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19/ 시간은 강과 같다
기를내라 2014-12-19 0
일주일 후, 지환은 신강고등학교라는 학교의 특별반으로 입학을 하였다.
이 학교에선, 특별한 위상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모으며 마치 검은양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저 다른 점이라면, 이들은 아직 위상력에 익숙하지 않았고, 실전 경험도 없을뿐.
신강고의 정문.
모든 학생들이 한쪽을 쳐다본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는 것이 현실인지 도무지 직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
거구의 신체와 잘못 까딱하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은 주먹.
지환의 압도적인 기에 모두가 눌려버린채 등교하고 있다.
어떤 학생은 단순히 걸어가고있는 지환을 보다가 소스라치며 도망가는 자들도 있었고,
윗 학년 선배들도 마른 침을 삼키면서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조례 시간. 지환은 2학년 D반으로 배정 받았다.
학생들은 모두 기겁한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아주 최근에 살인을 저지르고 집행유예를 받고 사는 자였으니...
"흠흠... 자, 오늘 부터 한 달 동안 여러분과 함께하게 될 전학생입니다. 전학생, 자기소개하세요."
지환은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말한다.
"네, 저는 유니온 팀 검은양에서 온 배지환이라고 합니다."
이외의 평온한 말투에 다들 내심 안도하였다.
2교시 쉬는시간, 학생들이 복도를 돌아다니며 모두 지환에 대한 예기를 하고있다.
"그 녀석 키 봤어? 적어도 2미터는 넘는 것 같아!"
"그래! 게다가 그 팔뚝 보면 한 싸움하게 생겼고!"
"야! 그거 못 들었어? 그 전학생 말이야, 최근에 전과가 있데!"
"뭐라고? 정말?"
"누구를 폭행으로 죽음까지 몰아버렸다 하는데, 일방적으로 가하기만 한게 아니라서, 지금 집행유예 기간이래."
"세상에! 그러면 최대한 화 안나도록 하는게 좋겠지?"
지환은 책상에 앉아서 그 예기를 듣고 있었다.
예상은 했었다.
분명히 누군가 정보를 캐냈을 거라고.
이때,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몰려온다.
3학년 일진들이다.
"야, 네가 그 전학생이냐?"
가장 ***로 보이는 학생이 시비를 건다.
"야, 장휘준! 그러지마!"
비실해 보이는 안경을 쓴 남학생이 그를 말리려고 했다.
"시끄러워! 넌 빠져있어!"
장휘준이라는 일진이 그 남학생을 뒤로 밀쳐낸다.
"아침 부터 패기 넘치듯이 오는 것 같은데, 학교가 만만하냐? 네가 뭔데 학교에 와서 얼쩡거려?"
지환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며 이야기 한다.
지환은 가만히 참고 있다.
"가서 집행유예 기간 동안 집에나 박혀있어, 괜히 학교에 자리 잡아서 장악할 생각 말고!"
그때, 뒤에서 책 한 권이 날라와 장휘준의 뒤통수를 쳤다.
"누구야!"
뒤를 돌아보니, 웬 훤칠한 키에 흰 머리카락을 가진 남성이었다.
'잠깐... 저 사람은, J?'
지환은 어리둥절 하였다.
분명 구로역에서 임무를 하고 있을 사람이었을 터.
그가 이 학교에 나타난 것이다.
"뭐야, 웬 아저씨가 여기 있어! 당신은 뭔데 여기왔어!"
그러자 J가 그의 귀를 잡아당기며 말한다.
"난 동관 특별반 선생님이야! 어디 어른 한테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냐!"
"아아악!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장휘준은 귀를 잡으며 교실 밖으로 나간다.
그의 무릭들도 덩달아 쫗겨난다.
"에... 특별반 학생들은 지금 동관으로 모여주세요."
J는 간단하게 말하고 교실을 나선다.
지환은 천천히 일어나 교실을 나간다.
동관으로 가는 복도. 생각보다 넓은 곳이다.
지환은 J에게 다가간다.
"저기... 오늘은 임무수행 시간 아닌가요?"
"음? 그렇긴 하지. 하지만 너도 잘 알잖니. 네가 나 한테 뭘 했는지."
