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좌충우돌)휴가(복수)를 위해!]2
서루인 2015-05-18 5
“저,저기..이슬비 요원님..”
“말씀 편하게 하셔도 되요. 나이는 제가 더 어리니 까요.”
“저..아까 전화받던 분은..”
“아, 신경쓰지 마세요. 맨날 놀기만 하는 녀석이라 이럴 때 뭘 좀 시켜줘야 해요.”
“누가 맨날 놀기만해 누가!?”
치요와 슬비가 작업중에 대화를 나누는데, 세하가 쟁반에 커피 6잔을 든채 인사과에 들어온다. 투덜거리며 빈 자리에 커피를 나눠주기 시작한다.
“귀찮다고 대충 탄건 아니겠지?”
“안 그래도 그러다가 잔소리만 실컷 듣고 왔거든..!? 제대로 만든거니까 문제없다고..”
대충 카페에서 주문 하려했으나 유리의 꾸지람에 결국 직접 커피를 만들고 왔다..제일 먼저 한잔 마시는 케이가 놀라며 말한다.
“음..! 커피에서 깊은 맛이..?”
연달아 칭찬세례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정말 오랜만에 마셔보네요~”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수가 있죠?? 정말 신기해요!”
그러자 세하가 침울한 얼굴로 답변한다.
“..저희 집에 커피하나에도 깐깐하게 구는 분이 계셔서...그보다 일은 잘 되어 가나요?”
세하의 질문에는 유라요원이 답해준다.
“네, 서류는 거의다 끝나가는 중이고요. 이제 데이터베이스만 저희 측 요원과 함께 해결하면 될거 같아요.”
현재 제나는 거의 열대 가량의 모니터를 보며 시스템을 정리중. 혼자서 수십명 몫을 떠맡고 있다. 세하는 그 광경을 보고 새삼 감탄하는중이다.
“저거 눈에 전부 들어오기는 하는거야..? 멀티플레이도 아니고..”
“쉿, 집중하는데 방해하면 안돼.”
“예~예..전 이만 가도 될까요?”
슥, 발걸음을 돌리며 조용히 빠져나가려 하는 세하. 하지만 슬비가 그꼴을 두고만 볼 리가 없다.
“네가 게임밖에 할게 더있겠니? 여기와서 허드렛일이나 도와드려.”
“그런건 나말고 다른 사람도 있는데 왜 내가..”
“아, 그럼 세하야 가서 A4용지좀 채워줄수 있겠니?”
“유정이 누나!!”
“부탁할게요 이세하 요원님!”
“아..저 그러니까..”
“A4용지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기자재실로 가면 되요~”
“...그래..난 결국 노예지..에휴....”
한숨 팍 쉬고는 결국은 어쩔수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세하. 케이는 세하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내지만 곧 밀린 업무량을 처리하기 위해 부려먹히는 세하를 도울수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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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됐다...! 만세!! 유라언니이!!”
“살다가 책상이 정리된적은 처음이야..! 우리 막내도 고생많았어~”
치요가 유라에게 폭 안기는중. 유라는 치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중이다. 케이는 훈훈한 분위기에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다. 슬비는 기쁜듯하지만 과도한 업무량에 내성이 없어서 지친 모습이고, 유정은 슬비보다 조금 나은 정도다. 하지만 제나는 아직도 일이 덜 마무리 된상태다. 지금 시간에 출발하면 저녁때 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는 유정. 그러나 제나는 지금 출발할수 없는 상황이다. 유정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챈 제나가 선뜻 인심을 쓴다.
“오늘 안으로는 도착할게요. 먼저 출발하고 계세요.”
“끝나면 꼭 연락하렴. 우린 먼저 출발하고 있을께 알겠니?”
“네. 언니.”
기자재실을 왔다갔다 SCV처럼 일하는 세하의 뒷덜미를 잡고 서둘러 뛰쳐나가는 슬비,유정. 남은건 제나와 인사과 세사람뿐. 그중 한명인 치요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말한다.
“저..제나님은 어떻게 이동하실 꺼죠? 여기서 경주는 엄~청 먼데...;”
“걱정마세요. 세상에서 제~일 빠른 운송수단을 알고 있으니까요. 후훗”
“““???”””
모두가 무슨 소리냐는 눈치로 묻지만, 자기 할 일을 마저하는 제나. 한편, 제나를 제외한 검은양팀은 서둘러 경주로 내려갈 준비를 한다. 시간이 꽤 늦었기에 자칫 잘못하면 막차가 끊길 상황. 겨우겨우 고속버스 막차표를 끊고 탑승에 성공한다. 다들 뛰느라 지쳐서 의자에 쓰러지듯 앉는다.
