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31화- [검은양 VS 레이라. 촉수공주의 아름다운 전투력을 봐라...
호시미야라이린 2015-05-25 1
“그래. 서유리. 잘 맞췄어. 이게 바로 촉수야. 말랑말랑한 칼날이지.”
“......!!”
“네 녀석들도 그 녀석들과 한통속인 클로저야. 그렇기에 척결 대상이지.”
“척결?!”
“그래. 얼마 전에 목이 베어진 채로 발견되었던 신강고등학교의 여자교사. 알지?”
“......!!”
“그... 그 선생님... 설마!?”
“그래. 우리 엄마다. 너희들과 같은 부류의 손에 죽었지. 그렇기에 너희 클로저들은 나에게 있어서 반드시 척결해야만 할 ‘살인자(殺人者)’ 다.”
클로저 요원들을 자기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 규정하고 있기에 클로저들을 절대로 살려둘 수가 없다는 레이라.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클로저는 살인자 그 자체. 벌처스 소속 클로저 녀석들 중에 엄마를 직접적으로 살해한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을 거의 반을 끝장냈다는 그녀. 위상력을 쓰지 못하도록 타격을 줬다는 레이라. 하지만 그 당시에 바로 숨통을 끊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하는 그녀. 그렇기에 이번에 검은양 녀석들이라도 대신 처리해서 그 화풀이라도 좀 하잔다. 레이라의 목 등에서 솟아나온 말랑말랑한 칼날인 촉수. 그 촉수가 현재는 2개가 솟아나온 상태. 기본이 2개라고 하는데 그 기본만 개방한 상태인데도 홀로그램 특경대가 모두 전멸하는 기가 막힌 사태가 발생했다.
레이라의 촉수에서 검은 위상력이 느껴진다. 그 녀석이 말한 그대로 레이라는 강한 여자다. 검은양 멤버들이 그녀를 상대로 덤벼들지도 못한 상태에서 큐브의 각종 시설물들이 엄청난 속도로 파괴된다. 고작 2개의 촉수만으로 큐브의 각종 시설물들을 고작 10초 만에 대거 파괴시킨 것. 유니온이 이에 놀랐는지 큐브 봉쇄명령을 내리고 검은양 멤버들에게 탈출할 것을 지시한다.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대피하자고 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송기기가 파손된다. 저곳에서 가만히 있는 레이라가 촉수를 사용해서 기기를 파괴시킨 것. 뭐든지 다 무자비하게 파괴시키는 그녀의 위엄. 그녀의 표정을 보니 살육을 즐길 수가 있어서 최고로 즐겁고 행복하다는 표정이다. 검은양 멤버들이 다함께 어떻게든 상대해보고자 하지만 모두 무의미하다. 어차피 겨우 5명인데, 촉수 1개면 충분하다.
본인은 딴 청을 피우더라도 괜찮다. 왜냐하면 검은양 멤버 5명을 상대로는 촉수를 2개를 모두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촉수 1개로도 얼마든지 다 상대할 수가 있다. 이슬비가 버스폭격을 발동해도, 레이라의 촉수가 그 버스를 두 동강으로 베어버리면 그만이다. 사실상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 버스폭격을 요격해버리기에 그것도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슬비의 3차 결전기로 통하는 ‘위성낙하(衛星落下)’ 기술은 어떨까? 설마 위성낙하도 요격할 수가 있는 것일까? 역시 레이라의 촉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슬비의 3차 결전기인 위성낙하도 요격해서 무력화시키는 위엄을 보이는 레이라. 이 여자, 정말로 신강고등학교의 전교 꼴찌가 맞기는 하나? 결전기들을 전부 요격하고 있다.
