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 -D- (5)

건강한J 2015-05-25 0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금방 나옵니다

하지만 혹시나 귀찮으시다는 의견이 있으시면 앞으로 간략하게 요약해서 앞부분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본 문학에서 진행되는 세계관은 다른 세계의 클로저스 세계관입니다.  많은 설정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부제 -이것이 서유리님의 기세다-


세하, 더스트, 서유리, 김기태, 데이비드 이 다섯명은 현재 어떤 방에 있는 빔 프로젝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낡은 빔 프로젝터에서 출력되는 화면은 흐릿하고 가끔 깜빡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화면에 출력되고 있는 건물은 세하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건물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여기 있는 5명 전원에게 익숙한 장면이였다.


"이게 어제 서유리양이 목숨을 걸고 가져온 벌처스의 기밀 파일이네." 데이비드가 가리키는 건물은 바로 세하가 처음 이 세계로 전이해 왓을때 본 G타워였다.
그리고 그 G타워의 지하 최심부에 붉은점과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세린이.. 거기에 있었구나.." 김기태가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세하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오세린을 구하는것이 반격의 신호탄이 될까.. 세하가 기억하는 오세린의 능력은 정신장악이였다. 세하가 조용히 손을 들고 말했다.
"저기.. 왜 오세린 선배를 구하는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뒤집는 열쇠가 되는거죠?"


그러자 데이비드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사실 용의 군단의 재 침공때 제일 먼저 벌처스가 배신하긴 했지만, 아직 벌처스 내부나 벌처스의 사병들은 이상하리만치 벌처스를 충성하고 있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세하도 문득 원래 세계에서 벌처스에 신물이 났다고 말했던 김시환이 생각났다. 처음 시환을 만났을때, 그는 상당한 장사치였지만 결국 인간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람이였다. 여하튼 데이비드의 주장은 차원종측에 붙은 벌처스에서 탈주자가 거의 없이 대부분의 사원들이 순순히 벌처스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였다.


"그리고 우리의 조사결과와 이번 기밀문서에 따르면 이전에 실종된 오세린 요원이 그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네." 데이비드가 말을 이었다.


세린의 능력은 차원종의 정신장악. 그걸 이제 인간한테도 쓸 수 있다는건가.. 그런 생각을 하니 그녀의 능력은 일반 전투능력보다도 훨씬 더 무시무시한 능력이라고 세하는 생각했다.


"그런데요.. 제가 기억하기론 세린 선배의 능력은 아직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세하군의 말이 맞아. 그런데 이 기밀문서에 따르면 그녀는 어떤 기계안에 넣어진채 그녀의 정신파장만을 따로 벌처스 사람들에게 보내는걸로 밝혀졌네. 아마도 벌처스의 그 기계는 세린양의 능력을 더욱 극대화 시키게 하고 있겠지. 또한 벌처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강제로 그녀의 파장을 받아들이게 하는 어떤 장치를 달고 있겠지."


"그러니까 세린이를 구하면 그녀의 능력이 풀려서 세뇌를 당하던 안타까운 사람들이 단번에 탈출이나 반란을 일으키겠고, 이게 벌처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준다 이말이지." 김기태가 사탕을 빨면서 말했다.


"어쨋든 이렇게 된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어서 가자구요!" 서유리가 기세좋게 소리쳤다. 그녀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차원종의 재침공때문에 너무 많은것을 잃었다. 이제 다시 되찾을 시간이다.


파괴된 강남, 그리고 반파된 G타워를 향해 한기의 유니온 헬기가 빠른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시끄러운 불청객의 소리를 들은 차원종들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을 공격할 수 있는 드라군 슈터들이 푸른 화살을 쏴대기 시작했다. 헬기는 위태로운 곡예비행을 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윽고 헬기는 G타워의 중간층에 잠시 떠있었다. 헬기의 문이 열리고 세하, 더스트, 유리는 부숴진 G타워의 한 층에 착지했다.


