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두번째 이야기- 신강고등학교에서의 비극
NSanE 2015-05-19 10
제 1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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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앗-!!"
스킬 [질주]를 써서 보통 사람이라면 낼 수 없는 폭발적인 속도로 앞으로 돌진하여 인형들을 벤다.
뭐,학교 벽이랑 책상들도 벤다.하지만 괜찮아.내가 배상안해.
차라리 학교가 무너지면..학교 안와도 되지 않을까...?
"이세하-!조심해!"
"응..?"
문득 서유리 특유의 높은 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 달랐다.
마치 위급한 상황에 온힘을 다해 경고하는 듯한..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후 나는 어찌할 수도 없이 무언가 둔탁한 것에 맞고 뒤로 몇 미터 날라가서 교실 벽에 부딪힌다.
"쿨럭-!컥..커흑..."
"세하야-!!괜찮아?!"
유리가 뭐라고 했지만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아프다.너무 아프다.등에서 뚜둑 소리가 나면서 격렬한 고통이 내 뇌를 강타한다.
격렬한 충격에 내장이 뒤틀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헛구역질을 하지만 나오는 것은 그저,붉은 혈액.소위 피다.
손에 잔뜩 묻은 딸기 시럽과도 비슷하지만 훨씬 더 따뜻하고 훨씬 더 붉은 피를 보면서 경악하며 피를 바지에 닦으며 일어나 나의 친구.건블레이드를 지팡이 삼고 두 발로 선다.
무엇인가가 달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 앞을 쳐다보니
유리가 나를 향해 달려온다.어....사실 내가 아니라 인형으로 가는 것 같지만...
항상 밝은 미소로 나를 기쁘게 해주는 그녀 대신 얼굴 가득 걱정,원망이 담긴 그녀가 달려온다.
미안.미안해.그런 표정 짓게 만들어서.
"이세하-!!괜찮아?!정신 똑바로 안차려?!"
그녀는 사이킥무브를 연상시킬 만한 경이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더니 나를 이 꼴로 만든 인형에 눈길을 돌린다.
그녀의 카타나에 주황색 빛이 응결한다.반짝반짝 마치 별처럼 반짝거리는 검을 몸앞으로 하고 상반신을 숙인다.
경이로운 그 속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영화처럼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이동해있던 것이 아니라 눈을 뜨고 있었는데도 겨우 그녀의 밤하늘을 잘라 만든 듯한 긴 흑발의 끝자락을 본 순간.
인형은 반토막 나서 연기가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스킬 [음속베기].
말그대로 음속처럼 빠른 속도로 전방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가른다.
역시,그녀와 싸우면 전혀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들지않는다.
"세하-!!괜찮아?!"
"아아,쿨럭...난..난 괜찮아..걱정시켜서 미안..."
게임기를 담을 수 있어서 내가 유니폼의 기능중 가장 좋아했던 큰 주머니에서 붉은 피가 담긴 듯한 외관을 띄고 있는 회복약을 꺼내 마신다.
도대체 누가 딸기시럽같은 맛이 나게하자고 했는지...내 눈앞에 나타나면 당장에 베어버릴 것 같다.
어쨌든 격렬한 고통이 점점 사그라지고 따끔거리는 수준이 되었을 때, 허리를 펴고 똑바로 일어나서 검을 바로 잡는다.
"이세하-!정신 똑바로 차려!"
"미안미안.제대로 할 게."
아으..위기에 빠진 그녀를 구해서 점수를 따진 못할 망정 오히려 내가 공주역할이 되어 유리에게 구해졌다.
망신..망신이다...
"후우..."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내 친구. [건블레이드]의 상태를 살핀다.아직 멀쩡해.
수고해줘 친구. 유리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서유리!2학년 C반의 인형들을 처리하자-!!"
"좋았어~우리 반을 더럽히는 인형녀석들..내가 다 베어버릴거야!!"
응.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너와 나.우리 반친구들의 교실.그 반을 더럽히는 녀석들을 용서할 거라는 생각은 요만큼도.먼지만큼도 들지않아.
문을 열고 바닥을 구르며 안으로 들어간다.
역시 인형들이 있다.
........어?
저놈은.....뭐지...?
".....유리야.너 저기 가운데에 있는 인형.마주친 적 있어?"
".......나도 물어볼려 했는데....없어."
"그럼...저건 새로운 인형이군."
어떤 인형일까?
무슨 능력이 있을까?
"일단..저놈이 보스몬스터 같지?"
"응.아마?"
"좋았어...."
유성검.유성검으로 끝내주마 보스몬스터!!
얌전히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양식이 되거라!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모은다.
[집속 위상검]
칼신이 늘어난다.
아니,칼신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푸른 위상력이 칼의 형태를 띄고 블레이드를 감싼다.
위상력으로 사정거리,공격 속도가 대폭 증가되는 스킬이지.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고.