“헥..헥..이,이제 좀 쉴수 있는거죠 언니..?”
“쿨럭!커헉! ...너무 빡센데...난 약먹고 좀 자야겠어..”
그때, 슬비가 아뿔사!하고 소리치더니 맴버들을 향해 외친다.
“그,그런데..! 저희는 한태영이 경주에만 있는다고만 들었지 자세한 위치는...!”
“그건 걱정마렴 슬비야. 자..어디..”
유정이 휴대폰을 꺼내들어 태영이를 추적하기 위해 위치 추적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 잠시 후 태영이의 위치가 찍힌 팬션이 포착된다.
“이제 저녁이니까 이동하진 않겠지..아마 태영이가 머무는 곳은 여기일 거야.”
“우와! 굉장해요 누나! 이제 이 길따라 가면 되나요?”
“좋았어! 어디한번 그녀석 깜짝 놀라는 표정을 보고싶은데?”
한창 왁**껄한 분위기를 띄는 검은양팀. 잠시 후 모두가 긴장이 풀린지 전부 잠에 빠져들고, 버스는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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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자것네..’
현재, 태영이가 온 친척들과 머무는 팬션. 인원이 많다보니 팬션을 통째로 렌트해놔서 태영이네 식구들과 친척들만 모여있다. 오랜만에 부모님의 얼굴을 뵈니 좋은점도 있으나..
“영이 오빠~일어나! 맨날 잠만 퍼질러 잘꺼야!?”
...한창 사촌 동생이 자신을 달달 볶는중. 그 외에도 자신을 비롯한 동생들이 상당히 많은편. 그덕분에 팬션안은 개판 5분..아니 이미 개판이다. 덕분에 태영이는 그들의 놀잇감 신세. 아이들은 계속 태영이의 긴머리를 묶고 풀며 장난을 친다.
“..야들아 글케 재밌나? 글구 닌 내얼굴에 왜 화장을 하는기고..?”
“에이~왜 재밌잖아! 가만히 좀 있어봐! 오랜만에 솜씨 발휘하는데!”
“니 상판때기에 하라고...마.”
태영의 항의를 무시한채 태영이의 얼굴에 화장을 계속하는 사촌동생인 최진영. 태영이가 신세지는 이모네 가족의 딸이다. 나머지 아이들은 태영이 처음만나 보는 아이들인데 테인이보다 어린 꼬마들이다. 한창 버릇없이 태영이를 갖고 노는중. 문이 열리며 다른 친척이 들어온다.
“마! 니 꼬라지좀 봐라..머리는 깎고 다니라니까 드럽게 말 안처듣네”
“선천적으로 잡초 나듯이 쑥쑥나는걸 우야노? 내참”
자신의 형인 한원석. 군대 갔다가 휴가차 온 것이다. 그 외에도 몇 명이 더있으나 현재 방안에 없는 상태이다. 한창 놀림받는 중인데, 밖에서는 야식 준비가 한창이다.
“얘들아~ 맛있는거 먹게 좀 도와주렴~”
“““네에~~!!”””
“좋댄다..하암.”
아이들이 대거 빠져나가자 태영이는 한숨 돌릴겸 밖으로 나온다. 어둑어둑해진 밤거리를 보며 팔자 좋게 기지개를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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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가로등이 없으면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 길. 고생 끝에 경주에 도착한 검은양팀. 기대도 잠시...밤인데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맥을 못춘다.
“..은근히 더운 곳이군..”
“더운건 질색인데..으으..”
각자 불평을 내지만, 어쩔수 없는일. 택시들이 세워진 곳으로 향하여 태영이가 있는 팬션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출발하고 잠시 뒤에 유정의 폰에서 까톡의 소리가 들린다.
“언니, 까톡 왔어요”
“제나가 이제 끝났나 보구나. 오늘안에 온다는데..아마 내일 올꺼 같구나”
유정의 예상대로 제나가 작업을 마치고 뒤따라 간다는 전갈. 어떻게 올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잘 오리라 믿고, 팬션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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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줘~”
“혀엉~일어나아~”
“오빠! 안일어나!?”
...아이들의 독촉에 꿀잠자긴 글렀다는 걸 깨달은 태영. 결국 자는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이랑 놀아주기로 한다.
