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18/ 기습
기를내라 2014-12-18 1
한편, 유니온 강남 지부.
David는 역시 그 날 재판에 대한 근심으로 꽉 차있었다.
비록 간신히 얻은 집행유예였지만, 과연 지환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련지?
혹은 또 문제를 일으켜 결국 비참한 일이 벌어질련지?
그는 책상을 두 손으로 내리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는 자동문을 열고 나온다.
잠시후, 그는 한 상황실에 도착한다.
상황실이 오늘 따라 어수선하다.
뭔가 낌새를 차린 David는 곧장 상황실로 들어간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소란스럽죠?"
"David님! 방금 위상곡률이 급하게 증폭되었습니다!"
"뭐라고? 어느 위치지?"
"...유니온... 지하 7층입니다!"
지하 7층.
인간들과 동맹한 차원종 대장장이 레쿡이 있던 곳이다.
"이런! ... 내가 직접 가보마..."
"네? 혼자가시면 위험합니다!"
"그럼 경찰이라도 데려오던가!"
David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
지하 7층. 엘레베이터에서 David가 나온다.
그는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눈 앞에 놓여진 상황에 놀란다.
"레쿡!"
그는 쓰러져있는 레쿡을 향해 달려간다.
레쿡은 피투성이였다.
그리고 평상시엔 자신이 늘 갈아오던 파천부가 레쿡의 가슴 중앙에 꽂혀있었다.
"이봐 레쿡! 어떻게 된거지?"
"...레쿡...! 당했다...! 이름, 없는... 군단에게!"
"이름 없는 군단이?"
"군단의 총사령관...! 쌍둥이 간부의 고용인...! 볼텍스... 왔었다..."
레쿡은 천천히 도끼를 뽑으려 한다. 하지만 도저히 뽑힐 기미가 없어 보인다.
"이봐, 가서 이 도끼 좀 뽑는데 도와줘라."
경찰 요원들이 하나 둘 씩 모여 레쿡을 돕는다. 도끼가 결국엔 뽑히고 말았다.
"볼텍스가 나타났다고? 자세히 예기 해봐!"
"크르륵... 레쿡, 오늘도, 무기... 갈았다... 그런데... 보라색 차원문... 열렸다... 거기서 나왔다... 볼텍스..."
레쿡은 힘 없이 말하였다.
방금 전, 그가 말 했듯이 그는 도끼를 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소음과 함께 차원문이 강렬한 빛을 내뿜고 등장하였다.
이윽고 보라색 게이트에서 거대한 갑주를 입은 두 차원종이 등장했다.
"하, 오랜만이군! 군단의 배신자여!"
볼텍스는 천천히 또한 성큼성큼 걸어왔다.
레쿡은 천천히 일어나면서 말하였다.
"볼텍스, 군단의 총사령관. 악질 그 자체."
"크아하하하하하!!! 그래! 나에 대해서 잘 아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뭘 하러 왔는 지도 알고 있겠지?"
레쿡은 조용히 노려본다.
그러다, 왼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던졌다.
볼텍스는 가볍게 손으로 튕겨낸다.
도끼가 멀리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래...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볼텍스는 손에서 검은 빛을 만들어내었다.
검은 빛은 점점 위 아래로 길게 뻗어나가다 거대한 망치의 모습이 되었다.
볼텍스가 거칠게 돌진하기 시작한다.
레쿡은 주머니에서 작은 집게 봉을 들어 방금 도끼를 가는데 썼던 톱니바퀴를 장착시켰다.
톱니에 보라빛 광체가 감싸진다.
레쿡은 볼텍스의 망치에 톱니 검을 맞부딛혔다.
서로의 격돌에 뒤로 물러선다.
볼텍스는 자신의 반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레쿡을 해머로 쳤다.
레쿡이 벽 쪽으로 나가 떨어졌다.
레쿡은 일어나서 다시 해머와 무기를 맞댄다.
서로의 눈을 보며 이를 갈고 있다.
"볼텍스! 너의 전략! 군단의 목표! 다 마음에 안든다! 레쿡은 결심했다! 인간들, 지킨다고!"