"자....한번에 끝내주마, [이름없는 인형]!!별빛에!!잠ㄱ..!!"
[이름없는 인형]
그것이 갑자기 나를 본다.
온몸에 소름이 돋더니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왜?왜 이래?야.움직여.움직이라고.움직여!!
[이름없는 인형]에게서 투명한 실 같은 것이 나온다.
그 실이 내 팔,가슴,배,다리, 마지막으로 머리에 꽂힌 순간 나는 보았다.
그녀석이.....인형 조종도구를 들고 있고 이 실이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그리고,내 의식은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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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고등학교.내가 다니는 학교.근데....감히 우리 학교를 더럽혀? 차원종녀석들.....베어버릴거야...
하나하나.인형들을 일격에 반으로 베어버리며 청소해나간다.
어디....이쯤해서 세하가 어떻게 하고있는지 볼까..?
응?어이.이세하.뒤에 인형!!정신을 어디다 팔아먹은거야?!
"이세하-!조심해!"
온 힘을 다해 목소리를 크게 내어 그에게 위험을 알린다
세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정신이 들었는지 뒤를 돌아봤고, 날라갔다.
세하가 벽에 부딪히면서 피를 토한순간.
내 이성의 끈이 뚜둑-,하고 끊어졌다.
속으로 욕을 마구 쏟아내며 스킬 [음속베기]를 시전하여 한방에 인형을 베어내고 세하의 상태를 확인하려 달려간다.
다치면 안 돼.다치지마.죽지마.죽으면 용서 안 해.절대로.절대로.
"세하-!!괜찮아?!"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상태를 물었다.제발 괜찮다고 말해.
"아아,쿨럭...난..난 괜찮아..걱정시켜서 미안..."
휴우.한숨 돌렸다.정말이지...정신을 어디다 팔아먹고.....
세하가 회복약을 마시고 일어나는 것을 보곤 나도 내 검.카타나를 다시 들고 공중에 휘둘러 잔상의 궤적을 확인하곤 인형들과 싸울 준비를 한다.
그리고는 내 반.우리의 반.
2학년 C반에 들어갔다.
반을 더럽히는 녀석들...다 베어버리겠....어?어??저....저 인형은 뭐지?뭔가 새로운...
세하에게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순간 세하가 먼저 나에게 물었다.
".....유리야.너 저기 가운데에 있는 인형.마주친 적 있어?"
".......나도 물어볼려 했는데....없어."
"그럼...저건 새로운 인형이군."
불길한데....조심해서 처치해야겠다.
세하에게 정신을 제대로 붙잡고 싸우자고 말할 려는 때에..!
"일단..저놈이 보스몬스터 같지?"
어..?어.그렇지...?
"응.아마...?"
"좋았어...."
아니 잠깐.이걸 말할려는게 아니였..!!
세하의 검에 푸른 위상력이 응집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손에 힘을 빼고 지켜보았다.
[유성검]...?그거라면 한번에 끝나겠지.
그리고,카타나의 위상력도 다시 내 몸으로 회수한다.
"자....한번에 끝내주마, [이름없는 인형]!!!!별빛에!!잠ㄱ..!!"
세하가 공중으로 도약하고 우주라는 검은 도화지를 흰 색 물감으로 한 줄로 그어버리듯이 마치 유성처럼,한 줌의 재도 남기지 않고 [이름없는 인형]을 태웠다.
사실,그랬어야 했다.
세하가 공중에서 멈추더니 그대로 땅으로 착지했다.
어...?왜...?
"야..이세하!뭐해?별빛에 잠겨라.안써?"
그 질문을 한 순간.
순식간에 재도약을 해서 공중에 뜬 세하가 나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푸른 불꽃으로 불타는,유성의 검을,내게.
온몸의 세포가 경련한다.위험하다고 알린다.피하라고,막을 수 없다고,죽는다고.
하지만...이미 늦었어.
세하가 나를 공격한다는 사실에 정신의 틈이 생겨 반응이 늦어서 회피하기엔 늦었어.
그럼 할 수있는건 이것밖에...!!
위상력을 황급히 카타나에 주입하며 팔을 돌려 칼을 몸 앞으로 한다.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모든 것이 느려졌어.
나를 향해 오는 세하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져.
아직 위상력은 절반도 주입 못 했는데.
쾅-!!
마치 폭탄이 터질 때 나는 소리가 울려퍼져서 내 고막을 터뜨릴 듯 했지만,다행히 터지지 않았지.
하지만,더 큰게 터졌어.
내 친구.내 자존심.내 실력.내 노력.
내 검이 한번에 두동강 나서 잘린 칼날 윗부분은 공중에서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고 손잡이 부분은 내 손을 떠나 바닥에 떨어졌다.
"어...?"
그리고 동시에 몸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느낌.
욱신.욱신욱신.욱신욱신욱신욱신욱신욱신
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뜨거워.너무 뜨거워..살려줘..죽을거야...
