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법칙 외전 2 이름없는 창의 이야기
firsteve 2015-05-0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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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이 썼으니 천천히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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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거리는 신서울의 거리...한 미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으으...드디어 끝났다."
남자가 팔을 붕붕 휘두르다가 옆에 있는 쇼윈도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다.
"머리가 많이 길었네...좀 자를까..."
남자가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중얼거린다.
"좋았어.제이 형이 쇠뿔도 단번에 빼라고 했어.가자."
저벅저벅 걸어가는 남자를 보던 시민들이 웅성거린다.
"저 사람 혹시 그...검은 양 팀 막내 미스틸테인 아니야?"
"맞네맞네.여긴 무슨 일일까?정찰인가?"
남자의 정체는 미스틸테인...신서울의 시민들로부터 귀여움을 받던 조그맣던 소년이다...지금은 미청년이 됬지만.
"아~한번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어~"
"꿈 깨. 너 같은 애보다 더 예쁜 애들을 보고 사는 사람인데 너 같은 게 눈에 들어 오겠어?"
"그렇지?"
'또 시작인가...'
어렸을때부터 듣던 자신의 외모에 대한 칭찬과 호감...어렸을때는 사랑이 뭔지를 잘 몰랐기에 저런 말을 들어도 별 감흥이 없
었지만...
'지금은 알 건 다 안다고요...'
지금은 어엿하게 성인이 된 미스틸테인이다...알 건 다 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여성들은 꽤 있으나...정작 다가와서 고백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으휴...그 둔한 세하형도 슬비 누나를 잡고, 제이 아저씨도 유리 누나를 잡고...나만 이러고 있네...'
미스틸테인이 살짝 자신의 상황이 웃긴듯 미소를 짓자 주변에 있는 여성들이 난리가 난다.
'아차차...빨리 가야지 빨리 씻고 집에 가서 미스틸테인 손질 좀 해주고 연습 좀 하다가 자야겠다.'
미스틸테인이 그렇게 생각하며 이동하려는 때에...
"테인아~"
"여,테인이동생."
세하와 제이가 등장한다.
"어?안녕하세요, 세하 형 제이 아저씨."
"...너도 왠만하면 형이라고 부르지 그러냐..."
제이가 상처 받은 듯한 표정을 짓자 큭큭 거리며 웃는 세하.
"테인이한테는 여전히 아저씨로 보이나봐, 큭큭..."
세하가 장난스럽게 이야기하자 크윽 이라는 소리를 내며 상처받은 표정을 짓는 제이다.
"그나저나, 형이랑 아저씨 어디 가는 길이었어요?"
"우리?찜질방 갔다가 목욕이나 좀 하려고.너는?"
"아, 저도 목욕탕 가려고 했는데...찜질방은 뭔가요?"
"뭐야,테인이 동생. 아직 찜질방을 안 가본거야?온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데?"
"아하하...제가 딴 곳을 자주 가지를 않으니까요 하하..."
미스틸테인의 말에 피식 웃고는 미스틸테인의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전진하는 세하와 제이.
"그러면 오늘 끝까지 가보자고, 테인아.한국의 찜질문화를 몸소 체험하게 해줄께."
"너무 무리하지말고.건강이 제일이니까."
"으으...가보죠...찜질방이라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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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
"푸하...후우...시원하네요...찜질 후의 목욕이라는 건..."
"그치?"
미스틸테인과 세하가 번갈아가며 말한다
"다음부터는 자주 와야 겠어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럼그럼.다음에는 찜질방 갈 때 여자친구랑 함께 가도 괜찮고 흐흐..."
제이가 대화에 끼어들며 음흉하게 웃는다.
"있어야 같이 가죠...없는 걸요."
"응?동생이 여자친구가 없다고?"
제이가 의아한 듯 미스틸테인을 보자 어색하게 웃는 미스틸테인
"아하하하...여자를 만난 적이 없네요...아하하하..."
"의외다?우리 팀에서 여성 팬 보유 1위면서?"
"그...그건 그렇지만..."
한 때 신서울에서의 세하 각성 사건 이후 검은 양팀이 더욱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넷 상에 검은 양팀의 인기 투표가 이루어진
적이 있었는데...남자 1위는 미스틸테인 여자 1위는 슬비였다...미스틸테인은 여자 측에서 아주 많은 득표를 받으며 남자 1위에
오르고 슬비는 남성 팬과 함께 여성팬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여자 1위에 등극했었다. 그 때문에 제이와 세하는...
"고백하는 사람도 없어?"
이해가 안되는 중이다.
"으음...속닥속닥 주변에서 뭐라고 그러는 사람은 많은데요...직접 오셔서 고백하시는 분들은 없으세요."
"헤에...그거 참 이상하네...?"
미스틸테인의 말에 아무 말 없이 있던 제이가 미스틸테인에게 묻는다
"혹시 여자친구 있다고 생각해서 고백 안 하는 거 아닐까?아니면...슬비나 유리가 팀이니까 눈이 높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다던
지..."
"오 그건 참신한 추측인데요?그럴 수 도 있겠네요.워낙 테인이가 인기도 많고 그리고 우리 팀의 미소녀 팀원들만 보고 있었으
니 눈이 높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네요!제이 형. 머리 좋은데요?"
"후훗...이 정도는 되야지."
'하여간 자기들 연애보다 남 연애에 관심이 많다니까 두 사람은...'
미스틸테인이 한숨을 푹 쉬며 욕탕에 몸을 깊숙이 담근다.
'근데 조금은 부럽다고 할까...두 사람이 사는 거 보면...'
미스틸테인이 조금은 부럽다는 듯 쳐다보자 세하가 웃으며 말한다
"테인아."
"네,형."
"그렇게 부러워 할 거 없어.나나 제이 형은 운이 좋은 경우니까."
"그런...가요?"
"그럼. 이렇게 근거리에서 자신의 반려자를 찾는 일은 어렵다고?"
세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테인.
"근데, 동생. 동생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어?"
"좋아하는...스타일이라..."
테인이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음...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음...너무 범위가 넓게 잡았나?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사람 중에서 호감 간다는 사람은?"
제이의 말에 한참을 고민하던 테인이 말한다
"어...다 좋긴 한데...뭐...세린이누나처럼 상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어요."
"오호라...세린이 같은 타입이었군, 테인 동생."
제이가 음흉하게 미소를 짓자 화들짝 놀래는 테인
"아...아니...세린 선배님이 좋다는 게 아니라...그런 타입이라면 괜찮을 거 같다고요..."
"알았어,알았어.역시 순수한 타입을 좋아하는구나, 테인이는."
세하마저 제이의 장난에 동참하자 물 속으로 더 잠기는 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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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목욕탕&찜질방 경험을 끝마치고 테인이 기지개를 펴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으웅...피로가 쫙 풀리는 게 너무 좋아..."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만연하게 띄운 채 걸어가는 테인...
그 때
"꺗!저...저리 가!!!꺄악!!!"
어디선가 가느다란 비명 소리가 들린다.
"응?"
테인이 급하게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러 뛴다.
"ㅆㅂ 가만히 안 있어?기분 좋게 해준다니까?"
"저...저리 가!!!도...도와주세요!!"
'어디지?!어디서 소리가 나는 거야?'
일반인들보다 청력이 좋은 클로저다 보니 여러가지 소리가 혼합되어서 위치파악이 잘 안되는 테인...
'할 수 없지...유정누나한테 혼나더라도 일단은 찾아보자.'
테인이 눈을 감고 위상력을 흘려보낸다.
'어디지...어디냐...'
그 때
"헤헤...이젠 못 도망간다고?얌전히 있으면 아프지 않을거야..."
"아...아...사...살려주세요...저...저리 가란 말이야!!!"
"...찾았다!"
테인이 눈을 번쩍 뜨고는 다리에 위상력을 집중해서 빠른 속도로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간다.
사이킥 무브로 도착하자 테인이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옷이 찢어진 소녀 한명과 불량해보이는 여러 명의 소년들...
쿵 소리와 함께 테인이 땅에 도착하자 불량 소년들이 뒤돌아본다.
"뭐야?!누구야 넌?!"
"...검은 양 팀 소속 정식요원 미스틸테인입니다.소란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아서 정찰차 왔습니다만...?"
미스틸테인이 감정없는 말투로 자기의 소개를 하자 불량한 소년들이 비웃는다.
"어이구~잘나신 클로저 요원이네요~근데 어떡하죠?클로저들은 사람들에게 손을 못 댈 텐데요?그러면 징계 아니었나요?"
불량한 소년이 빈정대며 미스틸에게 침을 뱉는다.
"그러니까 꺼지라고 이 xxx야.우리는 사람이야!너 같은 괴물이 아니라고!"
그러면서 툭툭 미스틸의 가슴에 주먹을 갖다댄다.
그 순간...
"...사람같은 짓을 해야..."
미스틸의 목소리가 갑자기 낮아지며 옆에서 자신의 창을 불러내며...
"사람 취급을 해주지..."
땅에 쾅 소리를 내며 내려찍자 소년들이 움찔한다.
"...내가 이런 외모라서 이런 건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보네?"
미스틸이 창을 들고 다가서자 부들부들 떠는 소년들.
"시...신고할거야!!클로저가 사람을 괴롭..."
"신고해봐.사람 보다 못한 짐승xx들 교육했다고 상부에 말하며 되니까."
미스틸이 여리여리한 외모와 다르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자 모두 당황한다.
"난 말이다...싫다고 소리치는 여자를 그런식으로 다루는 xx들이 제일 싫거든?그런 놈은..."
미스틸이 창으로 소년들을 가리키며 말한다.
"차원종보다도 못한 것들이니까."
창이 울리며 위상력이 스멀스멀 스며나온다.
"자...신고해봐.패기도 없는 것들아.내 말이 뭐 같다고 생각이 들면 덤벼보던가."
평소에 검은 양팀 앞에서나 대중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모습에 소년들은 부들부들 떨며 서 있는다.
"쯧...좋은 말로 할때 내 눈 앞에서 사라져라."
미스틸이 고개짓을 하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소년들...
"...참나...하여간에 저럴꺼면서 왜 그렇게 센 척을 한담..."
미스틸이 창을 다시 자신만의 전용 공간으로 돌려보내고는 골목 끝에 떨고 있는 소녀에게 간다.
"괜찮아?다친데는 없어?"
미스틸이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
"고...고맙습니다..."
"뭘...일어날 수 있겠어?"
"네...네에..."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자 미스틸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주고 지퍼를 잠궈준다.
"옷 많이 상했으니까 이거 입고 가.나중에 나한테 돌려주면 돼."
"그...그러면...내...내일 시...신강고등학교 2학년 C반으로 와...와주실래요?그때 드릴게요..."
"알았어.그럼 내일보자."
미스틸이 미소짓고 다시 골목에서 사라지자 소녀가 입고 있는 요원복을 만지작 거리며 중얼거린다...
"...멋있어..."
다음 날...
"사냥 끝!"
미스틸이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자 옆에 있던 슬비가 웃으며 말한다.
"수고했어, 테인아.이제 복귀하자."
"네, 누나."
사이킥 무브로 빠르게 사무실로 복귀하자 의외의 인물이 서 있었다.
"어?세린이 누나?"
"세린이 언니?"
"아...테인아,슬비야...어서와..."
강남에서 그들을 도와줬던 오세린 요원이다.
"누나 무슨 일 있으세요?여기까지 다 오시고..."
"으응...테인이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네?"
미스틸이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세린이 웃으며 말한다.
"어제 밤에 돌아가다가 어떤 여자애를 네가 구해줬지?실은...걔가 내 막내사촌동생이거든."
"아 그랬어요?"
세린이의 말에 의문을 표하는 슬비.
"응?근데 언니 어제 밤에는 신서울 전역이 조용했는데?딱히 차원종의 기운도 없었구요."
슬비의 말에 웃으며 답하는 세린
"응.차원종이 아니라 아주 나쁜 아이들한테 몹쓸 짓을 당할 뻔 했다더라구...그걸 테인이가 구해줬는가봐.그래서...내가 고맙다
는 말을 하려구..."
"헤에...테인이 남자 다 됬네?"
슬비가 웃으며 말하자 멋쩍은 듯 웃으며 미스틸이 이야기한다.
"아하하...그런 가요?"
"응응.근데 그럼 윗옷은 걔한테 주고 온 거야?"
"아,네. 오늘 옷을 주겠다고 신강고등학교 2학년 C반으로 와 달라고 하더라고요."
"흐응...신강고등학교 2학년 C반이라...그리운 느낌인데?"
슬비가 웃으며 이야기하자 미스틸도 웃는다.
"뭐...저도 그 학교 출신이니까 겸사겸사 선생님들도 뵙고 오려고요."
"그래그래.선생님들한테 우리 안부도 전해줘."
