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제이♡유정??]2
서루인 2015-05-13 4
“쟤 볼일 있다는게 여기 알바였어..? 완전 대박, 생활력이 좋은애구나..”
“취미로 알바를 하는건가? 복장이 꽤 어울리는데..”
유리와 슬비가 카페복을 입은 태영이를 보고 평가하는중.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다가 차가운 음료들이 그들앞에 놓여진다.
“주문하신거 나오셨습니다~손.님”
“쉿,쉿! 아저씨 눈치채면 어쩌려고 그래!”
약간 딱딱한 어조로 태영이 말을 걸자 유리가 조용하라고 지적한다.제나가 약간 다른 그의 모습에 가볍게 묻는다.
“앞머리는 머리핀에,안경까지 쓰셨네요?”
“가게안에서 귀신처럼 앞머리 내리나? 안경은..몰라도 돼”
“도서관에서 책하나만 빌려드리면 영락없는 문학소녀같은건 아세요? 쿡쿡”
그 말에 목의 힘줄이 살짝 보이는 태영. 어지간히 콤플렉스인 모양인 듯. 외모도 외모지만 머리까지 긴머리라 어쩔수가 없는 듯 하다. 이번엔 슬비가 다른질문을 한다.
“취미로 알바를 하는거니? 아니면..빚이 있다든가..”
“그 놈의 슬롯덕에 꽁돈 날린지 오랩니다..후우..”
“어? 형은 다 열려있으신거 아니였어요?”
고개를 가로저으며 테인이의 물음에 대답해준다.
“아니, 슬롯은 전시상황 아니면 유니온에서 잘 안열어주기 때문에 벌처스같은 회사에서 열어야해. 즉, 돈이 든다는 얘기지.”
아항,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테인이. 가만히 게임을 하다가 묻는 세하가 위화감을 느끼며 말하는데..
“..너 오늘은 사투리 안쓴다?”
“..예전에 일하다 쓰는데 손님이 한마디도 못알아 먹으셔서...하아”
“..듣고보니 너 사투리 안써도 말 잘하잖아?! 앞으로 쓰지마!”
“싫습니더, 걸리지 나 마쇼 손님여러분”
혀를 삐죽내밀며 자리를 비우는 태영. 카운터 부근에 서서 미행조와 제이일행 사이를 조심스레 번갈아 본다. 보아하니 아이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해결할 생각인데 태영이 알아버렸으니 멘붕이 온 듯 하다. 이미 유리가 떠벌려서 다 아는사실인게 함정이지만. 그 때, 제이,유정이 서로 눈치를 보더니 유정이 일어나서 태영이가 있는 카운터 쪽으로 다가온다.
“태영아, 잠깐 얘기좀 하자..!”
“잉? 어라..?”
화장실로 태영이를 끌고가는 유정. 제이가 홀로남아 유정의 부모님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광경을 멀리서 지켜본 미행조가 살짝 걱정하는 눈치로 상황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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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쿵! 화장실 문을 잠군 뒤, 태영이에게 고개를 돌리는 김유정. 표정관리도 안되는 듯 한 얼굴로 횡설수설 말을하기 시작한다.
“태,태영아..이건 있지? 에..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심더.”
“그러니까..이건..”
“이.건~?”
고개를 까딱거리며 스스로 말을 뱉게 하려는 태영. 눈빛만 봐도 대놓고 수상하다는 표정을 짓고선 말로는 모른척을 한다. 이판사판으로 유정이 소리를 친다.
“이건! 하루동안만..!”
“결혼을 약속할 사이?”
“그래!...어?어어!? 꺄악!! 아,아니야!!!”
“하루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십니꺼? 헤에, 축하합니데이~”
“아니라고 했잖니!!! 너 일부러 그러는 거니!?”
적절한 태클로 유정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태영. 그는 특유의 조소를 짓고는 말을 잇기 시작한다.
“그냥 연극찍는다 하시면 될 것을. 뭣땀시 사서 고생하십니꺼?”
“아,알면 문제는 없는데..애,애들도 알고있는건 아니겠지..!?”
“전 오늘 아재랑 누님 처음봤심더.”
살짝 안심을 하는 유정. 아이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나름 말을 해두지만, 시치미 뚝 떼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태영. 그제서야 의심을 거두는데 이번에는 태영이 살짝 토라진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누님, 근디..왜 여까지 끌고 오신겁니꺼.”
“그,그야 대놓고 이야기 할순 없잖니?”
“그건 아는디..왜 장소가 여자화장실이냐..이말입니더.”
“...거,걱정마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거야 호,호호..”
