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09화- [검은양 멤버들은 오세영을 보면서 반성해야만 할까?]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9 2
알라우네의 정원이라는 곳의 보스로 알려진 여성 차원종 알라우네.
이 녀석이 오세영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악당 관료를 연상케 하는 행동과 외모의 오세영이 도대체 뭐가 낫다는 걸까? 여성 차원종의 유혹과 같은 말에도 오세영은 전혀 꿈쩍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알라우네와 같은 한 미모를 하는 식물형 차원종의 유혹에도 오히려 고개만 갸우뚱거리는 세영. 당연히 그 차원종이 심히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왜냐하면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을 아름다운 외모라고 불러주는데, 정작 저기 오세영이란 이름의 남자는 ‘눈이 삐었냐?’ 라는 식으로 말하니 당황스럽고 기가 막힐 지경. 그렇다면 힘으로라도 그 말을 취소하게 해야겠지?
알라우네가 극히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의 옆에 있는 거대한 나무를 움직여서 세영을 처리하고자 시도하는데, 세영은 그런 공격은 미약하기 그지없으니 쓸데없는 장난은 하지 마라는 식으로 아주 여유롭게 회피하고서 자신의 손에 착용한 클로로 아주 그냥 묵사발로 만들 듯이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한다. 너 오늘 내 손에 제대로 걸렸으니 그냥 죽으라는 식으로 타격을 가하는 오세영이 심히 무섭다. 왠만한 클로저들도 알라우네를 쉽사리 상대하지 못하는데 그는 클로저들을 쓸모없는 인간쓰레기라 비하하는 것처럼 제대로 때려눕힌다. 알라우네가 퇴각하지 못하도록 급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사실상의 기절 발생확률을 극대화시킨다. 급소만 정확하게 짚어내어 공격하는 세영. 정체가 뭘까?
“위상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위상력 무기를...!”
“알라우네라 했나. 세상엔 말이야? 클로저보다 훨씬 강한 민간인도 존재하거든.”
“크윽!”
“세영아. 너의 그 전투력을 레이라가 보게 했으면 좋았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응?”
“너도 알잖아, 김유미? 초소형 카메라를 너에게 부착했던 이유도 모두 다 레이라가 보도록 하기 위해서야.”
“레이라도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겠지?”
“그래주면 나야 고맙고.”
“자... 자... 잠깐! 인간들, 너희들 혹시 레이라라 했나?!”
“뭐야. 알라우네. 너도 레이라 알아?”
“우리 학교의 같은 반 녀석인데, 너 혹시 레이라를 알아?”
“......아... 아니다. 아... 아무튼 이거 빨리 풀어줘!”
알라우네가 ‘레이라(Reira)’ 라는 이름을 듣고서 뭔가 동요하는 반응을 보인다. 플레인게이트에 서식하는 차원종들도 레이라란 이름을 알고 있다는 걸까? 게다가 김유미가 같은반 친구라는 말을 하자 더욱 동요하는 반응을 보인다. 혹시 알라우네란 저 차원종도 레이라가 자기네들의 원조 최종병기란 것을 알고 있다는 걸까? 원조 최종병기. 최종병기를 능가하는 최종병기, ‘이름없는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Original Last Weapon of Nameless Legion)’ 라고 했던가? 알라우네는 원조 최종병기의 위엄과 패기를 똑똑히 기억하는 것만 같다는 표정이다. 군단이 정말로 최후의 수단까지 아껴뒀다가 사용하고자 하는 무기. 용의 군단이고 이름없는 군단이고 레이라가 원조 최종병기의 힘을 깨운다면 정말로 답이 없다는 것을 알리우네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뭐야, 네가 어떻게 레이라를 알고 있는 것인지를 꼭 알아야만 하겠어.”
“......!!”
“똑바로 말해. 네가 알고 있다는 레이라 녀석의 범위를.”
“야~ 알라우네? 그냥 속 편하게 털어놔라. 세영이 폭주하면, 너 정말로 숨통이 끊어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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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너희들? 너희 검은양보다 저 민간인 오빠 하나가 더 강하네?”
“저 녀석... 오세영 맞지?”
“세하 형. 알아요?”
“테인이 너랑 제이 형을 제외하면 다 알지. 저 녀석, 우리랑 동갑이야.”
“응. 그런데 사고를 너무나도 많이 치고 다녀서 결국 특수F반으로 차출되었다던데?”
“낙오자들만 모인다는 F반의 오세영이 저렇게 강했었던가?”
“야, 서유리. 넌 여태 몰랐어?”
“무슨 소리야 이슬비?”
“오세영 저 녀석, 오세린 선배의 동생이야. 근데 저 녀석이 저질러온 범죄경력은 화려하기 그지없지. ‘신강고등학교의 모리아티 교수’ 라고도 불리는데.”
검은양 팀의 리더인 이슬비도 오세영이란 저 녀석을 익히 잘 알고 있다.
범죄경력이 보통내기가 아니다. 오세영의 범죄경력이라면 신강고등학교 내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선생님들도 타 F반의 학생들은 실컷 비하해도 오세영은 일절 건드리지 못했다. 건드리는 그 순간에 바로 뇌출혈을 당하기 때문이다. 오세영이 교장선생님은 물론이고, 학교 이사장에게도 공격을 가해 1년이란 기간을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시킨 걸로 유명하다. 다른 약자 학생들을 괴롭히던 강자 학생들을 힘으로 제압해서 식물인간으로 만들기도 했다. 오세영이 있는 동안에는 그 누구도 F반 학생들을 건드릴 수가 없었다. 괜히 건드렸다가 오세영에게 걸려서 식물인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오세영이라 했나요? 저 학생은 클로저가 아니네요?”
“박심현 아저씨. 세영이는 클로저 자격시험은 볼 수 없어요?”
“이슬비 양? 저 학생은 안타깝지만 볼 수는 없습니다.”
“혹시 범죄경력으로 인해서인가요?”
“맞아요. 클로저로서의 능력은 있어 보이는데, 클로저로 될 수는 없습니다.”
“......다행이네요.”
“왜요?”
“왜긴요, 아저씨. 세영이는 클로저를 제일 싫어해요. 클로저를 ‘한번 죽여보고 싶은 생물’ 이라고 부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