"작전이 성공하면 이곳으로 탈출해라. 이쪽은 경비가 약할거야." 기태가 3명의 클로저를 보면서 말했다. 그가 가리킨곳은 예전에도 쓰이지 않는 작은 하수구였다.


"알겠어요. 어서 요원님도 탈출하세요." 더스트가 말했다. 기태는 조용히 세하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부탁이다. 꼭 세린이를 구해줘." 세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하가 조용히 몸을 낮춰서 앞에 있는 검은색 옷을 입은 벌처스 사병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단숨에 건블레이드의 도신으로 사병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사병은 비틀거리면서 몇걸음 앞으로 걷더니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휴.. 잡입 액션 게임같군." 그런 말을 하면서 세하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더스트나 유리도 조심스럽게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하나 둘 경비병들을 무력화 시키고 있었다. 특히 더스트는는 비록 자신의 위상능력인 푸른거인을 소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경비병들을 제압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사실 방어선을 뚫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번에 경비병들을 날려버리는 방법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팔이 날아가건 머리가 날아가건 상관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임무 출발전 되도록이면 사람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부탁이네. 비록 상대가 인간이라고 해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벌처스에 따르게 된 불쌍한 사람들이네."


그 말에 따라 검은양팀은 천천히 경비병들을 쓰러트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미 그들이 이 G타원에 들어왔다는것을 대부분의 경비병들이 알아차렸을것이다. 이대로 계속있다간 오세린이 무슨일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였다.


"세하님 이대로 곧바로 내려가면 세린 선배님이 잡힌 장소에요." 더스트가 주위를 돌아보고 말했다.
그때, 유리가 앞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자. 이쯤에서 '내가 여길 맞겠어!'라고 말하는게 맞겠지?"


"유리야. 그래도 이런 상황이면 같이 행동해야되지 않냐?" 세하가 유리의 말에 반문했다.

"아니. 만약 여기서 이런식으로 시간을 끌게 되면 벌처스나 차원종들이 포위망을 두껍게 만들거야. 그럼 설령 세린 선배를 구해도 도망칠 수가 없다고. 걱정마. 누굴 죽일 생각도 없고 죽을 생각도 없어." 그녀가 차분하게 말했다.


세하에겐 조금 의외의 광경이였다. 원래 세계의 유리라면 '에에잇! 어쨋든 너희는 먼저가!'라고 말했을테지만 여기의 유리는 그래도 차분하고 침착하게 이유를 설명하는 그 장면이 의외지만 더스트가 먼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거야?" 세하가 더스트를 보고 말했다.


"네. 이래뵈도 유리언니는 최고의 레인저니까요. 세하님. 우리는 우리의 할 일 하죠." 더스트의 확고한 눈에 세하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 어떤 때보다도 동료를 믿어야 할 시기였다.

"죽지말라고." 그렇게 말하고 세하와 더스트가 앞에 있는 통로를 향해 달려갔다.



발소리가 멀어졌다. 이 고요한 건물층에 이제는 가녀린 소녀 서유리 한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조용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긴 흑발이 흔들리자 밑에서 동료들의 신발소리와는 다른 군화발 소리가 저벅저벅들려왔다.
그녀가 페이즈 건을 재장전했다.

"자! 차례대로 줄서라고!" 서유리가 소리쳤다.


"..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유리가 난처해하며 건물 벽 뒤에 숨어있었다. 그녀를 향해 총탄들이 빗발쳐 들어왔다. 한 총탄이 금이 가있는 건물기둥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 움직임.. 아까의 보통 경비병들과는 달랐다. 정예병이라도 되는걸까.. 유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뭔가가 그녀를 향해 또르르르 굴러왔다.
검은 공같이 생긴 물건. 서유리도 이젠 익숙한 그 물건은 수류탄이였다.


"이익!" 그녀가 급하게 몸을 날렸다. 그녀가 있던 자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동시에 서유리를 향해 총탄이 빛발쳐 날아왔다.