"알았어요, 누나."
슬비의 말에 웃으며 답하는 미스틸.
"그러면 누나,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응~점심은 거기서 먹고 와도 돼,테인아~"
"누...누나!"
슬비가 키득 거리며 안으로 들어가자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으으...슬비 누나도 세하형처럼 되어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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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고등학교...요원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미스틸테인이 교문으로 걸어온다.
"변함없이 깔끔하다니까 우리 학교는..."
미스틸이 시원하게 웃는다.
미스틸이 걸어들어자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눈이 커지며 말한다
"미...미스틸테인이다!!!"
어떤 아이의 괴성에 여자아이들이 모두 창문에 붙어서 미스틸테인의 이름을 부른다
'하아...좀 조용히 왔다가고 싶었는데...'
미스틸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교무실로 들어가자 자신을 알아본 담임선생님이 다가온다.
"테인이 왔니?"
"아,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후훗...잘 지냈지."
자신의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유 진 선생님을 보며 반갑게 인사하는 미스틸
"그나저나 여긴 무슨 일이니?오늘 임무 없니?"
"오늘 임무는 끝났고요. 오늘은 학교에 볼 일이 있어서 왔는데 겸사겸사 선생님들도 좀 뵈려고 왔어요."
미스틸이 의젓하게 이야기하자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어깨를 두드린다
"많이 의젓해졌네,우리 테인이."
"하하...감사해요."
"후훗...그나저나 볼 일이라는 게 뭐니?차원문 발생 억제기에 문제라도 났니?"
처음 검은 양 팀으로 활동 할때에도 선생님은 초보 교사였지만 학교에 재직 중이었다. 그러니 지금도 그런 상황인가 싶어서 긴
장하는 것이다.
"아니요.어제 일이 좀 있어서 옷을 빌려줬었거든요, 어떤 여자애한테. 오늘 오라고 하길래 온 거에요."
"응?이름이 뭔데?"
"이름은...모르는데, 일단 2학년 C반으로 와달라고 했어요."
"잘 됬네.선생님이 C반 담임인데 후훗..."
"어라?그래요?다행이네요.그럼 같이 가요."
미스틸이 웃자 선생님도 웃으며 같이 2학년 C반으로 걸어간다.
걸어올라가는 동안에 여러 학생들이 미스틸을 쳐다보며 웅성웅성거린다.
"저 사람 미스틸테인 아니야?"
"맞아맞아.근데 여긴 왠 일일까?"
"우리 학교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학생들이 걱정 섞인 말을 들으며 선생님과 함께 C반으로 들어가는 미스틸.
"어?!"
한 여학생이 미스틸을 보자 벌떡 일어난다.
"어...어제...저 구해주신?!"
"어?바로 보이네?안녕?"
미스틸이 반가운 듯 미소를 짓자 옆에서 비명이 들린다.
"꺄악!!!미스틸테인이다!!!!"
그러면서 꺄악 거리는 여학생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윽...이래서 오기 싫었던 건데...'
"어...저...저기..."
미스틸의 요원복을 들고 어제 본 여자애가 다가온다.
"어...어제 고...고마웠습니다..."
미스틸이 요원복을 보고 여자애의 명찰을 본다.
"윤시아"
"네?"
"어제 네 이름을 안 묻고 가서 솔직히 어떻게 찾나 했었거든."
미스틸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시아가 우으 하며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다.
"아...너무 가까이 붙었나?"
미스틸이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칠판 옆에 서자 그제서야 조금 진정하는 시아.
"어...어제는 고...고마웠습니다...미스틸테인 요원님..."
"그렇게 딱딱하게 안 불러도 돼. 너 세린이 누나 사촌동생이라며?"
"네?아...네...세린이 언니가...그러던가요?"
"응.세린이 누나가 와서 말해주더라고. 네가 자기 사촌이라고 말이야."
미스틸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으...그...근데요...미...미스틸테인 요원님..."
"편하게 부르라니까?"
"그...그러면...테...테인이 오빠?"
시아가 수줍게 이야기하자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이는 미스틸.
"그렇게 불러도 돼,시아야."
"시...시아야..."
자신이 이름이 불리자 입을 가리며 비틀거리는 시아...오세린보다 더한 부끄럼쟁이로 보인다.
"자,자...이제 대화는 그만하고.우리 테인이.선배로서의 시간을 가져볼까?"
"예?"
"후훗...기억하잖니?우리 학교는 선배가 오면 후배에게 질문 받는 시간이 있다는거."
'아차차...까먹고 있었네...엄청 귀찮은 그 질문 시간이 있다는 걸...'
"음...그러면...해보죠 까짓것..."
미스틸이 고민하다가 피식 웃으며 선생님 옆에 선다.
"좋았어!자 미스틸테인 선배에게 묻고 싶은 사람은 테인이한테 물어볼수 있는 기회를 주지!"
선생님이 활기차게 말하자 미스틸이 옆에서 당황한다.
'그렇게 말하셔도 딱히 질문을 없을거라고요!!'
하지만...
"질문말고 하고 싶은 말해도 되나요?"
오히려 더 불타오르고 있다.
"그럼 하고 싶은 말 이나 질문 아무거나."
선생님이 쿨하게 말하자 여자애들이 우후죽순으로 손을 든다.
선생님이 한 명을 가리키자 그 아이가 질문한다.
"좋아하는 이상형이 어떻게 되요?"
'초스트레이트구만...'
초반부터 스트레이트 강속구다.
"음...난 착하고 여리여리한 사람?"
뭐라고 답을 하기가 어려워서 목욕탕에서 나눴던 대화에서 나온 말을 그대로 뱉는다.
그러자 오오오 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여자친구는 있으신가요?"
두 번째 질문이 더했지만.
"아...아픈 부분을 찌르는구나...없어..."
미스틸이 땀을 뻘뻘 흘리며 답하자 여자애들의 눈에 흥분이 돈다.
"그럼 여자 사귄 적은요?"
"없지...근데 왜 자꾸 내 연애사로 들어가는거지?!"
미스틸이 당황하자 흐흐흐 웃는 여학생들...
그 때...
"하...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도 되죠?"
시아가 벌떡 일어나며 묻는다.
"응.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도 된단다."
선생님이 말하자 시아가 몇 번 심호흡을 하더니 내지르듯 말한다.
"이번 주말에 저랑 데이트 해주세요!!!"
시아의 말이 나오자 교실은 엄청난 정적...
물론...미스틸은 얼어 있다.
"데..데...데...데이트?!"
교실에 있던 모두가 소리를 지르자 그제야 자신이 한 말의 의미를 깨달은 시아...
'으아아아아아!!!나 무슨 짓을 한 거야!!!!!쪽팔려!!!'
시아가 그대로 머리를 박고 책상에 엎드리자 시아를 보던 미스틸이 한동안 말이 없다가 조용히 말한다.
"몇 시?"
"에?"
"몇 시 어디서 볼까?"
미스틸이 조용하게 묻자 멍한 표정으로 미스틸이 바라보던 시아가 더듬거리며 말한다.
"아...아...저...저...저기...그...그러...그러면...요....요 앞에...커...커피숍...에서...1시..에...봐...요...내...내일..."
시아가 얼굴을 붉히며 이야기를 하자 미스틸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좋아 그 때 보자."
미스틸이 짧게 이야기하자...
"우오오오오오!!!!상남자다!!!"
남자애들은 환호하고...
"대박..."
여자애들은 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단 듯이 대박이라는 단어만 반복한다.
'큰일이구만...이러면 나는 문제없지만 시아가 문제인데...'
자신은 그냥 데이트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이지만...
'어제같은 일이 두 번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어제의 일이 많이 신경쓰이는 미스틸...
"그럼 시아야. 일단 전화번호 좀 줄래?어디에 있는 연락은 해야하니까."
미스틸이 시아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자 동공이 마구 흔들리는 시아...
'으아...가...가까이 왔어...테...테인이 오빠가...가...가까이 왔다고...'
"시아야?"
"네?!"
시아가 화들짝 놀라며 반응하자 미스틸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긴장할 필요 없어.나쁜 짓 안해."
'그건 안다고요...오빠...'
시아가 뻘쭘한지 미스틸의 핸드폰 자판을 두드려 자신의 번호를 입력하고 전화를 건다.
진동음이 몇번 울리고 미스틸의 번호가 떠오르자 미스틸이 전화를 끊는다.
"좋았어.전화번호도 받았고.그럼 내일 보자 시아야."
미스틸이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나가자 시아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책상을 쾅쾅쾅 두드린다.
'바보바보바보바보!!!애들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면 어쩌자는 거야 이 바보 윤시아!!!'
시아가 울상을 지으며 머리를 싸맨다.
'미쳤어...미쳤다고....내가 어쩌자고...지금...이렇게 이야기 잠깐 한 걸로도 떨리는데 데...데이트라니...나 같은 게?'
시아가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린다.
'세린이 언니...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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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수업을 마치고 다들 식당으로 달려간다.
시아는 책상에서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가고 있다
"하아...내일 어떡해..."
시아가 부끄러워서 미치겠는지 계속 머리를 꾹 눌러댄다.
"하아...어떡해..."
"뭘 어떡해?"
"에?꺄악!오...오빠?!"
"안녕?"
미스틸이 불쑥 옆에서 튀어나오며 말을 걸자 깜짝 놀라는 시아
"아...아직 아...안 가셨어요?!"
"아...선생님이 밥 먹고 가라고 하시길래 나도 오랜만에 급식 좀 먹어보려고."
미스틸이 순진한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하자 으아아아 소리를 내며 벽 쪽으로 밀착하는 시아.
"아...아하하하...그...그래요?...그...그러면...마...맛있게 드세요..."
"응?나 너랑 먹을건데?"
"네?!"
시아가 얼렁뚱땅 넘어가려다가 미스틸의 합석제안에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고 마는 시아.
"아...아니...저...저기...왜...저랑..."
"응?선생님들이랑 먹기는 불편해서.그리고 지금 이 학교에서 내가 아는 학생은 너 하나 잖아?"
"그...그렇긴 하...하죠?"
"그러니까 같이 먹자는 거지."
미스틸이 뭐가 문제냐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냥 냅두고 가면 내가 뭔가 느낌이 안 좋아...적어도...지금은 내가 애를 보호하려고 한다는 그 느낌을 전교생에게 심어줘야
해...어제 같은 일을...내가 없을 때 당하면 곤란하니까.'
어제같은 상황이 일어날까 걱정되서 붙어있으려는 거다.
"그..그..그러면...가...같이 먹어요..."
시아가 당황한 말투로 벽에 붙어서 꼬물꼬물 이동한다.
이윽고 시아와 함께 급식을 받아서 같이 앉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으윽...테인이오빠가 내...내 옆에 있어!!!!지...진정해...진정하고 밥을 먹는거야...그래...밥에 집중하는 거야!'
시아가 미스틸의 쪽을 보 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밥을 먹자 미스틸도 웃으며 밥을 먹는다.
'역시 맛있어.급식은.'
미스틸이 만족스러운 듯 잘 먹자 옆에 있는 학생들이 흘끗흘끗 쳐다본다...
반면 시아는...
'빨리 먹어야해...안 그러면 체할 거 같아!!!'
다른 의미로 빠르게 먹고 있다.
시아가 최고 속도로 다 먹고 일어나는 순간, 미스틸도 같이 일어난다.
"잘 먹었다...역시 맛있네.그치, 시아야?"
미스틸이 묻자 시아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답한다
"아....하하하...저도 맛있었어요 하하하..."
'맛을 느끼지도 못했어요...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묵반찬인데...'
긴장감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의 맛도 제대로 못 느낀 시아다.
"자 그럼 갈까?교실까지 데려다줄께."
미스틸이 식판을 반납하고 돌아서서 운동장으로 나가자 시아가 졸졸 따라간다.
운동장 쪽으로 지나 조금 구석진 곳이 나올 때 누군가가 시아를 부른다.
"야, 윤시아."
딱 봐도 불량스럽게 교복을 줄여입은 여학생들이 시아를 부른다.
'아...망했다...'
"조용히 일로 와."
시아가 앞에서 걸어가는 미스틸의 눈치를 보고는 슬며시 구석진 곳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자 불량 여학생 중 한명이 담배를 불을 붙이고는 후우 하고 시아의 얼굴에 뿜는다.
"콜록콜록..."
"야,윤시아.어디서 까불어...앙?"
불량 여학생이 시아의 머리채를 잡는다.
"악!"
"시끄러,xx아."
불량 여학생이 담배를 한 번 더 흡입하더니 후우하고 다른 곳에 뱉고는 시아를 보며 말한다.
"니가 뭔데 테인이 오빠같은 멋진 요원이랑 데이트를 해?앙?니가 그렇게 잘 났어?!"
