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1화

유리한테부인한명있어요 2015-05-12 1

만약 그때... 그녀를 잡았더라면... 내 인생은 바뀌었을까?
만약 그때 내가 그녀와 함께 갔다면 '예전'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을까?

 

"키에 엑..."
"크르르르..."

 

아니... 그럴 일은 없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아마 이곳에있엇을꺼야..
나...이세하 아니...
차원종 이세하는 필시 태어났을 거야...

 


 

 

 

 

 

 

 

 

 

"흐아암... 졸려..."

 

내 옆에 있는 활기찬 여자의 이름은 서유리
머리는 맹하지만 예쁘고 착하고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여자다.
내 소꿉친구이기도 하고

 

"웬일로 네가 그런 소리를 하냐?"

 

졸립다 피곤하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어 나는 의아했다

 

"그게 말이지 세하야 엄마가 사온 속옷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핑크색이고 하나는 검은색이거든? 그래서 오늘 뭘 입을지 고민하다 늦게 잤어"
"크흠..."

 

이... 이 녀석 그런 애길 왜 건전한 고등학생 앞에서 하는 거야?!
내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본 서유리는 잠시 의아하다 얼굴이 펑 하고 빨개졌다.

 

"세... 세하 바보 무슨 상상한 거야?"
"아... 아무것도 상상 안 했어...!"

검은색이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을 말하면 안 되겠다.

 

"무슨 애기들 하는 거야?"

 

우리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여자
핑크빛 머리에 아담한 얼굴과 작은 체구를 가진 이 여자의 이름은 이슬비
우리'검은 양'의 리더이다.
말도 안 되는 위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큰 버스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무식한 여자...

 

"너 그 표정 이상한 상상했지?"
"아... 아니 아무것도?"

 

휘파람 불며 딴짓하는 나를 째려보다 손에 들어있는 종이 더미를 하나씩 넘긴다.

 

"어제 신서울에 에쉬와 더스트가 출물 했다는 소식이 있어 그들이 신서울에 무슨 짓을 할 생각인 거 같아 그래서 오늘 우리 검은 양은 신서울로 출발할 거야"
"커...커헉 또 움직이라고?!"
"쉴 시간은 없는 거야 슬비야?"
"이 건만 처리하면 한 달 휴가를 준다고 데이비드 국장님이 그랬어"
"히잉..."

 

크윽... 이번 달에 새로 나오는 게임을 못 사게 되었잖아?!
에쉬와 더스트 용서를 안 하겠어!!

 

"자 그럼 옷들이랑 생활품을 챙기고 1시까지 광장으로 나와
"저기..."

 

그때 서유리가 손을 살짝 들며 이슬비에게 말한다.

 

"... 운전사는 란 누나야?"
"... 응"

 

오... 마이갓!!

 

"신서울에 빨리 도착하려면 란 누나 밖에 없으니깐... 란 누나 버스 운전 자격증도 있더라... 암튼 준비하고 와 난 먼저 가있을게"

 

유리와 나는 힘들게 일어나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에쉬와 더스트 이번엔 무슨 짓을 꾸밀 생각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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