침착하자.. 침착해 서유리.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약 3명정도의 정예병들. 그리고 그들은 그녀의 측면을 노리고 접근해오고 있었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다고 세하에게 다짐했다. 무턱대고 적들을 향해 접근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반대로 찬스라는 말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서유리의 옆으로 붉은 복장을 입은 정예병이 나타났다. 정예병이 서유리의 머리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서유리는 재빠르게 그 정예병의 머리위로 뛰어올랐다. 동시에 페이즈 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이 정예병의 소총에 명중하자 소총이 폭발을 일으켰다. 서유리는 빠르게 오른발로 정예병의 뒷통수를 차버렸다. 정예병은 반응도 못하고 앞으로 쭈욱 날아가버렸다.


"한명 쓰러트렸고.. 다음은.."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히 이 중 멘탈이 약한 녀석이 한명정도 있을것이다. 그녀가 잠시 숨을 참았다. 그 순간, 바닥이 바스락 부숴지는 소리가 들렸다. 겁에 질린자의 발자국 소리. 유리는 그 방향으로 재빠르게 달려갔다.
그리고 단숨에 자신의 앞에 있는 정예병의 목덜미를 검을 든 손날로 빠르게 내리쳤다.


이걸로 2명. 나머지 1명은 아직 반응이 없다. 유리는 이번엔 건물 한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어서 쏴보라는듯한 도발의 표시였다. 주위 공기가 가라앉았다. 그때, 한 정예병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문제는 그가 소총을 든 것이 아닌 로켓런쳐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이였다. 비록 유리한테 로켓런쳐는 그저 무지 아프다 정도로 인식되겠지만, 시야가 흐려지는 틈을 타서 위상관통탄이 그녀에게 날아올지도 모른다.
로켓이 그녀를 향해 발사되었다. 유리는 조용히 그 로켓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와 로켓의 거리가 서서히 좁혀졌다. 그리고 단번에 유리의 검이 날아오는 로켓을 베어버렸다. 폭염이 유리의 바로 앞에서 쌍방향으로 터져나갔다. 유리는 단숨에 로켓을 쏜 정예병의 배를 주먹으로 치고 하이킥으로 정예병의 턱을 쳤다. 정예병이 하늘 높게 띄어졌다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유리가 한손으로 땀을 닦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 이제 내려가.." 그때, 유리의 뒤에 벽이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유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유리는 몸을 뒤로 날려서 자세를 잡았다. 인간이 벽을 이렇게 손쉽게 부술수는 없다.
즉 이제 나타날건..
"차원종."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콘크리트 벽이 하늘 높이 날아가버리면서 유리의 앞에 변종 차원종이 나타났다.


뿌오오오오오오!!!
얼굴의 코끼리 코를 달고 있는 그 차원종은 아마도 마나나폰의 변종인것 같았다.
차원종은 유리를 보자마자 곧바로 양손을 휘저으면서 유리를 향해 달려갔다. 상대는 인간이 아닌 차원종. 그렇다면 봐줄 이유가 없다. 유리는 단번에 높게 뛰어올라서 공중에서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취한뒤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녀가 빙글빙글 돌면서 총탄의 비가 차원종의 어깨부위에 시원하게 명중했다. 그리고 그녀가 공중에서 방향을 바꿔서 차원종의 어깨에 행해 페이즈 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그녀는 차원종의 뒤에 사뿐히 착지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은 그렇게 큰 타격을 준 거 같지 않았다. 차원종이 뒤로 빠르게 돌았다. 그리고 바닥을 한번 꿍! 치고 몸을 높게 뛰어올랐다.


유리가 몸을 뒤로 날려도 저 거대한 거구에 어쩔 수 없이 깔리고 말것이다. 유리는 그 순간 재빠르게 그 방 주변을 달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 인간의 범위를 뛰어넘은 속도에 지면이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녀는 주위에 별 모양을 그리면서 빠르게 달려나갔다. 차원종이 지면에 격돌하는 순간 불길이 차원종을 덥쳤다. 유리는 차원종의 코 앞에 멈추었고, 불길이 차원종을 휘감았다.


