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타지 클로저스 5

판도러 2014-12-20 1

몽디는 몽둥이랍니다


?”

 

저기 그게....... 사실은 아빠가 맹장수술을 받았다네요. 안 그래도 연세가 많으신데 무슨 병이 자주 걸리는지 흑흑.”

 

...... 그래 미안 몰랐어. 미안해 현인아.”

 

아니 예요.......”

 

죄송합니다. 누나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미안하잖아요. 저희아빠는 지금 58세로 장장하시고 트럭한데를 맨손으로 끌고 다니실 분이예요. 병이라뇨 감기한번도 걸린적 없으신데.

 

나는 내 뻥때문이긴 했지만 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했다.

 

누나 내가 그 시리얼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줄까요?”

 

?! 그런게 있어?”

 

.”

 

그럼 우리집에 가자. 현인이가 만들어주는 시리얼 먹고 싶은걸~”

 

아 아아~~~ 심쿵 이 누나가 오늘 날 말려죽일 셈인가. 그래도 기분은 째진다.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실실 나오네. 일단 확인차 다시 물어봐야 겠지.

 

그래도 돼요?”

 

그래도 되지. 현인인데.”

 

그럼 재료에 필요한 음식좀 사가요.”

 

응 그래. 현인이 멋지네.”

 

나는 누나와 함께 베스킨0벤스 점으로 가기 시작했다. 집이 부유한 편이었던 나는 누나의 입맛을 존중해서 아이스 크림 라지 통으로 2개를 샀다. 누나의 입맛은 예상한데로 모든 여학생들이 즐겨먹는 다는 피스타치오와 요플레 맛이었다.

 

이렇게 큰걸 사는거야? 다 못먹어~.”

에이 집에 놔두고 두고두고 먹어요. 레시피 보고 만들때에는 제 생각해주시구요 하하.”

 

그래야 겠는걸. 그래도 미안한데.”

 

그럼 나중에 같이 놀아줘요. 그러면 되니까요.”

 

! 그럼 그러자.”

 

그럼 어서 집에 가요.”

 

. 그러자

 

집에 가는 길은 매우 즐거웠다. 매일 가는 길이라도 이렇게 미녀를 데리고 가면 가는 맛이 또 색다르다. 주변시선들이 느껴진다. 솔로 남자들의 질투의 메시지 일 것이다. 안봐도 뻔한 것. 그렇게 평생을 질투해라. 이런 천민들. 주변시선을 느끼며 한 껏 만족하고 있을 즘에 솔로들에게는 치명타가 터졌다. 게임상으로는 크리티컬.

솔로들에게 막타를 날리는 누나의 행동은 바로 팔짱 팔짱이다. 물론 누나는 모르고 한것일 거다. 그 초롱초롱한 순수한 눈과 팔짱껴도 돼지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듯한 그 얼굴 그것이 증거이다.

덕분에 주변의 시선은 질투를 넘어 살인을 저지를 것만 같은 분위기를 뿜었다. 무셔라. 나 혼자 길다가 길좀 물으면 일단 좀 맞고 시작하자라고 하면서 어딘가 끌고 갈 것 같은 분위기다.

 

질투의 길을 빠져나가고 주변에 벤치가 많이 있는 연인들의 길을 지나가고 누나의 집에 도착했다. 이건 무슨 던전 뚫으러 가는 용사도 아니고 왤케 무서워. 하지만 그것도 지난시간 던전을 뚫은 나는 기다리던 포상을 받을 때였다.

 

철컥

 

열쇠로 문을 따는 소리가 났다.

 

자 어서 들어가자.”

 

. 누나.”

 

보물상자가 열리기 시작하고 환한 빛과 함께 누나의 집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달 탐사를 하러 떠나 달에 첫발자국을 남긴 닐 암스트롱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띠리리링 전화왔셩 띠리리링 전화왔셩

유후~~! 분위기 깨는 좋은 소리.

 

. 여보세요.”

 

여보세요는 무슨 니 **다. 이눔아.”

 

아 아빠!”

 

그래 잘있냐? 내가 이번에 집에 들렀는데. 너가 없어서 전화했다. 10분을 주마. 당장 집으로 뛰어와라.”

 

지금은 쫌 바쁜데요. 일이 있어서.”

 

아 아니 뭐라고 5분이면 충분히 뛰어오고도 남는다고?! 우리자식이 잘 컷구나 시간중요한줄도 알고.”

 

진짜 진짜. 심각해요. 아빠 지금 일중이라고요.”

 

허허~~~. 네 생각이 정 그렇다면 들어주마. 3분이면 충분하다니. 올해 자식농사는 풍년이야.”

