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13화- [레이라가 말합니다. 살인자에겐 사형집행으로!]
호시미야라이린 2015-05-12 1
“이제 가는구나. 조심해서 잘 돌아가라. 얘들아.”
“......선생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과 같은 ‘좋은 선생님’ 은 만나지 못할 겁니다.”
“세영아. 앞으로는 사고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랄게. 알았지?”
“......네.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이만 가볼게요.”
“그래. 세영아, 유미야. 잘 가라. 오늘의 일은 나도 잊고 싶지가 않구나.”
알라우네의 정원을 나오는 오세영과 김유미. 알라우네는 아무런 말도 없이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그들의 전 담임선생님이자 사체인형과 함께 배웅해줄 뿐. 그 선생님은 알라우네란 그 차원종에게 저 아이들을 볼 수가 있도록 허락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알라우네도 좀처럼 보기 힘든 미소를 짓는다. 알라우네는 그 선생님에게 오세영이란 이름의 저 인간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입장. 그 선생님은 오세영에게 뽀뽀를 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많이 놀란다. 물론 양쪽이 다 좋아서 한 것은 아니고, 알라우네가 일방적으로 가한 것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그 선생님이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마치 아들과도 같았던 존재인 오세영이가 사고는 그만치고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것.
알라우네는 그 선생님에게 그토록 보고 싶었던 분을 여기서나마 다시 만났으니,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 선생님은 다시 나무에 흡수되는 걸까? 아니면 지금의 사체인형 모습을 유지한 채로 살아가게 될까? 정말로 궁금한 것은, 어떻게 알라우네가 그 선생님의 시신을 회수해서 이곳으로 가져와 자신의 위상력을 주입해 움직이도록 만들었을까란 거다. 알라우네가 이 부분을 저들에게 말해주지 않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그냥 미궁에 묻히는 것은 아닐까? 알라우네가 이제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이제 녀석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차원종의 일은 차원종에게 맡기면 된다.
나타와 레비아 등이 속한 클로저 팀인 ‘늑대개(Wolf Dogs)’ 라고 했던가? 이들이 얼마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레이라와 다시 마주친다. 자신들이 얻으려던 현상금을 가로채서 가져갔던 레이라. 나타가 이에 대해서 화풀이를 하려는 것. 레비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레이라를 바라볼 뿐. 나타가 허리춤에서 쿠크리 칼날 2자루를 뽑아들자, 레이라가 겨우 민간인 하나를 상대하는데 무기를 뽑아들 필요가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마치 악마라도 된다는 거처럼 교묘한 발언으로 나타를 도발해 자극시키는 레이라. 쿠크리 2자루를 들고서 달려오는 나타를 여유롭게 회피하자마자 여유롭게 때려눕히고서 그의 쿠크리를 파괴시킨다. 발로 밟아서 파괴하는 레이라가 세삼 무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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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라가 나타의 얼굴을 손으로 쥐어짜는 식으로 세게 잡고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죽여줄 수가 있다는 듯한 살기를 보이며 조용히 하란 식의 포즈도 취한다. 아무리 클로저라 한들 일반 민간인에 불과한 자신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것은 살인죄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너희들이 벌처스의 용병부대라면, 자신들은 벌처스의 ‘다국적암살부대(多國籍暗殺部隊)’ 라고 말한다. 클로저가 차원종도 제대로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해체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레이라. 검은양과 늑대개 모두가 차원종들은 물론이고, 그 외의 새로운 세력들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있으니 자신들이 해결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한다. 이어서 나타의 옆구리에 칼에 베인 상처가 생기고 이내 쓰러진다.
“......나... 나타!!”
“어때, 레비아? 네 동료인 나타가 옆구리를 뚫려 출혈을 당하는 모습이?”
“레이라. 너 지금 무슨...... 허억?!”
“이거 보여?”
“레이라! 어떻게 너의 목 등에서 촉수가 튀어나올 수가 있지?!”