어색하게 웃으면서 나오는 먼저 나오는 유정. 하지만 김유정은 보질 못했다. 그의 악마같이 웃고 있던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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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볼일 보러 가는게 그렇게 부끄럽니?”
“그,그런거 아니예요! 저 없는 동안 이상한 말씀 하신거 아니죠?”
“이상한 말은 무슨, 그냥 언제쯤 결혼할껀지 물어봤..”
“네에!?!? 아니, 갑자기 무슨..!”
테이블을 탕!치며 벌떡 일어나는 유정. 힐끗 제이를 봤는데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는중이다..왜 그런지 이해를 못하는 유정이 불안함을 느끼는데..
“그래서 가족사진이라도 찍으려 한단다. 어때? 괜찮지?”
“그..그건...그렇지! 강남 주변은 복구작업이 한창이라 유감스럽게도 다음을 기약하는게 낫겠네요. 그렇죠 제이씨?”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려 하는 제이. 그런데, 방금 서빙을 해준 태영이 다시 앞에 나타난다.
“그거 안타깝네요? 아는곳이 없어서 기념사진 한 방 못찍고 그죠?”
“그..그렇지..동생한테 자랑못해서 아쉬운걸? 하하..”
어색하게 웃는 제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나름 평정심을 가장하고 말하는데...
“쪼~금 멀지만..제가 아는 곳이 있으니 거기서 한 장만 찍고 가세요 어머님,아버님~?”
“도,동생? 잠ㄲ..”
“이거랑 같이 보여주시면 저인줄 아시고, 잘찍어 드릴꺼예요. 의상도 빌려준다 했던가..?”
빼도박도 못하게 못을 박아버리는 태영. 제이,유정은 멍하니 태영이를 처다보는데 대답대신..입꼬리를 살짝,올리는 것으로 대답한다. 영문을 모르는 두분은..
“이거 고맙구나~하하 생각보다 싹싹하구나 딸이 애들복은 있나보구나.”
“뭘요, 이렇게 오기 힘드신 날에 사진이라도 가져가셔야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유정네 부모님. 혼이 나간 표정으로 계산을 마치고 카페밖으로 나가는 제이일행을 보자 미행조인 유리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태영이를 독촉한다.
“야! 갑자기 보내드리면 어떻게!? 이러면 따라갈 수가..”
말 대신 제이에게 준 명함표를 똑같이 보여주는 태영. 오른쪽 끝에 싸인은 아마 태영이 한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여기로 보내드렸으니, 알아서 따라가이소 미행 여러분. 지가 보냈다고 말하면 될껍니더”
“오오! 대단해! 이런곳도 알아!?”
“이곳 저곳 가리지 않으니..암튼,계산먼저..”
“나중에 갚을께~장소,고마워~!”
계산서를 건네려 하자 순식간에 도망가버리는 유리. 테인이는 순진하게 유리를 쫓아가고 남은건 세하와 슬비뿐 하지만..
“..교통비 밖에 없는데..이슬비, 네가 계산 해주면 안될까..?”
“돈을 어디다 쓰는거니? 할수 없지 그럼 내가..”
...라고 말해놓고는 카드를 찾기 시작하는데..아차,하는 표정을 짓더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태영아, 미안해 카드를 두고 온거 같아...제나야, 혹시 계산..”
...이미 유리와 테인이를 따라가 버린 제나. 둘을 내버려 두고 뒤따라 도망간거나 마찬가지. 태영이 한숨을 쉬며 말한다.
“..불여시 이것이..하아, 그냥 가보이소 지가 알아서 하겠심더.”
“어? 진짜? 나야 그러면 땡큐인데..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얼른 가보이소. 뒤처지지 마시고”
“으응, 그래 태영아 고마워. 커피 잘마셨어. 나중에 내가 사줄게”
손짓을 하고 황급히 뒤따라 나가는 세하,슬비. 일행이 나간걸 확인하자 태영이 음흉한 미소를 띈다.
“돈 대신 다른걸 계산하면 됩니더...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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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택시를 타고 도착한 사진관 건물 규모가 생각외로 크다. 특히나 제이,유정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예식사진도 가능하다는 홍보판. 다른 두분은 잘됬다며 좋아라 하지만, 정작 다른 두사람은 졸지에 영락없이 예복사진까지 찍게 생겼다..태영의 술수에 넘어간걸 깨닫고 한참 둘이서 태영이의 호박씨를 까는(?)중이다.
“..영악하기 이를데가 없는 동생이군..”
“애가 벌써부터 사람 골리는 거나 좋아하고..으휴! 내가 못살아..”