 

진짜 일중이예요. 바빠요 진짜.”

 

괜찮다 난 괜찮아. 하지만 네 허벅지가 괜찮을지 모르겠구나. 약속에 늦을시에 쇠빳다로 맞고 싶다니. 철저해 질줄도 알고.”

 

아빠~~.”

 

시간은 지금도 가고 있구나. 어디 보자~~~”

 

더 이상의 타협은 없는 줄로 알고 아쉽지만. 달 착륙은 미뤄야 한다. 나는 재빠르게 누나에게 못들어 간다고 양해를 구했다. 뻥을 좀 덧붙여서

 

누나 진짜 죄송한데요. 방금 아빠가 수술하시고 좀 회복하셔서 제가 보고 싶다고 저희집으로 온다고 하네요. 시리얼은 다음에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고 그 아이스 크림은 선물이예요. 누나 곧 생일이잖아요. 내 생각 하고 먹어요.”

 

저 저기 현인 아

 

나는 누나의 대답을 들을세도 없이 빛보다 빠르게 바람과 같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학생처럼 똥줄빠지게 달렸다. 나의 머릿속에는 누나의 집구경의 아쉬움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누나의 집구경이라는 생각이 빠져나간 머릿속에는 빨리 가지 않으면 아버지에게 맞아죽는다라는 생각이었다.

 

헉 헉헉헉 미치겠다. 하지만 난 해냈어, 쇠 빳다로 안 맞아도 돼. 10초를 남기고 집으로 오다니.”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따 집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거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좀 유별나신 아빠를 둔 나는 내 방이 아닌 화장실문을 벌컥 열었다. 나의 감은 말하고 있었다. 여기에 뭔가가 있다고.

 

벌컥

 

“........”

 

거기에 있던 것은 아빠가 아니었다.

 

왔는가 자네. 진짜로 3분만에 올지는 몰랐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군. 자랑스러워.”

 

녀석 형식이는 태연하게 변기위에서 똥을 때리면서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너 어떻게 우리집에.......”

 

우리사이에 니집 내집이 어디있나. 거기서 살면 니집이 내집이고 내집이 니집인 것을.”

 

닥치고 말한다.”

 

별거 없어. 걍 젓가락으로 몇 번 쑤시니 열리던데?”

 

젓가락으로?”

 

. 너무 쉽더라.”

 

현관문은 그렇다 치고 그 위에 자물쇠는? 그것은 특별주문해서 열쇠 없으면 안열리는데.”

 

그런거야? 그것도 젓가락으로 몇 번 쑤시니 열리던데.”

 

나는 잠깐 정적에 휩싸였다. 저게 저렇게 쉽게 열리는 것이었던가? 몇 번을 생각을 하고 답을 냈지만 대답은 노 였다. 아빠와 함께 자물쇠를 사러 갔을 때 아빠의 만능비서라는 사람도 저 자물쇠를 인정했고 또 열지 못했다. 그런데 이녀석은 젓가락으로 몇 번 쑤시니 열린다고? 이 녀석은 도대체 뭐지? 정말 인간이 맞나 의심이 든다.

 

그런데 아빠는?”

 

~~~ 그거 내가 성대모사 해본거야.”

성대...... 모사?”

 

! 진짜 같았지.”

 

이 자식 때문에 달 착륙은 물건너 같고 엄청난 보물이 들어 있는 줄 알았던 보물상자 안에는 이미 누군가 털어가고 니는 호구라는 쪽지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거기에 다시 들리는 신의 목소리까지

 

잠시 즐거웠지. 꿈이야. 아이 세이 유 세이 위 세이 솔로 예압~~~!”

 

철인 삼종 경기같은 수준높은 달리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온몸에는 힘이 넘쳤다. 이게 바로 친구들에게 힘을 받은 손오공의 원기옥이란 말인가.

 

응 너무 진짜 같아서 쳐 맞아야 할거 같아.”

 

~~! 왜 그래 그냥 장난이야.”

 

너는 장난이지만 난 심각했다고.”

 

. 그래보이더라

 

너의 그 한마디가 나의 꼭지를 돌렸다. 훌륭하신 말씀중 꼭 귀담아 들어야 하는 말이 있지.”

 

뭔데

 

순간의 선택이 몽디를 좌우한다.”

 

“.........”

 

걱정마. 내가 특별히 자진모리 장단으로 패줄게. 화장실이 더러워 지니까 저기 베란다로 가지 않으련? 우리 같이 대화를 나누어 보자.”

 

싫 싫어. 으아아악

2024-10-24 22:21:1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