지환은 그제서야 자신이 J에게 부상을 입힌 것을 기억했다.
"아... 그땐 죄송해요... 모,몸은 좀 어떠세요?"
"뭐, 정상적으론 생활은 가능한데, 임무를 수행하기엔 심한 부상이라나, 미스틸테인은 갈비뼈 두 개가 부러졌단다."
"뭐라고요? 그러면 아저씨랑 미스틸테인은 그 동안 임무를 못하시는 건가요?"
"그렇게 됬지. 대신 유니온에서 그 동안 다른 임무를 하도록 시켰어.
널 감시 할겸에 특별반 임시 훈련 교관으로 말이야."
지환은 안도했다.
그래도 다른 임무라도 맡을 수 있다니...
"미스틸테인은 교장실에서 놀고 있어. 교장이 늙은 여성인데, 아이를 엄청 좋아하시더라."
"그런가요? 역시 그 녀석의 외모는 참, 너무 곱상해서 말이죠."
"그러게 말이다! 안 그래도 어떤 남학생들이 침 질질 흘리면서 노려보고 있던데!"
J와 지환은 서로 웃으며 걸어간다.
잠시후 동관 체육관.
원래는 작은 반에서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수업으로 신강고 체육관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J가 앞에서 설명을 시작한다.
"자, 오늘은 실전 훈련이다. 이 기계들이 차원종 홀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비록 홀로그램이라해도, 실제 처럼 물리적 효과에 반응하고 또 공격도 하니, 주위 하도록."
J는 기계들을 체육관 양 옆 끝에 설치했다.
J가 버튼을 누르자, 홀로그램이 생성되며 한 열몇 무리의 차원종이 만들어졌다.
"헉! 진짜 같아!"
한 학생이 말했다.
그들에겐 아마 티비에서 만 봤던 존재이기도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자 그럼! 정신 똑바로 차리고!"
J가 또 버튼을 누르니, 차원종들이 학생들에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울부짖더니 모두 달려온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한 학생이 먼저 달려가 태권도 기술로 승부한다.
무게를 실은 묵직한 타격으로 스케빈져들을 날려버린다.
다른 학생은 위상력으로 만든 활을 쏘거나 검을 들고 싸우기도 한다.
"그럼, 천천히 몸 풀게나."
지환은 천천히 또한 당당히 걸어간다.
다른 학생들이 슬슬 위험에 처하려 한다.
지환은 혼자서 여러 명을 상대하는 태권소녀를 향해 걸어간다.
스케빈져들이 지환을 보고 달려든다.
지환은 높이 뛰어든 스케빈져를 향해 가볍게 주먹을 내 친다.
스케빈져는 멀리 나가 떨어진다.
지환은 손목에 차고 있던 억제 팔찌를 풀었다.
그리고 가볍게 스케빈져 한 마리의 머리를 잡고 다른 스케빈져를 맞춰 날린다.
"뭐야... 저 괴물 같은 전투 스타일은!"
지환은 고함을 지르며 이내 돌진하기 시작한다.
이번엔 트룹들이 달려들어 온다.
지환은 한 놈의 명치를 때린 후, 무기를 뺏어 목에다 찍어 놓는다.
그리고 쓰러져가는 트룹을 들고 무기 처럼 흔들며 다른 여러 트룹들을 공격하였다.
트룹들은 점점 위협을 느끼고 도망가려 했다.
이때, 도망가는 트룹들 앞에 기다란 칼날이 관통하며 들어갔다.
검은 다시 줄어들며, 트룹들의 피로 적셔졌다.
검을 사용한 자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잘생긴 미소년이었다.
"심판을 시행해라, 그람!"
그가 외치자, 검은 강렬한 빛으로 덮어졌다.
그는 이 빛의 검을 들고 트룹들을 한 명씩 베어나간다.
지환은 갑자기 등장한 이외의 실력자에 당황하였다.
이 실력자는 주변의 적을 쓰러뜨린뒤, 잠시 지환을 경멸하듯이 바라보다 이내 다른 쪽으로 간다.
'...뭐지? 방금 그 태도는?'
지환은 약간 심기불편한 채로 다른 쪽을 도와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