투덜거리다 보니 어느새 사진관안으로 입장. 반신반의한 기분으로 태영에게 받은 명함표를 내밀자마자 잠시후에 점장이 직접 나와 안내를 해준다.
“영이 소개로 오신 분들이시죠? 이쪽으로 오세요~”
“...지,진짜로 아는데 인가 보네요..그런데, 태영이를 아시나요?”
“영이만큼 재주 좋은 애 찾기 힘들거든요. 여기서 알바한적이 있어서 잘 알죠. 지금은 유니온에 있다 하던걸요? 하여튼, 뭘 하는지 엄청 바쁜 애라니깐요? 자, 그럼 미리 복장을 준비해 놨으니 한번 입어보세요.”
“네?? 미리 준비하시다니..설마!?”
“네, 영이 부탁대로 특별히 신경썼으니 걱정마세요 호호. 두분 그림멋지게 찍어드릴께요~”
결국 탈의실로 입장하는 제이일행. 잠시 후, 천막이 처지며 직원들이 들어가 옷을 갈아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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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라락~제일 먼저 준비된 것은 제이. 순백색의 정장을 입고, 한결 멋지게 쫙 빼입은 제이.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직원에게 물어본다.
“저,저기..잘..어울리나..?”
“네~손님, 정말 멋진 걸요? 애인께서 좋아하실 꺼예요~”
“아,아직 그런 사인...”
“아, 애인쪽도 다된 모양이예요. 이쪽으로 오세요~”
긴장되는 발걸음으로 직원을 따라가는 제이. 잠시후, 웨딩 드레스를 입은 유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제이랑 똑같이 순백색을 띄는 긴 드레스 중간중간에 예쁜 꽃들이 장식 되어 있고, 덤으로 부캡까지 들고 있다. 제이가 유정의 드레스 차람이 넋을 놓고 바라보자, 유정이 옆구리를 찌른다.
“뭐,뭐하는 거예요..! 창피하게..”
“미,미안해..그..유정씨가..예뻐서..그만..”
얼굴이 빨개지는 김유정. 고개를 숙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제,제이씨도..멋..아니 잘 어울려요..”
둘의 얼굴이 빨개지며 어색하게 서있는중. 그러자 제이가 약간 미소를 짓기 시작한다.
“영악한 동생덕에 이런 것도 해보고..혼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호,혼내긴 혼내야죠! 버릇없이 어른 놀리는 거나 좋아하고....싫지는 않지만.”
“응? 뭐라고?”
“...이왕 온거 찍어봐요. 어색하게 아저씨 포즈 잡지말고요.”
“쿨럭, 아,아저씨 포즈라니..”
“자~두분 가까이 붙어 주세요~”
사진작가가 와서 구도를 잡으며, 찍을 준비를 마친다.
“자,자 표정좀 풀어주시고! 팔짱 한번 껴주세요!”
서로 눈치를 힐끔보다가 살며시 팔짱을 낀다. 팔짱을 끼며 유정이 나지막히 말한다.
“저..제이씨..오늘,고마워요..”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유정씨. 찜찜한 면도 있지만, 처음으로 유정씨랑 찍어보는걸. 못된 동생이 쓸데없는 참견을 해서 말이야”
“풋, 그게 뭐에요.”
“그러게”
태영이 때문에 이렇게 된걸 생각하자 살짝 웃음을 보인 둘. 그틈을 놓치지 않고, 사진이 촬영되기 시작한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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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언니 완전 예쁘다..”
“역시, 내눈을 틀리지 않았어. 두사람은 잘 어울리는게 틀림없어.”
“꽤나 신경써 주셨는 걸요? 여기분들 센스가 좋네요.”
여자들끼리 서로 수군대는중. 몰래 촬영하는걸 엿보는 중인데, 확실히 둘의 모습이 잘 어울리긴 한지 한참 수다를 떠는중. 세하역시 제이와 유정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지만, 한편으로는 찜찜한 기분을 떨쳐낼수가 없다.
“얘들아, 슬슬 구경끝났으면 돌아가자. 노가다 해**단 말이야..”
“그냥 가면 섭섭하잖니 얘들아, 너희도 한 장찍지 않으련?”
흠칫,거리며 뒤를 돌아보기 시작하는 미행조들. 어느새 점장이 그들뒤에 조용히 서있다. 제나가 조용히 한숨을 쉬더니..대강 태영의 계획을 눈치챈 듯한 말을 한다.
“저희를 역시 곱게 보내드릴 생각은 없나 보네요 태영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