레이라는 검은양 멤버들에게 겨우 이런 정도의 실력에 불과한 것이냐고 물으며 그들을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너희가 그토록 죽이고 싶어 하는 차원종이나 다름이 없는 자신인데 왜 죽이지를 않고 가만히 있는 거냐고 묻는다. 레이라는 그들을 보며 자기는 아직 기본적인 실력만 발휘하고 있을 뿐인데 왜 그러냐는 거다. 촉수 2개가 저 정도라면, 나머지들도 전부 개방할 경우에 얼마나 강력할 지는 당연히 뻔한 일. 도망칠 출구까지 전부 봉쇄시킨 레이라가 진짜 놀이는 지금부터 즐겨야만 하지 않겠냐며 좀 제대로 덤비란다.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제이, 미스틸테인까지 일제히 달려들어야겠지? 각종 기술들을 전부 사용해도 촉수 1개로 모두 요격하듯이 방어하면 된다.
“천하의 검은양 팀이 겨우 이 정도라니. 정말 민망하네?”
“......레이라.”
“진짜 전투가 뭔지 보여줄까? 촉수 2개만으로 너희들을 제대로 놀려주겠어.”
“레이라 누나의 표정이 살의로 가득한 악마 같아요.”
“테인아. 제대로 조심해라.”
“알고 있어요. 슬비 누나.”
검은양 멤버들이 아무리 뭘 어떻게 해도 레이라에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 어떤 결전기들도 전부 요격하여 무력화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위상력까지도 강제흡수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레이라의 목 등에서 뭔가가 보이는 것만 같다. 마치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도 그녀는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촉수를 몸 속에 키우고 있다는 것은, 벌레가 자신의 뇌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뇌를 갉아먹는 것만 같은 극심한 고통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것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만 같다. 제대로 적응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데 촉수를 계속 키운다는 것은 완전한 차원종화가 될 수도 있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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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라는 어차피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단다. 최강의 차원종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기에 본인도 최강의 차원종이 된다면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있을 거란다. 잠시 후,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애쉬와 더스트 남매가 나타난다. 남매가 촉수 2개를 개방한 레이라를 보더니만 그녀의 살의에 두려움을 떤다. 천하의 최고위급 간부들이 저 여자 하나에게 공포감을 느낀다? 애쉬와 더스트가 그렇게까지 나올 필요는 없을 거 같다는 말을 하는데, 레이라는 그 남매를 바라보며 외부인은 저리 꺼지라고 말하며 반격한다. 아무리 애쉬와 더스트라도 저 녀석들을 죽이는 것을 방해한다면 결코 예외는 없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물론 새로 바뀐 군단장의 승인도 받았단다.
“그 군단장님이 승인했다고?”
“너. 설마 애쉬와 나까지도 방해하면 죽이겠다는 거야?!”
“정답이다. 아무리 네 녀석들이 최고위급 간부라도 방해하면 그저 죽일 뿐.”
“......”
“역시, 넌 군단 내에서도 정말 위험한 녀석이야. 만약 아스타로트가 살아있었다고 하면, 널 보고서 스스로 항복했을 거다.”
“아스타로트. 그 무능한 녀석을 제 앞에서 거론하다니. 한심하군.”
“뭐? 한심?”
“애쉬와 내가 한심하다고?”
“그래. 너희들은 아스타로트란 그 무능력한 녀석을 두둔하나. 그 녀석은 너무나도 약해빠졌기에 결국 패배한 거다. 어차피 네 녀석들이 협력한 거지만. 어차피 가만 놔뒀어도 내가 알아서 숙청을 했을 것인데 말이야?”
검은양 멤버들이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릴 수가 있었던 것도, 애쉬와 더스트 남매의 정보제공을 포함해 제3위상력으로 인함이다. 검은양 멤버들이 그런 도움으로 아스타로트를 겨우 쓰러트렸다면, 레이라는 아스타로트를 초간단으로 처리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레이라는 특수F반 내에서도 진정한 톱이기 때문이다. 제3위상력? 그런 거 없어도 된다. 왜냐하면 그녀는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이기 때문이다. 붉은별의 그 녀석을 능가하는 진정한 최종병기. 지금의 그녀에겐 새로 부임한 군단장에게 받은 ‘숙청권(肅淸權)’ 이라는 것이 있다. 숙청권이란, 최고위급 간부라도 자신의 의지로 처형할 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