시아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손으로 휙 하고 내동댕이 치자 나뒹굴어지는 시아
"아파..."
"참 같잖은 것들이 꼭 남자 꼬드겨서 인생 역전하려고 한다말이야?혼자서 약한 척하고 청순한 척 하고 말이야."
"미...미안해...난 그런 의도가..."
"입 다물어...xx아.어디서 입을..."
다시 한번 머리채를 잡으려고 손을 휘두르는 순간 누군가 불량 여학생의 손을 잡는다.
"어떤 xx...어?"
"그만들 하지 그래?"
미스틸테인이 평소처럼 미소를 띈 채로 말한다.
"어...어..."
"뭐하고 있었냐고는 묻지 않을께...대충 판단되니까."
그러더니 조용히 시아에게 다가가 손수건으로 옷에 묻은 흙을 털어준다.
"수업 시작하겠다.교실로 가자."
미스틸이 미소를 짓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 움직이는 시아.
"가긴 어딜가?거기 안 서, 윤시아?!"
불량 여학생이 앙칼지게 말하자 움찔하는 시아...그 때
"이제 그만하지?"
순간 미스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소름돋는 카리스마가 엄습한다.
"아직 어제 일은 못 들었나본데...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게 나을꺼다. 시아한테 손 대지마라."
아까와 차원이 다른 압박감에 불량 여학생들이 움찔한다.
"가자, 시아야.데려다 줄께."
미스틸이 약간은 화난 얼굴로 시아를 데리고 반으로 돌아온다.
"아...고...고마워요,테인오빠..."
"...그래. 나 먼저 간다."
미스틸이 간단하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한숨을 몰아쉬는 그녀.
'그래도...다행이다.오빠가 타이밍 좋게 나타나 줘서...'
그 때...
띠링 하고 문자가 한통온다.
'미안.아까는 내가 화가 나서 너한테 조금 무심하게 이야기한 거 같네.미안해.내일 학교 근처 커피숍에서 1시에 보자.'
미스틸의 문자다.
'으아아아아...테...테인이 오빠의 문자?!'
그 후 시아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걸려서 뒤에 벌을 서기 위해 나갈때까지 계속 문자를 쳐다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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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시아가 분주하다.
방은 난장판이고 시아는 우왕자왕...
"으아아아 어떡해 이러다가 약속시간 늦겠어!!!"
계속 거울 앞에서 여러 옷을 입어보다가 결국은 소녀틱한 옷들을 입고 어디 이상한 곳 없나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시아.
"으웅...이...이 정도면 되...되겠지?이 이상으로 하면...오버이겠지?"
시아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한다.
"하...할 수 있어!아자!"
시아가 문을 열고 약속 장소로 가는 그 동안...우리의 미스틸은...
"알았지?우리 여보처럼은 아니더라도 여자는 소중히 다뤄줘야하는 거야, 알았지, 테인아?"
"그래그래.가끔씩은 우리 오빠처럼 느끼한 말도 좀 해줘야 점수를 따는 거라고 알았지?"
두 특이 취향에게 연애강의를 받고 있다.
'두 분한테만큼은 연애강의를 듣고 싶진 않은데요...'
순간 목까지 말이 올라오다가 참는 미스틸...
"그나저나 너도 대단하다...어떻게 두 번째 만난 날에 그렇게 데이트 신청을 받니?그것도 여자한테?"
"테인이가 워낙 귀여우니까 그런 건 흔치 않을까?"
유리랑 슬비가 번갈아가며 이야기한다...
"...저 데이트나 연애 한 번도 안 해본 거 생각 안 하고 계신 거죠?"
미스틸이 이야기하자 응? 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두 여자.
"...아!"
"...쏘리."
그제야 상황파악 되신 두 여자는 급하게 사과를 한다.
"쩝...다녀오겠습니다.뭐...알아서 할께요."
미스틸이 웃으며 나가자 두 여자는 걱정되는 지 미스틸의 뒷모습을 보며 말한다.
"조금 걱정되는데..."
"걱정 안해도 되지 않을까?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겠지?"
유리가 히죽 웃으며 말한다.
"잘 다녀오렴, 테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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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직 시간은 넉넉하네..."
미스틸은 이미 카페에 도착해서 커피를 하나 시켜두고 마시고 있다.
"뭐...아직 10분이나 남았으니 오겠지."
시계를 살짝 보던 미스틸이 순간적으로 움찔한다.
'...뭐지 이 알 수없는 느낌은?'
자신도 모르게 느끼는 초조함...미스틸은 이해가 안된다.
'주변에서 차원변곡률이 높은 것도 감지 안되고...차원종이나 극심한 악의를 가진 것도 감지 안되는데...왜 이렇게 불안한 거
야?'
미스틸이 처음 느끼는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때 시아가 들어온다.
"시아야 여..."
미스틸이 시아를 반기려다가 순간 멈칫한다.
살며시 흩날리는 갈색빛의 머리결에 나름대로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한 티가 나는 소녀틱한 복장...게다가...
"아!오빠!"
방긋 웃으며 다가오는 모습에 순간적으로 경직되는 미스틸.
'어?뭐...뭐지?'
미스틸이 당황해서 표정관리가 안되는 그 때 시아가 앞에 와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손을 뻗어서 미스틸 앞에서 흔들어댄다.
"저기,오빠?오빠?"
"...아,미안..."
'순간적으로 의식이 끊겼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시아를 보는 미스틸...그 표정에 시아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이상...해요?"
"아...아니...어울리네..."
미스틸이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이야기를 하자 시아가 수줍게 웃으며 머리를 만지작 거린다.
'다행이다...어울린다고...말해줘서...'
"어...뭐...뭐 마실래?"
"저 카라멜마끼야또!"
해맑게 이야기하는 시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웃는 미스틸.
"알았어.기다리고 있어."
미스틸이 일어서며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주문하러가고 시아는 방금 쓰다듬은 자리를 만지작 거린다.
'헤헤...테인이 오빠가 만져줬어...상냥하게 쓰다듬어줬어...'
바보처럼 시아가 헤헤거리고 있을때 미스틸은 헤헤 거리는 시아를 보고 있다.
'아까 쓰다듬어 준 게 뭐가 그렇게 기분 좋다고 그러는 걸까...이런 몇 번이고 해달라고 하면 해줄 수 있는데 말이지...'
미스틸이 자신의 손을 보며 생각한다.
'하지만 뭐였을까...방금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는 순간 느꼈던 그 알 수 없는 감정은...'
감정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스틸이지만...그건 오산이다...만들어진 인간...물론...감정이라는 것이 없는 그런
아이가 아닌 것은분명하다. 화가 났을때는 자제력이 약해지긴 하지만 희노애락을 다 알고 있으니까...다만...문제는...미스틸에
게는 결정적으로...'애'의 감정이 부족하다...좋고 싫음을 뜻하는 정도나 호감을 느낀다는 것까지는 자신도 이해할수있는 감
정...하지만...만들어지는 과정에...박사들이 생각한 미스틸의 원래 목적...바로 인간병기로서의 그. 그때문에 생겨버린 감정이
라는 인간의 큰 장점에 생긴 작은 균열...그 균열은 미스틸은 알 수도 없었고...알려고도 하지 않았다...그저 호감으로 치부할
뿐...그런데...
'이건 무슨 감정일까...호감이라는 감정보다 더하고...화났을때처럼 심장이 격하게 뛰는 이 감정은 뭐냐고...'
미스틸이 자신의 손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마침 시아의 커피가 나온다.
시아의 커피를 들고 시아에게 다가가자 활짝 웃으며 미스틸을 반기는 시아.
"아!왔어요,오빠?"
"아...응.마셔."
"우와!잘 마실께요!"
시아가 방긋 웃으며 시원한 커피를 빨대로 빨아드리자 쿡 하고 웃는 미스틸
"웅?왜요,오빠?"
"아니...학교에서 볼 때의 너랑 좀 차이가 나서."
"아...그거요..."
시아가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미스틸을 본다.
"히힛...학교에서는 솔직히...애들도 무섭고 해서 가만히 있는거에요.마음대로 행동하면...보셨잖아요...그렇게 되니까..."
"그럼...바깥에서는?"
"바깥에서는 활발하죠.먹고 싶은 것도 먹구,놀고 싶은 것도 다 해보고,애들이랑 스티커사진도 찍어보고,평범하죠 히히..."
미스틸이 한참을 보다가 시아에게 묻는다.
"...시아야."
"네,오빠."
"...너 학교에서 언제부터 그랬어?"
"네?"
"...그런 애들이...많이 괴롭혀?"
미스틸의 말에 입술을 꼭 다물다가 다시 애써 웃으며 말한다.
"에이~제가 안 나서면 괜찮아요,히히..나서니까...괜히 그러는 거지..."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잖아요...하하하...아...오빠는 독일분이라서 모르려나?"
시아가 애써 웃으며 말하자 미스틸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쥔다...
'바보같아...어째서...그런 눈을 하고 웃는 거야?'
"....."
"오....빠?"
"....."
"에이...오빠.신경쓰지마요...어짜피 전 익숙하니까요..."
익숙하다는 그 한 마디에 자신도 모르게 약간 화가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미스틸
"뭐가 익숙한데?"
"네?"
"뭐가 익숙하길래 그러냐고?그렇게 애들한테 당하는게?혼자서 주눅들어서 끙끙거리는게?"
"오빠..."
"싫잖아?그런 대접 받는 니가 싫잖아. 대체 왜...왜 참고 사는데?!"
미스틸이 약간 화난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움찔하는 시아...
"오빠..."
"...아...미안해,시아야...내가 너무 욱 했나보다..."
미스틸이 한숨을 쉬며 자기 앞에 있는 커피를 마신다.
"...왜...참고 사냐고 물으셨죠?"
"어?"
"간단해요...전...고아니까요."
시아의 말에 움찔하는 미스틸.
"...저 입양됬어요...한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그 때 입양됬어요."
"시아야..."
"그 전부터...그냥 좀...방치되서 살아가다보니까...그런 일에는...좀...무덤덤해지네요...헤헤..."
시아가 애써 웃으며 답하자 꽉 쥔 주먹이 더욱 세게 쥐어진다...
"...그래서...참는다고?"
"네...지금 부모님은 정말로 좋아요.잘 챙겨주시고...또 많이 아껴주시고...세린이 언니도 잘 챙겨줘요...그래서 괜찮아요."
"시아야..."
"제가...그 분들마저 이런 흙탕물 속으로 끌어들이기는 싫으니까요...그러니까..."
"그만해,시아야."
미스틸이 시아의 말을 끊으며 말한다.
"네?"
"그만...하라고...그런 말...하지 말라고..."
미스틸이 주먹을 부들부들 떤다...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은 이 감정은 오지랖이라고 하기엔 너무 격
한 감정이다...
"오빠..."
"어떻게...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가 있어?마음 아프지도 않아?"
"....."
"네 힘들 걸 듣는 나도 견디기 힘든데 너는...너는..."
미스틸이 주먹이 풀리지 않고 계속 떨린다...안타깝다...화가 난다...알 수 없는 감정이...호감의 저 너머의 있는 감정이 느껴진
다...
그 때...
시아가 살며시 미스틸의 주먹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오빠...화 내지마요..."
"시아야..."
"날 위해 화 내줘서 고마워요...하지만...전 정말 이제 익숙한 걸요..."
시아가 슬프게 미소 짓는다...
"그러니까...이제 여기서 이 이야기는 마치고 우리 신나게 놀아요.분위기 전환도 할 겸."
시아가 미스틸을 끌어당긴다.
"저 오늘 실컷 놀거에요!하고 싶은 거 다 해봐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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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이것도 타봐요 우리!"
시아가 열심히 뛰어다니며 여러가지를 미스틸과 타다가 자이로드롭을 보고 방방 뛴다.
"저, 저거 엄청 타보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같이 탈 사람이 필요했어요.오빠, 같이 타 줄꺼죠?"
시아가 방긋방긋 웃으며 미스틸에게 말하자 미스틸도 웃으며 따라간다...
'왜...이러지...내가...아까는 그렇게 화가 났는데...지금은...시아가 앞에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다니...'
시아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앞줄의 놀이기구 탑승을 구경하고 있을때, 미스틸은 생각에 빠진다.
'알 수 없는 감정이야...할아버지는...나에게 처음에 많은 감정요소가 없다며 여러가지 감정을 나에게 깨우쳐 주셨지...하지
만...이건...할아버지가 깨우쳐주지 못한...아니...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의 감정이다...대체 뭐지...'
미스틸이 자신도 모르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레몬향을 닮은 향긋한 향이 미스틸에게 닿는다.
"오빠!"
"어?!"
"빨리 와요~우리 차례라구요~"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지 미스틸을 데리고 기구에 앉는 시아. 그 옆에 미스틸도 앉는다.