“...그렇다 해도 말이여..뭐가 좋은지..호오?”
재밌는 생각이 났다는 듯이 각종 불빛도구들과 분장도구를 챙기는 태영.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야들아, 늬들 혹시 좀비게임 들어봤나?”
“좀비게임???”
“그려, 술래잡기와는 쪼까 다른디...”
아이들이 눈빛을 반짝거리며 태영이의 설명을 듣는중. 태영이는 속으로 계획대로..라고 중얼거리며 아이들을 앞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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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착..했는데..여..여,여기 맞아요 어,어언니..?”
“...어..응..위치는 틀림없는데..”
..이제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산길. 게다가 밤이라 불빛하나 비치지 않는 칠흑. 유리는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지 잔뜩 겁먹은 표정. 으스스한게 마치 유령이라도 튀어나올것만 같은 곳이다.
“얘는 왜 팬션을 이런데 자,잡아 두는 거야아...”
“유,유리야 진정해...어? 저길좀 보세요!”
팻말이 씌워져 있는걸 발견한 슬비. 휴대폰 액정화면빛으로 제이가 팻말을 살핀다.
“이봐, 이쪽길이 맞는거 같아 전방 1km쯤은 더 가**다 더군..그리고 왠 영어가 쓰여져 있..”
1km만 더가면 된다는 말에 모두가 발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아마 검은양팀 전원이 으스스한 분위기는 별로 좋아하지..아니 좋아할 수가 없다...; 제이가 황급히 팻말 내용을 훑어 본뒤 후다닥 뒤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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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바스락..컹컹!
“꺄악!”
“뭐,뭔데!?”
유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자 세하가 덩달아 놀랜다. 겁을 먹은 유리가 안절부절 거리는데 테인이가 플래쉬를 비추며 말한다.
“아핫! 괜찮아요 누나, 저건 그냥 산짐승이 우는 소리일꺼예요”
“..저, 테인아 산짐승이 더 위험한거 아냐..?”
세하가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지 주저하는데, 이상하게 제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 유정이 신경쓰였는지 제이에게 묻는다.
“안 그래도 어두컴컴한데...왜 멍을 때리고 그래요? 혹시..겁먹으셨어요?”
“아,아니야! 겁은 무슨! 그냥 처음 보는 문구가 생각나서 그런거지..절.대.로 겁먹은게 아니라고”
왠지 모르게 어조를 높이는 제이. 다행히 모두가 신경쓰지 않는 눈치지만, 제이가 궁금증이 생겨 김유정에게 묻는다.
“이봐 유정씨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뭐,뭐죠? 얼른 물어봐요. 길 잃으면 안되니까..”
..제이랑 꼬옥 붙어다니는 유정. 제이는 짐짓 모른척하며 질문을 한다.
“으흠,흠! 보,보통 팻말에 영어를 쓰기도 하나..?”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예요?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니..그게 신경쓰이는 단어를 봤는데 말이야...그..re..ven..ge...였나? 그 단어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revenge? 그건 복수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그러니까 내말은..”
바스락! 거리면서 무슨 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유리가 잔뜩 겁을 먹고 세하뒤에 숨는다.
“누,누누 누구세요? 혹시 한태영? 계,계속 장난치면 혼쭐을 내줄꺼야!”
..휘이잉...반짝거리다가 불빛이 사라지고, 어디선가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린다..주위에서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점차 없어진다...슬비는 마른침을 삼키는 중이고 유리는 조금만 더놀래키면 울거같은 표정이다.
“유리 누나, 걱정마세요. 귀신이 나타나면 제가 쫓아내 드릴께요 아핫!”
“흑..하,한태영..잡히기만 해봐 진짜..!”
“..알겠으니까 어깨에 힘좀 빼주라..진짜 아프거든..”
툭, 갑자기 세하의 얼굴에 차가운 무언가가 부딫친다. 세하가 플래쉬를 키며 보는데..
“뭐,뭐야아!?”
나무에 매달린 채 사람처럼 생긴 정체불명의 물체가 혀를 삐죽내밀며 세하의 얼굴에 부딫친 것 그순간...
““꺄아아아아악!!!!!!!!!!!””
찢어질 듯한 슬비와 유리의 비명소리. 제이는 갑자기 자신이 본 문구가 생각나지만 뜻을 모른다.
“..대체 무슨 뜻이지..?”
Before you embark on a jouney of revenge, dig two graves.
복수의 여정을 떠나기전 두 개의 무덤을 파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