"어때! 차원종! 이 몸의 결전기는!"


활발한 성격인 만큼 그녀가 혼잣말로 말했다. 그러나..

차원종은 그 고통을 참으면서 그녀를 향해 손바닥을 앞으로 날렸다.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손바닥으로 빠르게 그녀를 공격했다. 순간적인 파장에 유리는 뒤로 쭈욱 밀려났다. 하지만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유리는 앞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발도자세를 취했다. 위상력이 모아졌다. 그녀의 주위로 검은 분신이 나타났다. 단 한번의 검격이 모아진다. 그녀가 빠르게 앞으로 날아갔다. 이대로 단번에 차원종을 두동강낼 생각이였다. 하지만 그 순간 차원종이 몸을 살짝 틀었다. 유리는 아차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의 일섬은 차원종의 옆구리에 참격을 입힌 정도에 불과했다.
비록 그 상처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지만, 이 정도는 원래의 일섬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약한 공격이였다.


차원종이 주위에 부숴진 바위나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더니 유리를 향해 마구 던져대었다. 그녀는 빠르게 몸을 날리면서 피했다. 그리고 단번에 검을 휘둘러 차원종의 팔에 십문자 형태의 상처를 입혔다. 비록 몸이 크고, 파괴력이 있지만 단순한 패턴을 반복하는 차원종이였다. 이 정도면 유리의 스타일에 극도로 취약한 차원종이다. 간단히 쓰러트릴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차원종이 갑자기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몸을 둥그렇게 말았다. 그리고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당황한 유리가 페이즈건을 차원종을 향해 쐇지만 탄환이 전부 튕겨져 나갔다. 이윽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차원종이 유리를 향해 돌진했다.
유리가 빠르게 몸을 옆으로 날렸다. 그녀의 뒤에 있던 건물 기둥들이 모두 부숴졌다. 차원종의 폭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였다.

차원종은 유리가 있는 층 끝까지 간 뒤에도 멈추지 않고 그 주변을 모두 박살내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건물 전체가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이런.." 유리는 간신히 중심을 잡고 있었다. 공격이 통하지 않는 저 차원종을 어떻게 해야.. 한 순간 생각이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아직 회전하고 있는 차원종이 유리를 덥쳤다. 유리가 차원종의 몸통박치기를 맞고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녀는 바닥에 흙먼지를 내면서 건물 끝으로 밀려났다. 그녀가 머리를 흔들면서 일어났다. 다행히 차원종도 이제 회전을 풀고 유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아..하아..하아.." 단 한번의 공격에 유리의 온몸에 심각한 격통이 밀려왔다. 파워에 올인한 타입이다. 만약에 차원종의 다음 공격을 맞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유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순간 차원종이 갑자기 제자리에서 뛰어 올랐다가 바닥으로 쿵 하고 착지했다. 그 과정을 한번, 두번, 세번.. 계속해서 반복하기 시작했다.
유리는 그 차원종에게 접근하려고 하는 순간 바닥이 심하게 진동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서..설마 지면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닥이 부숴져버렸고, 유리는 검은 바닥을 향해 그대로 쭈욱 떨어져버렸다.



"으..아..아야!" 유리가 눈을 뜨자 그녀는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타는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녀가 표정을 찡그리면서 일어나자 그녀의 옆구리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주위를 둘러보자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장을 보니 상당히 많이 밑으로 내려온거 같았다. 옆을 보니 날카롭게 잘려있는 철근이 유리의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간거 같았다. 그녀의 하얀 요원복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유리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옆에 떨어졌어도 저 철근이 자신의 몸을 관통했을테니 말이다.


유리는 지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요원복을 벗었다. 그리고 상의 밑부분을 잘라서 자신의 허리에 꽉 동여매었다. 그리고 남은 요원복을 입었다. 그녀의 하얀 복근과 밑가슴이 조금 드러났다.