"오아...재밌겠다~히히..."
"난 이런 건 많이 해봐서..."
미스틸의 말에 고개를 홱 돌리는 시아.
"저말고 누구랑 이거 타신 적 있어요?"
"아니 싸울때."
자신의 기술인 [비프로스트]때문에 강습작전일때마다 붕붕 날아서 찍다보니 이제는 낙하의 무서움 따윈 날려버린 지 오래인
미스틸이다.
"아!그 [비프로스트]때문이구나!와!그럼 이런 거 되게 잘 타..."
그 때 덜컥 하고 기구가 올라간다.
"쭉쭉 올라가네..."
미스틸이 뭔가 초연한 눈빛으로 앞을 보고 있다가 옆에 있는 시아를 본다.
"괘...괜찮아...아...아직 괜찮아...안전바도 있고...괜찮아...괜찮아..."
이윽고 기구가 정상에 닿자 꺄악 하며 비명을 짧게 지르고는 조용해지는 시아.
"시아야?"
"괜찮다...괜찮다...나는 괜찮다...위험하면 테인이 오빠가 구해줄테니까 무섭지 않다...괜찮다..."
시아가 많이 긴장한듯 눈마저 꼭 감고 안전바를 꽉 붙잡고 있다.
그 모습에 살며시 시아의 왼손을 잡는 미스틸.
"괜찮다...괜찮...오...오빠?"
"무서워하지마.옆에 있으니까.비명질러도 돼...신경쓰지말고."
미스틸의 말에 그를 보다 피식 웃는 시아.
"고마워요.오빠."
삐 삐 삐 삐잉!
덜컹.
덜컹 소리와 함께 고속으로 떨어지는 자이로드롭...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는 시아와...
"얏호!!!!"
신나게 웃으며 떨어지는 미스틸.
다시 덜컹 소리와 함께 지상에 도착하고 시아와 미스틸이 내린다.
"으...아....아....다시는 안 타..."
시아가 계단을 내려가며 말한다.
'그...그래도 좋았어...테인이 오빠가 손 잡아줘서...'
그 생각에 배시시 웃으며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앞으로 넘어지는 시아.
"웃차..."
그걸 가볍게 안아서 사고를 면하는 미스틸.
다만...시아는...
펑
얼굴이 터질 만큼 빨개져버렸다는 게 문제지만...
화들짝 놀라며 시아가 미스틸 품에서 떨어져서 성큼성큼 앞으로 간다.
미스틸도 황급히 따라가려다가 늘어난 인파에 시아를 놓친다.
"...놓쳤다..."
미스틸이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서 시아에게 문자를 보낸다.
'지금 널 놓쳤어.섣부르게 딴 곳 가지 말고 분수대 있는 곳에서 보자.'
미스틸이 문자를 보내고 몇 분 뒤 띠링 하며 메세지가 온다
'네. 음료수 사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천천히 오세요~벌써 분수대에 있으니까요~'
문자를 확인한 미스틸이 안내도에 나와 있는 분수대의 위치를 확인한다.
"...좀 거리가 있네."
의외로 자이로드롭과의 거리가 꽤 있다...걸으면 최소 10분. 인파가 많아 섣부르게 뛸 수도 없으니 지금은 할 수 없이 걸어가기
로 하는 미스틸.
그 때...
긴급통화로 채민우 경감이 전화를 건다.
"어?민우 형 무슨 일이신가요?"
"아 테인아!지금 너 어디니?"
"저 지금 신서울 놀이공원인데요?차원종 경보라도 났나요?"
"지금 신서울 놀이공원 분수대에 A+급 차원종 발생 경보가 났어!지금 급하게 근처에 있던 특경대가 진을 치고 있지만 솔직히
역부족이야!빨리 지원을..."
"안돼...시아야!"
미스틸의 손이 떨린다....
'안돼...안돼...'
"형!제가 당장 그쪽으로 갈께요!당장 우리 팀에게 연락넣고 지원부탁드려요!일단 저혼자라도 해결해볼께요!"
미스틸이 급하게 전화를 끊고 자신의 창을 꺼내며 위상력을 끌어내며 관리센터로 전화를 건다.
"유니온 소속 미스틸테인 요원입니다!A+급 차원종 경보입니다!공원 내에 있는 사람들을 신속히 대피시켜주세요!분수대 쪽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알겠습니다!"
관리센터에서 급하게 경보를 발령하자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기 시작한다.
"**...시아야!!"
미스틸이 급하게 위상력을 발에 집중하며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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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시아는 미스틸과 떨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분수대까지 와버렸다.
"어?테인이 오빠?"
뒤에 미스틸이 없자 당황하는 시아...
"어...인파에 휩쓸렸나..."
혹시 온 메세지가 없을까싶어 핸드폰을 확인하니...
'지금 널 놓쳤어.섣부르게 딴 곳 가지 말고 분수대 있는 곳에서 보자.'
미스틸에게서 문자가 와있다.
"헤헷...난 운도 좋아.난 벌써 분수대인데~"
자판을 꾹꾹 눌러서 미스틸에게 보낸 문자를 친다
'네. 음료수 사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천천히 오세요~벌써 분수대에 있으니까요~'
"음...어디 그럼...이거랑 이거 주세요, 헤헤."
시아가 옆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고 룰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벤치에 앉았다.
"아...좋다...내가 좋아하는 오빠랑 데이트라니...꺅..."
시아가 미스틸을 생각만 해도 좋은지 고개를 마구 흔든다...그 때...
지직지직지지지직...
귀에 거슬리는 소음과 함께 분수대 한가운데에...
"구오오오오오오오오!!!!"
차원종들이...나타난다.
"차...차원종?!"
시아가 당황해서 일어나려한다. 그 순간...
지직....
"아...뭐...야...힘...이...안...들어...가..."
뭔가 번쩍하더니 갑자기 몸에 힘이 안 들어가는 시아...
"서...설마...이건...세린이 언니가 말한...그...괴물?"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어떻게 해서든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시아...하지만...
"그륵?"
차원종들이 먼저 그녀를 발견한다.
"그르륵..."
동물형의 차원종이 그녀를 발견하고 침을 흘리며 다가온다...
"시..싫어...오지마...저...저리가...저리 가!!"
털썩 주저 앉은 자리에서 기어서 뒤로 물러나는 시아...
주변에 있는 것도 이것저것 던져**만...
"그륵?"
충격이 들어갈리가 없다.
그때...특경대들이 나타나며 주변의 상황을 체크하고는 무전을 한다.
"채민우 경감님 민간인들이 너무 많습니다!!폭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최대한 위상탄으로 버텨라!검은 양 팀에 지원을..."
"테인이 오빠...테인이 오빠..."
자신도 모르게 미스틸의 이름을 부르는 시아...
'와줘요...제발...그저께에도 그랬고...어제도...내가 위험할때 왔잖아요...영웅처럼 나타났잖아요...'
"오빠...테인이 오빠..."
"크아악!!!"
"최상병!크악!"
"이 병장님!이런...**...!"
옆에서는 피냄새가 난다...그리고...
"꺄아악!!!"
사람들의 비명소리와...팔이 잘려나가거나 몸의 일부가 없어진 사람들의 모습
"우욱...."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참혹한 광경에 결국 구역질을 하고 만다.
그 때
"학생!뛰어!"
옆에 있던 특경대 중 한 명이 시아를 업고 뛴다...그러나...
"꺄악!!"
"크악!"
얼마 못 가 붙잡혀서 분수대 광장에 내동댕이 쳐진다.
"하...학생...도망가..."
꽈직 소리와 함께 시아를 업었던 특경대 요원의 다리가 부서진다
"끄아악!!!"
"아...아...아..."
시아가 덜덜 떤다...
'싫어...무서워...오빠....테인이 오빠...'
차원종의 팔이 그녀를 겨냥한다...
'살려줘...오빠...'
차원종이 침을 흘리며 자신의 팔을 휘두른다..
"테인이오빠!!!!!!!!!!!!"
그 순간
"그 손....!치워!!!!!!!!!!"
광속으로 무언가가 날아와서 그대로 차원종의 팔을 날려버린다.
"아...오....오...오빠..."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시아야...하아...괜찮...아...?"
미스틸이 숨을 몰아쉬며 말한다.
"오...오빠..."
"하아...하아...안...늦었네..."
미스틸이 살짝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어떻게든 막아볼께...시아야 넌 뒤로 빠져있어...휘말린다."
미스틸이 헉헉 대며 창을 고쳐잡는다...
"응..."
간신히 힘이 들어온 다리에 힘을 주며 방금 다리가 부서진 특경대 대원을 데리고 뒤로 빠지는 시아.
'이거...상황이 안 좋아...'
적은 A+등급 하나 A-급 10마리...게다가 대장을 포함한 나머지 10마리는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복합형 차원종.
'**...이거...잘못하면 오늘 세상 하직하겠는데...?'
그러나 물러날 생각은 없다. 왜냐면...
'시아가 보고있어.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물러나고 싶진 않아!'
위상력을 개방하며 차원종들을 위협한다.
"사냥꾼 미스틸테인...사냥을 시작합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기술을 사용한다.
[묠니르!]
순식간에 다섯 개나 되는 뮬니르가 꽂히며 번개가 친다.
"크르르륵!!!크아아아!!"
번개에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돌격해오는 차원종들
"애초에 그건...!"
미스틸이 입을 앙 다물며 말한다.
"페이크다, 이 XX들아!"
[토네이도!]
달려오던 녀석들을 창으로 꽂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더니 창으로 빠르게 공격을 하는 미스틸
하늘에 뜬 녀석들이 다시 번개의 창인 뮬니르의 영역에 들어가는 순간 또다른 창을 소환한다.
[니드호그!]
이번엔 검은 창 다섯 개가 하늘에서 내려오며 적들에게 화염을 먹인다.
"...한 번더 간다..."
[랜스 차징!]
이번엔 랜스 차징으로 돌격하고는 곧바로 [토네이도]를 시전한다.
아까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고는 녹색 창을 여러 개 불러낸다.
[콜 랜스]
불러진 창들이 미스틸에게 힘을 주자 미스틸이 점프를 하며 말한다.
"이것도 견뎌봐..."
[결전기 라그나로크!]
무수한 창들이 하늘에서 쏟아지며 차원종들을 공격한다.
"캬오오!!"
'조금만 더....조금만 더...'
게이트를 열고 있던 미스틸이 이를 앙 다물며 중얼거린다.
"마지막이다...이거나 먹고...사라져라!"
옆으로 열 다섯개의 창을 소환해 꽂으며 말한다
[릴리즈!]
기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열 다섯개의 창들이 동시에 폭발한다.
콰쾅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충격파와 연기가 생성된다.
"하아...하아...하아...하아..."
연속으로 기술을 쓴 탓인지 미스틸이 헉헉 거린다.
'그래도...다행이네...다 없애고...지쳐서....?'
그 순간...
"끼에엑!!!"
이상한 소리와 함께 뼈로 된 주먹이 연기 속에서 나오며 미스틸을 강타한다.
"크악!"
완벽한 노 가드 상태에서 적중한 나머지 조금 떨어진 관람차가 있는 곳 까지 대피한 시아의 앞에 까지 날아간다.
쾅 소리와 함께 미스틸이 날려오자 시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미스틸에게 달려간다.
"오빠!"
"크아...오...오지마..시아야..."
미스틸이 일어나려는 순간 방금 전의 뼈주먹의 주인이 날아와서 미스틸의 앞에 멈춘다.
"미..**...스켈레톤....데스 베어라고?"
미스틸이 피투성이인 몸으로 비틀거리며 스켈레톤 데스베어를 겨눈다.
"크...큭큭...그래도...말이다...이 해골아...나는 못 비켜준다...왜냐면..."
미스틸이 비웃는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처음으로...나한테 알 수 없는 감정을 준 애가 있어서 말이야...이 애 앞에선...왠지 쓰러지고 싶지 않단 말이다!!!"
[결전기 궁니르!]
으드득 소리를 내며 미스틸의 근육이 팽창한다...거대해진...자신과 똑같은 이름의 창을 적에게 겨눈채...
"이것도...받아봐라!!!"
남은 힘을 다해서 휘두른다.
쾅 소리와 함께 미스틸의 표정이 안 좋아진다.
'**...나름 전력으로 휘두른 건데...막아버리면 어쩌자는 거냐...'
미스틸이 창을 빼려고 힘을 주지만...
뿌드득...
"커윽...."
스켈레톤 데스 베어의 주먹이 먼저 그의 갈비뼈에 직격한다.
"크억...."
공중에 뜬 채로 피를 토해내는 미스틸...
"젠...장...도망쳐...윤시아..."
"오빠!!!"
'빨리...도망치란 말이야...'
