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26화- [이번에도 그녀의 색다른 면을 확인하실래요?]

호시미야라이린 2015-05-22 2

진서희가 싸우러 온 것은 결코 아니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김유정 관리요원과 이슬비가 그럼 왜 나타난 것인지 묻자, 검은양 멤버들에게 뭐 보여줄 것이 하나 생겨서 잠깐 나타난 것이니 너무 그렇게 예민하게 판단하지 말아달란다. 검은양의 본부에서 대기하고 있는 검은양의 5인 멤버들과 김유정 관리요원. 저기 부엌방에서 뭔가 음식재료를 칼로 써는 소리는 물론이고, 뭔가 요리를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유리가 뭔지 싶어서 아주 조금만 문을 열고서 엿본다. 진서희가 아주 현란한 솜씨를 칼을 써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저런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진서희가 냉혈한 여자로만 보였었는데, 이제 보니까 요리도 잘하는 여자였던 것. 정말 대단한 여자다.

 

 

유리야. 진서희가 뭐하는 거야?”

 

“......뭔가를 칼로 썰고 있는데? 아주 현란한 솜씨로 썰고 있어.”

 

진짜?”

 

.”

 

“......헤헤~ 혹시 그 누나가 만들고 있는 거, 스테이크가 아닐까요?”

 

스테이크? 에이~ 설마~ 테인아. 너도 참 망상이 심하다.”

 

세하 형. 하지만 유리 누나가 저렇게 말하는데 뭔 생각이 있는 거 아닐까요?”

 

듣고 보니까 정말 그러네?”

 

 

아주 현란한 솜씨로 어떤 식재료를 식칼로 써는 것은 물론이고, 뭔가를 만드는 모습을 보이는 진서희. 검은양 멤버들에게 뭘 해주려는 생각인 걸까? 싸우고자 온 것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은 다행이라고 봐도 되겠지? 그녀가 음식대접을 해주겠다는 걸까? 진서희에게 저런 면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더니만, 문이 열리고 그녀가 뭘 가져온다. 양이 많은 영향인지 철가방에 넣어서 가져오는데 한번 봐보니 무려 비프스테이크! 그것도 정말로 상위 1% 부자들만이 갈 수가 있는 최상급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가 있다는 특별한 형태의 비프스테이크를 100% 똑같이 만들어서 가져온 진서희. 이걸 가져온 이유가 뭔지 묻자, 서로 신경질내지 말고 살자는 의미란다.

 

 

세하를 포함한 검은양 멤버들이 비프스테이크를 보자마자 군침이 도는 표정을 짓는다. 냉혈하고 차갑기 그지없는 진서희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니!? 먹어보라는 그녀. 스테이크를 먹을 때에는 포크를 사용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스테이크를 포크로 눌러보는 것이 예의. 부드러운 고기가 먹기도 살살 녹는 법. 눌러보니 아주 부드럽게 눌러진다. 유정과 유리가 뭔가를 느낀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를 물어보자 원래 그것을 알려주는 것은 기밀유출이라 좀 어렵지만 그래도 알려주는 것이 더 나을 거란다. 지금은 유니온에게 쫓기는 몸이라 고급재료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저렴한 가격의 소고기에 벌꿀을 버무리는 식으로 최대한 육질을 부드럽게 한 거란다.

 

 

벌꿀을 고기의 위에 뿌려 단백질을 최대한 분해시켰을 뿐만 아니라, 양파인가 뭔가를 추가로 고기의 위에 얹어 추가적인 분해를 유도한 것. 진서희가 말하기를 고기를 먹을 때에 그냥 흡수되듯이 먹어진다면 정말로 부드럽다는 것을 알려주는 진서희. 검은양 멤버들이 모두들 그녀가 만들어온 비프스테이크를 먹더니만 눈물을 흘린다. 무슨 맛이랄까? 누구라도 환하게 웃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위에서 벌꿀이 수도꼭지를 켜서 물이 콸콸 쏟아지듯이 쏟아져 몸을 적시는 기분? 얼마나 부드러운 고기였으면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과 같이 얼굴이 빨개지고서 해맑게 웃는다. 모두들 너무 맛있다고 말하며 웃는다. 상위 1% 부자들만 먹는 고기를 여기서 먹으니 얼마나 좋은가!