"헤헤..조금..야..한가?" 그녀가 실없이 머리를 긁적이는 사이 하늘에서 무거운 물체가 쿵! 하고 떨어졌다. 유리는 그곳을 보았다. 아까 그 차원종이 그녀 앞에 서있었다. 차원종은 체력을 회복하는 즉시 아까의 그 무자비한 회전 공격을 가할것이다. 시간이 없다. 차원종이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유리도 자세를 잡았다.


차원종이 몸을 날리면서 두 주먹을 맞잡았다. 주먹으로 유리를 내리찍을 심산이였다. 유리는 몸을 빠르게 움직여서 단번에 차원종의 뒤를 잡았다. 그리고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기면서 탄환을 넓게 흩뿌렸다. 그리고 단번에 검으로 차원종의 등을 베었다.

유리는 차원종이 다시 자신을 돌아보기전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몸에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간다! 유리 스페셜!!"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차원종을 베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동시에 몸을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단번에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차원종의 온몸을 베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차원종을 향해 검을 휘두르면서 차원종을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5연격을 차원종에게 가했다.


그 공격에 차원종은 몸을 비틀거렸다. 유리는 빠르게 탄창을 갈아끼웠다. 그러나 차원종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유리를 향해 그 큰 손바닥를 그녀를 향해 휘둘렀다. 위상력이 많이 소모된 유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 공격을 양팔로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위상력이 문제가 아닌 힘과 체격차이에서 나온 파괴력이 그녀를 덥쳤다.


유리는 붕 하고 뒤로 튕겨져 나가서 벽에 쳐박혔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차원종이 그녀의 숨통을 끊기 위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 순간 차원종을 향해 한발의 총탄이 날아갔다. 흙먼지 속에서 유리의 푸른눈은 그 의지를 꺾지 않고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빚이 있다. 자신은 영문도 모른채 이 세계로 온 세하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런 세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구해줬다. 이런때에 한번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건 그녀의 프라이드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이였다.
그녀가 입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닦고 웃으면서 일어났다. 바닥에 조그마한 핏방울들이 흩뿌려졌다. 검을 바닥에 꽂은채 양손으로 페이즈건을 차원종을 향해 조준했다.


차원종이 돌진했다. 그녀는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들이 차원종에 배에 명중했다. 모든 총탄들이 튕겨져 나갔다. 차원종이 오른팔을 뻗었다. 바로 그때 그녀가 검을 잡고 단번에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빙글 돌면서 차원종의 어깨를 베어버렸다. 그 순간 차원종의 무게 중심이 흐트러졌다. 싸움의 대미지는 착실히 차원종에게 누적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을 서유리는 놓치지 않았다. 차원종을 향해 돌진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검은 아까 차원종의 배를 가른 일섬의 상처에 확실히 들어갔다. 느껴진다. 차원종의 척추가.. 살과 지방때문에 베어지지 않는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유리가 크게 소리치면서 팔을 휘둘렀다. 그러자 뭔가가 뚜둑하면서 베어졌다. 그녀가 불길을 일으키면서 차원종의 앞에 멈추어섰다. 그녀의 뒤에서 변종 차원종이 괴성을 지르다가 뒤로 큰 소리를 내면서 쓰러졌다.


"아호! 해냈어! 해냈다구!!!" 유리가 양팔을 벌리면서 펄쩍 펄쩍 뛰면서 소리쳤다. 그녀의 몸은 이미 피와 다른 여러가지 흙먼지 때문에 더러웠지만, 지금 그녀는 그 어떤때보다도 아름다웠다.
어서 세하와 더스트를 도와주러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한 유리는 빠르게 지하로 가는 길을 찾으며 어두운 복도를 뛰어갔다.

 

 

 -----------------------------------------------


안녕하세요 언제나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엔 서유리양의 활약을 좀 넣어봤습니다. 너무 전투씬이 적어서 한번 넣어봤어요

앞으로 좀더 멋지게 활약할 다른 세계의 서유리를 기대해주세요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2024-10-24 22:27:3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