지금 미스틸은 완벽한 그로기 상태...말그대로...스켈레톤 데스 베어에게 붙잡혀서 떠 잇을뿐...움직이지도...말 할 힘도 없다.
그 순간...
탕!
한발의 총성이 나며 스켈레톤 데스베어가 눈을 잡고 뒤로 물러난다.
털썩
그 덕에 미스틸은 풀려났다...쏜 장본인은...
"하아...하아...우리...오빠한테...손 대지마...내가...지킬 거야..."
철컥 소리와 함께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은...윤시아...
"윤시아!너...!"
"오빠한테서 손 대지마!"
시아가 총을 겨누며 위협한다...그러나...상대는 사람이 아닌...차원종...위상력도 없는 일반인의 위협이 통할리가 없다.
그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
세차게 휘둘러진 스켈레톤의 공격에 날아가는 두 사람.
쾅 소리와 함께 나무에 부딪히고 떨어지는 시아와 미스틸...
"시..아..야.."
"헤...에...오빠...이번에...나 잘했지...?그러니까...칭찬해줘..."
"이...바보야...도망가라고...했잖아..."
"헤...에...또...바보같은 행동을 했나...나?"
"시아야..."
"아...왠지...나른해...졸면...안되는...데...아직...데이트...못 한 거...많은...데..."
"정신차려 윤시아!!!윤시아!!!"
"조금만...나...잘께요....오빠..."
시아의 눈이 서서히 감긴다...
"시아야!!!윤시아!!!!"
미스틸이 절규한다...
"오...빠...사...라ㅇ...ㅎ...ㅐ..."
시아에게서 미약한 숨소리만 들린다...
"끄으으....끄으으윽.....끄아아아아!!!!!"
미스틸이 절규한다....
"끄으으윽....끄으으으으...."
미스틸이 기어가서 시아를 안는다...작다...가볍다...그리고...따뜻하다...
처음으로 알게 된 검은양팀이나 지인들이 아닌...자신을...좋아한다고 고백하던 작은 소녀의 마음...
그것을 앗아간...눈앞의 적.
"...용서못해..."
미스틸이 중얼거린다...
"용서 못해..."
바닥이 나있던 위상력이 원래의 수준을 뛰어넘고...
"니 놈만큼은..."
창이 울부짖고....
"절대로...절대로..."
미스틸의 흰**가 검게 물들고 초록색의 눈동자가 금색으로 변하며 눈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며...
"용서못해!!!!!!!!"
그의 주변에 엄청난 양의 위상력 창들이 나열된다...
"죽여버릴꺼야...용서못해...시아를...시아를...소중한...시아를..."
서서히 일어나는 이해 하지 못했던 감정....
"내가...내가..."
사랑이라는...감정이....
"사랑하는 시아를....니 놈이....니깟 놈이....!!!!"
그를 움직인다.
"니깟놈이 감히!!!!!!!!!"
엄청난 수의 창들이 전방으로 발사되어 스켈레톤의 육신의 자유를 빼앗는다
"끼에에엑!!!"
울부짖는 야수 처럼...검은 색의 양이 아닌...맹수처럼....
"우리 시아를!!!!!용서 못해!!!!!"
위상력이 미스틸과 창을 뒤덮으며 타오른다...
[결전기 궁니르-개(改) 노바 스트라이크]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유성처럼...하나의 창 처럼 날아가는 미스틸...
그리고....
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스켈레톤 데스 베어...
"끼에에엑!!!"
"사라져!!!!!!!!!"
창이 차원종의 몸을 꿰뚫고 땅에 닿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며 남은 잔재마저 태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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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검은양팀이 도착하자...시아를 안고 계속 울고 있는 미스틸를 보고 제이가 급히 떼어놓고 시아와 미스틸을 병원으로 데
리고 간다.
"테인아..."
"......"
"우리 테인이 어떡해...."
유리가 옆에서 미스틸을 안아주지만...미스틸은...멍한 눈으로 눈물만 쏟고 있다...
"...이봐,케롤. 미안하지만 의사로서의 소견은 어때?냉정하게 말이야."
제이가 입술을 꽉 물며 소근소근 묻는다.
"...아마...10%미만일거 같아요...제이 씨."
'...안 좋군...많이 안 좋아...'
미스틸을 보던 제이가 고개를 흔든다...
'이럴때는 참으로 내가 나약하군...보호자라는게...이렇게 도움이 못 되다니...'
그 때...
"캐롤 요원님!병원입니다!!!의료진도 모두 집합해 있습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합니다!!!심장박동수마저 너무 낮아요!!!"
캐롤이 급하게 뛰며 말하자 의사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가지를 묻지만...그들은 알아 들을 수가 없다...다만...시아가 무사
하게 끝나기를 기대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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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HAPPY ENDING 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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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 불이 들어오고 의료진들이 분주해진다.
"오...맙소사...혈액팩이 더 많이 필요할거같군. 오늘 다들...이 환자를 살려보자고."
집도의의 말에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이는 의료진.
수술실 밖에서는 미스틸테인이 피 묻은 모습으로 앉아있다...
"테인아...너도 치료를 받아야해!!!일어나!!!"
"......"
"테인아..."
유리가 손을 내밀자 손을 툭 치는 미스틸...
"...끝까지...있을거에요..."
"테인아!!"
"...시아는 적어도...목숨을 걸고...제 옆에...끝까지 있어줬어요..."
미스틸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유리...
"그러니까...이번엔...제가...있을거에요..."
미스틸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아무 말 없이 있는다...
"...테인아."
세하가 미스틸에게 말을 건다.
"...형...아까도 말했지만 전..."
"알아.하지만 해야할 말이 있어."
세하가 진지하게 이야기하자 고개를 드는 미스틸.
"...나도 슬비가 나 대신 공격을 맞고 쓰러졌을때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광기에 사로잡혔어."
"..."
"그 때 폭주가 끝나고 사건처리가 끝난 후...슬비가 나한테 처음했던 말이...왜 다쳤는데 치료 안하냐는 말이였어."
"..."
"저 애도...아마 일어나서 네가 치료를 안하고 있으면 비슷한 말을 할 거야."
"..."
"이 말이 하고 싶었어.자...이제 어떻게 할래?너 스스로의 목숨마저 죽이면서 기다릴래 아니면 치료를 받고 돌아와서 조금이라
도 나아진 모습으로 맞이할래?"
"세하...형..."
"이 선택은 너의 몫이야.네 마음 가는대로 해."
미스틸이 가만히 있다가 창을 지팡이 삼아 일어난다.
"또...어리광 피울 뻔 했네요..."
"테인아!!!"
"...나아진 모습을 선택하겠어요."
그러면서 자신이 늘 팔에 묶고 다니던 스카프를 풀어서 제이에게 넘긴다.
"형...수술이 끝나고 시아가 먼저 나오면 이 스카프를 옆에 나둬주세요."
미스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스카프를 받는 제이
"확실히 전해주지,테인아."
"고맙...습..니다..."
미스틸이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풀썩 쓰러진다.
"테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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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틸이 다시 눈을 떳을때는 이미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다.
"어...지금이...몇일이지?"
깨어난 미스틸이 더듬더듬 핸드폰을 집어들고 화면을 켠다.
"벌써 3일이나 지났다니...윽..."
위상능력자 특유의 회복력으로 빠른 호전이 있었지만...그래도 중상은 중상이다.
"윽...근데...시아는...어떻게 됬지?"
미스틸이 시아의 걱정에 움직이려고 하자 때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는 슬비.
"테인아!"
슬비가 달려와서 미스틸의 손을 잡는다.
"깨어났구나...다행이야..."
"누나...시아는요?"
슬비에게 시아의 안부를 묻는 미스틸...그 말에 살짝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는 슬비.
"수술은...잘 됬어...문제는...너처럼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거든..."
"그...그럼...아직...시아는..."
"...완벽한 성공이라고는...아직 말할수없지..."
미스틸이 주먹으로 옆에 있는 찬장을 친다.
"테인아!아직 몸도 회복 덜 됬어!진정해!"
"...누나...시아 방이 어디에요?"
"테인아..."
"어디에요...시아 방?"
그 말에 한숨을 쉬며 링거를 돌돌 이동시키며 미스틸에게 손짓을 한다.
"가자.테인아. 시아 방으로."
슬비의 말에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걷는 미스틸...
뚜벅뚜벅 걷는 소리가 복도에 울리고 슬비가 어느 정도 걷더니 어느 방의 문을 연다.
"...여기가 시아 방이야..."
슬비가 안내한 곳에는...
삣...삣...삣...삣...삣...삣...삣...
드라마나 중환자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구들이 잔뜩 있다..
"시...아..야..."
미스틸이 더듬거리며 말한다...그리고...하얗고 작은 손을 잡는다...
"나...나는...조금만 치료받으면 되니까...금방 회복된다고 했으니까...그러니까..."
"테인아..."
"부탁이야...그냥 졸린거라고 했잖아...부탁이니까...제발...제발..."
미스틸이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린다...
"부탁이야...제발...일어나줘..."
울음소리도 나오지 않는다...그저...눈물이 떨어지는 소리와...규칙적인 기계음 소리만이...시아의 방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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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야...또 왔어..."
미스틸이 깨어난지 벌써 4일째...사건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시아는 여전히 혼수상태다.
"...나 곧 퇴원해도 된데...그래서...곧 임무에 복귀할 거 같아..."
미스틸이 여전히 작은 손을 꼭 잡으며 속삭인다.
"난 가기 싫은데...여전히 우리 같은 사람들이...또 생겨날 수 있으니까..."
미스틸이 살며시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임무에 복귀하더라도...자주 시간내서 들를께..."
미스틸이 시아의 손을 꼭 잡으며 말한다.
"...사랑해, 시아야."
미스틸이 조용히 속삭인 후 손을 뺀다...
그 때...
약하게...미스틸의 손가락이 잡힌다.
"?!시아야?!"
"....ㅏ..."
"시아야?!"
"....빠...."
"시...시아야...저...정신이 드는거야?!"
"....오....빠...."
시아가 고개를 돌려서 미스틸을 본다...
"시...아...야..."
"테인이...오빠..."
미스틸의 손가락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헤헤...우리 오빠 울보...왜 울고 있어..."
"시아야....시아야!!"
미스틸이 덥썩 그녀를 안는다.
"오...오빠?!"
"다행이야...다행이야...정말...다행이야..."
미스틸이 울먹거리며 말한다...
"고마워...고마워..."
그러더니 밖으로 나가서 간호사들을 부른다.
"저기요!!!718호 환자 의식 회복했어요!!!!"
미스틸에 말에 의사가 들어와서 시아를 진찰한다.
"다행이군요...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자세한 건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저의 소견으로 앞으로 조금만 더 휴식을 하면 괜찮을 거
같군요."
"가...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미스틸이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의사가 나가자 시아에게 다시 걸어가서 옆에 앉는다.
"오빠...나도 이제 며칠만 있으면 퇴원해도 되는거야?"
"그렇다네...일단 정밀한 검사는 해봐야하지만 그런 거 같데."
미스틸이 시아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한다.
"...오빠는 괜찮아?"
"어?"
"오빠도...많이 다쳤잖아...괜찮아?"
사고 전 보다 더 가늘어진 팔을 뻗어 미스틸의 얼굴을 만진다.
"상처난 거 봐...많이 아팠지?"
"뭐...별 거 아니야..."
미스틸이 별 일 아닌듯 웃으려다가 윽 하고 소리를 낸다.
"오빠?!"
"아...미안...힘을 좀 줬더니 갈비뼈가 살짝 아프네...하하..."
미스틸이 머쓱하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이야기한다...
"...."
"별 거 아니야...난 금방 나아.걱정 하지말고..."
"뭘 걱정하지말라는거야!!!!!"
시아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당황하는 미스틸...
"시...시아야?"
"바보야...자기 다친 건 아무 일도 아니고 내가 다친 것만 큰 일이야?!오빠도 아프잖아!똑같이 다쳤잖아!근데 왜 나부터 챙겨?!
왜 나부터 챙기냐고?!"
"내 잘못이니까!!내 잘못으로...네가 다쳤으니까..."
미스틸이 괴로운 표정으로 말한다.
"그 때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대응했다면...네가 있는 곳까지 안 날라갔다면...그 때 공격을 해서 널 구했다면...그런 생각이...얼
마나 괴로운 지 알아?!"
그 때...
짝 소리와 함께 미스틸의 뺨이 돌아간다.
"...이...바보...멍청이...."
"...."
"그게 왜 오빠 잘못이야!내가 다친 건 내 잘못이야!오빠를 구하기 위해서 총을 든 것도 나고!오빠를 구하겠다고 **X처럼 총
하나들고 가서 막은 것도 나고!이게 어딜 봐서 오빠 잘못이야?!"