 

 

진짜 맛있어!”

 

고기가 입에 아주 살살 녹잖아!”

 

진서희에게 이런 면이 있었어?!”

 

“......맛있다니 다행이군. 벌꿀을 사용한 것이 역시 다행이라니까.”

 

벌꿀?!”

 

그래. 벌꿀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었거든. 시간상의 이유로 단백질을 분해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 벌꿀을 사용하지.”

 

마치 씹지 않고서 그냥 목에 들어가는 느낌이야!”

 

서희야!”

 

“......뭐지, 이세하.”

 

앞으로도 이런 거 맛볼 수는 있을까?”

 

그건 모르겠는데. 말했을 텐데. 난 지금 유니온에게 쫓기는 몸이라고.”

 

 

------------------------------------------------------------------

 

 

소문에 의하면, 진서희는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10인의 요리사들로 구성된 조직의 멤버란 말이 떠돌고 있다. 그 조직의 10번째 멤버라는 말이 있는데, 소문이긴 하지만 진실여부는 당연히 알 수가 없다. 본인이 그것을 얘기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중요한 정보는 아니다. 어쨌든 클로저 제국과 아프리카공산연합은 이스라엘을 사이에 두고서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역을 통일한 아프리카공산연합, 터키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아랍권 전역을 가진 클로저 제국. 현재 클로저 제국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까지 합병하여 그 영토가 정말로 광범위하다. 아랍권의 회교반군들은 스캐빈저 라이플러 및 모터로 만들어서 군사력으로 쓰면 된다.

 

 

이런 와중에 남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의 분위기가 매우 심상치 않다.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사방으로 위상 게이트가 열리고선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이 공격해온다. 중앙아메리카 범위라면 멕시코부터 파나마까지, 그리고 남아메리카라면 파나마 운하의 이남에 위치한 콜롬비아를 포함하여 남아메리카 전역. 검은양 멤버들에게 간단한 식사를 대접한 이후에 이제 자신은 다른 일이 있어서 가보겠다고 말하고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진서희. 진서희의 사이킥 무브는 일반적인 것과는 다르다. 바로 위상 게이트를 개방해서 장거리를 한 번에 이동하는 것. 설거지는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의 말을 하고서 가버린다. 진서희도 알고 본다면 좋은 점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진서희는 새로운 음식을 개발할 때마다 누군가를 불러서 시식을 요청한다. 당연히 시식요청의 대상은 애쉬와 더스트. 이 남매들에 언제나 새로 개발한 음식들을 먹게 해서 맛을 분석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 1% 부자들만 사먹는다는 고급음식들을 간편식재료들을 이용해 재현한 것들을 주로 만들어서 먹이는 그녀. 그렇다면 그 조직의 10번째 멤버라는 말은 거짓이라는 걸까? 하지만 아무리 보더라도 정말 똑같은 수준의 맛을 낸다. 애쉬와 더스트도 맛있다고 해맑게 웃어줄 때에도 그녀는 그렇다니 다행이라는 식으로 그냥 넘어간다. 진서희가 웃는 모습을 보이는 날은 과연 언제일까? 그냥 그 희망은 버리는 것이 낫다. 그녀는 그저 그 여자의 보고를 들으며 상황을 바라볼 뿐.

 

 

역시 아직은 정보가 부족하군.”

 

“....... 그 녀석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괜찮다. 사이가.”

 

“......”

 

어차피 늑대개를 포함해 김유미가 속해있는 특수F반 암살교실에 맡기면 되니까.”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17501

2024-10-24 22:27: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