“봤어? ‘이 말랑말랑한 칼날’ 은 말이야. 네 말대로 ‘촉수(觸鬚)’ 가 맞아. 단순한 촉수가 아니라 공격용 촉수지. 이 촉수는 전차의 장갑도 관통할 수가 있다.”
“뭐? 전차의 장갑을 관통할 수가 있어?!”
“그래. 이건 ‘대전차유도탄(對戰車誘導彈)’, 또는 ‘공대지유도탄(空對地誘導彈)’ 과 같은 위력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뭐야. 너 원하는 게 뭐야?!”
“레비아. 너도 알지? 전 벌처스의 정보요원이었던 여직원. 이름이...... 라고 하던데?”
“......!!”
“그래.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엄마다. 너희 늑대개 녀석들이 우리 엄마를 살해했어. 너희 늑대개는 살인자들이야. 너희 살인자들이 아주 그냥 대놓고 활보하지? 우리 엄마는 우리 반의 담임선생님이기도 했어. 네 녀석들이 엄마이고 선생님을 죽인 살인마란 것을 오세영이 안다면 어떻게 나올까? 기대되지 않아?”
“레이라. 그... 그건...”
“미안한데, 변명을 듣고 싶지는 않아. 엄마가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당시, 목이 칼에 베어진 상태였어. 나타 이 자식이 죽인 거니까.”
나타의 옆구리가 뚫리고서 피가 철철 흐른다.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하지만 레이라가 그의 머리를 더욱 강하게 발로 짓밟으며 그냥 빨리 죽으라고 말한다. 굽이 매우 높은 하이힐을 신은 상태에서 짓밟으니 레이라가 정말 가차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레비아가 그만 하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을 뿐. 엄마를 죽인 살인자들을 그냥 살려서 보내는 것은 절대로 자기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녀. 살인자에겐 철저히 ‘살인죄(殺人罪)’ 로서 적용해 철저히 처벌을 가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레이라. 하지만 이 나라의 헌법으로 처벌하기엔 너무 미약하다고 말한다.
이 나라의 헌법은 너무 미약하기에 본인이 직접 엄마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살인죄를 지은 살인자들을 처벌하겠다는 것. 이런 흉악범들에 대해 사형집행을 하지 않기에 자기가 사형집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레이라의 목 등에서 솟아나온 촉수는 상당히 특수한 촉수다. 전차의 장갑판도 관통할 수가 있는데, 하물며 방탄조끼나 방탄용 철판을 뚫지 못할까? 레이라 본인이 이미 자신의 촉수는 대전차미사일이나 공대지미사일 수준의 관통력을 지니고 있단다. 특수F반 내에서는 물론이고 신강고등학교 전체를 통틀어 ‘전교 꼴찌’ 의 성적이지만, 오세영과 김유미는 진정으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레이라란 것을 예상한다. 더군다가 알라우네가 했던 원조 최종병기란 말도 믿는다.
레비아가 막고 싶겠지만, 그녀의 촉수가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방해한다면 그녀도 얼마든지 죽여줄 수가 있다는 것이 현재의 레이라.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 라는 별명이 괜한 별명이 아니다. 살인자는 철저하게 살인죄로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레이라. 엄마를 죽인 살인자들에게 결코 용서란 없다. 주머니에서 ‘데저트 이글(Desert Eagle)’ 이라는 이름의 자동권총을 꺼내들고서 나타의 얼굴에 바로 갖다 댄다. 역시 엄마를 죽인 살인자에겐 그에 걸맞는 사형집행이 가장 어울린다고 말하는 레이라. 천하의 나타가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고서 탈출할 수도 있을 것만 같은데 어째 위상력 개방이 발동되지 않는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스킬 캔슬’ 이라는 것을 사용해 빠져나갈 수도 있지만 그것도 발동되지 않는다. 레이라에게 도대체 어떤 능력이 있기에 그게 안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