"원인을 제공한 건 나야...그러니까..."
"이...바보 멍청아!"
시아가 다시 한 번 소리지르자 아무 말 없이 시아를 보는 미스틸
"원인을 제공한 게 오빠라고 해도 나는 그 때 오빠를 두고 가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어!근데 나는 그게 싫었다고!!!오빠만 나
두고 가는 건 싫으니까!더 이상 내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으니까!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가는 건 절대 내 사전
엔 없으니까!!!!!!!!"
시아의 말에 말도 못 하고 시아를 보는 미스틸...
"그러니까...바보야...죄책감 가지지 말라고...그런..표정을 지으며...내가...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얼굴을 지으며...얼마나 가슴
아픈 줄 알아?아냐고,이 바보멍청이 오빠야!!!!!"
"시아야..."
"내가...내가...얼마나...얼마나...좋아하는데...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런 소리 하지마!!!!"
시아가 울면서 소리지른다...
미스틸은 조용히 손으로 시아의 얼굴을 만지며 눈물을 닦는다...
"...난...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몰라...원래부터...결여된 감정이었고...이해가 되질 않았어..."
"..."
"사랑이란 걸 해본 적도 없고...누군가를 좋아한 적도 없었어...그래서...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었어..."
"...."
"그래서 사과하고....사과하고...너에게 미안해 하다고 하게됬어..."
미스틸이 진심을 담아서 고백한다...돌아온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로...
"근데 지금은 말해야 할 것 같아...처음하는 거라...얼마나 마음을 담아서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미스틸이 시아의 눈을 보며 말한다.
"사랑해, 윤시아."
그 순간...
"...기다렸어요, 오빠."
"어?"
"...그 말 해주길 기다렸다고요..."
그러더니 팔을 미스틸에 목에 걸고 말한다.
"나도 사랑해요, 오빠."
그러더니 곧바로 시아가 키스를 한다.
아무런 행동조차 없는 그저 입술을 맞댄 키스이지만...
"사랑해...사랑해 오빠..."
시아에겐...이 세상 어느 키스보다 달콤하고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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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어느 새 눈 내리는 겨울이 됬다.
"오빠아~!!!!"
멀리서 미스틸을 발견한 시아가 미스틸에게 손을 흔들며 뛰어오더니 폭 안긴다.
"히히힛...보고 싶었어,오빠."
"미안...요즘 통 못 봤지?"
미스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시아.
"하지만 임무가 많은 걸 뭐라고 할 순 없잖아.할 수 없는 능력 좋은 연인을 둔 댓가라고 생각하지, 뭐..."
시아가 싱긋 웃으며 미스틸에게 말한다.
"어때?오빠 여자친구 어른스럽지?그치?"
"이렇게 자랑만 안 하면, 키득..."
미스틸이 장난삼아 톡 하고 머리를 건들자 흐냥..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시아.
"그나저나...너는 이제 고3 다 되 가잖아. 공부는 잘 되가?"
그 말에 시아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는다...
"흐잉....오빠...울 엄마아빠가 이번에 점수 떨어지면 데이트 한 달 금지래..."
"뭐?!"
미스틸이 당황하며 묻는다
"아니...점수 떨어지면 데이트 금지라니...그게 무슨..."
"흐잉...오빠 만나려고 점수 열심히 올렷는데 이젠 잘 안 오르니까 떨어지면 금지래..."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공부할래?"
"싫어!지금은 지금의 상황을 즐길꺼야!"
시아가 손으로 날개짓을 하며 말한다.
"...이거때문에 점수 떨어지면 어쩔려고?"
"...그러면 가출해야지."
"뭐?!"
대담하게 가출을 생각하는 시아의 말에 미스틸은 입이 떡 벌어진다.
"가...가출?!어..어디서 자려고?!의식주 문제라던지...돈이라던지는?!"
"돈은 지금까지 돈 모아둔 거 있어. 한 1억정도?"
"1억?!그걸 언제..."
"후훗...나는 오빠...명절 용돈이나 용돈은 다 거기 넣어두거든 히힛~그정도는 문제 없음~"
시아가 해맑게 말하자 고개를 흔드는 미스틸
"...좋아...돈은 그렇다치고 의식주는?"
"오빠 집에서 살 건데?"
"뭐라고?!"
미스틸이 아까보다 더 놀라며 말한다.
"시...시아야!남자 집에서 살겠다는 소리 함부러 하는 거 아니야!!!"
"그렇지.함부러 하는 소리가 아니지."
시아가 물러나려는 듯 수긍하는 말을 하자 일단 안심하는 미스틸이지만...
"오빠한테 나 책임지라는 소리 하려고."
후속타에 충격을 받는다.
"너 아직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꼬마야!근데 벌써부터 왜 인생을 나한테 묶어두려고 해?!"
"나참...오빠.내가 함부러 이런 걸 거는 여자** 보여요?오.빠.니.까!오빠니까!인생을 묶어두려고 하는거지."
"무슨 말이야...."
"에잇!진짜 말 못 알아듣네...나는 오빠랑 처음부터 결혼 할 생각으로 고백한 거라고요!"
당돌한 시아의 발언에 K.O 선언을 하는 미스틸...
그 순간 미스틸이 시아를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떠올린다...
"그럼 시아.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어?"
"손만 잡고 잘께.오빠 믿지?"
아주....고전틱한 흑심이 풀풀 새어나오는 전형적인 거짓말로 시아를 끌어들이는 미스틸
'이렇게 하면 아무리 그래도 여자앤데 당황해서 취소하겠지?'
하지만....
"콜.잘 됬네. 엄마아빠 출장이라서 안 그래도 오빠 부를 참이었는데."
시아가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말했다.
"뭐?"
"아니면, 뭐야...날 떠본거야, 오빠?"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치는 당황하는 미스틸.
"호오...그러면 당장 집으로 가서 낮잠이나 자자."
미스틸이 이건 못 당할 거다라는 표정으로 시아에게 이야기하자 시아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웃는다.
"어머나...테인이오빠도 남자라는거네...후훗...그래요.그럼 어디...낮.잠.자.러.갈.까.요?"
상대를 잘못고른 듯한 미스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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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이렇게되면...한번 아슬아슬한 부분까지 가볼까?그렇다면...조금은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까?'
미스틸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생각한다.
'좋았어...적어도...브레이크는 걸어주마.'
방방 뛰면서 방을 둘러보는 시아를 안아들고 침대에 던지는 미스틸...그 후에 시아의 입술을 훔치며 서서히 단추를 하나하나씩
풀어낸다.
"오...오빠..."
"왜?아까 나랑 결혼한다며?그러면 이 정도는 괜찮을텐데?"
미스틸이 능글맞은 말투로 이야기를 하자 밑에 있던 시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왜?이제 와서 후회돼?섣불리 말한 거 같아서?"
미스틸이 남은 단추에 손을 갖다대려하자 시아가 손을 잡는다.
"...이제야 좀 무서워하는 가보네...그래...네가 말한 건 이런 것도 포함되어있어...아직까지 이런 것도 무서워하는 애한테 결혼
생각은 이르잖아."
미스틸의 말을 듣던 시아가 갑자기 반대로 미스틸을 눕히고 올라타더니 묶고 있던 머리카락을 푼다.
"...오빠."
"시아야?"
"...한 가지만...물어볼께..."
"어?무슨..."
"...앞으로 나만 사랑해준다고 약속할 수 있어?"
시아의 말에 어안이벙벙한 미스틸.
"그게...무슨..."
"...오빠말대로...나는 아직 오빠에 비하면 어려.그래서 세상도 잘 모르고 무섭기도 해..."
"....."
"하지만...그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오빠가 함께 걸어주고...날 도와주고 배려해준다고 하면..."
시아의 옷의 단추가 풀려가며 아슬아슬한 노출이 이루어진다...
"난...오빠랑 살거야...평생동안..."
시아가 말을 끝낸 후에 미스틸의 눈을 보며 다시 말한다.
"난 오빠가...내 첫 남자이자...마지막 남자이면 좋겠어...그런 자신감이 없다면...지금 여기서 나가도 좋아..."
시아의 말에 한동안 가만히 있던 미스틸이 시아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나한테서 떠나지 않을거야?"
"당연하지.말했잖아.첫남자이자 마지막 남자가 되어달라고."
시아의 말에 미스틸이 시아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나는 자신 있어.난 널...내 첫 여자이자...마지막 여자이자...내 아내로 평생을 사랑할 자신있어."
미스틸이 부드럽지만 확고한 말투로 시아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시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눈웃음을 짓는다.
"그거면 됬어 오빠...이거면...충분해..."
시아가 미스틸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말한다.
"기뻐...오빠가...내 남자가 되어줘서...그러니까...바람피면 죽어요...나...확 돌면 무슨 짓 할 지 몰라요?"
시아가 나름대로 무서운 표정으로 미스틸에게 말을 하지만...
"네...네 알겠습니다...절대 바람 안 피겠습니다,흐흐..."
미스틸은 그 모습도 귀엽다고 난리다.
그 때...
시아가 종종걸음으로 불을 끄고 다시 올라탄다...그리고...시아와 미스틸의 그림자가 포개진다...
그리고 아름답게 흔들리는 하나의 그림자...
이름없는 창은 자기 스스로를 저주하며 살아왔다...누구나 죽일 수 없는 신을 죽인 저주 받은 창...그로 인해 이름 없는 창은 스
스로를 채찍질 하며 더욱 매섭게 적을 죽이며 살았다...그것이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듯...그러나 이제 이름 없는 창은 작고 여려보이는 소녀의 손에 정착하려한다...미스틸테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작은 소녀의...연인이자...든든한 창으로서...미스틸테인이라는 창의 또 다른 사명이...시작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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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꼭 껴안고 자고 있는 두 사람...먼저 일어나는 건...미스틸이다.
"으음..."
미스틸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일어나서 멍하게 있다가 옆에서 자신의 손을 잡고 옅은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시아를 보고 얼
굴을 붉힌다...
"아우...** 놈...거기서 멈출 것이지...아직 고등학생밖에 안된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러나 절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한 행동이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미스틸...행했던 그 행동 중에 아픔에 찡그리고 있는 시
아에게 미스틸은 사랑한다고 계속 속삭였고...시아는 그 말에 울면서 계속 그에게 안겼다...
"그래도...진심인걸...내 마음은..."
인지 못했던 영역의 감정...자신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병기로서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던 하나
의 감정이 지금 미스틸의행동을 받쳐주고 있다.
미스틸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옆에서 옅은 숨소리를 내던 시아가 일어난다...
"으웅...오빠아..."
아까와 다르게 축 처진 목소리와 몸짓으로 미스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하는 시아.
"언제 일어났어?"
"방금.잘 잤어?"
"잘 자긴 했는데..."
시아가 아랫배를 만지며 말한다...
"아파..."
미스틸이 움찔하자 시아가 쿡쿡 웃어댄다...
"바보 오빠...오빠는 낮에 한 행동에 대해서 잘 모르지?"
"어?"
"바보...안 그러고는 어린 애한테 그렇게까지 아프게 하냐?"
수위를 급격하게 올리는 시아의 말에 미스틸이 당황한다.
"무...무슨 소리야?!"
"흐응...바보 오빠.오빠는 아까 한 말의 의미를 이해못했나봐?"
시아가 미스틸을 보고 있다가 수줍게 말한다.
"내가...남자랑 이런 행동을...해봤겠냐고...남자랑...한 적이...있겠냐고..."
그 말에 움찔하는 미스틸...잊고 있었다...이 여자애는...연애도 처음이고...낮에 한 행동 같은 건...더더욱 처음이니까...
"아우...힘들어...오빠 팔배게 해줘."
시아가 뒹굴다가 미스틸에게 팔배게 해달라고 한다...
"...자..."
미스틸이 팔을 뻗어서 팔배게를 해주자 데구르르 굴러서 미스틸의 몸에 착 달라붙는 시아.
"히힛..."
"...괜찮아?"
미스틸이 걱정되는 듯 조심스럽게 묻자 배시시 웃는 시아.
"조금 아프긴 한데 괜찮아~걸으면...좀 이상하게 걸을 것 같지만..."
시아가 뻘쭘한듯 시선을 회피한다.
"...시아야."
"응?"
미스틸이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시아가 웃으며 그를 바라본다.
"...나 하나만 말해도 돼?"
"뭐든지.나 안 좋아한다던지,헤어지자던지,그런 소리만 아니면 뭐든지 괜찮아."
시아가 배시시 웃으며 이야기하자 미스틸이 시아의 머리결을 만지며 말한다.
"...나는 사실...만들어진 인간이야...인간병기로서..."
미스틸이 말을 차분히 이어간다...
