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27화- [여러분은 오세영을 국민의 영웅으로 생각하시나요?]
호시미야라이린 2015-05-23 1
“암살부대가 믿을 수 있을까요?”
“걱정마라. 김유미를 믿으면 된다. 어차피 우린 행동할 의미도 없어.”
“의미도 없다는 건......”
“뭐겠어. 우리는 어차피 인간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선 안 된다는 거지.”
“그렇군요? 군단장님.”
“그게 정답이지. 너도 사실은 그렇게 인정하고 싶은 거잖아. 사이가.”
“그런가요?”
“우린 다시 느긋하게 지켜보면 된다. 검은양, 늑대개, 특수F반의 앞으로를.”
언제나 그렇듯 진서희는 무표정에 무감각한 자세로 말하는 것은 똑같다. 하긴, 감정을 넣어서 말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그녀가 아니다. 차가운 도시 여자를 뜻하는 차도녀도 울고 갈 냉혈한 여자. 진서희가 사이가에게 다시 강조하지만, 어차피 이제 붉은별은 당분간 조용히 있으면서 대기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검은양 녀석들이 ‘강남 일대’ 라는 곳에서 마주쳤던 검은 전투복의 인간과 관련한 조직에 관한 조사는 계속 해달라는 것이 진서희 군단장의 한결같은 요청. 사이가는 계속 확인이 필요하지만 쉽지가 않으니 어떡해야만 하냐의 말에 대해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란다. 아직 시즌2 이야기가 정식으로 구현된 것이 아니기에 인공위성을 다 투입해도 찾기는 어려울 거란다.
클로저 제국의 라나가 ‘제국중앙정보국(帝國中央情報局)’ 의 모든 정보자산을 동원해 파악하고 있단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아 파악한 정보는 없는 모양이다. 클로저 제국의 군사장비들을 보면, 대개가 러시아제 무기들을 100% 똑같이 카피 생산한 모델들이 대부분이다. 정말 대놓고 베꼈다!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똑같다. 말이 좋아서 제국중앙정보국이라 부르지만, 사실상 이름없는 군단의 정보기관이다. 정보수집이 가능한 모든 장비들을 동원하여 정보를 확보하는 정보국. 대개가 감청이나 인공위성,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접촉으로 파악한다면 말이다. 제국중앙정보국은 그것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국의 가장 수뇌부에도 그쪽에 충성적인 첩자들을 집어넣어 정보를 실시간으로 빼내기도 하고, 그 외의 방법도 정말로 많이 사용한다.
한국에 ‘국가정보원(國家情報院)’ 이라는 곳이 있다면, 클로저 제국은 ‘제국중앙정보국(帝國中央情報局)’ 이라 부른다. 클로저 제국이 최근에는 퇴역한 미국의 옛 군사 장비를 100% 똑같이 카피 생산한 것이 있는데, 그 문제의 장비는 ‘F-117 나이트호크(Night Hawk)’ 라는 이름의 전폭기. 나이트호크를 똑같이 카피 생산한 목적이라면 당연히 제국의 정보장비로 만든 것. 폭탄을 투하하는 공습용 전폭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략정찰기로 만든 것. 유니온 미국본부의 F-12 전략정찰전투기와 거의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장거리 비행을 위해 위상변환엔진을 채용했고, 극초음속 순항을 위해 공격능력을 사실상 배제한 것. 정보자산이라 매우 중요하다.
오늘도 검은양 멤버들은 편하게 생활하고 있고, 늑대개 녀석들도 각종 잡일을 도맡아 하며 어떻게든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특수F반 학생들은 어떨까? 이 학생들도 여전히 교실에서 공부한다. 평소에 땡땡이만 치던 오세영도 플레인게이트 사건 이후로는 땡땡이도 치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언제나 ‘전교 1등’ 성적을 유지하던 오세영이라 모두들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일. 땡땡이나 치던 모습도 이젠 옛 말이다. 지금은 상황이 매우 조용한 여파라서 평범하게 지낼 수가 있는 것. 친하게 지낼 수가 없다면 조용히 지내자는 말이 있듯이, 매일 싸우고 그런 거보다 이렇게 조용히 지내는 것이 낫다. 그러고 보니까 과거에 국회의사당 총기난사사건이 있었다. 조폭들에게 무기를 지원해 국회의원들을 전원 사살하도록 지시한 배후가 오세영이다.
“사이가. 내가 하나 더 알려줄까.”
“뭔데요?!”
“과거에 ‘국회의사당 총기난사사건’ 이 있었어. 그거 어떤 자들인지 아나.”
“그거요? ‘무장공비(武裝共匪)’ 녀석들이라던데요?”
“그래. 언론에선 그렇게 보도했지. 하지만 말이야. 그건 잘못 알려진 거다.”
“네?!”
“사실은 ‘조직폭력배(組織暴力輩)’ 녀석들이지. 그렇다고 조폭들이 자체적으로 총기를 들고서 행패부릴 수는 없어.”
“그렇다면?”
“......오세영이다. 오세린의 동생이라는 오세영. 그가 무기지원을 한 덕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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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에요? 오세영이 조폭들에게 무기를 지원한 거에요?!”
“그래. 중국판 AK-47 이라 불리는 ‘56식 자동보총’, RPG-7 대전차포, 그리고 RPK 경기관총까지 지원했지.”
“사실상의 개인화기부터 중화기까지 다 지원했네요?”
“그 덕분에 국회의 직원들과 경위들, 그리고 300명의 국회의원까지 모두 사살했지.”
“국민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아주 속이 시원하다고 하는구나. 저런 부패한 정치인들은 진작 죽었어야만 했다고 말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
“그 말은, 만약 저 조폭들을 지원한 배후가 오세영이란 게 알려지면... 국민들이 열광하며 국회로 보내자고 시위라도 하겠어요?”
“물론이야. 실제로 그 배후를 찾아서 국회로 보내야만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야.”
“기존의 쓸모없고 부패한 정치인들을 그 고교생이 다 처리해줬으니 영웅이군요?”
“그래. 이 나라의 헌법과 정의는 무능하고 약해빠지고 썩었어. 그렇기에 숙청작업으로 정화시킬 수밖에 없지.”
과거에 국회의사당에서 각종 중화기들로 무장한 조직폭력배들이 총기난사를 가해 국회의 직원들과 경위들, 그리고 300명의 국회의원들까지 전부 사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들에 무기를 지원하고 작전을 수행하도록 배후에서 지시한 것은 현재 신강고등학교 특수F반 암살교실 소속의 오세영. 오세영이 벌처스 사장님의 측근이자 최연소 간부로 알려져 있는데, 오세린 요원의 동생이란 자가 그런 어마어마한 작전을 실행시켰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당장 국회로 보내야만 한다고 외칠 것이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선 ‘만 25세 이상’ 이라는 조건이 있다. 만약 오세영이 만 25세 이상의 나이가 되면 바로 국회의원으로 보내야만 한다고 국민적 여론이 조성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