"흥! 그 하찮은 놈들이 뭐가 좋다고 그러는거지? 그리고 네가 뭘 하든 변하지 않는건!"
볼텍스가 무기를 쳐올려 레쿡의 톱니검을 레쿡의 손에서 빼낸다.
"네 놈은 결국 배신자라는 것이다!!!"
볼텍스는 발로 레쿡의 배를 찬다.
레쿡은 뒤로 물러서다 앞을 바라본다.
멀리서 같이 있었던 다른 그런트가 레쿡을 향해 도끼를 던졌다.
도끼는 그대로 레쿡의 가슴에 박혔다.
"잘 했다, 나의 아들! 그래! 배신자에겐 그런 응징이 필요한 것이란다!"
"이제 그만 가시죠, 아버지."
아들이라 불리는 그런트는 시뻘건 피부에 흉터난 오른쪽 눈이 특징이였다.
"잠깐, 그 전에 전사로서 승리를 했으니, 패자의 무기를 취해야 한다."
볼텍스는 정중앙에 꽂혀 있던 거대한 참파도, 이클립스를 뽑는다.
"이럴 수가... 검귀 흑월의 마검이 어째서 여기에 있지? 이런 이런! 크락시스, 넌 오늘 횡재한 거다. 자, 이 대검은 너에게 딱 어울릴 것이다."
"아버지, 그게 정말로 이클립스입니까? 그리고 그 명검을 저에게?"
"물론이지! 너는 적을 죽이고 적의 무기를 빼앗은 것! 그것이 그런트 전사들의 정글의 법칙이다! 크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아버지! 평생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크락시스는 이클립스를 품에 안는다.
'크흐흐흐... 엄청난 힘이 느껴져... 이 검만 있다면... 나는 최강의 검호가 될 수 있겠어!'
"자, 그럼 돌아가도록 하자꾸나."
이때 레쿡이 소리 지른다.
"볼텍스! 언젠간! 심판... 받을... 것이다!"
"심판? 흥!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볼텍스는 게이트를 연다.
크락시스와 볼텍스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지하실은 레쿡 말고는 아무도 었었다.
마치 처음 부터 없었던 것 처럼...
다시 현재.
레쿡은 점점 힘이 빠져 나갈 지경이다.
"덩치 큰 친구. 그는 희망 있다. 그에게 가장 걸맞는다. 나의 무기가..."
레쿡은 천천히 도끼를 잡는다.
"이 도끼는... 녹슨다... 레쿡... 죽으면..."
레쿡은 도끼에 박혀있는 가공 룬에 손을 갖다 댄다.
"덩치 큰... 친구... 계속 쓰기 위해... 레쿡 영혼... 묶어 둔다..."
잠시 빛이 새어 나오더니, 레쿡의 몸에서 뿌연 연기가 나와 도끼에 들어간다.
파천부에서 빛이 나더니, 파천부는 어느새 거대한 대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예전 모습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나, 확실히 대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레쿡...?"
레쿡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스스로 영혼을 도끼에 넣은 것이다.
레쿡의 육체는 이제 빈껍데기에 불과 하였다.
"맥박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경찰 요원이 핏줄을 짚으며 말하였다.
David는 털썩 주저 않는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그는 다짐을 하기 시작했다.
"지환이가... 다시 검은양에 돌아오도록... 우리가 해야 한다!"
지환은 마룻 바닥에 누워 별빛을 바라보고 있다.
원래였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은, 차원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로 인해 별빛으로 가득했다.
마치 자연이 더 이상은 못 참아서 한 난동인 것 처럼...
지환의 어머니, 그녀는 술집에서 일하던 여자였다 한다.
어느날 만난 지환의 아버지와 사랑에 빠져 버리고, 그대로 결혼 까지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줄 만 알았다.
그녀가 임신을 하게 되던 해, 한때 그녀를 악질 같이 괴롭혔던 남자가 돌아와 그녀의 희망을 짖밟아 버렸었다.
그녀는 결국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하는 남편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그녀는 출산 한 아기를 곧 바로 남편에게 떠 맏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었다.
"이제 그만 자야지?"
아버지가 이불을 깔면서 말한다.
지환은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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