"그래서...여러가지 감정 요소가 부족하게 태어났어...그 중에서...나의 할아버지는 나에게 감정이라는 걸 가르쳐줬어..."
미스틸이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듯 조금 아련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나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라는 감정을...책으로만 봤지,제대로 이해도 안됬어...지금도...솔직히는 이 감정이 겁나..."
미스틸이 시아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어간다.
"근데 시아야...그래도...너로 인해서...내가 사랑이라는 걸 배우는 거 같아...아직 덜 배워서...겁나는 것일 수도 있겠는데..."
그리고는 시아와 눈을 마주치며 말한다.
"너랑 함께 있는 동안에는 겁내지 않고 마주해서...최대한...너의 감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
"오빠..."
"사랑해, 시아야."
미스틸이 달콤하게 속삭이자 시아가 울먹거리며 입맞춤을 한다.
"응...나도...나도 사랑해,오빠...나도...오빠를 많이 사랑해...흐윽..."
결국 울음이 터져서 미스틸에게 안겨서 우는 시아...미스틸은 시아를 한참동안 안아준다...
시아가 한참을 울었을까....
미스틸과 시아는 어느새 밖으로 나와서 산책하고 있다.
"우아...밤하늘 예쁘다아..."
시아가 어린애처럼 하늘을 보며 헤헤 거리며 다니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쿡 하고 웃는 미스틸
하필이면 크게 웃는 바람에 시아가 들었다.
"우씨...오빠!지금 나 애 같다고 생각했죠!"
정곡을 찌르는 시아의 말에 웃으며 대답하는 미스틸.
"애 맞잖아.나한테는."
"애 아니거든요?!아까 낮부터 나는 숙녀라고요!"
시아가 당당하게 허리에 손을 올리고 말한다.
"숙녀한테 애같다는 말을 하면 실례라고욧!"
"애 같은데 여전히."
미스틸이 웃으며 다가가서 방방 거리고 있는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시아의 머리를 꼭 껴안는다.
"어?오...오...오빠?"
"난 계속 애 취급할거야.영원히."
미스틸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이 고개를 들어서 쳐다보는 시아.
"뭐라고요?!"
"평생 애 취급할거야.평생."
"우씨...진짜로 평생 애 취급할 거에요?!"
시아가 조금 섭섭한 듯 말하자 미스틸이 시아의 이마에 키스를 하며 말한다.
"응...평생 애 취급할거야...평생 애 취급해서...내 앞에서 못 떠나게 할 거야."
미스틸의 말에 멍하게 있던 시아가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미스틸의 가슴에 안긴다.
"우으윽...그...그런 말...반칙이라구...."
시아의 말에 피식 웃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것을 느끼고 고개를 드는 미스틸.
"눈 온다..."
"와!눈이다!!!"
미스틸에게 안겨있던 시아가 눈을 보더니 방방 뛴다.
"오빠!우리 이대로 거리까지 가서 데이트 해요!!!눈 내리는 날 데이트는 저의 로망 중 하나에요!!!가자고요!!고고!!!"
시아가 미스틸을 잡아당기면서 뛰자 미스틸도 피식 웃으며 그녀를 따라간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 두 사람은 추운지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물론...시아는...커피라고 하기 뭐한 달달
한 커피지만.
"후아...따뜻해..."
"눈 오니까 많이 춥네...손 안 시려워?"
"괜찮아,히히...오빠가 손 잡아줘서 안 시려운걸?"
시아의 말에 말 없이 있던 미스틸이 시아의 입에 묻은 거품을 발견하고는 손으로 쓱 닦아내고 먹는다.
펑...
물론 그 행동을 당한 시아는....심장 터지기 직전이지만...
"그나저나...너 장갑이나 목도리 같은 거 집에 있어?"
바보같은 질문임을 알면서도 묻는 미스틸...의도가 대충 예상은 된다...
그 의도를 눈치챈 시아가 후훗 웃으며 말한다.
"커플 장갑이나 목도리는 없습니당~"
시아가 배시시 웃으며 말하자 의도가 적중한 듯 웃는 미스틸...다만 시아가 예상치 못한 건...
"그럼 좀 있다가 장갑 사러가자."
"어?"
"커플장갑 사러가자고."
미스틸이 생각보다 많이 저돌적이라는 것이다.
"아니...난 그냥 손만 잡고 다녀도 괜찮은데..."
"내가 하고 싶어."
"어?"
미스틸이 살며시 시아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남들한테 자랑하고 싶어.내 여자친구라고...앞으로 내가 영원히 사랑할 여자친구라고...그럴려면...일단 커플 아이템부터 맞추
고 싶었거든."
미스틸이 약간 진지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자 듣던 시아가 배시시 웃는다.
"우리 오빠 부러웠구나?커플 아이템 하고 다니는 사람들 보니까?"
사실상 둘이 사귄지는 거의 5달이 넘어간다...다만...미스틸도 바쁘고 시아도 아직 학생이니 그 흔한 아이템을 맞추고 싶어도
도통 시간이 맞질 않으니
지금까지 하나도 없다.게다가 미스틸의 주변에는...
"그런 것도 있고...우리 팀 사람들은...결혼해도 연애모드라서..."
결혼해서 애를 낳고도 연애모드인 커플이 두 커플이나 있으니까...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뜬 미스틸은...자신도 해보고 싶은 것이
다.
"풋...세하 오빠랑 슬비 언니 커플이랑 그 제이 아저씨랑 유리 언니 커플이 그렇게 닭살이야?"
"제이 아저씨 쪽은 그렇지 않은데...세하 형 쪽이...많이 그렇지."
미스틸이 머리가 아픈듯 표정이 어두워진다.
"진짜 그 둘은 너무해...어떻게 결혼하고나서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면서 연애모드를 지속할 수가 있는거지?남 배려 좀 해줬으
면 하는데..."
...물론 미스틸의 대사도 만만치 않다만.세하와 슬비는...누가 말했듯이...정말 오글거린다.
미스틸의 말에 쿡쿡 웃다가 결국 빵 터진 시아...뒤로 넘어간다.
"푸하하하하하하!!!!오...오빠가!푸하하하!!!이런 식으로..푸하하하!!!진심으로 짜증난다는 말투로 하는 거 푸하하하!!!!처음들어
봐!!!푸하하하!!!"
시아가 빵 터져서 해맑게 웃자 미스틸도 시아를 보고 웃는다.
"재밌어?"
"응!오빠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거 처음봤는데 큭큭...너무 귀여워서 큭큭큭..."
시아가 조금씩 진정이 되는지 웃다가 생긴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그래서...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게 뭔데?"
시아의 말에 미스틸은 아주 특이한 말을 한다.
"스티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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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이라면 한장씩 가지고 있다는 스티커사진...그 사진을 찍으려고 들어온 두 사람이 서로 자세를 잡으려고 난리다.
"오빠 좀 더 붙어봐."
"그냥 둘이서 찍으면 안돼?"
"안돼!나도 애들한테 오빠 자랑하고 싶단 말이야!!"
시아의 말에 아무말 안하던 미스틸이 시아가 하라는 대로 한다.
"자, 내 옆에 붙고 손 브이 하고 웃어요 오빠?"
시아가 버튼을 누르자 3초의 카운트다운이 지난 후 사진이 하나 찍힌다.
"자!그럼 한장더!"
시아가 찍힌 사진을 보더니 이번에 다른 자세로 하자며 조른다.
이번 포즈는 볼을 서로 맞댄채 찍기로 했는데...
"저...저기 시아야?너...너무 붙는데?"
시아가 거의 안겨서 볼을 부벼댄다
"왜에~이렇게 찍고 싶은데~"
시아가 평소랑 다르게 애교까지 부려가며 말하자 정말 찍고 싶은 가보다라며 그냥 받아주는 미스틸
버튼을 누르고 3초카운트다운 시작되고...1초가 남은 그 순간
쪽.
갑자기 시아가 볼에 뽀뽀를 한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시아가 뽀뽀하는 사진으로 인화되자 시아는 방긋 웃는다.
"예~!작전 성공!"
"어?"
"히히힛...오빠한테 뽀뽀한 사진 내가 가져야지~자랑할거다~"
시아가 나온 스티커사진을 집어들더니 해맑게 자신의 지갑에 집어넣는다.
미스틸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어버버 거리고 있다.
"시...시아야!"
"헤헷...자랑할거야!우리 잘생긴 오빠는 나랑 이런 것도 한다구~"
시아가 사진을 잡고 빙글빙글 돈다.
"그렇게 좋아?"
미스틸이 어이없다는 듯이 묻자 시아가 멈추며 말한다.
"당연하지!나 오빠랑 이렇게 찍은 사진은 없는걸?"
그 말에 미스틸이 고개를 갸웃한다.
"많이...찍지 않았어?"
"사진이야 찍었지. 근데 오빤 맨날 이런 거 하면 꼭 굳어가지구 별로 이쁘게도 안 나오구...그래서 다 지웠잖아."
시아가 살짝 아쉽다는 표정으로 그를 보다가 다시 웃는다.
"근데 괜찮아!이 사진 하나면 애들한테 오빠도 날 좋아한다는 걸 증명할 수 있으니까!헤헷!"
시아가 웃으며 미스틸에게 안겨오지만 미스틸의 표정은 어둡다.
"...시아야."
"웅?"
시아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미스틸을 바라보자 미스틸이 시아의 눈을 한참 보다가 한숨을 쉰다.
"...애들한테...내가 널 안 좋아하는 걸로 보일만큼...애정표현을 못했어?"
미스틸의 말에 화들짝 놀라는 시아...
"아..아니...그게 아니고...그게...뭐다냐...그...사진!사진은 맨날 나만 웃고 있고 오빠는 연예인들처럼 그냥 미소만 띄고 있으니
까...애들이 질투해서 그런 거지...그런 거 아니야..."
시아가 당황해서 더듬거리며 횡설수설 말하자 시아의 손을 잡고 다시 스티커사진기 안으로 들어오는 미스틸.
"오빠?여긴 왜 다시..."
"계속 찍자.시아야."
"어?"
미스틸이 시아를 보며 말한다.
"몇 장이든 몇 십장이든 몇 백장이든 네가 원하는 사진이 나올때까지 찍어줄께.애정표현이 부족해보이지 않게 찍어줄께.애들
앞에서도 애정표현 많이 할테니까..."
미스틸이 시아의 어깨를 잡고 말한다.
"제발 부탁이니까...혼자 상처받고 웃으려고 하지마..."
미스틸이 괴로운 듯 말한다...자신의 연인이 자신이 사랑해주지 않는 듯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그 사실에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끼는 미스틸...
"절대로...절대로...너한테 다시는 상처 주지 않겠다고...아프거나 힘든거는...내가 다 해서...너만은 웃게 해주겠다고...그렇게
맹세했는데..."
미스틸이 스스로를 자책하듯 말하자 시아가 양손으로 동시에 얼굴을 치며 말한다.
"이보세요, 남친님?나 좀 보시죠?내가 지금 슬퍼보여요?"
시아의 말에 시아를 보는 미스틸...시아는...웃고 있다.
"에휴...이런 정신력으로 클로저 일은 어떻게 한담...?혼자서 자책하기나 하고 말이야..."
"시아...야?"
시아가 미스틸의 눈을 보며 말한다.
"그냥 조금 섭섭했을뿐이에요.애들한테 보여줄만한 둘만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그런 사진은 나는 안 가지고 있었으니까."
시아가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근데 나는 애들말은 신경 안 써요.내 남자가 날 사랑한다는 건 만날때마다 느끼는 걸요."
시아가 배시시 웃으며 말한다.
"그렇게 신경쓰지마요.오빠도 연애 처음해봐서 아직 어색할텐데 천천히 해요 우리."
시아가 오히려 미스틸을 위로한다.
"난 말이에요,오빠...쇠뿔도 단김에 빼는 것도 좋아하지만...이런 사랑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시아야..."
"결혼해도 나는 집에만 있는 가정주부는 절대 못해요.내 성격 알죠?집에 있으면 근질거리는 내 체질."
시아의 말에 미스틸이 고개를 끄덕이자 씩 웃는 시아.
"그래서 나는 평생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거에요.물론 중간에 애도 생기고 여러가지 현실이 나랑 오빠를 변하게 할 지는 모르
겠지만..."
시아가 미스틸의 회색빛의 머리결을 만지며 말한다.
"난 오빠를 끝까지 믿고 사랑할거에요.그건 변하지 않을 진실이에요.오빠가 나에게 보여준 흔들림 없는 눈빛처럼."
시아가 말을 끝내고는 스티커사진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디 수위 좀 높여서 찍어볼까요, 오빠?"
다시 평소의 명랑한 시아로 돌아오자 미스틸이 시아의 볼에 뽀뽀를 하며 말한다.
"그래...찍자.어디 애들이 오글거려서 닭살이 마구 돋는 사진으로 한 장 찍어보자."
