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유니온 데이즈 4 [세하X슬비X유리]
흑혼 2015-05-10 9
"어머? 아까 슬비랑 있어서 기다리지 않았는데 진짜로 오네?"
"뭐... 너랑 약속도 약속이니까"
"잘 왔어"
유리는 살짝 웃으면서 세하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데려왔다.
예전처럼 그녀가 웃으면 살짝 덧니가 강조되는데 세하는 그것을 두고두고
놀려먹을려고 할때마다 유리에게 얻어 터지는 것이 예사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왜 나를 찾아 왔을까?"
"몰라..."
"헤에? 역시 걔한테는 안말했구나?"
"..."
"뭐 나도 더이상 클로저를 못하는 것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으니 이걸로
셈셈 이려나?"
"위상력은? 하나도 없는거야?"
"아마 우리때의 아저씨 만큼은 남아 있을꺼야 그런데 나는 아저씨 만큼의
베테랑이 아니어서 호흡법도 몰라. 간신히 짜낼수는 이씅ㄹ 것 같기는 해도
말이야"
"뭐... 우리 다시는 필드로 나갈일 없잖아"
"하긴... 그일이 있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모든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래도 난 지금도 만족해, 못보던 친구들도 만나고
그리고...."
유리는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세하를 바라봤다.
"이렇게라도 너랑 있잖아"
세하는 한숨을 쉬면서 침묵을 유지했다. 이 모든일의 가운데에는 자신의 잘
못이 있다. 그것을 중간에 조율해야하는데 그저 방관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무서웠다. 끊어질 인연이라는 것이.
"동생들은?"
"나 독립했어. 더이상 좁은 집에서 안살아도 되고"
"집이 좁다고 투덜거리기에는 네가 전에 살던 집값이 좀 비싸야 말이지"
"에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하는게 중요하지 안그래? 그나저나 거하게 했
나보네? 눈이 반쯤 감겨 있는 상태에다가 다리까지 후들거리고, 이게 어디
남자구실 하겠어?"
"몰라... 게다가 잠들었다가 중간에 깨서 한숨도 못잤어..."
"네 성격이면 깨워서 또 했겠네"
세하는 쓴 웃음을 띄웠다. 어쩌면 세하의 마음속 까지 더 자세히 아는것은
슬비가 아니라 유리일거라는 점이 그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왜 자신은
슬비에게는 편하게 이런 이야기들을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
서도 그는 그런일이 있을때 마다 항상 이곳으로 왔다.
"일단 마셔~ 귀찮은 일이 있을때는 항상 마시라고 누나가 그랬잖아"
"죽은 사람 얘기들은 그만둬..."
세하는 작은 잔에 떨어지는 액체들을 주워담듯이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면서
말했다.
"슬슬 인정해야 하잖아...너나 나나 슬비도..."
"정해진 과거는 바꿀수가 없는것도 알잖아?"
"뭐... 그럴수도..."
"생각해도... 그럴수도 잇다는 것 외에는 할수 있는 말이 업어 나는"
세하는 유리의 허리를 감쌓안았다.
유리는 어느세 여기까지 왔냐는 표정을 지었지만 세하의 빠른 진도에 의해
어느순간 자신의 몸을 놓아버렸다.
세하는 유리의 허리를 훑으면서 어느세 옷 속으로 손이 들어갔다. 딱히 유
리도 저항하지는 않았다.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이불속으로 유리를 눕히고
세하는 유리 위에 서있는 입장이 되었다.
"오늘도... 괜찮겠어?"
"뭐가?"
"너.... 항상 술깨면 슬비한테 미안하다고 울었다고..."
문득 뜨끔하는 세하였지만 이정도는 괜찮다. 다 알고 있었으니까. 자신이
슬비를 보면 미안해 하면서 울거라는 것까지도.
"난 좀 잘게... 오늘 너무 피곤해..."
세하는 유리의 침대 위로 기어 올라갔다. 하지만 그걸 곱게 보고 있을 유리
가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남자의 체력만 되면 몇번이든 가능하다던데? 우리
아직 20대 초반이잖아"
"유리야, 나 좀 살려줘. 솔직히 슬비하고도 하는 것도 여러모로 힘들다고!"
