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COMMANDER 한석봉 (8)
라우리카 2014-12-20 3
1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55
2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56
3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71
4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83
5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294
6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10
7화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316
"...... 은이 누나, 저 가방에서 소환하고 있는거 맞죠?"
"응. 전에서도 저 가방에서 차원종들이 나왔어. 이번에는 역시나 소환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나와 은이 누나는 칼바크에게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대화했다.
"너희는 아무것도 ** 못하고 있다. 눈을 뜨지 못했기 때문이지."
"당신은...... 왜 이런 일을 벌이는거죠? 당신도 결국에는 인간이잖아요?"
나는 긴장 때문에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그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나는 인간이지만, 동시에 인간이 아니다."
"...... 무슨 소리죠?"
"후후후...... 나는 인간인 동시에 차원종인 존재이다...... 바로 [그분]들이! 나의 눈을 뜨이게 해주었다! [그분]들이 나의 눈을 뜨이게 해주고 새로운 삶을 줬을때, 나에게는 한가지 사명이 생겼다! 그 사명이란 바로 너희 인간들을, [그분]들의 품으로 보내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이다! 지금의 인류는 썩었어! 뿌리까지 썩어빠졌단 말이다!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어! 자아, 소년. 너에게는 자질이 있다! 나의 계획에 동참한다면, 너에게는 [그분]들의 강림 후 펼쳐질 새로운 세계에서의 윤택한 삶을 보장해주지!"
...... 완전히 미쳤군. 그러니까 이녀석은 현재의 인류에 절망해서, 자기 손으로 차원종들을 맞이하려 하는거란 말이지? 그리고 그 후에는 애쉬와 더스트라는 녀석들의 능력으로 인류를 모두 차원종화 시킬 생각인건가? 정신나간 소리에도 정도가 있지......!
"...... 웃기지 마......"
"으응?"
"웃기지 말라고! 누구 맘대로 인류가 뿌리까지 썩어빠졌다는 말을 지껄이는거야?! 설령 다른 사람들이 전부 다 썩었더라도, 그렇지 앟은 녀석들을 나는 알고있어!"
내가 그때 무슨 정신으로 그녀석에게 이런 소리를 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로역에서 처음 차원종을 봤을때만 해도, 다리에 힘이 풀려서 움직이지도 못하던 녀석이 지금 대체 뭐하고 있는거람......
"세하! 슬비! 유리! J 아저씨! 테인이! 유정 누나! 란 누나! 은이 누나! 그 외에도! 네녀석이 지금 파괴하려 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녀석들이 있단 말이야! 그 녀석들까지 싸잡아서 인류를 썩었다고 말하고 있는거라면, 나는 절대로 너를 용서할 수 없어!"
"......후. 아무래도 너와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군. 유감이다."
말을 마친 칼바크는 나를 향해 보라색 레이저를 쐈다. 유리의 배를 뚫고 지나갔던, 바로 그 레이저다.
그때는 유리가 감싸줘서 살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저걸 맞으면, 그대로 죽는다.
죽는다. 레이저가 나의 머리로 날아오는 그 짧은 시간동안, 나는 무수한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
.
.
"에......?"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나의 몸에서 세하나 슬비, 유리에서 나오던 푸른색 빛이 뿜어져나오더니, 보라색 레이저를 튕겨낸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었다.
"후후...... 후후후후후...... 과연, 그런거였나......"
칼바크도 한순간 놀란 듯이 보였으나, 이내 모든 것이 이해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이제 모든 것이 확실해지는군. 처음 봤을때, 나는 너에게서 미약하게나마 위상력이 느껴져서 공격을 했지. 하지만 그때 다른 녀석이 끼어드는 바람에, 너를 죽이지 못했어. 너는 원래 위상력을 가진 채로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은거였다. 하지만 오늘, 과다량의 위상력에 노출됨으로써 각성할 수 있었던건가......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계기는 구로역에서 끼어든 클로저가 위상력을 개방해 너를 날려보냈을 때겠군."
뭐지......?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위상력을 가진 인간이라고......?
그럴 리가 없어.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클로저라고......?
쾅-
그때, 큰 소리와 함께 옥상의 철문이 공중으로 날아갔고, 나는 그쪽으로 자연히 시선을 돌렸다.
철문을 날려보낸 것은 테인의 거대한 창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세하와 유리가 따라들어왔다. 잠깐, 유리......?
"유리야! 너 왜 여기?! 그리고 너희들도!"
"석봉아?! 너야말로 왜 여깄어?!"
우리는 서로를 보고는 크게 놀랐다.
"그게...... 말하자면 길다. 유리 녀석이 기절하기 전에, 이녀석의 계획을 들었어. 이녀석은 이곳에서 애쉬와 더스트라는 차원종 간부들을 인간계에 강림시킬 생각인거야! 뭐, 너한테 말해봐야 모르겠지만......"
"아니, 나도 모든 정보를 전해받았어. 그리고 여기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해서 온 거고."
"뭐?! 그걸 누가 너한테 말해준거야? 그런데 그건 제쳐두고, 너...... 대체 뭐야?"
"응? 대체 뭐냐니......"
세하의 말을 듣고나서 내 몸을 자세히 살펴본 나는 그제서야 내가 푸른빛의 배리어를 몸에 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 설마...... 클로저냐?"
"나도...... 잘 모르겠어......"
내 머리에는 다시 큰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나도 내가 대체 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는 클로저인건가? 아니면 그냥 인간? 어쩌면, 저 칼바크 턱스라는 녀석처럼 반은 차원종일 수도 있다.
턱-
그런 생각을 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내 머리에 누군가가 손을 올렸다. 그 손의 주인은 다름아닌 유리였다.
"네가 클로저인가 아닌가, 그런건 신경쓰지 마. 괜히 머리만 더 아파지니까. 처음엔 나도 그랬거든~!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네가 위상력을 다룰 수 있다면, 도움 좀 줄 수 있겠냐? 지금부터 우리는 저 붕대 녀석이랑 한판 붙을 생각이거든."
"잠깐......! 설령 나한테 위상력이 있다고 해도, 난 그걸 다루는 방법을 몰라!"
조금전에 칼바크의 레이저 공격을 튕겨낸 푸른빛 배리어는, 일단 내가 만든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모르겠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감도 안 잡힌다.
"괜찮아. 그냥 네가 그 힘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싶은지, 그것만 생각해. 그럼, 그 다음부터는 쉬울거야. 그럼! 잘 부탁한다!"
그 말을 남기고 유리는 앞으로 걸어가 칼을 뽑아 칼바크를 향해 겨눴다. 그러자 그 옆으로 세하와 테인이 따라서 섰다. 나는 여전히 위상력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유리의 말을 들으니 어떻게든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이, 칼바크 턱스, 빨리빨리 끝내자고? 난 얼른 집에 돌아가서 게임하고 싶거든."
"지난번처럼은 안 될거다. 난 회복이 빠른 여자거든~!"
"테인이도, 꽤 쎄다구요?"
"후후, 좋다. [그분]들이 강림하기까지 앞으로 조금...... 그전까지의 여흥으로 딱 알맞겠군."
-이번화는 평소보다 좀 기네요. 가장 중요한 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