"오옷!!!좋았어!!!의욕 충전!오늘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닭살사진이다!!어른으로 변한 기념으로!!"
시아가 신나게 말하며 버튼을 누르고는 아예 안겨서 유혹하는 눈빛으로 미스틸을 본다.
"어디 한 번 달려보자고요,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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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아슬아슬했어요..."
시아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말한다.
"그래도 좋았어요.이정도면 애들한테 우린 이정도도 할 수 있는 커플이다하고 동네방네 자랑도 가능하겠어요,히힛~"
시아가 밝게 웃으며 미스틸의 손을 잡자 이번에는 움찔거리지 않고 손을 꼭 잡는 미스틸.
"아예 다음에는 학교에 내가 하교때 마중 나가줄까?"
"어?괜찮아요?임무 있으면 안되잖아요?"
"임무 있으면 못 가겠지만, 없는 날은 가서 데려다 줄께."
"무리 안 해서 오면 안되는 거 알죠,오빠?"
시아가 눈을 맞추며 묻자 고개를 젓는 미스틸
"널 만나러 가는 게 힐링인데 무슨 무리야...무리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미스틸이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좋은지 꺄앙 하며 콧소리를 내는 시아.
"그래도 혹시 임무 중에 다쳤는데 하교시간으로 치료 안하고 오면 안되요 알았죠?"
엄마처럼 딱 부러지게 말하는 시아...미스틸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았어~하교 때부터 우리 오빠 얼굴보면 꽤 오래 볼 수 있겠다 히힛..."
다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돌아온 시아를 보던 미스틸이 살며시 어깨를 감싸서 자신의 쪽으로 당긴다.
"어?오빠?"
"하나씩하나씩 해볼께.이렇게 어깨 감싸서 가는 것도...애들 앞에서 당당하게 너한테 좋아한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도...애정
표현도 노력해볼께."
미스틸의 말에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툭 대는 시아.
"천천히 해요.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 줄테니까 천천히라도 해요,우리."
시아가 미스틸의 앞에 서서 우물쭈물하더니 미스틸에게 말한다.
"오늘 하루 나한테 인생을 걸어줬으니까...나도 애정표현 크게 한 번 해줄게요."
그러더니 뒷꿈치를 들어서 미스틸의 입술에 길게 입맞춤을 하는 시아.
입술이 떨어지고 시아가 배시시 웃으며 말한다.
"앞으로도 내 인생을 잘 부탁해,테인이오빠?"
그 말에 말없이 시아의 손을 잡으며 볼에 뽀뽀를 하는 미스틸.
"나야말로 잘 부탁해.시아야."
그렇게 둘이서 말 없이 걷다가 커플 장갑이 생각났는지 옆에 있는 백화점으로 시아를 데리고 들어가는 미스틸...문제는...
"어라?테인이?"
"테인이네?"
"테인 삼촌?"
"테인 삼촌이다."
"아부부부?"
들어가자마자 쇼핑 온 세하와 슬비 가족한테 들켯다.
"세...세하형이랑 스...슬비누나?!"
미스틸이 화들짝 놀라 말하자 오히려 시아는 방긋 웃는다.
"우와!얼음여제 이슬비 언니랑 버스터 블레이드 이세하 오빠다!대박!"
시아가 천진난만하게 감상평을 하고 있을 때 세하와 슬비가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테인아 여긴 왠일...오."
세하가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 꼭 잡고 있는 손을 보고 짧은 감탄사를 내뱉는다.
"어머나~?둘이서 데이트 왔는가봐?후훗...좋을때네..."
슬비가 웃으며 미스틸에게 말하자 고개만 끄덕거리는 미스틸.
"후훗...안녕,친구야?나는 검은 양 팀 리더 이슬비라고 해.편하게 언니라고 부르렴."
"나는 이세하야.편하게 오빠라고 불러."
슬비와 세하가 웃으며 자기 소개를 하자 시아가 배시시 웃으며 말한다.
"넵!저는 신강고등학교 학생이자 테인이오빠 부인인 윤시아라고 합니당!잘 부탁드려요,언니오빠."
슬비와 세하가 웃으며 시아와 인사를 하자 옆에 있던 미스틸이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그나저나...형이랑 누나는...애들까지 데리고 쇼핑나온 거에요?"
"응.겸사겸사 애들 책이랑 우리 책 좀 사려고."
세하가 웃으며 말한다.
"너희는?사고 쳐서 애기 신발 보러왔어?"
"풋!"
슬비의 발언에 풋 하고 둘다 앞으로 휘청한다.
"누...누나!"
"어머?왜 그래?진짜로 사고 쳤니?"
슬비가 배시시 웃으며 말한다...
"아...아직 안 쳤거든요?!"
"흐응~아직 안 쳤다는 거는...이미 같이 한 침대를 써봤다는 소리인데~?"
"컥..."
세하가 음흉한 눈으로 미스틸을 바라보자 컥 소리를 내며 당황하는 미스틸.
"괜찮아,그게 건강한 거야.테인아."
"혀...형!일단 당사자가 있는데 그런 말은 좀 하지마요!"
"어라?벌써부터 여자친구 편드는 거 봐라?이거이거 나중에 결혼하면 우리보다 더 많이 낳을 수 도 있겠는데?"
세하가 키득거리며 웃자 우아아악 거리며 미스틸이 당황해한다...반면 시아는...
"언니!애들 너무 귀여워요 꺄악!!인형같아!!!"
"그렇지?우리 애들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귀엽지 않니?"
"네!정말 귀여워요!꺄악!!!"
애들보고 귀여워 죽으려고 한다.
"후훗...그나저나 둘은 뭐하려고 온 거야?"
슬비가 시아에게 묻자 너무나도 당당하게 말하는 시아.
"커플 장갑이랑 목도리 사러요!"
시아의 발언에 세하가 키득 하고 웃더니 한 마디 한다.
"올...우리 제수 실력 좋은데?천하의 테인이한테 커플 아이템을 사자는 요구를 성공시킬줄이야, 하하!!"
세하의 발언에 시아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어?테인이오빠는 그런 거 잘 안 해요?"
"큭큭...안하는 정도가 아니고 기겁을 하지.악세서리든 커플 아이템이든 좀 싫어하지 큭큭..."
세하가 미스틸을 보며 웃는다.
"큭큭...거봐.말했지?가까운 곳에서도 나타난다고 큭큭..."
"으으으..."
미스틸이 으으으 거리며 기도 못 펴자 키득 거리는 시아
'뭐야...큭큭...내 앞에서는 남자다운 척 다하더니 오빠랑 언니 앞에서는 완전 막내잖아?쿡쿡...귀여워...'
하지만 그런 모습도 좋은 지 씩 웃으며 미스틸의 팔짱을 끼는 시아.
"히히~그럼 세하오빠 슬비언니.저희는 먼저 커플 아이템 사러 올라갑니다~다음에는 테인이오빠 빼고 오래오래 이야기 해봐요
히히~"
"좋지~테인이의 숨겨진 모습까지 싹싹 긁어서 폭로해줄께."
"잘 가,시아야.다음에 또 보자."
슬비랑 세하가 웃으며 손을 흔들자 자신도 손을 흔들고는 미스틸을 데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시아.
그 뒷모습을 보던 슬비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우리 테인이도 이제야 좀 마음 붙일 곳을 찾은 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응.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우리 테인이...늘 외로워보였는데 다행이에요."
세하가 슬비의 말에 대답하고는 올라가면서 투닥거리는 두 사람을 보며 말한다.
"행복해라,테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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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밤.
시아와 미스틸이 백화점을 나온다.
"히히힛...아~재밌었다~"
시아가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말한다.
"형이랑 누나 만난 느낌은 어때?나랑 결혼하면 자주 마주쳐야하는데."
미스틸이 장난삼아 이야기를 하자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시아.
"으음...세하오빠는 장난끼 많아보이고 슬비언니는 이성적으로 보여도 세하오빠처럼 장난끼도 있어보였어."
"그래서?"
"히힛...같이 놀면 재밌을거같아~물론 오빠랑 있는 게 제~일 좋지만~"
시아가 팔짱을 폭 끼며 말한다.
"히힛...오빠 고마워."
"뭐가?"
"그냥...오늘 일 전부 다..."
시아가 미스틸의 팔에 얼굴을 묻으며 말한다.
"처음으로...날 오빠의 여자로 만들어줬고...또 이런 사진 또 찍구...또...커플 아이템도 하구...히힛...오늘 좋은 일만 가득했어."
시아가 배시시 웃으며 말하자 미스틸이 시아와 눈을 맞추며 말한다,
"윤시아."
"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시아의 이름을 부르자 시아가 멈칫 하며 미스틸을 본다.
"...너는...슬비누나랑 세하 형의 모습이 부러웠어?"
미스틸의 진지한 말투에 음 하며 생각하는 시아...이내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부럽다면 부럽달까...자기들을 닮은 아이랑 같이 다닌다는 게..."
시아가 하늘을 보며 말한다.
"솔직히는...많이 부러웠어.나도...엄마 소리를 듣고 싶으니까...그리고 오빠한테...여보라는 소리 듣고 싶었으니까."
시아가 미스틸을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상관없어.오빠가 날 사랑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런 생각은 뒤로 미뤄둘 수..."
그 순간...
미스틸이 조용히 시아를 뒤에서 껴안는다.
"오...오빠?!"
"...윤시아."
"어?네.."
한동안 말이 없던 미스틸이 안고 있다가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네가 대학을 졸업하고...너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 기다려달라고 하면...난 기다릴꺼야..."
미스틸이 조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런데 네가 원한다면..."
시아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이 들어간다.
"네가...빨리 결혼해서...엄마가 되고 싶다고 하면..."
산들바람이 두 사람의 머리결을 통과해 지나갈 때 미스틸의 입에서...
"난...내 남편으로서...너와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창으로서...지금이라도...결혼해줄수있어...그러니까...부러워하지마..."
"오...빠..."
"날 쥐고 흔들 수 있는 건 너뿐이야.원한다면...내일이라도 부모님 찾아뵙고 결혼식 약속 잡을께."
"...."
"내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써서라도...널 위한 결혼식을 마련할테니까..."
미스틸이 손에 쥐고 있던 작은 펜던트를 시아에게 걸어준다...그가 늘 가지고 다니던...할아버지에게서 받은...자신의 반려자에
게 주라던 할아버지의 유품...
"언제든지 말해...결혼식을 올리고...정식으로...부부가 되고 싶다고 말이야..."
미스틸의 말에 한동안 시아는 미동도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다...
"바....보...."
시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제야...그런 말 해주고....참....둔한 남자야...오빠도..."
이윽고 훌쩍거리는 소리가 난다...
"히끅...결혼해줘...내일이라도....당장...."
시아가 울먹이며 말한다.
"히끅...만난 지 5개월도 안됬고...히끅...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도...히끅...난 이제 더 이상...히끅...오빠말고는 생각이
안되니까..."
시아가 물기 어린 눈으로 자상하게 웃고 있는 미스틸에게 말한다.
"그러니까...진짜로...나랑 결혼해줘,오빠."
그러자 미스틸이 처음으로...반지 한쌍을 건낸다...
"Ich liebe dich."
미스틸이 웃으며 말하자 시아가 울먹이며 반지를 본다...
"이...건 반지?"
"응..."
"오...빠..."
시아가 미스틸을 보며 울먹거리자 눈물을 닦아주며 미스틸이 말한다.
"Du bist meine Braut"
"...어?"
미스틸의 말에 울먹거리다가 미스틸을 보며 의문을 표하자 미스틸이 반지를 끼워주며 말한다.
"방금 한 말...독일어로 '당신은 나의 신부'야..."
미스틸이 웃으며 시아에게 말한다.
"Du bist alles für mich(당신은 나의 모든 것)"
"흑..."
"Die einzige Person, die ich liebe(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
"흐윽...오빠..."
시아가 안기며 울자 그녀를 안아주며 말한다.
"Ich liebe dich,meine Braut...(사랑해,나의 신부)"
그들을 비추는 밤하늘의 별들은 그들의 사랑을 축복하듯 어느때보다 눈부시고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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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대학교 방학이 끝나고 조금 바빠서 이제야 올렸네요!
앞으로는 이렇게 단기간에 빠르게 많이 올리기에는 버거워질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짧게짧게나마라도 올려서 저의 글을 봐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고로 위에 있는 HAPPY ENDING ROUTE 란 다른 것이 아니라 원래 BAD ENDING ROUTE 가 있었거든요.그건 차마 너무
가슴 아파서...우리 막내 슬프게 하기 싫어서 해피루트로 잡은겁니다 하핫...독일어도 이것저것 책 보고 조합한 거라서 틀릴 수
도 있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firsteve 였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