"그렇게 둘꺼 같아?"
유리는 아까까지만 해도 양반다리를 하고 실실 웃고 있었던 표정은 어디간
데 없고 재빠르게 세하의 위로 올라탔다.
"오늘은?"
"..."
"대답이 없으면 내 마음데로 해도 된다고 약속했던거 같은데?"
"..."
"그럼..."
유리는 세하의 위에 올라타서 입고 있던 얇은 원피스를 위로 올리면서 벗었
다.
늘 보던 유리의 커다란 가슴을 보던 세하는 잠시 놀랐지만 이내 냉정을 되
찾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아프면 얘기해 우리 애기"
"설마? 내가 그런 얘기를 하겠어?"
"헤헷, 여자만 아프라는 법도 없잖아"
유리는 세하를 보면서 묘한 미소를 짓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했다. 세
하의 표정을 읽은 유리는 그것이 좋아서 비춰지는 표정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몇번이나 했지?"
"......"
"어이 일어나!"
유리는 세하의 뺨을 몇대 치면서 말했다.
"아... 아마... 세번..."
"무리했겠네, 슬비랑도 세번정도 했을텐데..."
"넌, 진짜로 무서운거 아냐... 나도 연이어 여섯번 하면 지친다고"
세하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맡기면서 쓰러졌다. 눈이 감길것 같지만 이대로
눈을 감으면 유리가 무슨짓을해도 자기는 당할것만 같았다.
"헤에? 그럼 세하야, 자고 있으면 나 혼자 즐겨도 되려나?"
"어이어이 왜 입을 거기다 가져다 대는거야!"
"그야 물론, 여기는 본능에만 충실한 너 자신이니까"
세하는 힘을 쥐어짜서 일어나서 유르의 양쪽 볼을 잡고 말했다.
"나중에 몇번이든 해줄테니깐! 좀 놔둬!"
"으어...아와쓰어(알았어)"
유리는 그렇게 펴오처럼 실실 웃으면서 세하 옆에 누웠다.
누구한테도 말할수 없는 PTSD를 세하는 유리의 위상력 소실과 함께 접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 녀석이라면 내 마음을 알까나? 라는 생각과 함께 터놓은
이야기 였지만 오히려 이렇게 약점을 잡힐줄은 몰랐다. 정확히 말하면 슬비
한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것이 더 컸다.
"세하야? 이건 어때?"
"말해봤자 난 졸려서 아무 생각이...아..."
이미 세하의 혼이 빠질정도인 유리의 실력은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정도이다.
"아..."
세하의 눈이 감기면서 뒤로 쓰러지고 무언가 아쉬웠는지 유리는 입술에 검
지 손가락을 물고 입맛을 다셨다.
"아쉽네... 조금만 더 했었으면..."
-털털털털털털
프로펠러가 돌알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나 아저씨 없이도 잘할수 있다고요!"
"세하군... 나도 막아보고 싶었다는...하지만 상부의 결정이 이번과는 달라
.. 방패막이가 없는 자네들을 이번에야 말로 내치겟다는..."
"지금까지 강남을 지켜온게 누군데!1 회담이 취소되고 도망다닐때 G타워에
서 용의 왕까지 죽이고 온게 누군데! 이런소리나 하고 앉아 있냐고 윗사람
들은! 백보 양보하다러도 좋아! 하지만 여기 있는 민간인들은 누가 지키냐
고!"
"이세하군..."
백의에 안경을 쓴 조금 뚱뚱한 남자는 소년앞에서 할말을 잃었다. 틀린말
한마디 없이 자신의 반박하는 소년은 처음부터 차원종과 싸우기 위해서만을
태어난 것이 틀립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그는 차원종과 싸
우는 것을 둘째 치고 그저 그가 지키고 싶었던 것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어쩌라고! 심현아저씨마저 그렇게 말하면 어쩔수가 없어! 유리야 슬비야,
우리라 막아야해!"
"기다리라는..."
"시끄러! 당신은 여기서 모니터나 보고 있어!"
세하는 건블레이드를 한번 휘둘러서 블레이드 모드로 바꾸고 나머지 둘과
함께 사이킥 모드를 하면서 이미 심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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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이라도 달아주세요 ㅜㅜ
무플이 더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