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외전 - 붕괴된 유니온 - 1장
크고아름다운창을박아줄게 2015-05-24 0
딸랑딸랑.
뿌연 거리에 세하는 자전거를 타고 있다.
도로 한가운데에 자전거를 세운 세하는 땅바닥의 맨홀에 손을 두드린다.
"안녕하세요! 배달왔습니다!"
맨홀안에선 퀘퀘한 남자가 세하가 내밀은 상자를 휙 가로챈다.
남자는 세하를 보다 맨홀뚜껑을 닫는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용해주세요!"
'뭐...지금 세상이 그런데 그럴만도한가..'
세하는 조금 섭섭한 마음으로 세워둔 자전거를 가지러 움직이다가 갑자기 주위에 뛰쳐나오는 불량배들을 조우한다.
"야 너 지금 배달한거야?"
말을 걸어온 불량배는 세하에게 강압적으로 말한다
"네...식량좀 배달했습니다.하하.."
세하는 힘을 주면서 억지로 웃는다.
"거짓말하지마!! 너 해독약 배달한거 아니야?!"
"저녀석 때려눕혀!!"
불량배들은 세하를 마구 때린다 세하는 충격에 못견뎌 온 몸을 웅크리고 쓰러진다.
'퍽퍽퍽' 몇 분간 타격음이 울린다. 불량배 한 명은 세하의 주머니를 뒤지고 한 명은 세하의 자전거를 살펴본다.
"어이! 여기엔 없는거 같은데??"
"이녀석 주머늬에도 없어!"
"칫! 다음번에도 우리 눈앞에서 알짱거리면 그땐 죽는줄 알아라!"
불량배들은 유유히 도로에서 사라진다.
세하는 자전거 몸체속에 숨겨져 있던 작은 병을 꺼낸다.
"헤헤... 빼앗기진 않아서 다행이다."
피멍이 든 얼굴로 씰룩 웃는 세하의 눈은 붉게 충혈됐다.
세하는 자전거를 타고 허름한 가게로 간다. 가게의 현수막엔 '벌처스 대리점' 이라고 적혀있다.
"사장님! 배달 완료했습니다!"
세하는 큰 소리로 가게안쪽을 향해 외쳤다
"세하~~~~~~오빠~~~~~~!!!"
갑자기 세하의 품으로 안아버리는 슬비.
"윽! 그만해!"
"보고싶었어 오빠! 오늘 담장 닦느라 엄~~청 힘들었단 말이야!!"
"누가 담장의 낙서를 지우라고 했지 담장을 닦기만 하라고 했지?"
지팡이를 잡고 바닥을 두드리며 나오는 J
"아! 사장님 배달 완료했습니다!"
"그래......피냄새가 나는 거 보니 또 다쳤나 보네."
"괜찮아요 지금 시기가 이런 시기인데."
세하는 한숨을 쉬며 옛 사건을 떠올린다.
'그래. 이 모든 것은 그때의 일이였지.'
'우리 엄마.. 알파퀸의 위상력이 사라져간다는 일 때문에 갑작스럽게 서울의 구로역으로 엄마가 오셨다.'
'우리 '검은양' 팀과 아는 지인들이 구로역으로 모였고, 엄마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사건은 터졌다.'
'머리위로 핵폭탄이 떨어졋다. 아니... 떨어지기 직전 엄마는 마지막 위상력을 짜내어 핵폭탄이 떨어져가기전 폭탄주위로 위상력의 장막을 펼쳐 폭탄을 막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장막은 방사선을 다 걸러내지 못하고, 장막이 깨져감과 동시에 방사선을 휘감은 폭풍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구로역자체가 폭풍으로 인해 파괴되고, 근처의 거리들은 방사능샤워를 하게 된다."
'엄마는 재회의 한 마디도 못 말씀하시고 돌아가셨다. 제이아저씨는 시력을 잃어버렸고, 슬비는 폭풍으로 머리를 크게 다쳐 정신적으로 매우 어린 나이가 되어 있다.
'위상능력자들은 방사능 피폭을 피할수는 있었지만, 근처의 민간인들과 비위상능력자들은 거의 죽거나 피폭으로 위독한 상태에 있다.'
'한국의 위상능력자의 90%가 위상력을 잃어버리거나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상태. 다행히 그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후 아직까진 차원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으로 유니온은 시민의 폭동으로 붕괴...... 그리고 8개월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