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유일한 존재

튤립나무 2015-05-08 9




한 검은 머리 소년이 어둡고 무언가 부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알 수 없는 공간에 홀로 서있었다.

그리고 그 어두운 공간에서 누군가를 찾는듯 연신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난......역시........안돼..."

그리고..어디선가 한 소녀의 힘없는 목소리가 그 소년의 귓가에 들렸왔고 그 소년은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부정적인 검은 기운이 한 소녀의 몸을 둘러싸고 있었고... 그 검은 기운은 그 소년에게도 다가가 그 소년의 예전 어린시절 기억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항상 피땀흘리며 노력해도 부정당하며 항상 그 존재와 비교당하는 자신..

..항상 그 존재로 인해 자신을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는 또래의 시선들

..항상 그 소년은 혼자 그런 시선들을 받아가며 홀로 버텨야했고...그 소년은 결국 세상과 벽을 진채 홀로 방안에서 나오질 않는 삶을 살아가고있었다.

"..난...역시....필요없는...존재였던걸까..."

그런 예전의 기억이 자신의 머리속을 휘젓고 다니자 그 소년의 마음은 한 없이 부서져가고 있었고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이세하..너는...필요없는 존재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와 그 소년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넌 정말 열심히..노력했다..하지만..어느 ..누구하나..널..너로써 봐준 존재는 없었다...넌 그저..인정받고 싶었을뿐인데..'

".................................."

알 수 없는 존재의 말에 그 소년의 마음은 더욱 더 금이 가고있었다..

'..하지만...우린 다르다..우리라면...너를...부정하지않고..너로써 봐주겠다..우릴..따라와라..'

"......나를...부정하지..않는거야...?"

'...그렇다!..우린...니가..필요하다..이세하여!..우리와 함께..가는거다!! 그리고..널 경멸하고..부정하던..세상을..같이 부셔버리는거다!!'

"..........나는........"

그 존재의 달콤한 말에 그 소년의 마음은 검게 물들여져가고...그 소년의 몸을 둘러싸고 있던 검은 기운은 더욱 더 짙어져가자.. 그 소년의 눈은 초점을 잃고 생기가 사라져갔다.

그때 그런 소년의 기억속에 한 소녀의 얼굴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혼자 틀어박혀 있던 방안에 유일하게 자신을 찾아와 해맑게 웃어주던 어린소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오직 유일하게 자신을..자신만을 바라보고 인정해주던 소녀..

또래들의 경멸의 시선을 주며 자신을 욕하며 놀리자 자신을 대신에 그 또래들을 혼내주는 유일한 소녀...

그리고...그런 자신을...세상과 벽을 싼 자신을 유일하게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소녀..

그이름은...

"...서.....유....리...."

'..이런...말도 안되는!!!....'

그 소년은 그 소녀의 이름을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생기없던 눈에 서서히 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소년을 향해 말하고 있던 알 수 없는 존재는 경악한듯 소리쳤다.

"....그래..이런..나에게도...소중한 사람이 있어....그리고 이번에는 내가..구해줄 차레야!"

그 소년의 다짐과 함께 소년의 눈빛은 되돌아왔고 소년을 휘감고있던 검은 기운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소년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유리야...이런 모습은 너답지 않아. 넌..항상 밝게 웃으며..날..세상 밖으로 인도해줬어.."

"..............................."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날 유일하게 인정해준건 너 뿐이야 서유리.."

"..............................."

"...어느 누구하나 날 이세하가 아닌 알파퀸의 아들로 대했지만 넌 아니였어. 넌 그저 있는 그대로 날 인정해준 유일한 친구였어"

"........세.........하......야.."

그 소년의 말에 점점 반응을 하는 소녀... 그리고 그 소년은 계속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너는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야..!"

"..........세.....하....야...."

그 소년의 고백에 그 소녀의 눈에도 다시 빛이 돌아오기시작했다.

"...사랑해 유리야..! 그러니까...나와 함께 가자!"

말을 끝낸 그 소년은 소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췄고...그 소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 소년을 받아주었다..

그렇게..소녀의 주변에 맴돌던 검은 기운은 사라졌고..어두웠던 공간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 소년과 소녀가 원래 있었던 장소...큐브의 내부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소년과 소녀는 어색한듯 서로를 마주보;지 못한채 쑥스러워했다.

그렇게 그 둘은 다정하게 손을 잡은채 큐브 밖으로 향했다.

'..더 이상 나는..혼자가 아니야...동료들이 있고...그리고....'

소년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바라보며 행복의 미소를 띄었다.




-fin-



브금 찾기가 힘드네요..
 
 
 
 
2024-10-24 22:26: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