푸른 유성이,
내 목으로부터 살짝 왼쪽.그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쇄골을 부수고 분해하며 가슴 한 가운데를 관통하며 골반 오른쪽 뼈까지 한번에 베었다.
엄청난 양의 피가 용암이 지면을 뚫고 거칠게 나와 땅을 녹여버리듯이 상처를 뚫고 마치 분수처럼 하늘을 향해 치솟고 유정이 언니의 신체 치수로 온 내 유니폼이 붉게,붉게 젖어감과 동시에, 붉은 피가 세하의 얼굴과 세하의 블레이드,그리고 바닥을 덮었다
"컥....크...허억...."
풀썩.피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이 피웅덩이에 떨어지면서 튀어오른 피가 내 얼굴에 닿는다.입술에 닿는다.혀끝에 닿는다.이상한 맛이라니깐..정말로
이상하네.
아까는 엄청나게 뜨거워서 몸이 녹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추워.
추워져.점점.얼어버릴 것 같네...
"....세...흐아야.."
이제는 혀도 꼬이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이러면...안 돼는데.....정미...에게....돌아가서 결혼해야 하는데....
"......."
세하가 블레이드를 들고 있는 오른손 대신 왼손을 사용해서 내 목을 잡고 올린다.
한 손으로.
내가 아는 세하에게 이런 힘은 없었는데....인형..때문인가..?
점점 시야가 붉어져간다.눈 앞에 있는 세하의 표정에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그냥 텅 비었다.
"다....으행...이야..."
네가 무사해서.
일부러 이런게 아니라서.
"....미안...해.."
네가 이렇게 되게 만들어서.
내가 이렇게 되서 나중에 널 힘들게 만들걸 아니까.
".......?"
세하가 약간이지만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였다.
무엇인가 기억나는 건가?아니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거라서 그런가?
세하가 갸웃거리는 것을 멈추고 나를 더 높이들고는 오른손을 위로 올린다.
세하의 오른손에 있는 건블레이드.
세하의 무기가 점점 높이올라가고,
푸욱-
세하의 검이 내 복부를 관통한다.
폭의 길이 25~30cm 정도의 칼날이 내 몸을 헤집고 들어온다.
장기가 찢어진다.
뼈가 부러진다.
몸 안이 피로 가득차면서 상처로 피가 왈칵 흘러나와 세하의 건블레이드를 적시며 세하의 팔으로 이동해 유니폼의 팔부분을 붉게 물들인다.
"커흑-,아...컥!."
쿨럭.세하의 얼굴에 각혈한다.세하의 얼굴이 피로 물들어간다.
아아,싫어.그런 얼굴.세하야,부디...부디...웃어줘...
".........."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안면근육을 생명유지에 쓰는 에너지를 사용해 강제로 움직이게 한다.
웃음을 짓는다.
송곳니를 살짝 드러내며 눈을 적당히 뜨고 살짝 올려다 보면서, 피로 붉은 색으로 변한 입술이 엄청나게 경련을 하면서도 살며시 위로 올라간다.
평소의 아무 일 없던 서유리처럼.
세하에게 하고싶었던 말,혹시나 했던 내 감정
"...세하......야...............나...너....좋아...하는 것..같..,-!!"
말을 이을 수가 없다.
더이상 입술이 움직이지 않는다.
싫어.싫어.이 말은 하게 해줘.....부탁이야...부탁이야....제발...제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
세하가 또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거칠게 블레이드의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90도.
꺾는다.
그리고는 내 목을 밀어내며 블레이드를 내 몸에서 빼낸다.
털썩.피웅덩이에 떨어지고 앞으로 누운다.
눈앞에 보이는건 내 피와, 새하얗게 변색되어가는 내 팔.
그리고,보이는건 열린 문 앞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다리.
누구............지?
그런걸 신경쓸 겨를도 없어.
무시해.
싫어.
눈이 감겨와.추워.추워.외로워.죽기 싫어.제발....,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미안해....미안해...세하야...미안해..정말로....그리고 꼭 말하고 싶은게...있어..
바보같이 이제야 알게 된 내 감정.그 감정은..아마..
그래.인정하자.서유리.이건 그 감정이라고.
난 말이야 세하야.
너를.
정말로.
좋아했나봐.
정말로 좋아했어.세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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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잘 봐주세요.
그건 그렇고.최애캐인 유리야!미안하다!!!!!!ㅠㅠㅠㅠ17일날 생일이였는데ㅠㅠ
2015.6.14 추가
음.솔직히 명전에 올라갈지는 몰랐는데...감사합니다!그런데 슬픈 소식도 하나 전해드려야 해요. 제가 네번째 이야기까지 올렸던것 같은데 지금 시험기간이랑 여러가지 바쁜 일이 겹쳐서 원래 다섯번째 이야기를 이미 올렸어야했는데..
각설하고.한동안은 못올릴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아..
랄까 댓달기 귀찮으시죠?그럼 추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