딘가로 향했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별빛에 잠겨라!!!”
“우와앗?! 결전기는 반칙이잖아!!!!!!!”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가지러 간 것이었다. 이세하가 높이 도약하여 이쪽을 향해 유성검을 시전하자 그가 일으킨 파도가 우릴 덮쳤다.
“이렇게 되면 나도 유리 스페셜!”
“자, 잠깐만 도망칠 시간을...!”
“바닷물 폭격이다!”
“잠깐, 이슬비 너 까지?!”
유리도 벌써 결전기를 써서 물을 튀길 준비가 완료되 ㄴ상태이고 이슬비도 엄청난 양의 물을 염동력으로 퍼올렸다.
“하하... 별 거 아닌 인생이었다... 이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건가...”
어째서인지 이번에는 나를 향해서 몰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중얼거리고 쓴 웃음을 지었다. 죽기전에 주마등이 보인다던가 그런거 루머라는 걸 알게된 건 꽤 유익했을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