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유니온 데이즈 3 [세하X슬비X유리]

흑혼 2015-05-09 3



3.


"뭐?"


꿈결에 깻다. 빌어먹을 맨날 이런꿈이나 꾸고 말이지. 


슬비는 세상모르고 자신에게 매달려서 자연형태 그대로 잠들었다. 


전에도 이런적은 많았다. 아니다, 정확히는 매일 PTSD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슬비와 관계를 가질때도 여념없이 이런일이 터지

는 것이다. 


그 상황을 눈앞에서 바로 목격한 세하는 좀처럼 잠에서 급하게 깰때가 많았다.


슬비한테도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일어날때 보다 항상 자기 옆에서 세근세근 자고 있는 슬비의 얼굴을 보면 이 아이마저 내가 

끌여들이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새삼 말하지도 못했다. 


"후우... 또인가..."


세하는 외투주머니에 있는 게임기를 꺼냈다.


'동생, 게임은 적당히 하라고'


아아... 또 환청이 들려온다. 꿈을 꾼 이후에는 항상 아저씨와 누나의 환청이 들려온다.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살았다. 그 상황을 막지 못했던것은 자신이었으니까 누구도 원망할수 없었다 .그때 때려 눕혀서라도 

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는데 이런일이 일어났다.
























-검은양은 해체 되었다.


관리요원과 그들의 뒤를 봐주기로 한 베태랑 요원을 잃은 검은양을 상부에서 더이상 존속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애초에 그

때까지만 해도 미성년자였던 그들을 책임질 사람도 없이 미디어에 노출되면 여





론만 악화될 뿐이었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그래도 그들의 과거의 업적과 가족 없는 제이의 연금이 나머지 검은양팀에게 지급

되고, 각자의 연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덕분에 지금처럼 무기한 휴가라고 쓰고 짤렸다고 읽히는 이런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일반인, 어디까지다 외양적으로지만, 그런 생활이 가능했던 것이다. 














"또 깻어?"


아직 잠이 덜깬것 같은 슬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릴것도 없다고 놀려먹는데 이불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세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 너무 잤나봐"


"걱정되잖아... 전직클로저들은 PTSD많다는데... 상담 해봤어?"


"내가 그런거 일리가 없잖아? 신경쓰지마. 깻으면 한번 더할까?"


세하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슬비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세하야... 내 몸도 마음도 네꺼야... 무슨 일이 있어도... 무슨 문제가 생겨도 우린...아흑.."


세하는 말을 끝까지 들을 생각이 없었다.















다음날 어떻게든 다리 힘 다빠졌다고 투덜되는 슬비를 바래다 주고 잠도 못잤는데 힘까지 빠져나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신

의 방으로 향했다. 쓰러진 액자에는 검은양때 5명 아니 6명이서 같이 찍은 사진





이 있었다. 세하는 문득 그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가 한숨을 푹 쉬고 다시 액자를 쓰러트려 놓았다. 


[오늘은 언제 올꺼야?]


핸드폰에 톡이 왔다. 


[곧]


[톡좀 길게 보내줘, 뭐 1이 지워지지 않는것 보다는 좋지만] 


세하는 졸린눈을 비비면서 약속한 곳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딩동


경쾌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어머 왔어 세하야?"


포니테일로 머리를 묵고 원피스를 입고 있는 유리가 문을 열고 나왔다. 원피스가 조금 끼는것 같지만 말이다.


"여전하네"

세하는 뒷머리를 긁으면서 문을 열어준 유리의 집으로 들어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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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데이즈는 뭐가 있을까요?
그러게요... 수위조절따위는... 삭제먹지 않는데 까지만...
2024-10-24 22:26:5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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